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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버려진 시시함


너의 귀


나는 너의 안에서 살고싶다.

너의 소리를 들어가며

너의 박동을 들어가며

너를 느끼고 싶다.

너는 나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하지만 그런 너는 날 언제나 파려한다.

수도 없이 너는 나를 너의 안에서 빼려하고

끝끝내 나도 나의 마음도 그리고 너 자신도

그렇게 파내려한다.

그럴수록 널 더욱 더 파고드려 하는 나는

너에게 더욱 집착하게 된다.

너에게 더욱 의지하게 된다.

너에게 더욱 상처주게 된다.

너는 오늘도 나를 빼내려 한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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