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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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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시작 2화




1)

「어이 어이, 이대로 그냥 가는거냐?」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놀란 캐스터와 린이 순간적으로 돌아본다.

급수탑 위.

10미터의 거리를 둔 상공에서, 남자는 내려다보고 있었다.

밤에 녹아 드는 깊은 군청.

치켜 올라간 입 꼬리는 거칠고 난폭, 그것은 짐승이라 할만했다.

「---이거, 당신이 한 짓이야?」

「아니, 이런 잔재주를 부리는 것은 마술사의 역활이지.

우리들은 단지 명을 받은 대로 싸울 뿐.

그렇지 않나, 거기 있는 형씨.」

린의 질문에 부정을 한 짐승, 푸른 남자는 캐스터를 보며 이죽거렸다.

​「​서​번​트​.​.​.​.​!​」​

「그렇고 말고. 그래서, 그걸 아는 아가씨는 내 적으로 판단해도 괜찮겠지?」

이렇다 할 특징 없는, 남자의 표표한 목소리에 린은 몸을 긴장시켰다.

​「​.​.​.​.​.​.​호​오​.​ 대단한걸, 아무 것도 모르느 것 같아도 요점은 알고 있구만.」

남자의 팔이 들려진다.

그리고 한 순간에,

지금까지 무엇 하나 쥐고 있지 않았던 그 팔에,

붉은, 2미터나 되는 창이 들렸다.

푸른 남자의 손에 창이 들리는 것을 확인한 그 순간.

린은 힘껏 옆으로 도약했다.

후웅, 하는 파공금과 함께 린이 서있던 자리에 이는 선풍.

워낙 빠르게 휘둘렸는지라, 캐스터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하, 다리 힘 좋잖아 아가씨....!」

좁은 옥상에서 저 창을 피할만한 공간은 없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한 린은,

「캐스터!!」

라고 외치며 펜스를 넘어 뛰어내렸다.

볼을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캐스터의 도움을 받아 지면에 도달함과 동시에 둘은 달렸다.

「캐스터! 공간 도약을 쓸 수 있뎄지?」

린의 급박한 말에 그녀의 옆에서 같이 달리던 캐스터는

「저자와의 거리가 일정 이상 떨어져야한다!!」

라고 대답했다.

「....! 뭐야!? 그게!?」

「마스터. 내가 아까 분명히 말하기를 이 마술에는 조건이 있다고 했을터.」

린의 경악에 차분히 대꾸하는 캐스터.

그런 캐스터를 어이가 없다는듯 쳐다봤지만, 이미 배는 떠난 상태.

우선은....

「저 파란 쫄쫄이부터 어떻게 해봐!!!」

「알았다!」

린의 말에 대답한 캐스터는 뒤에서 쫓아오는 푸른 남자를 보며,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펑---!

순간적으로 푸른 남자의 앞에서 불꽃이 폭발한다.

「하! 이런것 따위는!」

하지만 그것은 소용이 없는듯, 남자는 그 불꽃을 돌파한다.

그러나 그것은 캐스터가 노리던 것!

​「​-​-​-​-​-​-​-​-​!​」​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와 함께,

​-​-​-​-​쿠​아​아​아​앙​-​-​-​-​-​-​-​!​

아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폭발이 남자의 주위에 일어났다.

「큭----!」

이번 공격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는지 남자가 약간 주춤해지자,

캐스터는 린에게

「린 뒤로 멀찍히 떨어져있어라.」

라고 말하며 남자의 앞에 섰다.

캐스터가 남자의 앞에 서자, 남자는 입꼬리를 비틀며,

「꽤나 아픈 마술인걸. 이 나에게 타격을 준걸 본다면...

대마술 이상의 랭크인가? 캐스터 나으리.」

「훗. 과거 영웅이였다는 자가 엿듯기가 취미라니 흉하군.

그렇다면 너의 그 무기를 보건데, 랜서인가?」

자신의 클래스에 대해 언급하는 랜서를 보며 캐스터가 이죽거렸다.

아무리 대마술 이상의 랭크에 해당하는 공격이라도 자신을 캐스터라 단언하는 것을 보면,

눈 앞의 남자, 랜서는 분명 아까 마스터와 캐스터 사이의 대화를 들었겠지.

「하! 그거 상당히 찔리는 말인걸.」

캐스터의 이죽거림에 긍정한 랜서는 자신의 손에 들린 창을 바로 잡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대마술 이상을 사용해도, 캐스터가 랜서와 근접거리에 서있다니.」

자신의 '거리'에 온 캐스터를 랜서가 비웃는다.

그러나 캐스터는 웃으며,

「아아, 그건 걱정하지 말도록. 여기 이렇게.....」

검을 잡는다.

