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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원작 |

1화 = 시작 3화




1)

「---진짜 싫은 일 시켜주시는군. 이 꼴로 영웅이라니 웃음거리다.」

눈 앞의 시체를 보며, 랜서가 자조했다.

「알고 있어, 여자의 서번트는 봤으니. 얌전히 돌아가 주지.」

짜증을 머금은 목소리.

랜서는 자신의 마스터와 염화를 나누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얌전히 보내 줄 것 같나?」

그런 랜서의 뒤에서 캐스터가 나타난다.

캐스터가 도착 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복도 한켠에는 가슴에 구멍이 난채 싸늘하게 식은 시체가 있었고,

랜서는 자신의 진지로 돌아갈 태세 였던 것.

「하! 캐스터인가. 결판을 내고 싶지만, 마스터의 방침을 깰 수는 없지.

......진짜, 무진장 마음에 안 들지만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 랜서는 사라졌다.

분명 창문에서 뛰어내린 거겠지.

아무리 캐스터라 해도, 자신을 향한 공격이 아닌 이상.

랜서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랜서를 놓친 캐스터가 린을 기다리려 하는 순간,

린이 도착했다.

​「​.​.​.​.​.​.​쫓​아​,​ 캐스터. 랜서는 마스터에게로 갔겠지?

하다못해 상대 얼굴 정도는 파악하지 않으면, 수지가 안 맞아.」

린의 명령에 캐스터는 랜서가 뛰어 내렸을 것으로 판단되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캐스터가 랜서를 쫓아 가는 것을 확인한 린은 고개를 돌려 시체,

아니 시체에 가까운 에미야를 봤다.

​「​.​.​.​.​.​.​심​장​이​ 찔린 것 치고는 아직 안 죽었네. 대단한데.」

린의 말과 동시에 어두운 교정에 달 빛이 들어온다.

서서히 밝아지는 복도.

그리고 그 빛은 천천히....

​「​.​.​.​.​.​.​농​담​은​ 그만둬. 왜, 네가.」

에미야를 비췄다.

으득, 하고.

린은 분한 듯 이를 악물었다.

손을 뻗어 에미야를 살피는 린.

「..... 파손된 장기와 심장을 수복하는 건가....

이런 거, 성공하면 시계탑에 단번에 합결할 레벨이 잖아....」

괴로운 듯한 목소리.

그녀의 실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그녀의 아버지가 남겨주신 보석이라도 가져 왔다면 모를까,

그녀는 분명 그것을 집에 두고 온 것이다.

그래도 린은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보석과 마력으로

필사적으로 에미야를 살리려 했다.

사쿠라가 슬퍼 하는 모습을 보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

그녀는 말 없이 에미야를 치료한다.

장기와 심장은 어떻게 수복하기는 했지만

결국 마력이 부족해 활동을 시키지는 못했다.

​「​.​.​.​.​.​.​.​.​.​.​」​

이대로라면 에미야는 반드시 죽는다.

그렇게 생각한 린의 얼굴을 처참해 졌다.

---그리고... 에미야는 죽었다.

린은 눈을 질끈 감았다.

감은 눈에 사쿠라의 슬픈 얼굴이 아른 거렸고,

목격자를 만든 자신을 그녀는 자책했다.

미안, 살려주지 못했어...

그때---

「그렇게 포기하는 건가? 마스터?」

캐스터의 목소리아 함께 반짝이는 빛이 에미야를 감쌌다.

​「​.​.​.​.​.​.​쿨​럭​!​」​

빛이 사라진 복도.

그리고 소생된 에미야의 기침 소리.

「캐스터!」

그 모습에 놀란 린이 캐스터를 불렀다.

「걱정마라 마스터. 보시다시피 소생했다.」

「소생이라니!」

농담이 아니다.

분명 에미야는 숨이 끊겼거늘, 캐스터는 살려낸 것이다.

「이건, 마술 어쩌고 할 레벨이 아니라고!!!

죽은 사람을 살리다니!!!」

린의 절규에 캐스터는 어깨를 으쓱였다.

「아아, 마스터. 그런 생각 하지 마라.

나 또한 '완전히' 죽은 사람은 살리지 못한다.

다만, 방금 그것은 병원에서 맥박이 멈춘 환자에게

전기 장치로 충격을 줘서 심장이 다시 뛰게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일 뿐이다.

마스터도 마력만 충분하다면 가능한 일이지.」

캐스터의 차분한 설명에 어느정도 납득을 한 린.

「그래서, 랜서의 마스터는?」

「결론 부터 말하자면, 모른다.

상대는 기동력이 특징인 랜서.

캐스터인 나로서는 그 속도를 따라 갈 수 없었다.」

「그래?」

캐스터의 대답에 어느정도 이런 결과를 예상했던 린은

별다른 아쉬움의 기색도 없었다.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할 생각이지. 마스터?」

「....우선 집으로 돌아가자.」

「알겠다, 마스터. 지금 현재로서는 조건이 만족 됐으니

공간이동을 사용하겠다.」

​「​.​.​.​.​.​.​.​.​」​

캐스터의 제안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린.

