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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사냥꾼


1.5화


수 없이 뒤척이며 잠을 청한다.
 
매일 한결같은 모습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잠이 들면 꿈마저도 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안개가 자욱하던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꿈으로 맛본다.
 
숲속의 하얀 악마가 어린 그들을 잠식하던 그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렇게 그들의 육체를 맛보고도
모자라서 영혼까지도 강탈해간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은 이름을 부르며 조금씩 다가온다.
 
 
 
그렇게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 5년이 넘어,
 
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러던 그 앞에 그 날의 기억을 더욱 또렷하게 떠올리는 그가 나타났다.
 
'장씨' . 그저 그렇게 부른다.
 
 
 
그 때 그날처럼, 온 몸이 붉게 물든듯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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