소름끼칠 정도의 신비가 응축된 은색의 검.

그것은 분명 보구라 불릴만한 것이겠지.

그 검은 랜서가 지닌 붉은 저주의 창에 뒤지지 않는,

아니 어쩌면 능가할 그런 검이였다.

「하! 그 검은 네 보구인가!

그러나 보구만 있다고 다가 아니다!」

붉은 창이 쾌속으로 찔러 들어온다.

그것은 눈으로는 잔상조차 보이지 않을 빠르기!

그러나,

카앙-!

캐스터는 검을 흔들어 막아낸다.

후웅- 후웅- 후웅-

처음 일격이 끝나기가 무섭게 찔러오는 연격.

숨 한번 쉴 틈에 뿜어진 랜서의 창은, 그야말로 섬광이었다.

미간, 목줄기, 그리고 심장.

꿰뚫는 3연격은 모두 급소----!!

그러나.

다시 한번,

보는 것조차 불가능한 섬광을, 은색의 검은 튕겨낸다---!

「「하!?」」

이 의외의 상황에 랜서와 린 둘다 놀란다.

캐스터[근접전 잼병]가 랜서[창의 극의]의 공격을 막았다?

「치잇! 그 검, 그냥 장식은 아니라는 건가!」

랜서의 창이 달린다.

더 이상의 방어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창의 속도가 더욱 올라간다.

​「​-​-​-​-​-​-​-​-​」​

열화의 기세로 튕겨내는 캐스터.

울리는 두개의 강철음.

둘의 검합은 끊임이 없고, 리듬은 끝없이 빠르게 올라 간다.

그 둘의 싸움은 마치 진공과도 같았다.

주위의 공기를 끌어들여서, 가까이 다가가면 그것만으로 찢겨져 나갈 그런 진공.

​「​-​-​-​-​-​-​-​!​」​

숨이 막힐 정도로 긴 시간으로 느껴지는 찰나[검합].

양자의 부딪힘은 이미 백을 넘었으며, 그 때마다 운동장의 공기는 날카로워 진다.

그제야 랜서는 자신의 방심을 인정했다.

눈앞의 상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이상 그가 캐스터라고 얕본다면, 그것은 자신의 패배라고.

---차앙!

마지막 검합을 끝으로 간격이 멀어진다.

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캐스터와

멀찍히 거리를 벌린 랜서.

​「​.​.​.​.​.​1​3​2​합​.​ 그만큼 싸웠는데도 여유로군.」

랜서의 중얼거림.

그것은 초조, 아니 기쁨이 담긴 전사의 중얼거림이였다.

「탐색은 이제 끝인가?」

「그래. 하나 물어보지. 네놈, 어디의 영웅이냐.

이토록 검을 잘쓰는 마술사 따위, 들어본 적도 없다.」

「훗, 알려줄것 같나? 그러는 넌 알기 쉽군. 짐슴과도 같은 민첩함과

저주에 가득찬 창. 그리고 그토록 뛰어난 창격을 지닌 영웅은 단 한명.」

「---호오. 잘 아는군, 캐스터.」

갑자기.

랜서와 그의 창에서 엄청난 살기가 뿜어진다.

랜서의 팔이 움직인다.

그것은 아까와는 달리, 한점의 방심도 없는 자세.

창 끝은 지침처럼 내려가고, 단지, 랜서의 두 눈만이 캐스터를 꿰뚫고 있다.

「---그럼 맛 좀 볼 테냐, 나의 필살의 일격을.」

스윽, 하고 랜서의 몸이 가라앉는다.

그와 동시에.

교정의 공기가 얼어 붙는다.

한없이 빨아들여지는 마력,

랜서의 손에 들린 마창은, 진짜 모습으로 내뿜어질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안 좋아.」

죽는다, 라며 린이 중얼거린다.

저것이 어떤 보구인지는 모르지만, 캐스터는 죽는다.

랜서가 말했던 필살의 일격,

그것은 허언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필살을 지니고 있다.

「----, 아.」

캐스터는 패배, 아니 죽는다.

린의 사고가 점점 극으로 치달으며,

동시에 랜서의 창은 더욱 마력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부스럭--

제 3자의 등장이 이루어졌다.

「.....에?」

랜서로부터 뿜어지던 살의가 사라진다.

그리고 셋은 전투의 긴장을 늦추지 않은체 소리가 난 방향을 살폈다.

달려서 떠나가는 그 뒷모습은 틀림없는 교복이었다.

​「​학​생​.​.​.​.​.​!​?​ 아직 학교에 ​남​아​있​었​어​.​.​.​.​!​?​」​

「그런 듯 하군. 덕분에 싸움은 멈췄다만.」

린의 말에 대답한 것은 랜서와 대치하고 있을 캐스터였다.

