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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역자 | 淸風

제 9화 “12월의 작은 악마들” (4)


귀가길


2학기 후반이 된 뒤로 언니도 사이카 오빠도 봉사부에서 수험공부를 하고 있어.
그 덕도 있어서, 요즘에는 귀가길에 언니도 사이카 오빠도 같이 올 때가 많아.
기껏 챙겨둔 통학용 자전거가 먼지를 뒤집어 쓸 것 같아.

“그래서 말야, 유키노시타가 생일 선물로 둘이 크리스마스에 어떻게 지내는지 들려달라고 요구했어―.”
“오―, 과연! 흠흠……확실히 생각해 보면, 평소엔 코마치나 타이시 군이 있고…….”


사이카 오빠와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오빠네 둘이 복잡한 심경이 엿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어.
웅후후후~, 오빠. 그 시스콤짓은 적으도 크리스마스 쯤은 멈춰 두라고☆
그리고 언니. 마음껏 는실난실할 찬스라고요~!
“으―…….”
“으으으…….”

……그런 거야.
아마 코마치네의 눈길이 없는데선 꽤 들러붙을 것 같지만, 이 둘은 다른 사람이 하나라도 눈길을 주면 들러붙질 않아.
생각해 보면, 코마치 생일 때 들러붙었던 건 둘 다 지쳐서 뻗었던 것 뿐이고.
저번 체육제 때는 갑자기 기습적으로 코마치네가 난입했으니까, 결국 우연이고.
정말 유감이라고! 흥흥!


아, 맞아. 겨울방학 되기 전에 연락해 둬야지.
삑, 삑, 삑…….


“아, 여보세요? 집에 도착했어?
 사실은 말야,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쪽에 놀러가고 싶어서.
 에? 응, 물론 오빠네는 따로고! 응, 응, 그거 때문에…….
 예이, 오케이. 그럼 담에 봐―.”


이걸로 됐어!

“어이……지금 거……누구야?”
“오―무셔. 다들 아시는 타이시 군이잖아요―.”

누가 봐도 상대하고 싶지 않을만한 시스콤짓까지 안 간 건, 코마치한테 조금 포인트 높을지도.
하지만 지금의 욱한 듯한 태도는 포인트 낮다고~? 오빠.


“그 꼬맹이……슬슬 녀석의 휴대폰을 박살낼 수 밖에 없나…….”
“그랬다간 너, 코마치랑 메일 금지야.”
“호아아?! 바, 바보자식―! 그런 짓 했다간 나는 수학 시간에 어떻게 잠기운을 참으라는 거야?!”



“것보다 오빠, 코마치는 반은 커녕 학년도 다르고, 같은 수업도 아니니까 애드립을 발휘할 수도 없어서…….
 수업중에 코마치한테 메일하는 거 그만둬줘.”
“……예.”



“하지만……제대로 수업 힘내자. 조금만이라면 내가 메일 상대 해 줄테니까, 응?”
“사, 사이카아아아!!”


사이카 오빠…….
사이카 오빠가 조금 오빠에게 감화됐어…….
흐, 흠…….
뭐어, 사이카 오빠라면 괜찮겠지.

지금 문제인 건 오빠와 언니야.
당일의 모습을 못 보는 건 유감이지만……이걸 계기로 좀 더 애인답게 행동하게 됐으면 싶은데―.



확실히, 작년에 코마치네 수험 합격을 기다린 뒤로 대전개였어.
알고 있어……셋은 대학 수험을 앞두고 있어.
지금은 섬세한 시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조금은, 조금만 더라도 돼.
더이상 코마치가 이래저래 계획을 세울 일도 없어질 때 까지, 조금만 더.



“코마치.”
“에?”

멍하니 생각하고 있는 중에, 사이카 오빠가 말을 걸었어.

“자, 둘을 봐봐.”
“음……평소대로 말싸움 하고 있는 ​걸​로​밖​에​…​…​앗​?​!​”​



우리의 몇 걸음 뒤를, 시끄럽게 말싸움하며 걷는 두 사람.
하지만 그 둘의 손은 꽉 잡혀 있었어.



“괜찮아. 코마치가 그렇게 걱정 안 해도, 저 둘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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