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24화
1)
「아쳐, 퇴각해요!」
「------!」
어밴져의 공격에 아쳐의 몸이 흔들린다.
이대로라면, 아쳐는 필패.
그렇기에 퇴각을 한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
---쾅!
어밴져가 그 앞을 막는다.
일격 하나 하나에 담긴 파워는 버서커를 능가.
아쳐가 생전에 단련되었던 무인이 아니였다면,
그 충격에 분명 그 장도를 놓쳤을 것이다.
---------!
아쳐의 장도와 어밴져의 쌍도가 겹친다.
그 순간 깨져 나가는 간장, 막야.
그 현상에 어밴져는 역시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장도. '정화'인가.」
또 다시 간장과 막야를 투영한다.
그는 '악(惡)'이자, '복수자(Avenger)'
어쩌면, 캐스터의 마술보다
아쳐의 장도가 더 큰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 전투를 단숨에 끝내는 수밖에....!」
심기,무결하며 반석
鶴翼不欠落
ㅡ학익, 떨어지지 않으니
두 쌍의 부부검이 투척된다.
그것은 날아가는 학의 날개.
힘, 산을 뽑고
心技至泰山
ㅡ심기, 태산에 이르고
이어서 날아가는 다른 두 쌍.
그 힘은 산을 뽑는다.
검, 물을 가른다.
心技渡黃河
ㅡ심기, 황하를 건넌다.
마지막으로 날아가는 두 쌍.
그 것은 물을 가르는 어류(漁流).
생 명 이궁에 도달하니
唯名納別天
ㅡ오직 이름은 다른 하늘에 비치노니.
여섯 쌍의 부부검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든다.
前, 後, 左, 右, 上, 下.
우리들 같은 하늘을 품지 않는다.
兩雄俱別命
ㅡ두 영웅은, 같은 명을 나누었음이다!
「아쳐!」
피할 길은 없다.
아쳐는 냉정하게 계산을 한다.
前
이미 막혔다.
ㅡ돌파 불가.
後
자신의 마스터가 있다.
ㅡ보호 요망.
左
낮게 날아오는 부부검.
ㅡ회피 불가.
右
그 검들은 맹렬한 기세를 담고,
ㅡ방어 불가.
上
폭풍처럼 회전하고 있다.
ㅡ대항책은?
下
그 검들을 보며,
ㅡ보구 뿐!
「간다! 아쳐!!!」
「오시게나, 어밴져!!!」
아쳐가 보구를 개방한다.
2)
「그런데 말이지....」
「에이, 말도 않...」
「하지만 그런 일이.....」
「그 말은 동의 할 수 없....」
「잠깐! 그게 무슨 의미......」
「뭘 그래? 맞는....」
마루에 앉아 풀벌레 소리를 듣는다.
건물 안에서는 여자들의 수다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 하나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꽤나 길었다.
길가메쉬를 만났고, 신지를 보았으며,
이리야를 살렸고, 버서커는 죽었다.
버서커가 죽고 실의에 빠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리야는 강한 아이인듯 저렇게 웃고있다.
그 웃음을 보면,
자신의 생전 동료였던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떠오른다.
조금 건방진 면이 있기는 했지만, 좋은 아이이다.
「뭐하고 있어? 캐스터.」
「린인가.」
옆자리에 린이 앉는다.
「이제는 린이라 부르네.」
「불편한가?」
「아니, 그건 아닌데...」
그렇게 말한 린이 얼굴을 붉혔다.
그 붉은 얼굴을 힐끗 본 캐스터가 미소를 짓는다.
「---------.」
캐스터의 미소에 린의 얼굴이 더욱 붉어진다.
「여. 분위기 좋네.」
어느새인가 미츠즈리가 다가오며 놀린다.
「시끄러워.」
그 말에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듯 린이 말하자,
미츠즈리가 더욱 놀려댄다.
그렇게 둘의 말싸움이 시작되고.
「캐스터!!!」
이리야가 그의 등에 달라 붙으며,
「이 시대는 제가 살던 때와는 달리 별이 안보이는 군요.」
세이버가 옆자리에 앉는다.
「자, 여기 차.」
에미야가 차를 내오고,
「거기서 떨어져, 이리야!」
「흥 싫네요! 캐스터는 내꺼니까.」
「뭐? 어째서 캐스터가 당신꺼지요?
그는 제 서번트인데.」
「캐스터가 날 구해줬을 때 부터,
내가 캐스터 꺼고, 캐스터가 내 꺼야.」
「하하하. 그거 유쾌하구만.」
「미츠즈리는 조용히 해!」
이리야와 린, 미츠즈리가 떠든다.
거실에서 수다를 떨던 맴버들이 모두 마루에 나와 떠든다.
'아아, 평화롭군.'
전쟁 중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그 평화에 캐스터가 차를 마시며 안도에 젓는다.
그때,
----------------------------------------!
터져나오는 마력.
「----------!!!!」
그 강대한 마력의 부딪힘에 모두가 놀라 일어선다.
「이 강대한 마력은....」
「서번트의 전투다. 그것도 보구를 썻군.」
「저 방향은 신토예요.」
「어떻게 할겁니까?」
세이버의 물음에 린과 이리야가 대답한다.
「당연히...」
「....가봐야지.」
그렇게 말한 둘이 각자의 방으로 사라지자,
다른 사람들도 전투 준비를 하러 간다.
'역시. 평화는 짧은가.'
그렇게 생각한 캐스터도 일어나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모두가 흩어진 마루에는 싸늘하게 식은 차만이 남았다.
3)
「음?」
「어이, 코토미네. 이 마력은.」
「아아, 아마도 보구가 사용된 듯 하다.」
코토미네가 담담히 말한다.
그 말에 신지가 나서서
「그럼 가봐야지. 가자, 아쳐.」
「짐은 이미 오늘 한번 움직였다.
왕이란 그 움직임에 신중해야하는 법.
어차피 약해빠진 잡종들의 전투에 끼는 것은 왕의 품위에 어긋난다.」
말을 꺼냈지만 부정 당한다.
그 대답에 신지가 뭐라 항변하려 했지만,
길가메쉬의 붉은 눈동자가 자신을 응시하자 몸을 움츠린다.
그 모습을 담담히 보던 코토미네가,
「우리에게는 성배가 더 우선.
정찰이라면 다른 이를 보내도록 하지.
정찰을 다녀와라 랜서.
상대가 약화 되었다면 죽이고.
그렇지 않다면 전투는 불허한다.」
「쳇, 알았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마스터구만.」
교회 구석에서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 랜서에게 명령한다.
랜서가 튕기듯 밖으로 나가고 난 뒤.
「그럼, 우리는 의식을 계속 하도록 하지.」
코토미네와 다른 두명은 교회 안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