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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5화 “꼬리별” (4)


여관


​여​기​는​…​…​사​지​다​…​…​
애초에 왜 내가……이 공간에 있는 거야……
그 ‘탄환’은……다른 녀석에겐 전혀 눈을 주지 않고, 일직선으로 나만을 노려왔다.


퓽!

“쳇!”

녀석이 내쏜 탄환이 내 목덜미 바로 옆을 지나갔다.
아, 위험해…….

하지만, 내 진지에 탄환이 들어왔어…….
백스탭으로 탄을 주워, 몸을 돌린다.

“에?!”

틈도 주지 않고 두 발째가 날아와!
바로 손에 든 총알을 방패로 삼아, 버티고……


탕!

후우……
자아, 결판을 지을까…….


​“​사​아​아​키​이​이​이​이​!​”​


던진다.
오직 녀석만을 노려, 던진다.
하지만──.


탓!
“뭣이?!”


발 아래에 깔려있던 이불을 들어올려, 충격을 흡수한다.
힘이 죽은 내 탄환은 그대로 땅에 떨어진다.


떨어진 이불 너머에 보인 건…….
다리를 들어 올리고, 크게 휘둘러 올리는 그 여자…….

저 ​자​세​…​…​토​네​이​도​?​!​
너도 강화외골격의 ​사​용​자​였​냐​아​아​아​아​!​

퍽!

내쏘인 사키의 탄환은, 일직선으로 내 얼굴을 노려왔다.


“크에엑ー!”


아아……미우라, 네가 왜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는지 잘 알겠어…….
네가 왜 그렇게나 겁먹었었는지……잘 알겠어…….
G·안녕히!

※베개싸움


……………
…………
………
……



“너, 이번에 다른 사람이랑 베개싸움 할 일 있으면 힘 조절 하라고?”
“으…….”
“누나, 지금 걸론 우는 사람 나온다니까…….”

무르다고 타이시, 이미 나왔어.


“수학여행 때도 이런 느낌이었어?
 정말, 그러니까 미우라의 모습이 ​이​상​했​었​구​나​…​…​.​”​

아아, 나도 완전히 이해했다고.
이런 꼴을 당한 직후에 우리들이 서로 노려보는 걸 보면, 그렇게 쫀 것도 이해가 간다.

“이야ー보면서 유쾌했어 언니!”
“헤헹ー, 꼴 봐라 이상한 눈!”

여자들은 완전히 사키 편인 모양이다.
​네​놈​들​…​…​사​람​수​로​는​ 남자 쪽이 더 많다고!
노려진 건 나 뿐이지만!

하지만 뭐……아무래도 잘못인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나도 드디어 ‘베개싸움’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
초등학생때 끝내두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봐봐. 나니까.
아, 이 녀석도 혹시나 수학여행때 어느 정도로 해야하는지 몰랐던 것 뿐인게?
역시 이 녀석 바보겠지.


“후우, 역시 목 마르네…….
 조금 바람 쐴 겸 사 올게.”
“그럼 그동안 이불 정리하고 있을게.”
“오빠ー, 나 펩시ー.”

예이예이.




여관 자판기까지 와서 깨달았다.
아차, 사람이 꽤 많으니까 들고 가는게 귀찮겠구나…….

“하치만.”

뒤를 돌아보자 사키도 와 있었다.

“자, 가방.”

아마 직접 만들었을 손가방을 펼쳐보인다.
뭐 이리 멋진 배려가.
우리집에 시집와도 된다고, 허가할게!

그런데 뭐어, 완전 라인업이 난장판이다.
펩시, 칼피스, 코코아, 상쾌 비타민, 닥터 페퍼……
취향 너무 퍼져있잖아…….

‘멋지셔 오자루님! 드링크바에서, 전부 섞어 무지 맛없는 액체를 창조하셨습니다!’ 놀이라도 하려는 건가?
그거 진짜, 하는 사람 대체 왜 있는 거지. 화학부야? 원심파쇄권이나 피노미논 크래시 같은 게 일상이야?
그러고 보면 그 게임 조작하기 쉽고 재밌는 격투게임이었지. 아버지 거였지만.
저번에 애들이랑 대전했을 때는 사키가 무진장 강했어. 격투게임 실력과 리얼의 실력은 연동되어 있는 거려나?
사키랑 닮은 포니테일 개구리 유저로 무진장 강했든가.
이유를 물었더니 ‘개구리 부리는데는 ​익​숙​하​니​까​.​’​래​나​봐​.​
개구리는 대체 뭐야 나 말인가?!


손가방에 주스를 담고,  잠시 바람을 쐬러 밖으로.
딱히 아무 말 없이도 둘이 함께 밖으로 걸음을 향해.
원 외톨이로선 여럿과 논 직후엔 쿨다운 할 시간이 고파지는 법이다.
조용하고, 안정된 시간이.


격에도 맞잖게 하늘을 올려다 본다.
산지다보니 하늘이 가깝다. 플라네타륨같다.

나 치곤 멋진 시추에이션이잖나.
언제나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지만, 때때로, 정말 간간히 이런 분위기에 젖는 것도 기분 좋다.
항상 로맨틱하고 끈적끈적한 관계야 숨이 막히겠지만.
이 녀석과의 관계성 정도가 내겐 딱 좋다.

“아.”

사키가 짧게 소리를 낸다.
이유는 나도 알고 있다. 별똥별이다. 역시 산 멋진데, 확실히 보였어.

별똥별에 소원을 빌거나 하는 애같은 일은 안한다.
어차피 소원을 이뤄줄 신님은 나를 싫어할 거고.
애초에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별똥별 보는 중에 소원 비는 건 불가능하잖아.

“후훗…….”

사키의 입에서 웃음이 흘러나온다.
아ー, 왠지 비슷한 걸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녀석.
그런 식의, 묘하게 현실에 물든 생각이 외톨이의 사고인 거겠지.
아무래도 현실에 맞춰서 생각하게 되어 버린다.

그러니까, 이 현실만으로도 내겐 충분하다.


“돌아갈까?”
“응.”


꼬리별의 여운과, 옆에 이 녀석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하다.

역자의 말:
 이 편의 원제인 ホウキ星는 일반적으로 혜성을 가리키지만, 별똥별을 가리킬 때도 있습니다. 또한 역제인 꼬리별도 일반적으로 혜성을 가리키지만, 별똥별을 가리킬 때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분위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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