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치 카페(http://cafe.naver.com/oregairu)에서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오타/오역 지적 모두 환영합니다.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7 23:39:32 ID:+APLnXTS0
하치만「다녀왔습니다-」
코마치「어서와. 오빠 또 바로 귀가야? 가끔은 친구랑 놀고 와도 좋을텐데」
하치만「돌아오는 길에 꼼꼼히 점프 읽고 왔으니까 바로 온 건 아니야. 그리고 그럴 친구가 없어. 부끄러우니까 말하게 하지 말라고.」
코마치「에휴……그거야 오빠한테 친구 없는 거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요?」
0372
10: 接続切れてた 2013/08/18 00:08:59 ID:bSQ6T9/l0
코마치「그래도 한 번 밖에 없는 고등학교 생활인데 친구도 못 사귀고 지내면 좋을까. 코마치적으로는 오빠의 쓸쓸한 청춘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라고 이렇게 오빠사랑이 깊다니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은데!」
하치만「시끄러. 원래 방과후에 다른 녀석에게 신경쓰면서 노래방이나 볼링으로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면 차라리 나는 내 방에서 무의미하게 뒹굴뒹굴 할래.」
코마치「어느 쪽이든 무의미하게 보내는 거라면 똑같지 않나……」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10:28 ID:bSQ6T9/l0
하치만「그건, 코마치. 네가 전부터 하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
코마치「?」
하치만「난 말이지, 오랜 세월의 경험에서 『친구따윈 불요』라는 걸 깨달았어. 결국 사귀지 못하는 게 아니라 사귀지 않는거지. 그러니까, 일부러 사귀지 않는거다. 이 부분 시험에 나오니까.」
코마치「그렇게 몇 번이나 강조하면 왠지. 코마치, 눈물이 나올 것 같아」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16:25 ID:bSQ6T9/l0
하치만「뭐, 난 겉모습도 두뇌도 체력도 그럭저럭 있으니. 그럴 마음만 먹으면 친구 백 명 정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고. 뭐하면 만난 첫날에 후지산 위에서 주먹밥을 먹을 정도라고.」
코마치「변함없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런 말이나 하고……온라인 게임 친구 얘기지, 그거……」
하치만「아니지, 코마치. 친구등록했던 사람 방에 들어간 순간 『친구가 불러서요, 실례합니다 ^^;』라며 나갔던 내 상처를 파내는 건 그정도로 해두라고? 울어버린다?」
코마치「아니……그런 온라인 게임 친구에게조차 친구라고 인정받지 못하다니 오빠 이야기 들은 코마치가 울어버릴 것 같아……」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26:16 ID:bSQ6T9/l0
하치만「이야기가 빗나갔지만, 나도 마음 먹으면 친구 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하치만「(하긴 중요한 건 친구가 되기 전보다 그 다음이니……. 역시 외톨이라는 건 최고라니까)」
코마치「뭐, 코마치적으로 봐도 오빠는 그 여름철 햇볕에 일주일간 정도 방치해서 야생 고양이도 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죽은 생선 같은 눈만 없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모처럼이니까 제대로 마음 먹어보면 좋을텐데」
하치만「외국인이 보면 발광할 것 같은 정도 장황한 형용사 나열로 내 마음을 도려내는 짓은 그만두라고, 코마치」
하치만「인간, 때로는 너무 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코마치「적어도 오빠가 인간관계에서 노력하는 모습 코마치 요 몇 년 본 적이 없는데……」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36:14 ID:bSQ6T9/l0
하치만「괜찮아, 난 지금 생활 마음에 드니까. 그럼 나 이제 방으로 가는데 너도 그런 여자력(웃음) 높아질 것 같은 책만 읽지 말고 수험공부도 좀 하라고」
코마치「네네……. 이제 정말 쓰레기 오빠는……」
코마치「모처럼 저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는 아닌가……. 저렇게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좀더 노력해도 될텐데」술술…
코마치「……응?」
코마치「누구에게도 가능한 간단최면술? 머리가 텅 비어 꿈이라도 마구 채워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일수록 효과있음……?」
코마치「이거다……!!」
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45:32 ID:bSQ6T9/l0
유이가하마「유키농, 얏하로ー!」
유키노시타「어머, 오늘은 꽤 빨리 왔네」
유이가하마「어? 늘 이 시간에 오는 것 같은데?」
유키노시타「그래? ……아, 오늘은 묘하게 이 방 공기가 신선하다고 생각했더니 히키가야군이 아직이였네. 또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불려갔으려나」
유이가하마「아니, 오늘 힛키 학교 안 왔어. 여름감기이려나」
유키노시타「그래……『히키가야군은 감기 걸리지 않아』라고 하는 속담이 있지만 말이지」
유이가하마「힛키 한정 속담이였어……」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53:23 ID:bSQ6T9/l0
유이가하마「그, 그래서 말인데. 유키농이 만약 괜찮다면 부활 끝나고 같이 힛키 문병이라도……」
유키노시타「……그렇네。일단 전에 내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유이하고 같이 와주기도 했고, 나도 문병 정도는 가주는 게 도리……겠지, 아마」
유이가하마「됐다! 그럼 돌아가는 길에 케이크 사가자ー!」
유키노시타「아무리 그래도 아픈 사람 문병 가는데 케이크는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데……」
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01:19 ID:bSQ6T9/l0
똑똑
유키노시타「……어쨋든 그 전에, 의뢰 쪽이 우선인 것 같네」
유이가하마「그러네. 뭐 너무 늦지 않게 끝내자고……」
우당탕
하치만「안녕, 미안해, 늦어서」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02:34 ID:bSQ6T9/l0
하치만「왜, 왜들 그래. 사람얼굴을 보더니 굳어지고……. 내 얼굴에 뭐라도 붙었어?」쓱쓱
유키노시타「거짓말……」
유이가하마「있을 수 없어……」.
하치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이……」
유이가하마「힛키가……」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당당히 쉴 수 있는 구실이 있으면서도 학교에 오다니……」
하치만「잠깐만, 그런 반응은 너무하지 않아?」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07:39 ID:bSQ6T9/l0
유이가하마「힛키……괜찮아? 뭐라도 잘못 먹은 거 아냐?」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내가 말할 건 아니지만, 휴식은 인간에게 필요한 행위야. 지금은 느긋하게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하치만「뭐지. 이렇게 다른 사람이 친절하게 구는 건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드네」
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17:56 ID:bSQ6T9/l0
유키노시타「정말로……저기, 괜찮아? 열 때문에 비몽사몽하면서도 걸어서 왔다……는 건 아니겠지」바싹
유이가하마「와! 유키농이 진심으로 힛키에 대해 걱정하다니!」
유키노시타「열은 없는 것 같지만……혹시 모르니까 CT스캔이라도 찍어보는 편이……. ……어!?」
유이가하마「무, 무슨 일이야? 유키농」
유키노시타「눈이……눈이……」
유이가하마「눈이? 눈이 어쨋다고……. ……!?」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의 눈이……」
유이가하마「힛키의 눈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흐려져 있지 않아!?」
하치만「어. 지금 아마 눈가에 있는 물기 때문에 삼 할 정도 더 빛나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
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26:30 ID:bSQ6T9/l0
유이가하마「크크크크크큰일이야, 유키농! 정말 큰일이라고! 백 년만의 세기말이야! 울라는 말을 들어도 난 웃을 수 없을 것 같아!」
유키노시타「침착하렴, 유이. 이럴 경우에는……그래, 소수를 세면 좋다고 전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가르쳐주셨지. 1.3.5.7.9……」
유이가하마「유키농이 망가졌어!?」
하치만「너희들, 지금 자이모쿠자 레벨로 캐릭터가 망가져 있으니까」
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32:18 ID:bSQ6T9/l0
유이가하마「힛키 탓이야! 어떻게 된거야!? 정말로 뭔 일 있었어!? 잘 생각해보면 태도도 뭔가 평소하고 달랐던 것 같고」
유키노시타「그러네. 만약 네가 히키가야군으로 가장하고 있는 누군가라고 한다면 허술한 변장이야. ……기억해 두렴. 진짜 히키가야군은 그런 살아있는 인간의 눈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지」
하치만「너무해……. 특별히 평소보다 확실히 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 컨디션도 좋고. 그래서 평소하고 다르게 보이는 거 아닌가?」
유키노시타「그런 정도로 네 눈이 소생했다고 하는거야? 전혀 믿을 수가 없네」
하치만「뭐야 그 국부 자오리쿠라도 되는 것 같은 말투는」
(역주 : 자오리쿠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문으로 대상 일 인을 전투불능상태에서 완전소생시킨다. [출처 : 니코니코 동화 위키 http://dic.nicovideo.jp/a/%E3%82%B6%E3%82%AA%E3%83%AA%E3%82%AF])
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39:56 ID:bSQ6T9/l0
유이가하마「하여튼 오늘은 이만 돌아가! 확실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야 돼, 힛키ー! 덥더라도 오늘은 에어콘 틀지 말고!」
하치만「이만이고 뭐고 벌써 왔는 걸……니가 우리 엄마라도 되냐」
유키노시타「괜찮아. 네가 없는 편이 우리 둘이 더 잘해나갈 수 있으니까.」
하치만「『네가 없어도 우리 둘이서 잘해나갈 수 있어』를 잘못 말한 거라고 믿을게, 난」
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45:36 ID:bSQ6T9/l0
하치만「뭐……그렇게 말한다면 오늘은 신중을 기해 쉬는 걸로 하겠지만……무슨 일 있으면 메일이든 전화든 하라고. 그럼 내일 보자」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우당탕
히라츠카「저기, 내 말 좀 들어줘! 지금 방금 히키가야를 똑같이 생긴 애랑 스쳐지나갔어!」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54:43 ID:bSQ6T9/l0
유이가하마「……」
히라츠카「아니……꼭 닮은 사람이란 게 정말 있는 거구나! 마치 도플갱어에 대응하는 도플라이너라고 해야 할지 쉐도우라고 해야 할지. 이 경우 쉐도우는 히키가야군인가」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
히라츠카「?왜 그래? 유키노시타, 그런 그림자 인간 같은 얼굴을 하고서」 (역주 : 影人間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봅니다.)
