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진비래(興盡悲來) 7화
「시바 대장님도 아시고 계시겠지만, 저희 혼백은 영력이 흐르는 경락(俓絡)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경락의 곳곳에는 영력의 교차점이자 혼백의 구성 핵심인 혈(穴)이 존재하죠. 그리고 그 혈의 핵심ㅡ 영력을 생성시켜주는 『백수(魄睡)』와 증폭을 담당하는 쇄결(鎖結)이 존재합니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전의 싸움으로 인하여 대장님께서는 『백수(魄睡)』부분이 다소 파손되셨습니다. 다행히 완전히 망가진게 아니라 혼백은 여전히 구성하실수 있지만, 그 양은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는 수준 이상이 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시바 대장님ㅡ 이제 그만 싸움을 멈추세요. 그리고 앞으로 무슨일이 있더라도 참백도를 해방하지 마세요.」
그것은 과거, 은퇴를 결심하게된 기억.
'미안하오.'
비록, 만해를 쓰게되면 후에 영력고갈로 혼백이 소멸한다지만ㅡ 나는 쓸 수 밖에 없구려.
"『만, 해ㅡ! 찢어 갈라라, 제쇄진황(諸碎震荒)』"
◆
사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참백도.
그 참백도는 소유자의 영혼에 영향을 받기에 그 모습도 능력도 실로 가지각색이다.
그런 참백도를 편의상 구별하기 쉽게 만든것이 바로 『계』.
간단히 말해서 그 능력의 특성상 분류해놓은 방식이다.
예를 들어, 불을 이용한다면 염열계.
물은 유수계, 얼음은 빙설계, 번개는 진뢰계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런식의 분류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능력의 고하』다.
단적인 예로, 염열계의 최강검은 류인약화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이 분류는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세월이 흐를수록 사신들은 죽거나 새로 생겨남으로서 계속 변화하는데, 그 모든 것을 통틀어서 최강을 어떻게 판단한단 말인가.
때문에 참백도의 강함은 결국, 그 시대를 통틀어 가장 강한이가 가진 참백도를 칭하는 말이 되었다.
수많은 염열계 사용자들 중에서도 야마모토 총대장이 가장 강하기에 염열계 최강은 류인약화ㅡ
그렇기 때문에ㅡ 진뢰계 최강의 검은 『진황(震荒)』, 그 사용자 『시바 우에슌』은 진뢰계 역대 최강의 사신이다.
◆
단적으로 말해서, 디에즈 에스파다와 우에슌 간의 실력차는 우에슌이 약간 우세하다.
각각 특성을 지닌 참백도들 중에서, 진뢰계의 참백도는 『뢰(雷)』의 속성을 띄고있다.
그러나 단순히 진뢰계의 속성이 뢰속성이라고 모든 진뢰계의 참백도가 번개를 쏘고 벼락을 떨어트리는건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뢰속성을 띄고 있다는 것 뿐이지, 그 활용 방안이나 위력은 주인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 11번대 대장, 시바 우에슌의 진뢰는 『번개를 쏘는』것이 아니라, 『번개와 같이 되는』 것이다.
경락에 흐르는 영력을 전도체로 바꾸어, 혼의 전역에 뢰속성을 흐르게 한다.
때문에 신체의 반응속도는 전도율의 향상으로 인해서 뇌와 육체간의 시간차가 0에 가까워지며, 영력으로 이루어져있는 혼의 특성상 그 신체도 번개와 같아진다.
때문에 운동능력의 강화와 신체 자체가 우뢰화 하기에, 그 움직임은 가히 번개와 같다.
그렇기에 전성기때의 그의 별명은 『뇌속(雷速)』.
하지만, 신체자체가 번개화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닌, 그에 준하는 속도로 움직인다는 의미이기에 속도에 따른 검격의 위력강화가 존재한다.
ㅡ쾅!
단 일격.
만해를 쓰고, 그힘으로 신체를 강화해 번개에 준하는 속도의 순보를 쓴 뒤에 검격을 때려 넣는다는 간단한 일격.
그 일격에 디에즈 에스파다의 자세가 무너진다.
아니, 자세가 무너진 것 만으로 끝났다는 점에서 디에즈 에스파다로서의 실력은 입증되었다.
만약, 통상 다른 호로나 사신이었다면, 방금의 일격으로 죽었을 터이니 말이다.
그만큼, 우에슌의 강함은 대장급 사신중에서도 궤를 달리한다.
ㅡ쾅!
제 2격.
