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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R.K


원작 | ,

17화



다크 키바는 그대로 달려나가 '킹'에게 부딪힌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펀치와 킥의 교환. 하지만 아까와 달라졌다면, 조금 전에는 수세였던 타이가가 조금씩이긴 하지만 공세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안된단 말이지, 이 녀석을 쓰러트리려면.'

다크 키바를 걸쳤다고는 해도, 힘의 차이는 아직 크게 남아있다.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굳이 숫자로 환산하자면 저쪽이 100, 이쪽은 50을 간신히 넘겨 60에 턱걸이. 까놓고 말해 지금 상태로도 정직한 정면승부로는 이기기 어렵다.

[─그럼 부려주지. 잔재주를!!]
[?!]

다크 키바의 발밑에, 녹색의 불길이 피어오른다. 그것에 당황한 '킹'이 뒤로 물러났고, 불길은 이윽고 '키바의 문양'으로 변한다.
막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는 박쥐의 모습을 한 문장은 그대로 지면을 달려 '킹'을 통과, 그의 등 뒤에서 떠오르고는 그에게 달라붙었다.

[크카아아악!!]

'킹'을 구속한 문장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전격이 튀어오르고, 그것은 그대로 '킹'을 공격하는 무기가 되었다.
물론 겨우 그런 정도로 쓰러질 '킹'이 아니지만, 다크 키바는 계속해서 공격을 이었다.

다크 키바는 키바의 문장에 구속된 '킹'을 향해 손을 뻗고, 그대로 자신쪽을 향해 살짝 손을 당겼다.
─그 움직임에 따라, 문장에서부터 '킹'이 굉장한 속도로 '방출'되어 다크 키바를 향해 날아왔다.
날려온 '킹'을 걷어차 뒤로 날려, 다시 문장을 향해 처박는다. 문장에 부딪힌 '킹'은 아까보다 훨씬 더한 전격에 붙들렸다.
여기서 다시 한번 손을 내질렀다 당기고, 역시 이번에도 '킹'은 이쪽으로 날려왔다가 걷어차여 다시 튕겨져 문장에 붙잡힌다. 그때마다 전격은 그 반동으로 더더욱 강해졌고, 마침내 '킹'의 몸에도 데미지가 축적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악​!​!​]​

'킹'은 포효를 내지르며 전신에 힘을 가했고,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키바의 문장을 파괴하려 들었다.
과연, 이라고 해야할까. 절대적인 구속력을 가지는 키바의 문장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걸 그냥 내버려둘 생각은 없지만.

다크 키바는 웨이크업 휘슬 중 가장 앞의 것을 꺼내 키배트의 입에 물렸고, 키배트는 그것을 힘차게 불며 선언했다.

『웨이크 업 1』

키배트로부터 녹색의 마황력이 파문처럼 퍼지며, 그와 함께 다크 키바는 두 주먹을 마주 부딪혔다.
두 주먹에 집중된 마황력이 한곳에 뭉쳐 녹색의 구체를 이루고, 그것은 점점 더 커져갔다.
─주먹을 떨어뜨리자, 그 구체는 둘로 나뉘어져 주먹에 깃든다.

다크 키바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두 팔을 뒤로 빼낸 채 앞으로 달려나간다.
목표는 물론 아직까지도 문장에 구속되어 있는 '킹'.

─'킹'이 문장을 완전히 부숴버리기 직전.

다크 키바의 왼주먹이 '킹'의 복부를 강타.
이어서 오른주먹이 '킹'의 가슴을 강타했다.

하나는 복부, 하나는 가슴.
다크 키바의 주먹에서부터 '킹'의 몸으로 옮겨간 마황력은 그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녹색의 폭발, 그리고 어마어머한 굉음과 함께 '킹'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날아간다.

[우선… 처음 맞은 빚은 갚았다.]

이자까지 쳐서.

 


페이트와 비숍의 싸움은 거의 호각으로 이루어져갔다.
그리고 그 사실은 비숍의 감정을 점점 더 과열로 몰고 갔다.
자신들에 비하면 하등생물일 터인 인간이, 단 혼자서 자신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그 사실이 비숍을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몰고 갔다.
반면 페이트는 침착하고 냉정한 싸움을 유지했고, 점차 비숍의 빈틈을 찾아내가기 시작했다.