유키노시타「그건 닮은 사람이 아니라, 히키가야군 본인……이라더군요」
히라츠카「뭐? 아니……그녀석에게 그렇게 생기로 넘치는 눈이 가능한건가……」
유이가하마「……」
히라츠카「가, 가능하겠지……?」
유키노시타「……」
히라츠카「으, 으아아아악……(의자에서 굴러떨어진다)」
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02:52 ID:bSQ6T9/l0
유이가하마「음……」
유이가하마「(오늘도 힛키 의자가 이상하네……아니, 이상한건 평소에도 그러지만……)」
유이가하마「(평소에는 쉬는 시간이면 자는데 오늘은 다음 시간 예습까지 하고 있었고……)」
유이가하마「(힛키일 생각하면서 멍하니 있다 정신 차려보니 가위바위보 져서 쥬스 사러 와서는…… 유미코가 말했던 레몬티는 다 팔렸네……)음……」
유이가하마「어떻게 된 걸까, 힛키……」
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17:54 ID:bSQ6T9/l0
미우라「잠깐 유이가하마 늦었어. 나 벌써 목 엄청 마른데?」
유이가하마「미, 미안해. 왜 그런지 섞여버려서……그래서……」
미우라「엉? 레몬티 다 팔려서 대신 커피우유!? 나 벌써 완전 레몬티 먹고 싶었는데」
하야마「자자, 다 팔렸으면 어쩔 수 없잖아」
미우라「……정말이지, 내가 점심시간에 마시는 건 레몬티라고 정해져 있는데 말이지……」
하치만「여」
유이가하마「……힛키?」
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24:37 ID:bSQ6T9/l0
미우라「응? 뭐? 히……키타니……였나? 나 지금 기분 안 좋은데 볼 일이라도 있어?」
하치만「아니, 아까 자판기에서 버튼 누를 때 부딪쳐서 잘못해 이걸 사버렸는데 말이야」
하치만「나, 레몬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괜찮으면 그거랑 교환해주지 않을래?」
미우라「거짓말 진짜!? 냐고……땄던 거라면 절대로 싫은데……」
하치만「그럴 리 없잖아……. 그럼 커피우유하고 레몬티 트레이드 성립이다」
미우라「잘됐다! 뭐야, 나 너 이상한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괜찮은 녀석이었네? 히키타니?」
하치만「쥬스 교환 정도로 그정도까지 말하냐……. 그리고 내 이름은 히키타니가 아니라, 히키가야다」
하야마「……」
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34:45 ID:bSQ6T9/l0
하치만「왜 그래, 하야마. 그렇게 비둘기가 반물질라이플을 먹은듯한 얼굴을 하고서는」
하야마「아니……히키가야군이 이런 일 할 줄은 뭐랄까 의외라고 할까……」
하치만「그으래? ……뭐, 나도 커피우유가 마시고 싶고 미우라는 레몬티가 마시고 싶다. Win-Win 할 수 있는 거래가 아닌가」
하야마「그건 그럴까……뭐, 그러네. 히키가야군답네」
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41:46 ID:bSQ6T9/l0
에비나「아……하야토군과 히키가야군이 뜨겁게 시선을 교환하고 있어……. 새, 새로운걸!!」
미우라「그러니까 히나는 착실히 의태하고 있으라고……그래도 확실히 뭔가 오늘의 히키타니 분위기 다르지 않나? 뭐랄까 특별히…… 눈가가?」
에비나「맞아맞아! 평소처럼 속이 꼬인 것으로 MAX인 히키타니군과 하야토군도 괜찮지만 오늘 같은 분위기의 히키타니군과 하야토군도……좋아! 이건 하야×히키 뿐만 아니라 새롭게 히키×하야의 가능성도……」
미우라「그러니까 코피는 닦으라고……」
유이가하마「……」
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46:25 ID:bSQ6T9/l0
유이가하마「라는 일이 있어서……」
유키노시타「그래……. 그럴 리 없어. 히키가야군이 자진하여 그런 일을 하다니 태양이 서쪽에서 뜨려고 하는건가」
히라츠카「하지만 사실이야. 나도 그 눈으로 내 수업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그녀석의 시선을 받았더니 현기증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히라츠카「봉사부에서 활동한 결과 그녀석의 근성없는 성격이 드디어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고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만……」
유키노시타「그랬다고 하긴 너무 갑자기 변화를 일으켜서 아찔할 정도입니다」
5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49:02 ID:bSQ6T9/l0
히라츠카「그렇다해도 본인이 오지 않는데 말할 거리는 아니지. 유이가하마, 뭔가 히키가야로부터 들은건 없나?」
유키노시타「그래. 지금까지의 그라면 방과후에 다른 볼 일도 없을테니 유이가하마보다 먼저 왔어야 하는건데」
유이가하마「그게 말이야 힛키……」
히라츠카「?」
유이가하마「그게, 테니스부에 들어가는 수속을 다 마쳤으니 가겠다고……」
유키노시타・히라츠카「!?」
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53:12 ID:bSQ6T9/l0
히라츠카「히키가야가 테니스부!? 그럴 리가 없잖나! 뭐냐, 그 조합은!!」
유키노시타「확실히 이 학교에서 운동부와 문화부 둘 다 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에게 집단행동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든데 말이지」
유이가하마「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그래두、사이짱한테 그 뒤 뭔가 말하고 있었고……」
히라츠카「히키가야에게 작용하는 토츠카 효과를 고려하면……그럴 리가 없다, 누구냐 그녀석은」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의 피부를 뒤집어쓴 누군가, 일까요」
유이가하마「어디까지나 그게 힛키라고는 인정하지 않는구나……」
5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00:11 ID:bSQ6T9/l0
우당탕
하치만「미안미안, 잠깐 토츠카하고 이야기하느라고. ……어라? 히라츠카 선생님, 또 뭔가 의뢰인가요?」
히라츠카「히키가야……조금 가만히 있어봐라」뚝
하치만「자, 잠깐……왜 내 머리카락을 뽑는 겁니까.」
히라츠카「흠……기생충이 기생하고 있지는 않군……. 그렇다면……히키가야, 최근 묘한 퍼즐이라도 완성시킨 적이 있나?」
하치만「특별히 어둠이 또 하나의 자신을 만들거나 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07:37 ID:bSQ6T9/l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유이가하마에게서 들은 건데 테니스부의 건, 진심이야?」
하치만「응. 그래도 안심해. 이쪽 활동도 착실하게 할테니까」
하치만「뭐랄까……몹시 몸을 움직여보고 싶은 기분이랄까……. 하여간, 뭔가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히라츠카「웃……혀, 현기증이……」
유이가하마「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11:59 ID:bSQ6T9/l0
유키노시타「그, 그래……. 그거라면……나도 너의 선택을 막을 권리 따윈 없지만……」
유이가하마「유키농이 특별히 반론하지 않고 인정해 버리다니……」
히라츠카「히키가야가 자발적으로 사람과 교류하려 한다는 건 기뻐해야 할 일이겠지만……」
유키노시타「뭐라고 할까, 어쩐지 기분이 나쁘네」
하치만「응, 너희들의 스트레이트한 말투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정색하고 말하면 마음에 와닿는 건 있네」
6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17:41 ID:bSQ6T9/l0
하치만「그런데 내가 없는 동안 무언가 의뢰는 없었던거야"」
유키노시타「아, 어. 특별히 없었는데……」
하치만「그런가. 그럼 나 잠시 공부해야 겠다. 지금까지 늦었던 것 따라잡지 않으면 안되니까」슥
유키노시타「수학 참고서……. 히키가야군, 너……수학은 버렸다, 라고 하지 않았었나?」
하치만「응? 어, 아니. 아직 수험까지는 시간이 있기도 하고,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볼까 해서」
유키노시타「」
히라츠카「히키가야. 병원에 가자, 응?」
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22:04 ID:bSQ6T9/l0
하치만「왜, 왜들 그래……. 다들 제대로 해보라고 해서 한 번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 것 뿐인데……」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유이가하마. 잠깐 이쪽으로」 속닥
유키노시타「이런 일, 히키가야군 성격을 보면 오래 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어차피 삼 일 정도면 원래대로 돌아올테고요……여기서는 한 번 상태를 지켜보는 것으로 어떨까요」
히라츠카「그렇군……。그래서 만약 히키가야가 정말 제대로 해보려는 것……이라면, 교사로서 기뻐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쨋든 잠시 상태를 지켜보자」
유이가하마「예……」
6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31:52 ID:bSQ6T9/l0
・・・・・
심판「게임! 하야마・토베 페어!」
히키가야「젠장, 조금만 더하면 됐는데……」
하야마「놀랐다. 테니스부에 들어왔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강해졌을 줄은 생각 못했어」
토베「진짜진짜! 왜냐면 히키타니군의 서브 반응 못할 정도야! 아슬아슬했어. 진짜 하야토가 없었으면 졌다니까」
토츠카「정말 많이 늘었네, 하치만!」
하야마「전 같이 꼼수라면 모를까, 정공법으로 여기까지 밀어붙일 줄은……나도 좀더 연습해야겠네」
