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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8화 “아아, 신년의 나날” - 1월 4일 (2)


게임 진행은 나와 사이카가 교대하면서 하고 있다.
장면 전환이 교대 타이밍.

다른 셋은……

“이야~역시나 코마치도 이런 건 패스하고 싶다고 할까~……그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고!”
“저, 저는 사양해 두겠슴다……이런 건 저희 집에선 별로 볼 기회가 없슴다…….”
“…….”

뭐 이런 느낌.
마지막 녀석까지 가면, 말 없이 압력을 주고 있다.
다리가 완전 풀려 있어서 압력의 ㅇ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보다 이 녀석 이렇게나 호러 못 봤었나?
……아, 그러고 보면.

수학여행을 떠올려 본다.

이 녀석과 행동했을 때가 있었잖은가. 그래, 그 묘하게 쪼매난 어두운 길 지나는 녀석.
꽤 무지막지하게 교복 집어 당겼었잖아.
아아, 그랬나. 다음에 얘한테 내 교복도 개조 부탁하자.


“앗, 장면 전환인가. 그럼 사이카, 패스.”
“응.”


어쨌거나, ‘무서운 게 약점’이란 건 이미 나에겐 알려져 있는 거다.
그건 그렇고 그냥 겉으로 드러내도 상관없지 않나?
어차피 알고 있는데.


“아, 잠깐 화장실 빌리겠슴다.”
“?!”


방에서 타이시가 나간 순간, 갑자기 내 팔이 붙잡혔다.
완전 단단히 움켜쥐고 있다. 왜 거긴 손이 아니라 팔인건데.
로맨틱 쪼가리도 없잖아.


과연……이해했다.


분명 타이시 녀석은 이렇게 말했었다.

‘이런 건 저희 집에선 별로 볼 기회가 없슴다.’

즉, 카와사키네서는 어느 정도 피하고 있는 물건인 거다.
당연히 타이시는 언니의 이런 겁많은 모습을 본 적은 적겠지. 아니면 전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 스티커사진 한 장도 안 보여주는 거다.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고 싶겠지.

“……으.”

이 녀석은 위엄 무시기 할 때가 아닌데.


다리는 무릎다리. 내민 오른손은 내 왼팔을 꽉 잡고 있고, 왼손은 비슷한 각도로 허공을 누비고 있다.
건 탱크냐. 어디서 1년동안 전쟁할 셈이냐. 실탄으론 유령은 격퇴 못한다고.
빔으로도 물론 무리겠지만.

“아~, 당해 버렸어.”

사이카는 유령에게 여러 번 당하면서도, 전혀 움직일 기색은 없다.

“……으음…….”

코마치는 일단 화면을 보면서도, 뭔가 메일을 쓰고 있다.





이러는 동안 타이시가 면목 없다는 듯이 돌아온다.


“아, 죄송함다. 저 잠시 다른 친구네도 얼굴 비치러 가게 되었슴다.”
“엣?! 자, 잠깐 타이시?!”
​“​아​야​야​야​야​야​야​야​!​ 사키! 잠깐 사키 그만둬!”

떨어져! 비틀려 떨어진다고!

“아, 응. 그렇구나. 타이시 군, 조심해서 다녀와.”
“다시 봐~, 타이시 군☆”


그 때 나는 놓치지 않았다.
코마시와 타이시의 아이 콘택트를.


……이, 이 녀석들 설마 또!


“그럼 실례하겠슴다! 누나를 잘 부탁드림다~!”
“어이 기다려! 타이시! 타이시 군! 잊은 거 있어! 커다란 누나를 잊었어!
그리고 왜 코마시랑 아이 콘택트 한 거야! 눈깔 경단으로 만든다 이새꺄!


……망할 꼬맹이가……!!


하지만 사키는 아까 내 말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여유 너무 없어.


“아, 하치만. 장면 바뀌었어. 자.”
“아아.”

컨트롤러를 받았다.

“어이 사키, 내차례 됐으니까 팔 놔.”

작은 소리로 좀 주의한다.


“…….”

스윽 힘이 빠져, 손이 떨어진다.
뭔가 말하라고…….

사실 Wii 컨트롤러는 양손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 게임도 한 손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사키는 손을 놓아 버렸다. 이렇게 되면 다시 잡을 수도 없게 된다.


