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브라시스

ぶらしす


원작 |

역자 | 淸風

제 6화 “태양의 코마치 Angel” - 하치만의 방 (2)


“그래서? 너는 내 잠 방해만 하려고 온거야?”
“멍청아. 난 시계가 아냐.”

언니는 그렇게 말하고 가방을 놓았어.

“자, 네 옷으로 이것저것 시험 삼아 만들어 본댔었지? 가지고 왔어.”
“오, 옷?! 거기에 ​시​험​삼​아​라​니​…​…​.​”​
“아~, 그런 소리 했었구나…….”


놀랍게도……오빠가 코디네이트 되어가.
오빠가 언니 색으로 물들어가.

좋아~. 좀 더 좀 더~.


“그럼 나 갈아입을 필요 없었던 거 아냐? 깨운 시점에서 옷 달라고.”
“시꺼, 우선 방 청소부터. 어차피 이대론 섣달그믐까지도 청소 안 할 것 같고.”

확실히 오빠는 청소를 그리 즐기지 않아.
별것도 안 놓아두는 방인데, 흐트러트리는 건 특기중 특기고.

“진짜냐~, 그렇네……청소도 전업주부에게는 필요한 스킬이고…….”

오빠는 아직 졸음모드에서 탈출하지 못한건지, 멍하니 그런 소리를 말하고 있어.


“코마치, 도와줄래?”
​“​당​연​하​고​말​고​요​~​.​”​

뭐, 그렇게 넓은 방도 아니니까, 셋이서 해 버리면 후딱 끝난다.

“그럼 창문 열고, 코마치는 쓰레기를 모아줘.
나는 여기저기 너부러진 옷 갤테니까,
하치만은 만화라거나 참고서같은거 제대로 정리해줘.”
“오케이.”
“알았어요~, 그럼 쓰레기 봉지 가지고 올게요~.”


일단 방을 나와서, 부엌 안쪽에서 쓰레기 봉지를 가지고 왔어.

“야오~.”

거기에 있던 건 먹이를 다 먹은 카~군.

“아 그랬지 그랬지!”


오빠의 방에 돌아가기 전에, 카~군을 데리고 코마치 방으로.
으으……역시 카~군 조금 무거워~.

“카~군, 오늘은 코마치 침대 써도 괜찮으니까, 얌전하게 있어줘☆”

침대에 카~군을 내렸어.

『응, 네 오빠를 위해서지? 알고 있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천천히 배를 위로 두고 뒹굴거리기 시작했어.
불만은 딱히 없는 모양이야.



오빠의 방으로 돌아가.
방은 반 넘게 정리되어 있었어. 솜씨 좋네~.

이러니저러니해도, 오빠도 한 번 행동을 시작하기만 하면 제대로 해 주는 모양이고.
언니는 그런 오빠를 제대로 다루고 있고.



쓰레기를 봉지에 담으면서, 상황을 살피다가 문득 떠올랐어.

“역시 둘은 호흡 딱 맞는 느낌이네~ 정말 왠지 부부! 같은 느낌☆”

여기선 한 번 폭탄 투하! 자, 어떻게 될까……?



“아 그렇네. 이대로 상대 없으면 내가 받아 줄게.”

후에?!

“진짜냐~, 땡큐~사키~, 사랑한다고~.”

후에에에?!

“응 응, 나도~.”

……후에?

“그래도 전업주부는 안되니까.”
“진짜냐~, 엄마 그건 너무하잖아~.”



“우와~……왠지 건성이네…….”

코마치랑 오빠가 이야기 할 때와 비슷한 분위기였어.
오빠는 사양할 필요 없는 상대한텐, 전혀 사양 안 하니까~.





“호에~, 이게 원래 헌옷이라니…….”

청소를 마치고, 거실로 돌아간 뒤에 언니는 가방에서 옷을 꺼냈어.
저번에 둘이 한 데이트에서, 재봉도구를 새로 맞추고 오빠 옷 재료를 샀던 모양이야.


“옷에 손을 대는 건 경험이 좀 부족해서. 그래도 흥미는 있었으니까 딱 좋았어.”
“타이시 옷도 좀 손대거나 해요?”
“아니, 나 옷에 손대는 건 처음이려나. 그러니까 시험.”

흠흠…….
헌옷 특유의 낡아 보이는 부분을 제대로 보강했고, 허리 부분은 단단히 죄서 강조하고 있어.
화려하게 개조한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오빠, 빨리 입어 봐!”
“예이예이……미리 말하겠지만 오늘은 외출 안할 거니까~? 입기만 할거라고.”

오빠는 세면대를 향해갔어.

“잘 하게 되면, 코마치 것도 뭔가 만들어 볼게.”
“아, 그치만그치만~ 그러면 코마치도 같이 만들고 싶어요~.”
“하하, 그랬었지.
그럼 수험이 끝나고 시간이 잔뜩 남는 봄방학이 되면 같이 만들까?”
“꼭요! 우와~, 기대돼~”

그걸 위해서도 제대로 합격 해야겠어.



“돌아왔다고~.”

오빠가 거실로 돌아왔어.

“오오! 오빠 이미지 바뀌었어~.”

날씬하게 죄인 상반신이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자세도 기분 탓인지 괜찮아 보여.
눈길을 올려가면……아아, 역시 여전히 썩은 눈.

“흐응~……응, 시험한 내가 봐도 훌륭하네. 네 걸 처음으로 한 게 좋은 선택이었어.”
“오~, 그건 고맙네. 문화제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된 건가?”
“하하, 그때는 고마웠어.”

언니는 문화제때, 의상 담당을 했던 것 같아.
그때는 스스로 나설 수 없었는데, 오빠가 슬쩍 도와줬다나봐.
그런 이야기를 저번에 조금 기쁜 듯이 들려줬어.

“오빠, 내일 옷은 결정이네!”
“에, 진짜냐. 이거 입고 가는거야?”

그야 그렇지! 진짜 쓰레기 오빠는!

“무슨 소리 하는거야, 그러려고 오늘 가져온 거잖아?”
“너 시험이라고 ​말​했​었​잖​아​…​…​얼​마​나​ 자신 만만한 거야…….”


언니도 자기가 손을 댄 옷을 입어준 게 기쁜 거려나.






그럼, 코마치는 내일 뭘 입고 갈까~.
역자의 말:
 이걸로 6화도 끝났습니다.
 코마치 귀여워요 코마치.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