하치만「무슨 일이야, 너는 본업이 축구부잖아. 보통 테니스부원인 내가 이길 수 없으면『좀더 연습해야겠네』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야마「……」
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34:05 ID:bSQ6T9/l0
하치만「……응? 무슨 일 있어?」
하야마「아니, 뭐랄까……변했네, 히키가야군」
하치만「또 그거냐……뭔가 최근 많이 듣는 말이네」
하야마「잘 모르겠지만……요 며칠간 너는 확실히 변한 것 같아」
하치만「그럴까……」
하야마「……어」
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47:44 ID:bSQ6T9/l0
하야마「전에」
하치만「?」
하야마「과외활동할 때,『히키가야군과는 사이좋게 될 수 없을 것 같네』하고 말했었는데, 기억하고 있어?」
하치만「……어, 그런 일도 있었지」
하야마「뭔가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지금의 히키가야군이라면,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
히키가야「뭐?」
하야마「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자!」
히키가야「……뭐였던 거지」
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49:06 ID:bSQ6T9/l0
・・・・・
유키노시타「……미안해, 유이가하마. 잘 못 들었네. 한 번 더 부탁해」
유이가하마「그러니까, 요즘 힛키가 정말 이상해……힛키가 힛키가 아닌 것 같아……」
유이가하마「하야토군과도 카케루군과도 언제부터인가 사이 좋게 되어있구……유미코는 원래 힛키라면 핫치라고 불렀었다고!?」
유키노시타「……어떻게 봐도 히키가야군과 그 사람들은 콜타르와 물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만……」
유이가하마「하야토군은 최근 힛키하고 그런 절친이 없어보이구, 카케루군은 이제까지의 친구하고는 다른 타이프인 힛키하고두 이야기가 재미있어보이구, 유미코는 유미코 나름대로 힛키가 마음에 든 것 같구 히나는 히나구……이거 절대로 뭔가 잘못됐다니까……」
유키노시타「에비나는 친한 척 않는구나」
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0:23 ID:bSQ6T9/l0
유이가하마「으응……이제 뭐가 뭔지……」 유 갓 메일! (역주 : You've got mail)
유이가하마「아, 코마치한테 메일 왔다……」
유키노시타「내용은?」
유이가하마「힛키의 일로 이야기가 있으니까 역 앞 맥도날드로 와줬으면 한다는데……」
유키노시타「가자」
유이가하마「그, 그러네! 아, 근데 부활은 어쩌지……」
유키노시타「……오늘은 중지하도록 하지. 어차피 이런 기분으로 대하면 의뢰인에게도 실례야」
유이가하마「그, 그렇지! 응! 서두르자!」
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4:12 ID:bSQ6T9/l0
유이가하마「최면술!?」
코마치「네……」
유키노시타「정말로……초심자면서 그런 걸 해보다니, 상대가 히키가야군이라 다행이지 자칫 잘못하면 큰일이 될 뻔했네, 코마치」
유이가하마「아, 힛키라면 괜찮은 거였어……」
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6:49 ID:bSQ6T9/l0
코마치「코마치, 설마 정말로 효과가 있을 줄은 생각 안해서……」
유이가하마「머리가 텅 빈 것 같은 사람에게야말로 효과만점이라……확실히 힛키 언제나 멍하니 있기도 하고……」
유키노시타「즉효, 라고 했었지」
코마치「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오빠가 변했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오빠가 오빠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 매일밤 해제 암시를 걸고 있었는데 말이죠……」
유키노시타「아……. 간단하게 걸렸는데 푸는 건 어렵다니. 정말로 귀찮네……」 칫 (역주 : 의성어는 잘 모르는게 많군요)
유이가하마「유키농 방금 혀 찬 거야!?」
유키노시타「기분탓이겠지」
7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7:53 ID:bSQ6T9/l0
코마치「그러니 두분이 바라는 건……멋대로 바란다고 생각하지만요, 어떻게든 오빠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은거죠」
유키노시타「……」
코마치「정말로 제멋대로인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마치, 그런 오빠보다 언제나처럼 믿음이 가지 않는 고2병스러운 오빠 쪽이……으으……」
유이가하마「그, 그렇지! 그런 거 힛키답지 않다구!」
유키노시타「말하자면 코마치. 네 의뢰는『히키가야군(개조)을 원래의 히키가야군(쓰레기)으로 되돌려놨으면 한다』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
유이가하마「뭐랄까, 지금 이상한 괄호가 보인 것 같은……」싹싹 (역주 : 눈 비비는 소리 같네요)
7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9:30 ID:bSQ6T9/l0
유키노시타「미리 말해두겠지만, 코마치. 그 의뢰는 승인하기 어렵네」
유이가하마「유키농!?」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봉사부의 활동이념은 의뢰인의 의뢰를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야. 전에 말한 적이 있잖니」
유이가하마「으, 응……」
유키노시타「이전의 히키가야군하고 지금의 히키가야군. 어느 쪽이 더 사회에 적합한 인간인가……말할 필요까지도 없겠지」
유이가하마「그건……확실히……그렇지만……」
유키노시타「지금의 그가 성실한 인간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상, 그것을 방해하는 일은 봉사부 활동이념에 반하는 일이야. 그러니……그 의뢰는 받을 수 없어」
코마치「……」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02:38 ID:bSQ6T9/l0
코마치「그렇……겠지요. 이, 이상하네. 코마치, 원래 오빠한테 그렇데 되어주길 바라서 그런 일을 했을텐데……」훌쩍…
유키노시타「……」
코마치「어, 어라? 왜일까. 아, 이게 못난 자식의 성장을 지켜본 부모의 마음, 이라는 걸까요? 에헤헤……」
유이가하마「코마치……」
코마치「정말이지! 그러고 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오빠가 굶어 죽겠네! 뭐라 해도 오빠 요새 잘 움직여서 먹는 것도 잘 먹으니까! 그럼! 코마치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유키노시타「코마치, 저기……」
코마치「아뇨아뇨! 괜찮아요! 코마치적으로 저런 오빠니 친구에게 자랑할 수도 있고 !? 그럼, 약간 뭔가 바뀌었지만, 이제부터도 어떻게 오빠랑 사이 좋게 지내주세요!」
유키노시타「……」
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06:05 ID:bSQ6T9/l0
유이가하마「유키농. 정말로……이걸로 괜찮은 거야?」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거니. 주어가 없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는데」
유이가하마「힛키, 최근 봉사부에 오는 날도 줄어들었기도 하고……」
유키노시타「그래도 의뢰가 와 메일 보내면 바로 달려와 주잖아」
유키노시타「의뢰도 전과 같이 비뚤어진 수단으로 해결하는 일도 없어졌구,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끝내서……」
유키노시타「일이 끝난 뒤 그 혼자서, 미움 받는 일도 없어졌고 말이지」
유키노시타「너는 그런 지금의 그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거니?」
유이가하마「그렇지는 않지만……그렇지만 않지만……!」
유이가하마「유키농 바보! 폼만 잡고!」
7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10:42 ID:bSQ6T9/l0
유키노시타「……후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가 교실에서 친구하고 있다 부실로 오는 동안, 친구도 없으니 그대로 부실로 오는 히키가야군이 또 말도 안되는 말을 꺼내고, 난 거기에 맞받아치고……)」
유키노시타「(무심코 히키가야군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버려, 또 그의 자학이 시작되고)」
유키노시타「(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망설이고 있으면 또 농담인지 진담인지 기분 나쁜 미소를 떠올리니까 매도하고 있으면 유이가하마가 와서)」
유키노시타「……그러네」
유키노시타「즐거웠어」
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13:25 ID:bSQ6T9/l0
・・・・・
하치만「어라, 유키노시타. 학교 밖에서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
유키노시타「……그러네. 그런데 히키가야군은 테니스부에서 돌아오는 길이야?」
하치만「뭐 그렇지. 오늘은 좀 빨리 끝내고 친구하고 뭐 좀 사러 갔다오는 길이야.」
유키노시타「친구……말이지. 이전의 너라면 절대 말하지 않던 단어만 들어서인지 두통이 나는 것에도 이미 익숙해졌어」
하치만「나도 너의 그 가시돋친 말투에는 익숙해졌다고……」
8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16:17 ID:bSQ6T9/l0
하치만「너 귀여우니까 조금 말을 부드럽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유키노시타「……」
하치만「? 왜 그래? 갑자기 입을 다물고」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너……예전하고는 아주 변했다, 는 자각은 있어?」
