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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지크 공주 이야기

スワジク姫物語


역자 | 청심환

17화. 빚진 대마왕녀였다고 하는 함정.


「그러면 이쪽의 드레스 등은 어떠시려나요. 이쪽은 왕도가 자랑하는 세직공 제벨씨의 작품이옵니다. 보시면 안다고 ​생​각​됩​니​다​만​.​.​.​.​.​.​.​」​

눈 앞에 펼쳐진 더·상품전시회 같은 공간에, 쟈파넷 타카타처럼 말하는 섬유길드 직원씨. (쟈파넷 타카타 : 일본 최대의 통신판매 회사)

뭐가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 아무래도 바깥 사람이 이전에 시킨 드레스가 완성되었으므로 상품의 피로연과 시착회가 급거 개최된 것이다.

싫구나아, 저기, 이래뵈도 나는 남자니까, 상당히 여자용 옷을 입는데에 저항이 있기도 해.

응. 미안. 새삼스런 ​이​야​기​지​.​.​.​.​.​.​.​

「하지만, 많네요. 이렇게나 많은 의상이 있으면 보고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해가 질 것 같네요」

「네에, 지난번은 이 반 정도밖에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공주님에게서 물건이 적다고 질책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은 길드의 총력을 들여 오명을 반납하기 위한 것이옵니다」

응. 어쩐지 뺨이 일그러졌어.

얼마나 사지 않으면 안 되는거야?

설마 필요 없으니까 돌아가 주세요, 라고 말하면 엄청 화나려나?

조금 탐색해 볼까.

「그런데, 지난번은 어느 정도 받았나요?」

「네. 지난번에는, 가져온 상품 전부를 매입해 주셨습니다!」

「에?」

조금 기다려.

보는 것 만으로도 반나절은 족히 걸릴 것 같은 상품을, 바깥 사람은 전부 ​샀​.​.​.​.​.​.​다​고​?​

흔들흔들 흔들리는 머리를 받치며, 뒤에 따라오고 있던 미샤에게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옷은 이미 충분하지?」

「네. 모든 옷을 입자고 생각하면, 하루 하나 페이스로 2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아가게 하는 건 가능해?」

「설마요. 왕궁까지 오게 해서 한 벌도 매입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의 길드는 대외적으로도, 길드 멤버에게도 신용을 잃겠지요」

「내, 내 용돈은 어느 정도?」

「죄송합니다. 시녀이므로 거기까지 알 권리는 없습니다」

깊은 한숨을 쉬자, 어쩐지 불안한 듯한 표정을 지은 길드장씨가 이쪽의 안색을 살피고 있다.

그렇게 동그란 눈동자로 이쪽을 보면, 쓸데없는 죄악감이 더해지잖아.

여기는 시간을 벌고, 레오씨에게 상세한 일을 들으러 가지 않으면!

「저, 저어. 길드장씨?」

「네. 무슨 일이옵니까, 공주 전하」

「슬슬 점심이고, 이 근처에서 점심 식사 어떠십니까?」

「오오, 이건 눈치채지 못했군요. 그렇다면 저희들도 점심을 들기로 하죠」

「네에, 그러지요. 그러면 또 잠시 후에」

살짝 무릎을 굽혀 이별의 인사를 하고, 미샤의 뒤를 쫒아 허둥지둥 그 장소를 뒤로 한다.

물론 행선지는 점심 식사 따위가 아니라 레오의 집무실.

역시나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액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쇼핑은,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과연. 자신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예산의 잔액을 알고 싶다는 거군요?」

「네, 네에. 그렇습니다. 레오씨에게 물으면 알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그 판단은 현명합니다. 물론 파악하고 있으므로, 장부를 보면 당장 대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런 건 그다지 신경쓰시지 않았던 듯이 생각됩나다만?」

「저, 그, 뭐라고 할까, 역시 낭비는 좋지 않다고 ​생​각​되​고​요​.​.​.​.​.​.​.​」​

내 변명을 등을 돌려 들으며, 레오씨는 선반 안에서 두꺼운 서류 다발을 하나 끌어내 왔다.

그걸 간단히 열어, 페이지를 굉장한 기세로 넘겨 간다.