[인간따위가…!! 건방떨지 마라!!]

비숍의 검과 페이트의 하켄이 충돌하고, 폭발을 일으킨다.
둘은 거의 동시에 무기를 거두고 물러났고,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했다.

[어째서냐…!! 판가이어 끼리의 싸움에 인간인 너는 관계없을 터!! 뭣때문에 여기에 있는거냐!!]
"관계라면 있어요. 타이가 군의 싸움이니까."
[바보같은 소리를… 네가 누구를 돕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거냐!! 저 자는─]
"몰라요. 타이가 군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하지만─"

페이트의 몸에서부터 금색의 섬광이 발해진다.

『Get Set』

바르디슈의 기계 음성이 먼저 울리고.
페이트의 말이 그 뒤를 있는다.

"오버 드라이브… 진(眞) 소닉 폼."
『소닉 드라이브』

그 직후.
단 한순간 훨씬 더 강해진 금색의 섬광과 함께 페이트의 자켓이 사라진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그 안에 있는 무장.
모든 방어력과 내구력을 희생하고, 오로지 '속도'에만 집중한 극단적인 형태의 슈츠.

『라이오트 잔버』

검의 형태로 변한 바르디슈가 카트리지를 로드한다.
그와 함께, 바르디슈는 둘로 나뉘어 페이트의 두 손에 쥐어졌다.

"타이가 군이, 싸우는 길을 택했으니까. 아무리 괴로워도,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길을 택했으니까."

두 검이 살짝 교차되었다가 들어올려진다.
오른손의 검은 앞으로, 왼손의 검은 약간 뒤로 빠진 채 비숍을 겨눈다.
그리고 그 검들을 쥐고 있는 페이트의 눈은 한없는 '결의'를 담고 있다.


"그러니까, 저도 싸웁니다. 저는…… 타이가 군을 좋아하고 있으니까."


아까에 이은, 두번째 선언.
여기까지 오면 비숍도 눈치채게 되어있다.

[그런가… 너였던가…!! 아리카도 타이가를 변하게 만든게!!]

비숍의 마황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마치 그의 분노에 호응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 대상은 틀림없이 페이트다.

[네 년이… 네 년이 모든 걸 ​망​쳐​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비숍의 몸에서부터 뿜어져나온 마황력이 모든 걸 파괴하는 '빛'으로 변환되어 사방으로 퍼진다.
주위의 물건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편에 있던 판가이어 중 근처에 있는 자들까지 전부 먹어치워버리는 악마의 빛.
그것이 사라졌을 때, 비숍의 주위에는 오로지 반구형의 크레이터밖에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판가이어조차 받게 되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비숍이 가진 최후의 무기.
그런 것을 인간이 받게 된다면 이야기할 것도 없이 '소멸'로 직행이다.


─'맞으면', 의 이야기지만.


─두 자루의 검이 떨어져내린다.
─비숍이 그것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들어올렸을 무렵.
─위로 뛰어올랐던 페이트가 낙하하면서, 두 검으로 비숍을 베어가른다.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까지,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허리까지.
X자로 교차된 참격이 비숍을 갈랐다.

[마, 말도 안……]

자신의 '빛'을 피했다.
그것은 즉, 비숍의 인지조차도 초월하는 스피드로 움직였다는 것.

있을 수 없다. 있어서는 안된다. 이런 일따위는.
인간이 판가이어를 능가하는 일따윈, 있을 수 없는데.

[뭐냐… 도대체… 뭐인거냐…]

저 지고의 왕이었던 자를 타락시켜 '감정'을 깨닫게 만들고.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마저도 타도해버린 인간.

['인간'이라는 건, 대체 뭐냔 ​말​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마지막 한마디의 비명만을 남긴 채.
비숍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멋진 여자군, 저 아가씨.』
[당연하겠지. 내가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인데 저 정도야.]
『그것과 전투력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웨이크 업 1 「킹스 헬 크랏슈」. 왕의 적을 타도하는 '파괴' 중 하나를 직격으로 맞아놓고도 '킹'은 문제없이 움직였다.
─아니, 그보다… 오히려 불을 붙여버렸다고 할까. 처음 싸웠을 때보다 더 강해지고 더 빨라졌다.