하치만「또 그거냐……」
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28:40 ID:bSQ6T9/l0
유키노시타「내가 알고 있던 너라면 비뚤어져 있어서 솔직하지 못하고, 그런 가벼운 말을 툭 내뱉는 성격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응……. 뭐, 그럴지도. 나도 신기해. 왜 그럴까」
유키노시타「……너는, 이전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하치만「그런 거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뭐라고 할까……어둡고, 비겁해 보이는 데다, 뭘 생각하고 있는 지 모를 녀석……이라고 토베가 말하던데……」
유키노시타「……그러네. 확실히 너는 그런 인간이었지, 하지만」
유키노시타「좋은 부분……도 라도 해도 괜찮을 지는 고민되지만, 겉만 보는 사람에게는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어」
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0:11 ID:bSQ6T9/l0
유키노시타「다른 사람한테 신경쓸 바에야 혼자가 낫다고 다 아는 척 말하면서, 그런 주제에 항상 남의 눈치를 보고 있고」
하치만「……」
유키노시타「마지막에는 자신이 비난받는 것을 알고서도 나에게는 도저히 떠올릴 수 없는 이상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구원해버리고」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런 비뚤어진 너와 나눈 말들, 나는 좋았어」
하치만「……」
유키노시타「……이상하네. 나도 코마치한테는 그런 다 아는듯한 말을 하고서도」
유키노시타「나는, 이전의 너로 돌아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1:35 ID:bSQ6T9/l0
하치만「유키노시타, 저기……」
유키노시타「라고 할 줄 알았지. 미안해. 한 번 말해본 것 뿐이니까」
유키노시타「……테니스부, 열심히 해. 응원하고 있어」끼익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어?」
8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3:13 ID:bSQ6T9/l0
・・・・・
코마치「우와, 유키노시타 언니를 갑자기 달려든 차에서 감싼 건 좋지만 그대로 전신주에 머리부터 박을 줄이야……랄까 오빠답네요」
유키노시타「정말로 미안해……내가 멍하니 있는 바람에」
코마치「아니예요! 검사해봤는데 별로 아무 이상 없다고 했고, 가벼운 뇌진탕 같다고 하니까 곧 깨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유이가하마「저기……뭐라고 할까 아까는 미안했어, 유키농」
유키노시타「괜찮아. 나도 조금……아니, 냉정하지 못했을 지도. 미안해」
코마치「그-건 그렇고 최근 얼굴이 불었다고는 생각했지만 자는 얼굴은 전과 바뀌지 않았네요 오빠」콕콕
하치만「시끄러워……. 코마치, 얼굴 찌르는 건 그만 하라고……」
88: >>87 俺も寝れない 2013/08/18 05:35:09 ID:bSQ6T9/l0
유이가하마「힛키!?」
유키노시타「……정신이 들어? 히키가야군」
하치만「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어디지……여기……아야!」
유이가하마「자, 잠깐! 아, 아직 무리해서 일어나지 않는 게 좋아!!」
유키노시타「그, 그래. 꽤 강하게 부딪치기도 했고……아직 조금 더 누워있으렴」
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6:56 ID:bSQ6T9/l0
하치만「뭐랄까 기분 나쁘게 친절하네……. 뭐야 여기……병원?」
코마치「기억 안 나? 오빠, 유키노시타 언니가 차에 치이는 걸 감싸고 전신주에 머리부터 부딪쳐서 실려왔어」
하치만「진짜냐……. 전혀 기억나지 않네……라기보다……」
하치만「요 며칠간의 기억이 없어」
코마치「……」
유이가하마「……」
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8:46 ID:bSQ6T9/l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잠깐 눈을 보여주렴」꾹
하치만「뭐, 뭐야? 잠, 유키노시……가까워가까워가까워가까워!!」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음
유이가하마「어, 어때? 유키농……」
유키노시타「눈이……」
하치만「어?」
유키노시타「눈이, 죽어있어……」
하치만「뭐야, 너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 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는 거냐고?」
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0:13 ID:bSQ6T9/l0
코마치「돌아왔다……코마치의 눈이 썩어있는 쓰레기에 비열해서 속수무책인 오빠가 돌아왔어어어어어……」
유이가하마「힛키다……비뚤어지고 비굴하고 음침하기까지 한 힛키의 눈이다아아아아아아아……」
하치만「너희들 그정도로 해두지 않으면 진짜 울어버릴거야, 엉엉하고 울거라고……」
하치만「정말이지 왜들 그래……아, 머리 아프다……」
9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1:53 ID:bSQ6T9/l0
・・・・・
우당탕
하치만「안녕」
유키노시타「어머, 확실히 오늘은 테니스부에 가는 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치만「어, 그거말인데, 토츠카한테는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관뒀다」
유키노시타「……그래. 그렇게 금방 그만두는 게 민폐는 아니었으려나. 뭐, 테니스부에 네가 없어져 생기는 구멍이라고 해봐야 5엔 동전 정도 크기의 구멍이겠지만」
하치만「시끄러워. 뭐, 단체경기라면 몰라도 테니스는 개인경기잖아. 눈 앞에 대회도 없었고, 토츠카한테 사정 설명했더니 납득해주더라」
하치만「(그 토끼 같은 눈은 보고 있자니 나의 강철 같은 의지도 부서질 뻔 했지만, 크흐)……거기, 노골적으로 기분 나쁜 걸 보고 있다는 눈은 하지 말아줄래」
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4:06 ID:bSQ6T9/l0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한테 들은 건데 모처럼 반에도 친구가 생겼는데 또 혼자로 돌아갔다면서. 제정신이야?」
하치만「아…그러니까, 친구라는 건 되기는 쉽지만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유키노시타「?」
하치만「원래 짧은 기간동안 잠시 놀러가거나 하는 정도의 아는 애 이상 친구 미만의 관계가 되는 것 따위 간단하다고」
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6:06 ID:bSQ6T9/l0
하치만「상대방도 이쪽도 적당히 거리감을 맞춰 행동했으니 그렇게 강하게 거절당할 일도 없었고……하긴, 남자들끼리 우정 이야기지만……」
하치만「문제는 그 다음의 관계야, 밥을 같이 먹거나 대화 주제나 취미나 그런 걸로 상대방과 『맞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길게 갈 수 없어. 나는 그런 걸 맞추는 게 귀찮아 혼자의 길을 택한 것이고」
유키노시타「왜일까, 어떻게 생각해도 사회부적합자의 대사지만 몹시 가슴에 울림을 남기는 말이네……」
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8:30 ID:bSQ6T9/l0
하치만「뭐, 어째서 이 내가 그런 리얼충 그룹하고 그렇게 인사하는 관계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치만「웃는 얼굴로 그런 아무래도 좋을 뭐가 즐거운 건지 알 수 없는 대화 매일 계속하고 있으려면 적어도 맨얼굴로는 무리, 오히려 그런 걸 계속하고 있으면 언제인가 내가 부서질껄」 당당
유키노시타「어째서 그 말 다음에 당당히 그런 얼굴을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네……」
하치만「뭐 이게, 나이려나」
유키노시타「그러네……. 정말로, 너답네.」
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50:24 ID:bSQ6T9/l0
유키노시타「……방금 네가 낸 의견, 나도 대체로 동의하지만, 딱 하나 정정해두고 싶은 부분이 있어」
하치만「그래, 어디냐」
유키노시타「아무래도 좋을 알 수 없는 대화도, 의외로 즐거운 일이야. 잘 알고 있는 사람과 라면……말이지」
하치만「유키노시타……」
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52:15 ID:bSQ6T9/l0
하치만「너, 얼마나 유이가하마하고 하하호호하면서 메일 주고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 당당하게 그런 자랑은 그만둬. 상처입으니까」
유키노시타「정말이지……」
하치만「뭐야, 그 나한테 분수곱셈 가르치다 때려쳤던 초등학교 선생 같은 눈은……」
9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55:03 ID:bSQ6T9/l0
유키노시타「……아무 것도 아니야. 정말로, 너답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뿐」
하치만「저, 저기……」
가볍게 미간을 누른 유키노시타는 다시 옆에 있는 문고본으로 눈을 돌렸다.
계속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는 것도 뭣해서, 나는 심심풀이용으로 가지고 있던 문고본을 탐색하기 위해 교과서의 바다에서 구조활동에 집중한다.
그러니까, 띄엄띄엄 귀에 닿은 그 목소리가 현실의 것인가, 아니면 내가 멋대로 바람소리나 다른 무언가를 잘못 들었는 지는 모른다.