「랜서는 어쨌어?」

「아까 그 사람을 쫓아갔어. 목격자니까.」

​「​-​-​-​-​-​-​-​-​」​

캐스터의 대답에 일순,

린의 사고가 정지했다.

「마스터. 가만히 있어도 되겠나?

분명 랜서는 목격자를 죽일터다.」

캐스터의 말에 정신을 차린 린은 얼른 말했다.

​「​.​.​.​.​.​쫓​아​가​,​ 캐스터! 나도 금방 따라갈 ​테​니​까​.​.​.​.​.​!​」​

「알았다.」

즉시 랜서를 쫓는 캐스터.

「제길,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린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한다.

목겨자 제거는 마술사의 룰.

그것이 그녀로서는 싫었다는 것.

그러니 그녀는 마술을 행사할 때, 목격자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 왔지만....

'하필이면 오늘 이런 ​실​수​를​.​.​.​.​.​!​'​

그녀는 캐스터가 달려간 곳으로 달려갔다.

속으로 그녀는 간절히,

캐스터가 랜서를 막아주길 빌었다.

2)

그날도 에미야에게는 평소와 다를바가 없는 날이였다.

평소와 같이 타이가랑 아침에 티격태격하고, 사쿠라랑 등교.

오늘은 토요일이였기에 학교가 빨리 끝났지만,

평소처럼 잇세를 돕고나서 하교를 하려했다.

그러다 때마침 신지를 만나 궁도부 청소를 부탁받아 청소를 하고나서 하교하려는데,

어디서인가 쇳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때 부터 에미야의 일상이 달라졌다.

소리에 의문을 느끼고 간 운동장에는 사람이 서있었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이였기에 자세한건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틀림없는 사람이였다.

들리는 소리는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

그렇다면 그곳에서는 누군가가 서로 칼부림을 하고 있는 거겠지.

「....바보 같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난....」

에미야는 머리 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쓴웃음을 지으며 부정하고, 더욱 가까이 갔다.

---이 때.

본능이 위험을 눈치채고 있었는지, 숨어서 다가간 것이, 운이 좋았는지 아닌지.

어쨌든 몸을 숨길 수 있는 정도의 나무에 바싹 붙어서 소리의 발신원을 보자.

에미야의 의식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아​.​」​

뭔가, 잘 알 수 없는 것이 에미야의 눈에 들어왔다.

검은 남자와 푸른 남자.

그 중 푸른 남자는 어마어마한 무장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에미야의 불길한 이미지대로, 정말로 칼부림을 하고 있었다.

​「​-​-​-​-​-​-​-​-​-​」​

떨어져 있어도 전해져 오는 살기.

-----죽는다.

여기에 있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생각한 에미야는 몸이 굳었다.

그것은 자신을 향해 자동차가 달려와서 머리로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지만,

몸은 뻣뻣히 굳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그렇게 눈 앞의 두 남자는 한참을 겨루다 거리를 두었다.

그 순간.

공기가 얼어붙고, 푸른 남자의 살기가 짙어졌다.

​「​-​-​-​-​-​-​-​-​-​윽​.​」​

그 위압감에 에미야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누​구​냐​-​-​-​-​-​-​-​!​」​

푸른 남자가, 에미야를 응시했다.

푸른 남자의 몸이 낮아진다.

그 행위는 분명 에미야, 자신으로 표적을 변경한 것.

「아..... 아......!」

그 숨막히는 공포에 에미야는 도주하는 것에 신경의 전부를 쏟아 부었다.

어디를 어떻게 달렸는지, 어느새 에미야는 교사 안으로 도망쳐 들어왔다.

그것은 분명 바보같은 행위.

저 '존재'는 분명 '목격자'인 자신을 죽이려 할텐데,

오히려 인적이 없는 곳으로 와버린 것이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한계 이상으로 달려온 탓인지 심장이 삐걱댄다.

돌아봐도, 쫓는 기색은 없는 듯.

교사에 울리는 발소리는 에미야 것 뿐이였다.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온다.

​「​.​.​.​.​하​아​.​.​.​.​아​.​.​.​.​.​ 이걸로 어쨌든----」

「술래잡기는 끝, 이지.」

목소리는 눈 앞에서 났다.

「운이 없었구나. 뭐, 나로서는 죽이기 싫다만, 마스터의 ​명​령​이​니​.​.​.​.​.​」​

죽어라, 하며 랜서의 창이 에미야의 심장을 꿰뚫었다.

피할 새도 없었다.

비명소리도 나오지 않은채, 에미야의 세계는 일그러진다.

손끝, 말단에서부터 감각이 사라져간다.

꺼져가는 시야.

그 속에서 랜서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검은 남자, 캐스터가 보이며 에미야의 시야는 검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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