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40화
1)
사쿠라는, 살아있다.
그림자로부터 해방된 반동인지, 지금은 잠든 듯 누워있다.
린도 루비아도, 에미야도 늦지 않았다.
「--------」
대공동이 흔들리고 있다.
앙그라마이뉴.
이 세상 모든 악, 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저주가 몸부림치고 있다.
사쿠라라는 신체를 잃어도, 검은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너무 자랐다.
저 그림자는, 이미 사쿠라가 없어도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이 대성배가 있는 한, 얼마 안 있어, 스스로 밖에 기어 나오겠지.
----부순다.
저 그림자째, 이 거대한 마법진을 무너뜨린다.
저것은 이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없애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세이버, 라이더. 모두를 부탁한다.」
세이버와 라이더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캐스터도 살아 돌아오시길.」
2)
그림자가 흔들린다.
대성배라 불리는 크레이터 앞.
검붉은 불꽃에 비추이며, 그가 서 있다.
「----코토미네, 키레」
「아아.」
강한 의지에 찬 목소리.
살아있는 것이 없는 세계에서, 그 남자는, 앞을 막아 섰다.
「뭣 때문에 여기에 있는거냐.」
「내 목적은 단 하나, 이 저주를 탄생시키는 것뿐이다.」
캐스터는 알아보았다.
'저것'은 그 신부가 아니다.
'저것'의 정체, 그것은
「깨달았나보군. 나는 코토미네 키레.
앙그라 마이뉴의 화신. 악신의 아바타이다.」
3)
「......」
시간이 없다.
이 코토미네라는 남자와 전투를 벌인다면,
아무리 빨라도 2초 이상은 걸린다.
----그것이 예전의 신부였다면.
그러나 그는 지금 '아바타[화신]'이 되었다.
캐스터가 생전에 상대했던,
파멸의 신[뉵스]의 아바타와 같이.
이 자 또한 강해졌을 것이다.
시간이 없다.
이 남자에게 시간을 뺏기는 동안.
악신[앙그라 마이뉴]은 부활하고 말 것이다.
「-------」
하지만 저 남자를 쓰러트리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다.
캐스터가 검을 쥔다.
방도는 하나 속전속결.
그가 뛰쳐나가려던 찰나,
「---가라, 캐스터. 이곳은 내가 맞지.」
그 남자가 나타났다.
4)
답은 얻지 못했다.
그래도 왠지 알 것은 같았다.
자신은 '정의의 사자'를 꿈꾸었던 자.
그러니
「---가라, 캐스터. 이곳은 내가 맞지.」
이런 변덕을 보인다.
「------고맙다, 어밴져. 아니 영령 에미야.」
캐스터가 대성배를 향해 달려간다.
그것을 무심히 보는 코토미네.
「----나[앙그라 마이뉴]를 배신하는 것인가?」
「----하, 배신이라...」
어밴져, 아니 영령 에미야는 단검[룰 브레이커]을 꺼내 자신을 찌른다.
빛과 함께, 흑화의 기운이 사라진다.
이로서 그는 어밴져가 아닌, 영령 에미야.
「I am the bone of my sword.」
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Steel is my body, and fire is my blood.」
피는 철이며 마음은 유리.
「I have created over a thousand blades.」
수많은 전장을 넘어서도 불패.
「Unware of loss.」
단 한번의 패주도 없이.
「Nor aware of gain.」
단 한번의 승리도 없이.
「Withstood pain to create weapons.」
검의 언덕에서
「waiting for one's arrival」
철을 두드린다.
「I have no regrets. This is the only path.」
그렇다면, 생에 의미는 없나니.
「My whole life was "unlimited blade works"」
그 몸은, 틀림없이 검으로 되어 있었다.
고유 결계가 펼쳐진다.
하늘에는 톱니바퀴,
지상에는 검의 무덤.
다만 달라졌다면,
그것은 하늘이 맑다는 것.
검의 날이 살아 있다는 것.
어밴져 때에 비한다면 힘이 약해졌다.
그러나, 그 의지는 더욱 굳건해 졌기에...
「---간다, 아바타. 몸 안의 악은 충분한가.」
악과 맞써 나가는 '정의'가 된다.
-------그 싸움의 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5)
대공동 심층.
그곳에 앙그라 마이뉴가 태동하고 있다.
6개의 커다란 눈알.
나뭇가지를 연상시키는 긴 팔.
악으로 뭉쳐진 육체.
그 존재는 자궁[대성배]에서 탄생의 순간을 기다린다.
그곳에,
「............캐스터.」
흰 드레스를 입은, 하얀 소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