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살짝 멈춘다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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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의 연구자들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다.
단순히 키가 큰 사람을 올려다본다는 느낌이 아니다. 나는 어딘가 높은 곳에 서 있는 걸까?
답답한 마음에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무언가 소리를 내려고 해도, 목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연구자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자신의 왼쪽에 서 있는 장발의 연구자는 '에휴' 하고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정말, 총괄이사회는 무슨 생각인지…"
"그 자들이 이런 정신나간 생각을 하는것도 한두번이 아니잖나"
반대편에 있는 다크서클이 진한 연구자가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학원도시 1위의, 그 괴물에 대한 실험이라구요!?"
"어찌됐든 우리들은 학원도시의 연구자야. 우리는 총괄이사회가 하라는 대로, 그리고 그 총괄이사회는 이사장이 하라는 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어"
중앙에 있는 늙은 연구자가 대답했다.
"큭…"
아마 이 중에서는 가장 현재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을 터인 장발의 연구자는 분한듯 고개를 돌린다.
무언가 자신의 편을 들어줄법한 사람을 찾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장발의 연구자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있던 남자에게 말한다.
"이런 정신나간 실험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린, 우린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하는것일지도 모른다구요! 네? 키하라씨!"
"크핫ㅡ"
키하라라고 불린, 얼굴에 문신이 있는 남자는 기괴하게 웃었다.
"재밌을것 같잖아 이거!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지만 그 이사장인지, 아니면 망할 총괄이사회놈들인지 재미있는 생각을 했어! 이거 해볼 수 밖에 없잖아! 좋았어 좋았어. 응? 그러고 보니, 이 실험에 이름 붙여졌던가? 응. 아직이지? 그럼 프로젝트의 관리자로서 내가 지어도 될까? 되겠지? 응? 크하하하하!"
"미쳤어…"
미친듯이 웃고 있는 키하라를 보며 장발의 연구자는 뒷걸음질 친다.
"미쳤어. 다들 미쳤다고! 제 정신인건 나 밖에 없는거냐 빌어먹을!"
뒷걸음질 치던 장발의 연구자는 아에 몸을 돌려, 그 곳에서 달려나가려고 했지만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바닥에 넘어진다.
그 뒤통수에 난 원형의 구멍에서 노란색의 뇌수와 검붉은 색의 혈액이 흘러 웅덩이를 만든다.
즉사였다. 그것이 불행인지, 행운인지는 죽은 그 연구자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자신도 알 수 없지만.
"으으으음. 그래 정했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부하였던 연구자를 쏴죽인 키하라는 그 총을 손가락에 건채로 한바퀴 휘리릭 돌리더니, 마치 서부 영화의 한장면처럼 백의의 주머니에 쑤셔넣으면서 말했다.
"난 5월이 정~말로 싫으니까 말이지. '암흑의 5월 계획' 으로 결정. 이의 없지? 있으면 죽일거지만"
째깍째깍.
정적 속의 시계바늘의 초침소리와 창문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살에 페이커는 눈을 떳다.
딱히 편안한 침대위에서 자고 있지는 않았다.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던 것이다.
"……으응"
그으으으아아아으아아아아앗!
기지개를 하면서 딱딱한 책상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었기에 생긴 뭉친 근육을 푼다. 그리고 페이커는 보지도 않은채 책상의 왼편에 손을 뻗는다.
책상엔 이미 다 먹고 찌그러트려놓은 캔커피가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었다. 그런것을 아직 치울 생각은 없는지, 페이커는 그 비닐봉지에서 새로운 캔커피를 꺼낸다.
"나중에, 나중에 다 먹고 한번에 치울테니까… 절대 귀찮은건 아니라고… 으음…"
누구에게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합리주의자인 페이커는 그렇게 자기위로를 하며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직히 중얼거린다.
"또, 그 꿈인가…"
정확히 액셀러레이터의 능력을 훔치려고 시도하여, 실패후 병원에 갔을 때 부터.
페이커는 무언가 기묘한 꿈을 꿨다. 하지만 그런 이상한 꿈만 계속해서 꾸는것도 아니고 가끔 들어서 꾸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꿈의 내용은 대강 다 비슷했지만 무언가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라는 것만은 닮아있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꿈인것 같기도 하고, TV에서 심심하면 틀어주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처럼 '어디까지 봤더라? 뭐 상관없겠지' 라며 중간을 뛰어넘고 다른 화부터 보는 그런 느낌도 들었다.
페이커는 고개를 크게 들어 마시고 있던 캔커피를 한번에 마신 다음에 대충 손으로 꾸긴후 책상위에 던졌다.