유키노시타「그래도 나는……그래도, 나는 그런 네가」
끝
(55) 히키가야 코마치「오빠가 진심이 되게 하면 어떻게 될까」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7 23:39:32 ID:+APLnXTS0
하치만「다녀왔습니다-」
코마치「어서와. 오빠 또 바로 귀가야? 가끔은 친구랑 놀고 와도 좋을텐데」
하치만「돌아오는 길에 꼼꼼히 점프 읽고 왔으니까 바로 온 건 아니야. 그리고 그럴 친구가 없어. 부끄러우니까 말하게 하지 말라고.」
코마치「에휴……그거야 오빠한테 친구 없는 거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요?」
0372
10: 接続切れてた 2013/08/18 00:08:59 ID:bSQ6T9/l0
코마치「그래도 한 번 밖에 없는 고등학교 생활인데 친구도 못 사귀고 지내면 좋을까. 코마치적으로는 오빠의 쓸쓸한 청춘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라고 이렇게 오빠사랑이 깊다니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은데!」
하치만「시끄러. 원래 방과후에 다른 녀석에게 신경쓰면서 노래방이나 볼링으로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면 차라리 나는 내 방에서 무의미하게 뒹굴뒹굴 할래.」
코마치「어느 쪽이든 무의미하게 보내는 거라면 똑같지 않나……」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10:28 ID:bSQ6T9/l0
하치만「그건, 코마치. 네가 전부터 하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
코마치「?」
하치만「난 말이지, 오랜 세월의 경험에서 『친구따윈 불요』라는 걸 깨달았어. 결국 사귀지 못하는 게 아니라 사귀지 않는거지. 그러니까, 일부러 사귀지 않는거다. 이 부분 시험에 나오니까.」
코마치「그렇게 몇 번이나 강조하면 왠지. 코마치, 눈물이 나올 것 같아」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16:25 ID:bSQ6T9/l0
하치만「뭐, 난 겉모습도 두뇌도 체력도 그럭저럭 있으니. 그럴 마음만 먹으면 친구 백 명 정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고. 뭐하면 만난 첫날에 후지산 위에서 주먹밥을 먹을 정도라고.」
코마치「변함없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런 말이나 하고……온라인 게임 친구 얘기지, 그거……」
하치만「아니지, 코마치. 친구등록했던 사람 방에 들어간 순간 『친구가 불러서요, 실례합니다 ^^;』라며 나갔던 내 상처를 파내는 건 그정도로 해두라고? 울어버린다?」
코마치「아니……그런 온라인 게임 친구에게조차 친구라고 인정받지 못하다니 오빠 이야기 들은 코마치가 울어버릴 것 같아……」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26:16 ID:bSQ6T9/l0
하치만「이야기가 빗나갔지만, 나도 마음 먹으면 친구 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하치만「(하긴 중요한 건 친구가 되기 전보다 그 다음이니……. 역시 외톨이라는 건 최고라니까)」
코마치「뭐, 코마치적으로 봐도 오빠는 그 여름철 햇볕에 일주일간 정도 방치해서 야생 고양이도 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죽은 생선 같은 눈만 없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모처럼이니까 제대로 마음 먹어보면 좋을텐데」
하치만「외국인이 보면 발광할 것 같은 정도 장황한 형용사 나열로 내 마음을 도려내는 짓은 그만두라고, 코마치」
하치만「인간, 때로는 너무 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코마치「적어도 오빠가 인간관계에서 노력하는 모습 코마치 요 몇 년 본 적이 없는데……」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36:14 ID:bSQ6T9/l0
하치만「괜찮아, 난 지금 생활 마음에 드니까. 그럼 나 이제 방으로 가는데 너도 그런 여자력(웃음) 높아질 것 같은 책만 읽지 말고 수험공부도 좀 하라고」
코마치「네네……. 이제 정말 쓰레기 오빠는……」
코마치「모처럼 저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는 아닌가……. 저렇게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좀더 노력해도 될텐데」술술…
코마치「……응?」
코마치「누구에게도 가능한 간단최면술? 머리가 텅 비어 꿈이라도 마구 채워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일수록 효과있음……?」
코마치「이거다……!!」
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45:32 ID:bSQ6T9/l0
유이가하마「유키농, 얏하로ー!」
유키노시타「어머, 오늘은 꽤 빨리 왔네」
유이가하마「어? 늘 이 시간에 오는 것 같은데?」
유키노시타「그래? ……아, 오늘은 묘하게 이 방 공기가 신선하다고 생각했더니 히키가야군이 아직이였네. 또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불려갔으려나」
유이가하마「아니, 오늘 힛키 학교 안 왔어. 여름감기이려나」
유키노시타「그래……『히키가야군은 감기 걸리지 않아』라고 하는 속담이 있지만 말이지」
유이가하마「힛키 한정 속담이였어……」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0:53:23 ID:bSQ6T9/l0
유이가하마「그, 그래서 말인데. 유키농이 만약 괜찮다면 부활 끝나고 같이 힛키 문병이라도……」
유키노시타「……그렇네。일단 전에 내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유이하고 같이 와주기도 했고, 나도 문병 정도는 가주는 게 도리……겠지, 아마」
유이가하마「됐다! 그럼 돌아가는 길에 케이크 사가자ー!」
유키노시타「아무리 그래도 아픈 사람 문병 가는데 케이크는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데……」
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01:19 ID:bSQ6T9/l0
똑똑
유키노시타「……어쨋든 그 전에, 의뢰 쪽이 우선인 것 같네」
유이가하마「그러네. 뭐 너무 늦지 않게 끝내자고……」
우당탕
하치만「안녕, 미안해, 늦어서」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02:34 ID:bSQ6T9/l0
하치만「왜, 왜들 그래. 사람얼굴을 보더니 굳어지고……. 내 얼굴에 뭐라도 붙었어?」쓱쓱
유키노시타「거짓말……」
유이가하마「있을 수 없어……」.
하치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이……」
유이가하마「힛키가……」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당당히 쉴 수 있는 구실이 있으면서도 학교에 오다니……」
하치만「잠깐만, 그런 반응은 너무하지 않아?」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07:39 ID:bSQ6T9/l0
유이가하마「힛키……괜찮아? 뭐라도 잘못 먹은 거 아냐?」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내가 말할 건 아니지만, 휴식은 인간에게 필요한 행위야. 지금은 느긋하게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하치만「뭐지. 이렇게 다른 사람이 친절하게 구는 건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드네」
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17:56 ID:bSQ6T9/l0
유키노시타「정말로……저기, 괜찮아? 열 때문에 비몽사몽하면서도 걸어서 왔다……는 건 아니겠지」바싹
유이가하마「와! 유키농이 진심으로 힛키에 대해 걱정하다니!」
유키노시타「열은 없는 것 같지만……혹시 모르니까 CT스캔이라도 찍어보는 편이……. ……어!?」
유이가하마「무, 무슨 일이야? 유키농」
유키노시타「눈이……눈이……」
유이가하마「눈이? 눈이 어쨋다고……. ……!?」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의 눈이……」
유이가하마「힛키의 눈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흐려져 있지 않아!?」
하치만「어. 지금 아마 눈가에 있는 물기 때문에 삼 할 정도 더 빛나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
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26:30 ID:bSQ6T9/l0
유이가하마「크크크크크큰일이야, 유키농! 정말 큰일이라고! 백 년만의 세기말이야! 울라는 말을 들어도 난 웃을 수 없을 것 같아!」
유키노시타「침착하렴, 유이. 이럴 경우에는……그래, 소수를 세면 좋다고 전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가르쳐주셨지. 1.3.5.7.9……」
유이가하마「유키농이 망가졌어!?」
하치만「너희들, 지금 자이모쿠자 레벨로 캐릭터가 망가져 있으니까」
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32:18 ID:bSQ6T9/l0
유이가하마「힛키 탓이야! 어떻게 된거야!? 정말로 뭔 일 있었어!? 잘 생각해보면 태도도 뭔가 평소하고 달랐던 것 같고」
유키노시타「그러네. 만약 네가 히키가야군으로 가장하고 있는 누군가라고 한다면 허술한 변장이야. ……기억해 두렴. 진짜 히키가야군은 그런 살아있는 인간의 눈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지」
하치만「너무해……. 특별히 평소보다 확실히 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 컨디션도 좋고. 그래서 평소하고 다르게 보이는 거 아닌가?」
유키노시타「그런 정도로 네 눈이 소생했다고 하는거야? 전혀 믿을 수가 없네」
하치만「뭐야 그 국부 자오리쿠라도 되는 것 같은 말투는」
(역주 : 자오리쿠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문으로 대상 일 인을 전투불능상태에서 완전소생시킨다. [출처 : 니코니코 동화 위키 http://dic.nicovideo.jp/a/%E3%82%B6%E3%82%AA%E3%83%AA%E3%82%AF])
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39:56 ID:bSQ6T9/l0
유이가하마「하여튼 오늘은 이만 돌아가! 확실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야 돼, 힛키ー! 덥더라도 오늘은 에어콘 틀지 말고!」
하치만「이만이고 뭐고 벌써 왔는 걸……니가 우리 엄마라도 되냐」
유키노시타「괜찮아. 네가 없는 편이 우리 둘이 더 잘해나갈 수 있으니까.」
하치만「『네가 없어도 우리 둘이서 잘해나갈 수 있어』를 잘못 말한 거라고 믿을게, 난」
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45:36 ID:bSQ6T9/l0
하치만「뭐……그렇게 말한다면 오늘은 신중을 기해 쉬는 걸로 하겠지만……무슨 일 있으면 메일이든 전화든 하라고. 그럼 내일 보자」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우당탕
히라츠카「저기, 내 말 좀 들어줘! 지금 방금 히키가야를 똑같이 생긴 애랑 스쳐지나갔어!」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1:54:43 ID:bSQ6T9/l0
유이가하마「……」
히라츠카「아니……꼭 닮은 사람이란 게 정말 있는 거구나! 마치 도플갱어에 대응하는 도플라이너라고 해야 할지 쉐도우라고 해야 할지. 이 경우 쉐도우는 히키가야군인가」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
히라츠카「?왜 그래? 유키노시타, 그런 그림자 인간 같은 얼굴을 하고서」 (역주 : 影人間이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봅니다.)