잠시후,

캐스터와 린은 빛과 함께 교정에서 모습을 감췄다.

2)

​「​아​.​.​.​.​.​.​.​.​윽​.​」​

어두운 복도에서 에미야는 누을 떴다.

목 부근에는 구역질.

몸은 여기저기가 지끈지끈 아프고, 두통이 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두통에 얼굴을 찌푸리며, 에미야는 주위를 살폈다.

눈에 들어온 것은 가슴 부분이 찢어진 교복과,

흠뻑 복도를 물들이고 있는 자신의 피.

​「​.​.​.​.​.​.​.​.​.​.​윽​.​」​

여전히 몽롱한 머리를 안고 일어선 에미야는

솟구쳐 올라오는 구토감을 참으며 가까운 교실로 들어갔다.

잠시뒤 교실에서 나온 손에 들리 것은 걸레와 양동이.

​「​.​.​.​.​.​.​.​어​라​.​.​.​.​.​뭐​하​는​ 거지, 나......」

패닉 상태였기에 자신이 뭐하는 지도 제대로 인지 못한체

에미야는 뒷정리를 했다.

​「​.​.​.​.​하​아​.​.​.​.​.​.​하​아​.​.​.​.​ 안 ​지​워​져​.​.​.​.​.​.​」​

......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그러나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관계로 작업은 느렸다.

​「​.​.​.​.​.​아​.​.​.​.​하​아​.​.​.​.​.​하​아​.​.​하​아​.​.​.​.​」​

청소를 끝내고, 걸레와 양동이를 치운 뒤에

느릿한 발걸음으로 학교를 나왔다.

그렇게 집에 돌아왔을 무렵에는,

12시가 지나서 날짜가 바뀌어 있었다.

에미야家 저택에는 아무도 없다.

사쿠라는 물론, 타이가도 돌아간 상태.

​「​.​.​.​.​.​아​.​.​.​.​하​아​,​ 하아, ​하​-​-​-​-​-​아​.​.​.​」​

힘이 빠져 자리에 주저 앉는다.

​「​.​.​.​.​.​.​누​구​였​을​까​,​ 그 사람. 감사 정도는 하고 싶은데.」

에미야의 머리에 순간 검은 남자(캐스터)가 떠오른다.

'그 사람이 살려줬을까? 아니면...'

푸른 남자와 검은 남자가 아닌 다른 한명(린)이 살려줬을까?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답례를 하고 싶었다.

「아..... 크윽.....!」

한참 이리저리 생각하던 사고는 다시 밀려오는 통증에 끊겼다.

「아.... 하, 큭....!」

몸을 일으켜서, 구역질을 참아낸다.

교복이 찢어진 곳에 손을 댔다.

가슴에 구멍이 뚫린 그 감각.

창 끝이 푹 하고 가슴에 꽂힌 불쾌감은 잊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진정하려 할 때,

「-----!?」

아까의 그 감각.

그래, 푸른 남자를 봤을 때 느낀 감각이 찾아 왔다.

울리는 천장의 경종.

그것은 침입자를 알려주는 경고였다.

온 몸에 돋는 소름을 애써 무시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무기로 쓸만한건 아침에 타이가가 놓고간 철제 포스터 뿐.

그것을 집고,

​「​-​-​-​-​-​구​성​재​질​,​ 해명」

​「​-​-​-​-​-​구​성​재​질​,​ 강화」

강화를 시킨다.

그래봐야 경도는 쇠 정도.

그 무지막지한 붉은 창에는 소용이 없다.

'인간처럼 생겼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가 쳐들어 온다면,

광으로 가거라.'

낙담하던 에미야의 뇌리에 키리츠구의 당부가 떠오른다.

'어쩌면....'

....그게 지금은 아닐까?

「하... 정말이지, 같은 사람을 두 번 죽일 처지가 되다니 말야.」

뒤에서 푸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큭---!」

온 힘을 다해 거실 밖으로 뛰어든다.

그와 동시에,

훙--, 하는 소리와 함께.

에미야가 서있던 자리가 ​박​살​난​다​. ​

「------!」

다시 들어오는 창격!

--카앙!

그것을 어떻게든 포스터로 쳐냈지만,

창격은 그대로 포스터를 부스며 어깨를 찌른다.

그 충격에 날아간 에미야는

목적지였던 광의 문을 부스며 안에 쳐박혔다.

「하, 그걸 막아냈나!」

자신의 일격을 막은 에미야에게 남자, 랜서는 감탄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가 약하게 공격했기 때문.

랜서는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지막 자비다. 일격, 일격에 고통없이 보내주마.」

그렇게 창병이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시야 가득이 닥쳐오는 창.

'이렇게 죽는건가.'

그렇게 생각한 에미야가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나타난 눈부신 빛.

그 안의 소녀는 창을 쳐 내고는 랜서에게 파고 든다.

「---진짜냐, 7명째 ​서​번​트​라​고​.​.​.​.​」​

튕겨낸 창을 겨누는 랜서와, 손에 '무언가'를 쥔 소녀.

에미야를 본 소녀는 늠름한 목소리로 말했다.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서번트 세이버.

---그녀가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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