그러나 이번 것은 에스파다는 자세조차 흐트러트리지 않은채로 막았다.
그래, 확실히 대장급 중에서도 검격 그 자체로만 따진다면, 우에슌이 야마모토의 위라고 단언 할 수 있다.
때문에 그 상대는 일격, 혹은 이격만에 죽기 쉽상이었지만ㅡ 그, 디에즈 에스파다는 다르다.
그가 디에즈(10)인 이유는 10번째로 강하기 때문이 아닌, 10번째로 에스파다가 되었기 때문, 그 뿐이다.
때문에 그의 실질적 강함은 그 이상.
"설마, 11번대의 대장의 만해가 신체강화였을 줄이야. 그렇다면 주 공격은 검술인가……. 그거 기쁘군."
디에즈 에스파다가 웃는다.
"확실히, 이곳에 오면 검의 고수를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일을 받아들였다지만, 이토록 쉽게 만날줄은 몰랐다. 내 이름은 디에즈(Diez), 본래라면 단순한 직위였겠지만 딱히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아 사용하고 있다."
"……본인의 이름은 시바 우에슌이라 하네."
"단 이격이지만, 그대의 강함은 충분히 인식했다. 그렇다면, 그 강함에 경의를 표해, 내쪽에서도 진심으로 가겠다."
에스파다, 디에즈가 검을 가로로 눕혀 내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붉에 달아오르는 검.
"사신들에게 참백도 해방이 있듯이, 우리들 또한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지."
그 붉은 빛이 검신 전체를 감싸자, 외친다.
"『베어라, 에스쿠도 네가시온(盾反 Escudo.Negacion)』"
쿠웅ㅡ
해방되는 영압에 대기가 흔들린다.
그리고 그 영압의 가운데에 있는것은 한명의 푸른 피부의 청년과 노인.
전신에 잔전류가 흐르는 노인과 해방으로 인해서 형태가 사브르(sabre)로 변한 검을 든 청년.
영압에 나무가 흔들린 탓에 나뭇잎 하나가 팔랑이며 떨어져내린다.
나풀거리며 조용히 바닥에 내려앉는 나뭇잎.
그와 동시에ㅡ
ㅡ스팟!
둘은 서로를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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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즈 에스파다-
상징 : 집념
이름 : Diez
성별 : 남
주제 : 강자, 검, 고요, 파괴, 집념
소속 : ????
직위 : 디에즈 에스파다
좋아하는 것 : 검, 강함, 의지
싫어하는 것 : 도피, (의지의)나약함
능력 : 세로(虛閃 Cero), 소니드(向前 Sonido), 이에로(鋼皮 Hierro), 그랑 에스파다(偉劍 Gran.Espada)
참백도 : 에스쿠도 네가시온(盾反 Escudo.Negacion)
방어를 부정한다는 의미의 참백도.
그 해방명에 걸맞게 해방시 상대의 방어마저도 무색하게 만드는 강한 공격력을 가진 '사브르(sabre)'형태로 변하게 된다.
날카로운 적살력과 단단한 경도를 가지는 것 외에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검이다.
심지어 에스파다 해방의 효과인 신체적 변화도 말이다.
해방언령은 "베어라, 에스쿠도 네가시온(盾反 Escudo.Negacion)"
전투방식 : 검을 사용하는 전투방식.
기본적으로 세로와 같은 기술은 지니고 있으나, 본인은 그 상징인 '집념'에 걸맞게 철저히 검에 의한 특화를 이루었다.
때문에 에스파다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고유 능력이-그랑 에스파다(偉劍Gran.Espada)- 자신류 검술이라는 특이한 성향을 지니고 있다.
설명 : 여타의 고위 호로과 같이 생전의 기억은 전무하다.
과거, 호로가 되어 인간의 혼백을 먹던 중에 한 퇴마사에게 퇴치를 당할뻔 하는데, 그 당시 퇴마사가 사용한 퇴마품 중에 검이 있었고, 그때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후일, 에스파다가 되기까지 호로로서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자아 의식도 변화해갔지만, 검에 대한 흥미와 '집념'은 사라지지 않고, 결국 스스로가 검을 익히고 매료되어 버린다.
단순히, 그가 이번 습격 일을 받아들인 이유는 『조직』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대다수가 '검'을 쓰는 사신들과 겨루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음이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디에즈의 칭호를 가지고 있으나, 이 당시 숫자는 힘의 서열을 나타나낸 의미라기 보다는 에스파다가 된 순서라는 의미가 더 강하기에 실제 전투력은 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