유키노시타「그건 닮은 사람이 아니라, 히키가야군 본인……이라더군요」
히라츠카「뭐? 아니……그녀석에게 그렇게 생기로 넘치는 눈이 가능한건가……」
유이가하마「……」
히라츠카「가, 가능하겠지……?」
유키노시타「……」
히라츠카「으, 으아아아악……(의자에서 굴러떨어진다)」
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02:52 ID:bSQ6T9/l0
유이가하마「음……」
유이가하마「(오늘도 힛키 의자가 이상하네……아니, 이상한건 평소에도 그러지만……)」
유이가하마「(평소에는 쉬는 시간이면 자는데 오늘은 다음 시간 예습까지 하고 있었고……)」
유이가하마「(힛키일 생각하면서 멍하니 있다 정신 차려보니 가위바위보 져서 쥬스 사러 와서는…… 유미코가 말했던 레몬티는 다 팔렸네……)음……」
유이가하마「어떻게 된 걸까, 힛키……」
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17:54 ID:bSQ6T9/l0
미우라「잠깐 유이가하마 늦었어. 나 벌써 목 엄청 마른데?」
유이가하마「미, 미안해. 왜 그런지 섞여버려서……그래서……」
미우라「엉? 레몬티 다 팔려서 대신 커피우유!? 나 벌써 완전 레몬티 먹고 싶었는데」
하야마「자자, 다 팔렸으면 어쩔 수 없잖아」
미우라「……정말이지, 내가 점심시간에 마시는 건 레몬티라고 정해져 있는데 말이지……」
하치만「여」
유이가하마「……힛키?」
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24:37 ID:bSQ6T9/l0
미우라「응? 뭐? 히……키타니……였나? 나 지금 기분 안 좋은데 볼 일이라도 있어?」
하치만「아니, 아까 자판기에서 버튼 누를 때 부딪쳐서 잘못해 이걸 사버렸는데 말이야」
하치만「나, 레몬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괜찮으면 그거랑 교환해주지 않을래?」
미우라「거짓말 진짜!? 냐고……땄던 거라면 절대로 싫은데……」
하치만「그럴 리 없잖아……. 그럼 커피우유하고 레몬티 트레이드 성립이다」
미우라「잘됐다! 뭐야, 나 너 이상한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괜찮은 녀석이었네? 히키타니?」
하치만「쥬스 교환 정도로 그정도까지 말하냐……. 그리고 내 이름은 히키타니가 아니라, 히키가야다」
하야마「……」
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34:45 ID:bSQ6T9/l0
하치만「왜 그래, 하야마. 그렇게 비둘기가 반물질라이플을 먹은듯한 얼굴을 하고서는」
하야마「아니……히키가야군이 이런 일 할 줄은 뭐랄까 의외라고 할까……」
하치만「그으래? ……뭐, 나도 커피우유가 마시고 싶고 미우라는 레몬티가 마시고 싶다. Win-Win 할 수 있는 거래가 아닌가」
하야마「그건 그럴까……뭐, 그러네. 히키가야군답네」
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41:46 ID:bSQ6T9/l0
에비나「아……하야토군과 히키가야군이 뜨겁게 시선을 교환하고 있어……. 새, 새로운걸!!」
미우라「그러니까 히나는 착실히 의태하고 있으라고……그래도 확실히 뭔가 오늘의 히키타니 분위기 다르지 않나? 뭐랄까 특별히…… 눈가가?」
에비나「맞아맞아! 평소처럼 속이 꼬인 것으로 MAX인 히키타니군과 하야토군도 괜찮지만 오늘 같은 분위기의 히키타니군과 하야토군도……좋아! 이건 하야×히키 뿐만 아니라 새롭게 히키×하야의 가능성도……」
미우라「그러니까 코피는 닦으라고……」
유이가하마「……」
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46:25 ID:bSQ6T9/l0
유이가하마「라는 일이 있어서……」
유키노시타「그래……. 그럴 리 없어. 히키가야군이 자진하여 그런 일을 하다니 태양이 서쪽에서 뜨려고 하는건가」
히라츠카「하지만 사실이야. 나도 그 눈으로 내 수업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그녀석의 시선을 받았더니 현기증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히라츠카「봉사부에서 활동한 결과 그녀석의 근성없는 성격이 드디어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고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만……」
유키노시타「그랬다고 하긴 너무 갑자기 변화를 일으켜서 아찔할 정도입니다」
5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49:02 ID:bSQ6T9/l0
히라츠카「그렇다해도 본인이 오지 않는데 말할 거리는 아니지. 유이가하마, 뭔가 히키가야로부터 들은건 없나?」
유키노시타「그래. 지금까지의 그라면 방과후에 다른 볼 일도 없을테니 유이가하마보다 먼저 왔어야 하는건데」
유이가하마「그게 말이야 힛키……」
히라츠카「?」
유이가하마「그게, 테니스부에 들어가는 수속을 다 마쳤으니 가겠다고……」
유키노시타・히라츠카「!?」
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3:53:12 ID:bSQ6T9/l0
히라츠카「히키가야가 테니스부!? 그럴 리가 없잖나! 뭐냐, 그 조합은!!」
유키노시타「확실히 이 학교에서 운동부와 문화부 둘 다 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에게 집단행동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든데 말이지」
유이가하마「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그래두、사이짱한테 그 뒤 뭔가 말하고 있었고……」
히라츠카「히키가야에게 작용하는 토츠카 효과를 고려하면……그럴 리가 없다, 누구냐 그녀석은」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의 피부를 뒤집어쓴 누군가, 일까요」
유이가하마「어디까지나 그게 힛키라고는 인정하지 않는구나……」
5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00:11 ID:bSQ6T9/l0
우당탕
하치만「미안미안, 잠깐 토츠카하고 이야기하느라고. ……어라? 히라츠카 선생님, 또 뭔가 의뢰인가요?」
히라츠카「히키가야……조금 가만히 있어봐라」뚝
하치만「자, 잠깐……왜 내 머리카락을 뽑는 겁니까.」
히라츠카「흠……기생충이 기생하고 있지는 않군……. 그렇다면……히키가야, 최근 묘한 퍼즐이라도 완성시킨 적이 있나?」
하치만「특별히 어둠이 또 하나의 자신을 만들거나 하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07:37 ID:bSQ6T9/l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유이가하마에게서 들은 건데 테니스부의 건, 진심이야?」
하치만「응. 그래도 안심해. 이쪽 활동도 착실하게 할테니까」
하치만「뭐랄까……몹시 몸을 움직여보고 싶은 기분이랄까……. 하여간, 뭔가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히라츠카「웃……혀, 현기증이……」
유이가하마「선생님! 정신 차리세요!」
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11:59 ID:bSQ6T9/l0
유키노시타「그, 그래……. 그거라면……나도 너의 선택을 막을 권리 따윈 없지만……」
유이가하마「유키농이 특별히 반론하지 않고 인정해 버리다니……」
히라츠카「히키가야가 자발적으로 사람과 교류하려 한다는 건 기뻐해야 할 일이겠지만……」
유키노시타「뭐라고 할까, 어쩐지 기분이 나쁘네」
하치만「응, 너희들의 스트레이트한 말투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정색하고 말하면 마음에 와닿는 건 있네」
6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17:41 ID:bSQ6T9/l0
하치만「그런데 내가 없는 동안 무언가 의뢰는 없었던거야"」
유키노시타「아, 어. 특별히 없었는데……」
하치만「그런가. 그럼 나 잠시 공부해야 겠다. 지금까지 늦었던 것 따라잡지 않으면 안되니까」슥
유키노시타「수학 참고서……. 히키가야군, 너……수학은 버렸다, 라고 하지 않았었나?」
하치만「응? 어, 아니. 아직 수험까지는 시간이 있기도 하고,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볼까 해서」
유키노시타「」
히라츠카「히키가야. 병원에 가자, 응?」
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22:04 ID:bSQ6T9/l0
하치만「왜, 왜들 그래……. 다들 제대로 해보라고 해서 한 번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 것 뿐인데……」
유키노시타「히라츠카 선생님……유이가하마. 잠깐 이쪽으로」 속닥
유키노시타「이런 일, 히키가야군 성격을 보면 오래 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어차피 삼 일 정도면 원래대로 돌아올테고요……여기서는 한 번 상태를 지켜보는 것으로 어떨까요」
히라츠카「그렇군……。그래서 만약 히키가야가 정말 제대로 해보려는 것……이라면, 교사로서 기뻐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쨋든 잠시 상태를 지켜보자」
유이가하마「예……」
6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31:52 ID:bSQ6T9/l0
・・・・・
심판「게임! 하야마・토베 페어!」
히키가야「젠장, 조금만 더하면 됐는데……」
하야마「놀랐다. 테니스부에 들어왔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강해졌을 줄은 생각 못했어」
토베「진짜진짜! 왜냐면 히키타니군의 서브 반응 못할 정도야! 아슬아슬했어. 진짜 하야토가 없었으면 졌다니까」
토츠카「정말 많이 늘었네, 하치만!」
하야마「전 같이 꼼수라면 모를까, 정공법으로 여기까지 밀어붙일 줄은……나도 좀더 연습해야겠네」
