안녕하세요, 삼천세계입니다.
사이트 방문자가 안정적으로 4자릿수에 안착하여, 맥락 없이 소회의 말을 남기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멋진 경험도 여럿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기 딱 좋은 기회인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글을 읽지 않아도 삼천세계의 이후 운영 방침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거고, 내용 자체도 특별히 의미도 맥락도 없는 내용이니, 관심이 없으신 분은 가볍게 넘어가셔도 괜찮습니다.
글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삼천세계를 만든지도 어느덧 3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사이트 초반에 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때는 디자이너 없이 개발자 혼자 사이트를 뚝딱거리며 만들어서 UI도 한참 엉망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개발자도 추가로 참여하고 디자이너도 추가로 참여하고 작가와 독자 분들의 건의를 듣고 하면서 지금의 삼천세계가 될 수 있었지요. 그 때의 사이트랑 지금 사이트를 한 번 비교해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예전 사이트는 Web Archive에도 남아있지 않네요.
사이트를 열고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지금까지도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사이트 관리 중 삼천세계에 올라온 블리치 팬픽을 일본의 독자가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읽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순간 희열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의 어떤 소설 사이트가 사용자에게 그런 경험을 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 당시의 삼천세계보다 1000배 이상 큰 소설 사이트도 대한민국에 여럿 있었고, 서브컬처 사이트 중에서도 소설을 다루는 100배 이상 큰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어떤 사이트가 삼천세계와 같은 경험을 줄 수 있었을까요? 그 때 저희는 지금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그 이후, 일본에 출판되지 않았던 소설책이 삼천세계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어, V노블을 통해 출판되게 된 것도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이건 삼천세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전례가 없는 일을 만들어내는 현장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쁜 일이었지요. 그 에피소드가 유머 사이트에 퍼진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삼천세계로 검색했을 때 롤로로아 조로를 이긴 순간도 은근히 기쁜 순간이었고, 검색 기능을 추가한 초기에 일본에서 도작 사이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간이 떨어질 뻔 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그 검색기능을 사용하러 사이트에 들르는 분들이 종종 계시니,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는 신나는 소회를 풀어 놓았고, 이 아래는 반성의 말입니다.
지금까지 삼천세계는 독자들이 읽기 편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계속 노력해 왔고, 그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여럿 남아 있다는 걸 최근들어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문제는, 삼천세계가 글을 올리기 편한 사이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이트 개발진 중 글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작가분들이 어떤 기능을 요구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고, 그렇다보니 작가분들을 위한 기능이 사실상 방치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사이트가 열리고 3년간 글을 편히 쓸만한 사이트가 아니었다는 이야긴데, 그럼에도 삼천세계의 추구 방향을 좋게 봐 주셨는지 글을 올려주신 작가분들과 역자분들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 만으론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앞으로 삼천세계는 한동안 이 부분의 문제를 고쳐나가야 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쌓여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네요.
앞으로도 삼천세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천세계 드림
사이트 방문자가 안정적으로 4자릿수에 안착하여, 맥락 없이 소회의 말을 남기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멋진 경험도 여럿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기 딱 좋은 기회인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글을 읽지 않아도 삼천세계의 이후 운영 방침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거고, 내용 자체도 특별히 의미도 맥락도 없는 내용이니, 관심이 없으신 분은 가볍게 넘어가셔도 괜찮습니다.
글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삼천세계를 만든지도 어느덧 3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사이트 초반에 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때는 디자이너 없이 개발자 혼자 사이트를 뚝딱거리며 만들어서 UI도 한참 엉망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개발자도 추가로 참여하고 디자이너도 추가로 참여하고 작가와 독자 분들의 건의를 듣고 하면서 지금의 삼천세계가 될 수 있었지요. 그 때의 사이트랑 지금 사이트를 한 번 비교해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예전 사이트는 Web Archive에도 남아있지 않네요.
사이트를 열고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지금까지도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사이트 관리 중 삼천세계에 올라온 블리치 팬픽을 일본의 독자가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읽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순간 희열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의 어떤 소설 사이트가 사용자에게 그런 경험을 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 당시의 삼천세계보다 1000배 이상 큰 소설 사이트도 대한민국에 여럿 있었고, 서브컬처 사이트 중에서도 소설을 다루는 100배 이상 큰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어떤 사이트가 삼천세계와 같은 경험을 줄 수 있었을까요? 그 때 저희는 지금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그 이후, 일본에 출판되지 않았던 소설책이 삼천세계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어, V노블을 통해 출판되게 된 것도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이건 삼천세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전례가 없는 일을 만들어내는 현장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쁜 일이었지요. 그 에피소드가 유머 사이트에 퍼진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삼천세계로 검색했을 때 롤로로아 조로를 이긴 순간도 은근히 기쁜 순간이었고, 검색 기능을 추가한 초기에 일본에서 도작 사이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간이 떨어질 뻔 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그 검색기능을 사용하러 사이트에 들르는 분들이 종종 계시니,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는 신나는 소회를 풀어 놓았고, 이 아래는 반성의 말입니다.
지금까지 삼천세계는 독자들이 읽기 편한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계속 노력해 왔고, 그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여럿 남아 있다는 걸 최근들어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문제는, 삼천세계가 글을 올리기 편한 사이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이트 개발진 중 글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 작가분들이 어떤 기능을 요구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고, 그렇다보니 작가분들을 위한 기능이 사실상 방치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사이트가 열리고 3년간 글을 편히 쓸만한 사이트가 아니었다는 이야긴데, 그럼에도 삼천세계의 추구 방향을 좋게 봐 주셨는지 글을 올려주신 작가분들과 역자분들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 만으론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앞으로 삼천세계는 한동안 이 부분의 문제를 고쳐나가야 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쌓여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네요.
앞으로도 삼천세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천세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