여기서 나는 묘한 이변을 깨닫고, 잠시 사이카에게 눈을 향해 본다.


“사이카 오빠~. 코마치도 이~런~거 약한데요~.”
“그래? 하치만은 꽤 괜찮아 보이는데.”


코마치가 사이카의 팔을 잡고 있었다.
으, 으으으……아니 진정해 하치만, 사이카라면 세이프!





하지만 이걸로 코마치의 작전은 모두 무너졌다.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너희한테 그런 참견을 당해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①사키의 남동생인 타이시를 퇴장 시키는 걸로, 사키가 쎈척 할 이유를 뺏는다.

②코마치 자신이 사이카와 페어가 된다.

③이러는 걸로 사키가 달아날 곳이 필연적으로 나 혼자가 된다.


아까 메일은 타이시에게 보낸 임무 메일.
타이시는 그걸 이해하고 빨리 퇴장하러 간 거다. 어차피 오늘은 공부도 더 안하고.
쓸데없이 연계 플레이가 능숙해 져선……절대 용서 못해. 절대로.

뭐, 됐어. 이미 코마치의 이런 수단에는 익숙해 졌다.
이번 건은 너희 둘이 수험에 합격하는 걸로 용서해 줄게.



마음을 가다듬고 컨트롤러를 잡는다.
사키의 크래시 핸드에서 탈출한 왼손이 약간 저리는 걸 느끼면서 화면을 바라본다.
그 때…….

꽉!

“으아?”

내 양 어깨가 잡혔다.
뒤돌아 볼 것도 없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샴프 냄새. 틀림 없다.

“……그래,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행동해. 나는 신경쓰지 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떨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건 탱크가 울보 할배로 직업 변경했다.
연령은 커녕 성별까지도 초월해 버렸다.
일선을 넘는다! 아니 이 자리에서 그런 짓 당해도 곤란하지만.
내 내장이 나선으로 박살나 버린다.

이미 내게 업혔다. 등은 밀착상태.
평소라면 등에 느껴지는 풍만한 마시멜로에 의식을 빼앗겨 버렸을 타이밍이다.
평소라면……하지만 지금은……



“아~! 봐 지금 보였어! 와! 온다니까!”
“침착해, 유령은 저 거리선 아직 여유가 있어.”
“시끄러! 유령이 아냐! CG야!”
“아니, 분명 CG긴 한데…….”



이런 꼴이다.
아아, 뭐야 이 상황.



덧붙여서 이 게임은 위험이 덮쳐오면 화면이 진동한다.
그걸 보고 대응해 가는 거라, 유령이 보여도 화면이 흔들리지 않으면 문제는 없는데…….

“……으! 왔어! 봐 하치만!”
“으게에에에엑”

화면에 연동해서 내 몸은 진도 7.

그런 모습을 보고 사이카는 싱글벙글 웃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코마치는 히죽히죽 웃고 있다.

여기에는 하치만 군도 약해.


……………
…………
………
……



밤도 깊어져 해산하게 되었다.
결국, 사키는 이미 홀로는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로 이행해 있었다.

나는 사키를 집까지 배웅하는 중이다.
아무리 코마치가 말하지 않아도 이 정도론 분위기 읽는다고.


“…….”

사키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건 거북한 침묵과도, 평온한 침묵과도 달랐다.
부풀린 얼굴로 노려보고 있다. 어설프게 말 안하는 정도의 한심한 침묵.


“어이 이제 됐잖아? 자, 무서운 데는 조금 약한 쪽이 귀엽고.”

이런 느낌으로 난 오로지 격려.

“……너도 처음에는 나 무서워 했었잖아.”
“그야 사키가 그런 식으로 행동했었잖아? 그러니까 이제 됐잖아.”

그렇게 말하며 손을 떼려고 한다.

“아! 타임타임!”

다시 잡힌다.


어쩔 수 없네…….

요전에 손을 잡았을 때 몸이 따스해지는 것 같은 거랑은 전혀 달라, 어쩔 도리 없이 손을 잡으며 배웅해 주었다.
역자의 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라시스입니다.
 하치만이 로맨틱을 찾고 있다는데 밑줄 쫙.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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