「아, 있었습니다. 공주 전하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액입니다만, 대충 추측하건대 신금화 5천 ​6​백​닢​.​.​.​.​.​.​.​」​

「에엣? 그렇게나 있었나요!」

조금 안심했다.

5천 6백닢의 금화가 용돈이라고 해도 감이 안 오지만, 그 정도 있으면 그 옷을 전부 사도 거스름돈이 남을 것 같다.

물론 그렇게나 바보같이 살 생각은 없지만 말야.

라고 생각하자, 레오가 웃는 얼굴로 고개를 젓고 있다.

응, 나. 뭔가 착각하고 있는걸까.

「신금화 5천 6백닢 마이너스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공주 전하의 판단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도 없습니다」

「.......」

어라? 뭔 소리려나?

잘 들리지 않았어요.

조금 귀를 파서 통풍을 잘 하고 나서, 다시 한 번 들어두자.

「에에, 레오씨, 저.......」

「신금화 5천 6백닢 부채입니다. 현재 공주 전하는 눈깔사탕 하나도 자신의 의사로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저, 빚쟁이인가요!」

「정확하게는 공주 전하의 빚이 아닙니다만, 예산 자체는 그만큼의 금액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든 하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예산 집행은 무리입니다」

어~쩔거야, 이 상황.

지금까지 신중한 생활을 보내 오고, 엄청 절약한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지만, 절약하면서 살아 왔는데.

뭐가 슬퍼서 갑자기 국가 예산 규모의 빚을 떠앉지 않으면 안 되는걸까.

그것보다도 무엇보다도, 그 옷을 어쩔거야!!

「저, 레오씨? 실은 ​말​이​죠​.​.​.​.​.​.​.​」​

「네에, 알고 있습니다. 오늘 초대받은 섬유 길드의 건이군요. 오늘 초대에 든 비용은 아직 계산되어 있지 않으므로, 전의 금액에 더욱이 식사비, 경비비용, 초대회용의 인원 비용, 그 외 잡비로 금화 50닢 정도가 추가되는군요. 물론 의복 구입대금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으​아​으​.​.​.​.​.​.​.​」​

「무엇인가 질문은?」

「어, 없습니다」

뭔 상쾌한 얼굴로 이쪽 보는거야.

그거지, 레오는 생각보다 괴롭히지?

눈물을 머금는 나를 보고 즐기고 있는 걸, 왠지 모르게 알겠는걸.

진퇴양난이란게 이런 건가!

당황해서 미샤를 돌아봐도, 그녀도 쓴웃음을 돌려줄 뿐.

당연하지.

고작 메이드에게 국가 예산을 이러저러 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리도 없고, 라는 것이지만, 이대로는 길드장 이하 섬유길드 여러분이 곤란하므로.

「저어, 레오씨?」

「네, 무슨 일이시죠, 공주 전하」

「그, 말이지요. 오늘 오신 길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만족하실 수 있는 구매가 가능한 한의 돈 말이지요, ​필​요​합​니​다​만​.​.​.​.​.​.​.​」​

「과연. 알겠습니다. 금화로 얼마나 준비시킬까요?」

「주, 준비할 수 있습니까?!」

「꼭 필요하다면 준비하지 않을 수 없겠죠. 길드가 왕궁에 불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려 보내진다니, 최악으론 죽는 사람이 나올 소동이고요」

다행이다아~

레오씨가 이야기를 들어먹는 사람이라 다행이야~

정말이지, 안겨들고 싶을 정도로 기쁘지만. 일단은 그걸 참고 미샤에게 금화 몆 닢이 필요한지 물으려고 뒤를 돌아본다.

「뭐, 상당한 금액을 주민에게서 징세하면 끝나는 이야기이므로, 그 정도로 마음을 아파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

에에, 그거 임시 징세한다는 거려나?

다시 한 번, 레오 쪽을 바라본다.

당사자인 레오는 기쁜 듯한 얼굴로,「어디서 징세할까? 그러고 보면 그 지구는 아직 수금하지 않았으니까, 징세대를 편성해서」라던가 흉흉한 걸 말하고 계십니다.

「저어, 레오씨?」

「네. 무슨 일이신가요, 공주 전하」

「징세하나요?」

「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나지 않으므로, 무리하게 굴뚝을 만들지 않으면 연기도 나지 않습니다. 뭐라해도 신금화 5천 6백 50닢의 빚이니까요」

아으, 자연스럽게 50닢 추가되어 있어.