『위험하군. 슬슬 눈으로 쫓지 못하는 공격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말안해도 알고 있─ 우왓?!]

두 팔을 교차시켜 들어올리고 가드. 그 위로 '킹'의 주먹이 부딪혔다.
틀림없이 막아내고 충격을 확산시켰을 터인 일격에, 다크 키바의 몸이 뒤로 십수미터나 밀려난다.

[아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이건 불공평해. 이쪽이 죽어라 연타때린 거랑 저쪽이 가드 위로 한대 친게 데미지 비슷하다니.]
『베이스가 된 육체가 그론기, 그 중에서도 '운'급의 칭호를 가졌었던 괴물이니까 어쩔 수 없─ 피해라!!』

황급히 머리를 숙이자마자 그 위로 '킹'의 주먹이 지나간다.
스치지도 않았는데 무시무시한 압력. 받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직격당했다간 다크 키바라고 해도 사가와 같은 꼴이 난다.

─그래도, 아직 싸울 수 있다.

힘의 차이도, 이 무시무시한 위압감도 그대로일텐데.
단지, 페이트가 뒤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싸울 수 있다.

​[​크​카​카​카​카​아​가​아​아​아​악​!​!​]​
[… 그런데 키배트. 그론기라는 건, 원래 이런 종족인가?]
『아니. 지나치게 살인게임(게겔)에 몰두했다곤 해도 지능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은 녀석들이다. 그냥 단순히 힘만 센 마수들이었다면 판가이어가 전멸 직전까지 몰렸을 리 없지.』
[그럼 저건?]
『기쁜 오산이었다고 할까, 킹의 영혼이 아직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모양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저것에 덮어씌워진 '킹의 영혼'과 그론기의 육체가 원래 가지고 있는 '본능'이 충돌 중이라는 거지. 여하간 비숍 녀석도 눈이 어두웠다는 거다. 강하다고 다 좋은 게 아니거늘.』
[베이스로 그론기의 육체를 고른 게 실수였다는거군.]
『아아. 강한 육체에는 그만큼 강력한 자아가 있다. 그런 몸은 영혼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그 몸에 새겨져있는 본능은 거의 그대로라는 거지. 하물며 저것은 그론기 중에서도 '운'이라고 불리던 것. 킹의 영혼이라고 해도 단시간에 제압할 수 있을 리 없다.』

달리 표현하자면 '육체와 영혼이 충돌하는 와중에도 저 정도의 힘'이라고 하는 거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아직 미완성인 채라면 파고들 틈은 있다.

'킹'이 다시 돌진해서 공격해온다. 이 녀석의 전투방식은 그저 달려들어서 때린다. 그것뿐으로, 지극히 심플하고 단순한 형태. 머나먼 옛날 공룡을 멸종시켰다고 일컬어지는 초고대 종족의 전투본능을 그대로 살린 힘.

─그런 것에, 언제까지고 당해줄 생각은 없다.

뻗어오는 주먹을 피해, 몸을 돌리면서 안쪽으로 파고든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 팔을 잡은 채 앞으로 넘겨 던졌다.
캐슬드란의 벽을 향해 날려가는 '킹'은 그대로 몸을 반전시켜 벽에 착지, 그 반동으로 벽을 박차 다크 키바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다크 키바는 '킹'을 던지자마자 몸을 낮춘 상태였고, '킹'은 그 위를 지나쳐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다.

바닥에 떨어진 '킹'이 다시 일어서려고 했을 때 그의 발이 핏빛의 끈에 붙잡힌다. 이 정도의 마법이라면 디바이스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물론 금방 끊어져버렸지만, 그만큼이라도 시간은 벌었다.


─사가크와 가루루들이 움직일 시간을.


'킹'의 목에서 '붉은 빛'이 꿰뚫고 튀어나온다.
그들의 뒤에는 가루루와 밧샤, 돗가가 잔바트 소드를 들고 겨누고 있다.
본래라면 그들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잔바트 소드를 제어하거나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지만, 지금의 잔바트 소드에는 사가크가 붙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사가크의 도움까지 받아 일시적이라곤 해도 잔바트 소드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할 거 있으면 빨리 하라고! 이 자식, 묶인 주제에 엄청나게 강해서 오래는 못붙잡아!!]