하치만「무슨 일이야, 너는 본업이 축구부잖아. 보통 테니스부원인 내가 이길 수 없으면『좀더 연습해야겠네』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야마「……」
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34:05 ID:bSQ6T9/l0
하치만「……응? 무슨 일 있어?」
하야마「아니, 뭐랄까……변했네, 히키가야군」
하치만「또 그거냐……뭔가 최근 많이 듣는 말이네」
하야마「잘 모르겠지만……요 며칠간 너는 확실히 변한 것 같아」
하치만「그럴까……」
하야마「……어」
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47:44 ID:bSQ6T9/l0
하야마「전에」
하치만「?」
하야마「과외활동할 때,『히키가야군과는 사이좋게 될 수 없을 것 같네』하고 말했었는데, 기억하고 있어?」
하치만「……어, 그런 일도 있었지」
하야마「뭔가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지금의 히키가야군이라면,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
히키가야「뭐?」
하야마「그럼 난 간다. 다음에 보자!」
히키가야「……뭐였던 거지」
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49:06 ID:bSQ6T9/l0
・・・・・
유키노시타「……미안해, 유이가하마. 잘 못 들었네. 한 번 더 부탁해」
유이가하마「그러니까, 요즘 힛키가 정말 이상해……힛키가 힛키가 아닌 것 같아……」
유이가하마「하야토군과도 카케루군과도 언제부터인가 사이 좋게 되어있구……유미코는 원래 힛키라면 핫치라고 불렀었다고!?」
유키노시타「……어떻게 봐도 히키가야군과 그 사람들은 콜타르와 물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만……」
유이가하마「하야토군은 최근 힛키하고 그런 절친이 없어보이구, 카케루군은 이제까지의 친구하고는 다른 타이프인 힛키하고두 이야기가 재미있어보이구, 유미코는 유미코 나름대로 힛키가 마음에 든 것 같구 히나는 히나구……이거 절대로 뭔가 잘못됐다니까……」
유키노시타「에비나는 친한 척 않는구나」
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0:23 ID:bSQ6T9/l0
유이가하마「으응……이제 뭐가 뭔지……」 유 갓 메일! (역주 : You've got mail)
유이가하마「아, 코마치한테 메일 왔다……」
유키노시타「내용은?」
유이가하마「힛키의 일로 이야기가 있으니까 역 앞 맥도날드로 와줬으면 한다는데……」
유키노시타「가자」
유이가하마「그, 그러네! 아, 근데 부활은 어쩌지……」
유키노시타「……오늘은 중지하도록 하지. 어차피 이런 기분으로 대하면 의뢰인에게도 실례야」
유이가하마「그, 그렇지! 응! 서두르자!」
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4:12 ID:bSQ6T9/l0
유이가하마「최면술!?」
코마치「네……」
유키노시타「정말로……초심자면서 그런 걸 해보다니, 상대가 히키가야군이라 다행이지 자칫 잘못하면 큰일이 될 뻔했네, 코마치」
유이가하마「아, 힛키라면 괜찮은 거였어……」
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6:49 ID:bSQ6T9/l0
코마치「코마치, 설마 정말로 효과가 있을 줄은 생각 안해서……」
유이가하마「머리가 텅 빈 것 같은 사람에게야말로 효과만점이라……확실히 힛키 언제나 멍하니 있기도 하고……」
유키노시타「즉효, 라고 했었지」
코마치「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오빠가 변했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오빠가 오빠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 매일밤 해제 암시를 걸고 있었는데 말이죠……」
유키노시타「아……. 간단하게 걸렸는데 푸는 건 어렵다니. 정말로 귀찮네……」 칫 (역주 : 의성어는 잘 모르는게 많군요)
유이가하마「유키농 방금 혀 찬 거야!?」
유키노시타「기분탓이겠지」
7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7:53 ID:bSQ6T9/l0
코마치「그러니 두분이 바라는 건……멋대로 바란다고 생각하지만요, 어떻게든 오빠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은거죠」
유키노시타「……」
코마치「정말로 제멋대로인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마치, 그런 오빠보다 언제나처럼 믿음이 가지 않는 고2병스러운 오빠 쪽이……으으……」
유이가하마「그, 그렇지! 그런 거 힛키답지 않다구!」
유키노시타「말하자면 코마치. 네 의뢰는『히키가야군(개조)을 원래의 히키가야군(쓰레기)으로 되돌려놨으면 한다』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
유이가하마「뭐랄까, 지금 이상한 괄호가 보인 것 같은……」싹싹 (역주 : 눈 비비는 소리 같네요)
7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4:59:30 ID:bSQ6T9/l0
유키노시타「미리 말해두겠지만, 코마치. 그 의뢰는 승인하기 어렵네」
유이가하마「유키농!?」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봉사부의 활동이념은 의뢰인의 의뢰를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야. 전에 말한 적이 있잖니」
유이가하마「으, 응……」
유키노시타「이전의 히키가야군하고 지금의 히키가야군. 어느 쪽이 더 사회에 적합한 인간인가……말할 필요까지도 없겠지」
유이가하마「그건……확실히……그렇지만……」
유키노시타「지금의 그가 성실한 인간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상, 그것을 방해하는 일은 봉사부 활동이념에 반하는 일이야. 그러니……그 의뢰는 받을 수 없어」
코마치「……」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02:38 ID:bSQ6T9/l0
코마치「그렇……겠지요. 이, 이상하네. 코마치, 원래 오빠한테 그렇데 되어주길 바라서 그런 일을 했을텐데……」훌쩍…
유키노시타「……」
코마치「어, 어라? 왜일까. 아, 이게 못난 자식의 성장을 지켜본 부모의 마음, 이라는 걸까요? 에헤헤……」
유이가하마「코마치……」
코마치「정말이지! 그러고 보니 벌써 이런 시간이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오빠가 굶어 죽겠네! 뭐라 해도 오빠 요새 잘 움직여서 먹는 것도 잘 먹으니까! 그럼! 코마치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유키노시타「코마치, 저기……」
코마치「아뇨아뇨! 괜찮아요! 코마치적으로 저런 오빠니 친구에게 자랑할 수도 있고 !? 그럼, 약간 뭔가 바뀌었지만, 이제부터도 어떻게 오빠랑 사이 좋게 지내주세요!」
유키노시타「……」
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06:05 ID:bSQ6T9/l0
유이가하마「유키농. 정말로……이걸로 괜찮은 거야?」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거니. 주어가 없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는데」
유이가하마「힛키, 최근 봉사부에 오는 날도 줄어들었기도 하고……」
유키노시타「그래도 의뢰가 와 메일 보내면 바로 달려와 주잖아」
유키노시타「의뢰도 전과 같이 비뚤어진 수단으로 해결하는 일도 없어졌구,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끝내서……」
유키노시타「일이 끝난 뒤 그 혼자서, 미움 받는 일도 없어졌고 말이지」
유키노시타「너는 그런 지금의 그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거니?」
유이가하마「그렇지는 않지만……그렇지만 않지만……!」
유이가하마「유키농 바보! 폼만 잡고!」
7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10:42 ID:bSQ6T9/l0
유키노시타「……후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가 교실에서 친구하고 있다 부실로 오는 동안, 친구도 없으니 그대로 부실로 오는 히키가야군이 또 말도 안되는 말을 꺼내고, 난 거기에 맞받아치고……)」
유키노시타「(무심코 히키가야군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버려, 또 그의 자학이 시작되고)」
유키노시타「(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망설이고 있으면 또 농담인지 진담인지 기분 나쁜 미소를 떠올리니까 매도하고 있으면 유이가하마가 와서)」
유키노시타「……그러네」
유키노시타「즐거웠어」
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13:25 ID:bSQ6T9/l0
・・・・・
하치만「어라, 유키노시타. 학교 밖에서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
유키노시타「……그러네. 그런데 히키가야군은 테니스부에서 돌아오는 길이야?」
하치만「뭐 그렇지. 오늘은 좀 빨리 끝내고 친구하고 뭐 좀 사러 갔다오는 길이야.」
유키노시타「친구……말이지. 이전의 너라면 절대 말하지 않던 단어만 들어서인지 두통이 나는 것에도 이미 익숙해졌어」
하치만「나도 너의 그 가시돋친 말투에는 익숙해졌다고……」
8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16:17 ID:bSQ6T9/l0
하치만「너 귀여우니까 조금 말을 부드럽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
유키노시타「……」
하치만「? 왜 그래? 갑자기 입을 다물고」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너……예전하고는 아주 변했다, 는 자각은 있어?」