좋지 않지.

어쩐지 최종적으로는 어딘가의 나라 사람처럼 시민에게 원망받아 기요틴으로 보내지는거 아닐까.

으와아, 싫은 플래그가 설 것 같아.

「잠깐, 징세나 징세대는 그만두지 않을래요?」

「으라? 그렇지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만. 뭐어, 상관없겠죠. 그러면 빈민구 재개발에 할당되고 있던 비용이 확실히 금화 천닢 정도 집행 대기로 창고에 있었을 것. 그걸 쓰죠!」

「쓰지 않습니다!」

「돈을 모아고 있는 상가에 트집을 잡아 벌금으로써 금화를 걷어올린다」

「어디의 야쿠자인가요!」

「흠. 그렇다면, 적당한 이유를 붙여 왕궁에 근무하는 자들의 급료를 2개월 정도 50% 낮추면, 금화 3천매는 벌겠죠. 그걸 구입비와 마이너스 예산의 보충에 할당시키죠」

「더 나은 안은 없나욧!」

으으으음, 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미간에 주름을 만드는 레오씨.

똑같이 으으음, 하고 신음하는 나.

당분간 서로 노려보던 우리들이지만, 레오씨가 한숨을 쉬고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알겠습니다. 어쩔 수 없으므로 제 재산을 처분하면, 금화 백닢은 나올지도 모릅니다. 일단 지금은 어딘가에서 금화를 가져오고 지불해, 후일 재산을 매각한 금화로 구멍을 보충하죠」

「아, 그런가. 사재를 팔면 되는구나」

「제 저택을 팔면 생각보다는 좋은 가격이 될 것입니다」

「아뇨, 그게 아니라. 팔 거라면 북쪽 탑사에도 가득 있지 않나요? 예를 들자면 복도에 있는 항아리라던가. 사용하지 않는 방에 있는 그림이라던가. 본말 전도지만, 입지 않은 드레스를 누군가에게 판다던가」

뭐야, 간단하잖아.

빚에 몸을 깎는 방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애초에 필요 이상으로 있는 장식품이므로 이것들을 팔면 좋은 돈이 될 것.

이거라면 누구에게서도 불평은 나오지 않을 거고, 빚도 조금은 줄어들려나.

그렇다면 이제 매각방법을 어찌하는지, 누군가가 생각해 주면 좋겠지만.

「공주 전하, 제정신입니까? 북쪽 탑사에 있는 건 전부 당신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우겨서 구입된 것입니다만. 그것들을 매각하는 것 보다도, 징세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아뇨, 제 쇼핑을 하기 위해 누군가가 희생이 되는 건, 그다지 좋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 몸을 자르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참으면 될 이야기이므로, 이게 저에게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레오씨가 내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듯이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쓰고 싶은 만큼 마구 쓰던 바깥 사람이, 갑자기 나같은 걸 말하면 그거야 이상하게 생각되어도 어쩔 수 없다.

기요틴에 옮겨지지 않도록 무사평온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바깥 사람의 방식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

이것도 스와지크 공주 이미지 업 작전의 일환으로써 작용해 주면 좋겠는걸, 하고 생각하거나 한다.

「과연. 진심이신 것 같군요. 알겠습니다. 오늘의 쇼피이 끝난다면, 길드장을 이쪽으로 보내 주세요. 그 때 대금을 청산하겠으므로」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가까운 시일 내로 매각할 물건의 목록을 만들어 둘게요」

「알겠습니다. 그쪽은 저를 불러내 주신다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간신히 지불처가 정해져서 안심한 나는, 미샤를 따라 방금 전의 견본화한 방으로 돌아가 있었다.

하지만 금화 5천 6백 50닢의 빚인가.

이것도 머지않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되려나.

아, 그래그래. 오늘의 쇼핑 합계액은 신금화 100닢이 되었습니다.

전부 사지 않는다고 선언하자 길드장은 놀라고 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한 쇼핑을 했으므로 기분 좋게 성을 떠날 수 있지 않았으려나.

애초에 내 위는 좋은 데미지를 받았지만 말야.

자아, 다음은 어디에 손을 대야 할까. 또 미샤와 상담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레오의 말은 스와지크를 떠 본다는 느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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