가루루의 외침대로, '킹'은 잔바트 소드에 꿰뚫린 채 아직도 다크 키바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그 뒤로는 가루루, 밧샤, 돗가의 3인을 질질 끌면서.
다크 키바는 재빠르게 두번째 웨이크 업 휘슬을 꺼내 키배트의 입에 물린다.

『웨이크 업 2』

키배트의 휘슬 소리와 함께, 다시 한번 낮과 밤이 역전된다.
그리고 다크 키바의 전신에 퍼져있는 마황력이 그의 양 발에 집중됐다.

『괜찮은거냐. '킹스 버스트 엔드'라고 해도 일격에 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 혹시 녀석이 버텨내기라도 하면─』
[반격당하고, 나는 끝장나겠지. 알고 있어. 그걸 보충할 수단은 있으니까, 강행한다.]


​"​뇌​광​일​섬​(​雷​光​一​閃​)​,​ 플라즈마 ​잔​버​─​─​─​─​─​!​!​"​


다크 키바의 뒤쪽.
페이트는, 다시 하나로 합친 바르디슈 잔버를 뒤로 크게 젖힌 채 마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호도 뭣도 없었는데, 어느 틈에?!』
[그러니까 말했을텐데. 혼자가… 아니라고.]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무수한 번개들을 바르디슈에 축적시키고, 모든 마력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남아있는 카트리지 전탄을 로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 최강의 공격. 그것이, 다크 키바의 공격과 합쳐진다.


─다크 키바가 그 날개를 펼치고, 붉은 달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것이 정점에 이르자, 몸을 반전시키고 밑을 향해 떨어져내린다.
─두 팔을 벌리고, 그 다리를 모은 채 마치 '십자가'와도 같은 형태로.
─그런 그의 두 다리에는 녹색의 마황력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양옆으로 펼쳐져있다.


​"​브​레​이​커​어​어​어​어​어​!​!​"​


─그에 맞춰, 페이트가 바르디슈를 휘둘렀다.
─강대한 뇌광을 동반한 포격이 바르디슈로부터 발사된다.
─목표는, 다크 키바.


─일찍이 타이가를 매료시켰던 여신의 뇌광이 다크 키바의 전신을 휘감는다.
─펼쳐져있던 녹색의 날개가 금빛으로 물들고, 곧이어 엄청난 양의 스파크를 일으키기 시작.
─그것과 함께, '뇌광'과 '날개'는 다크 키바를 감싼 채 한 자루의 '창'으로 변화한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번개의 소용돌이'. '번개의 창'.
─그것이 지금, 최흉의 악마인 '킹'을 향해 발휘되었다.


​[​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킹'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저것에 직격되면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이번에야말로 '파괴'당한다.
영혼이 없어도 본능은 기억하고 있다. 자신이 '파괴신'에게 찢겨졌던 시절을.
그때의 공포와 절망이 되살아났고, 그것은 '킹'에게 잔바트 소드의 구속을 단숨에 찢어버릴 정도의 힘을 부여했다.

그리고 '킹'은 싸움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방어 태세로 돌아섰다.
그론기로서의 '초능력'과, 판가이어로서의 '마황력'을 가슴 부분에 집중시켜 그것을 갑옷으로 바꾼다.

─뇌격과 어둠의 힘을 담은 '창'과, 고대와 악마의 힘이 담긴 '방패'가 정면으로 부딪힌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먼저 깨진 것은…

 


[끝났다, '킹'.]
['우리들'의 힘을 찢는 것은, 네놈에게는 불가능.]
[자신의 존재를 잊고, 오로지 파괴충동밖에 존재하지 않는 너에게는.]
[너는 이제…… 우리들을 이길 수 없다.]

[그론기도 판가이어도 될 수 없는 자.]
[감정을 알지 못하고,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여.]
[왕으로서의 판결을 내린다.]

 


[절멸하여, 무(無)에서 다시 시작하라.]

 


─남은 것은, 오로지 섬광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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