하치만「또 그거냐……」
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28:40 ID:bSQ6T9/l0
유키노시타「내가 알고 있던 너라면 비뚤어져 있어서 솔직하지 못하고, 그런 가벼운 말을 툭 내뱉는 성격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응……. 뭐, 그럴지도. 나도 신기해. 왜 그럴까」
유키노시타「……너는, 이전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하치만「그런 거 스스로는 잘 모르겠지만……. 뭐라고 할까……어둡고, 비겁해 보이는 데다, 뭘 생각하고 있는 지 모를 녀석……이라고 토베가 말하던데……」
유키노시타「……그러네. 확실히 너는 그런 인간이었지, 하지만」
유키노시타「좋은 부분……도 라도 해도 괜찮을 지는 고민되지만, 겉만 보는 사람에게는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어」
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0:11 ID:bSQ6T9/l0
유키노시타「다른 사람한테 신경쓸 바에야 혼자가 낫다고 다 아는 척 말하면서, 그런 주제에 항상 남의 눈치를 보고 있고」
하치만「……」
유키노시타「마지막에는 자신이 비난받는 것을 알고서도 나에게는 도저히 떠올릴 수 없는 이상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구원해버리고」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런 비뚤어진 너와 나눈 말들, 나는 좋았어」
하치만「……」
유키노시타「……이상하네. 나도 코마치한테는 그런 다 아는듯한 말을 하고서도」
유키노시타「나는, 이전의 너로 돌아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1:35 ID:bSQ6T9/l0
하치만「유키노시타, 저기……」
유키노시타「라고 할 줄 알았지. 미안해. 한 번 말해본 것 뿐이니까」
유키노시타「……테니스부, 열심히 해. 응원하고 있어」끼익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어?」
8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3:13 ID:bSQ6T9/l0
・・・・・
코마치「우와, 유키노시타 언니를 갑자기 달려든 차에서 감싼 건 좋지만 그대로 전신주에 머리부터 박을 줄이야……랄까 오빠답네요」
유키노시타「정말로 미안해……내가 멍하니 있는 바람에」
코마치「아니예요! 검사해봤는데 별로 아무 이상 없다고 했고, 가벼운 뇌진탕 같다고 하니까 곧 깨어날 거라고 생각해요!」
유이가하마「저기……뭐라고 할까 아까는 미안했어, 유키농」
유키노시타「괜찮아. 나도 조금……아니, 냉정하지 못했을 지도. 미안해」
코마치「그-건 그렇고 최근 얼굴이 불었다고는 생각했지만 자는 얼굴은 전과 바뀌지 않았네요 오빠」콕콕
하치만「시끄러워……. 코마치, 얼굴 찌르는 건 그만 하라고……」
88: >>87 俺も寝れない 2013/08/18 05:35:09 ID:bSQ6T9/l0
유이가하마「힛키!?」
유키노시타「……정신이 들어? 히키가야군」
하치만「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어디지……여기……아야!」
유이가하마「자, 잠깐! 아, 아직 무리해서 일어나지 않는 게 좋아!!」
유키노시타「그, 그래. 꽤 강하게 부딪치기도 했고……아직 조금 더 누워있으렴」
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6:56 ID:bSQ6T9/l0
하치만「뭐랄까 기분 나쁘게 친절하네……. 뭐야 여기……병원?」
코마치「기억 안 나? 오빠, 유키노시타 언니가 차에 치이는 걸 감싸고 전신주에 머리부터 부딪쳐서 실려왔어」
하치만「진짜냐……. 전혀 기억나지 않네……라기보다……」
하치만「요 며칠간의 기억이 없어」
코마치「……」
유이가하마「……」
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38:46 ID:bSQ6T9/l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잠깐 눈을 보여주렴」꾹
하치만「뭐, 뭐야? 잠, 유키노시……가까워가까워가까워가까워!!」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음
유이가하마「어, 어때? 유키농……」
유키노시타「눈이……」
하치만「어?」
유키노시타「눈이, 죽어있어……」
하치만「뭐야, 너는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 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는 거냐고?」
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0:13 ID:bSQ6T9/l0
코마치「돌아왔다……코마치의 눈이 썩어있는 쓰레기에 비열해서 속수무책인 오빠가 돌아왔어어어어어……」
유이가하마「힛키다……비뚤어지고 비굴하고 음침하기까지 한 힛키의 눈이다아아아아아아아……」
하치만「너희들 그정도로 해두지 않으면 진짜 울어버릴거야, 엉엉하고 울거라고……」
하치만「정말이지 왜들 그래……아, 머리 아프다……」
9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1:53 ID:bSQ6T9/l0
・・・・・
우당탕
하치만「안녕」
유키노시타「어머, 확실히 오늘은 테니스부에 가는 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치만「어, 그거말인데, 토츠카한테는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관뒀다」
유키노시타「……그래. 그렇게 금방 그만두는 게 민폐는 아니었으려나. 뭐, 테니스부에 네가 없어져 생기는 구멍이라고 해봐야 5엔 동전 정도 크기의 구멍이겠지만」
하치만「시끄러워. 뭐, 단체경기라면 몰라도 테니스는 개인경기잖아. 눈 앞에 대회도 없었고, 토츠카한테 사정 설명했더니 납득해주더라」
하치만「(그 토끼 같은 눈은 보고 있자니 나의 강철 같은 의지도 부서질 뻔 했지만, 크흐)……거기, 노골적으로 기분 나쁜 걸 보고 있다는 눈은 하지 말아줄래」
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4:06 ID:bSQ6T9/l0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한테 들은 건데 모처럼 반에도 친구가 생겼는데 또 혼자로 돌아갔다면서. 제정신이야?」
하치만「아…그러니까, 친구라는 건 되기는 쉽지만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유키노시타「?」
하치만「원래 짧은 기간동안 잠시 놀러가거나 하는 정도의 아는 애 이상 친구 미만의 관계가 되는 것 따위 간단하다고」
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6:06 ID:bSQ6T9/l0
하치만「상대방도 이쪽도 적당히 거리감을 맞춰 행동했으니 그렇게 강하게 거절당할 일도 없었고……하긴, 남자들끼리 우정 이야기지만……」
하치만「문제는 그 다음의 관계야, 밥을 같이 먹거나 대화 주제나 취미나 그런 걸로 상대방과 『맞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길게 갈 수 없어. 나는 그런 걸 맞추는 게 귀찮아 혼자의 길을 택한 것이고」
유키노시타「왜일까, 어떻게 생각해도 사회부적합자의 대사지만 몹시 가슴에 울림을 남기는 말이네……」
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48:30 ID:bSQ6T9/l0
하치만「뭐, 어째서 이 내가 그런 리얼충 그룹하고 그렇게 인사하는 관계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치만「웃는 얼굴로 그런 아무래도 좋을 뭐가 즐거운 건지 알 수 없는 대화 매일 계속하고 있으려면 적어도 맨얼굴로는 무리, 오히려 그런 걸 계속하고 있으면 언제인가 내가 부서질껄」 당당
유키노시타「어째서 그 말 다음에 당당히 그런 얼굴을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네……」
하치만「뭐 이게, 나이려나」
유키노시타「그러네……. 정말로, 너답네.」
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50:24 ID:bSQ6T9/l0
유키노시타「……방금 네가 낸 의견, 나도 대체로 동의하지만, 딱 하나 정정해두고 싶은 부분이 있어」
하치만「그래, 어디냐」
유키노시타「아무래도 좋을 알 수 없는 대화도, 의외로 즐거운 일이야. 잘 알고 있는 사람과 라면……말이지」
하치만「유키노시타……」
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52:15 ID:bSQ6T9/l0
하치만「너, 얼마나 유이가하마하고 하하호호하면서 메일 주고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 당당하게 그런 자랑은 그만둬. 상처입으니까」
유키노시타「정말이지……」
하치만「뭐야, 그 나한테 분수곱셈 가르치다 때려쳤던 초등학교 선생 같은 눈은……」
9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18 05:55:03 ID:bSQ6T9/l0
유키노시타「……아무 것도 아니야. 정말로, 너답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뿐」
하치만「저, 저기……」
가볍게 미간을 누른 유키노시타는 다시 옆에 있는 문고본으로 눈을 돌렸다.
계속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는 것도 뭣해서, 나는 심심풀이용으로 가지고 있던 문고본을 탐색하기 위해 교과서의 바다에서 구조활동에 집중한다.
그러니까, 띄엄띄엄 귀에 닿은 그 목소리가 현실의 것인가, 아니면 내가 멋대로 바람소리나 다른 무언가를 잘못 들었는 지는 모른다.
유키노시타「그래도 나는……그래도, 나는 그런 네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