그리고 나서 다시 책상에 앉아 절전모드 상태인 컴퓨터의 마우스를 흔들어 모니터를 띄운다.
그곳에 비춰지는건「러시아에서 일어난 세계 3차 대전. 무엇이 계기고 무엇이 목적이었나. 갑작스러운 시작과 종전」이라는 뉴스기사였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그 모니터에 정리되어 있는 정보는 「러시아 상공에 있던 이상물체」「공중에서 갑자기 생겨난 수백km의 얼음?」「갑작스러운 정전 및 테러로 인한 학원도시 일시마비」「프랑스 아비뇽의 학원도시제 파워드 슈트 투하!?」「영국내 집단환각?」같은 글들이 촘촘히, 그 모니터에 가득 차있었다.
그렇다. 이 일들에 대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마술'이 연관된 일이라는 것이다.
페이커는 흡혈귀 사건 이후, 계속해서 마술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
자신을 한단계 더 강하게 만들어준 마술. 그리고, 과학이나 마술 그 둘로도 설명할 수 없는 액셀러레이터의 날개.
그것이 페이커의 가슴속에서 응어리를 만들어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 이유를 해명하고 자신의 능력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목적만 있는것도 아니었다. 아주 단순히, 자기가 모르는 세계의 법칙에 대한 호기심도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데이터뱅크(서고)를 해킹해도 별로 나오는건 없고… 슬슬 한계인건가"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정보란 정보는 다 구했다고 생각한 페이커는 아쉬운듯 한숨을 쉬었다. 여기서, 막히는걸까
그러자 뭔가 맨션의 벽이 쩌적,쩌적 하고 갈라지더니
"드디어 찾았다 이 망할놈아!!"
그 벽을 찢으며 조그마한 소녀가 나타났다.
펑키한 옷차림과 12세 전후에 귀여운 외모였지만 그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노출이 많은 옷이 무언가 언밸런스한 소녀는 양쪽 옆머리만 노란색으로 염색하여 악센트를 준듯 했다.
그리고 그 소녀는 어디서 또 구했는지 한손에 돌고래 모양의 인형을 들고 있었다.
"여 쿠로요루. 무슨 일이야?"
"어디서 시치미야 이 빌어먹을 새끼야!!"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페이커에게, 쿠로요루는 자유로운 한손에서 질소의 창을 발사했다. 물론, 그 창은 페이커의 오펜스 아머(질소장갑)에 부딪혀 전혀 다른 곳으로 튕겨나갔다.
"저번에 7학구에서 뭔가 커다란 싸움이 있었다며!? 왜 안부른건데!?"
"아 음… 불러야 됐었나?"
"좋아 결정했어. 네놈의 몸에 있는 구멍이란 구멍에 내 창을 전부 박아버리겠어"
고가가고고가가가-! 하는 듯한 살기를 내뿜는 쿠로요루는 그 상태로 돌고래 인형을 터트리려고 했지만
"뭐, 다음에는 불러줄게"
뭔가 예상과는 다른 대답을 하고 다시 몸을 돌려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페이커를 보고 맥이 빠졌다.
그리고 무엇을 보고 있나. 하고 페이커 너머로 모니터를 보고있는 쿠로요루는 칫. 하고 혀를 차더니
"이제는 스토커 기질까지 생긴거냐. 가뜩이나 재수없는 녀석이 한층 더 재수없어졌군"
"스토커? 무슨 소리야?"
"자 봐"
하면서 쿠로요루는 모니터의 군데군데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
쿠로요루가 가르키는 곳은 각 뉴스의 영상의 한 부분이나 사진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그 손가락의 끝에는 익숙한 얼굴의 레벨 0(무능력자)가 보인다.
"…잠깐"
그 성게머리를 가진 소년이 있는 곳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러시아. 프랑스. 영국. 학원도시. 등등 '페이커가 마술이 개입했다고 생각하는' 사건에 하나도 빠짐없이 그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야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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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도시에 있는 평범한 고등학교의 체육교사이자 안티 스킬의 얼굴마담. 동시에 레벨 3(강능력자) 정도는 방패 하나로 때려잡는 전설의 체육교사. 요미카와 아이호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시카와 키쿄우의 일방적인 부탁으로 라스트 오더와 액셀러레이터를 떠맡아 더부살이를 시작한것 자체는 좋은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액셀러레이터는 가출. 게다가 무사히 돌아왔나 싶더니 라스트 오더의 언니처럼 보이는 녀석까지 데려오고, 거기서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이 들어왔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 상처가 다 나아 아무렇지도 않지만 교사된 입장에서. 가족된 입장에서 아이호는 액셀러레이터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남의 얼굴을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냐"
자신의 소파에 건방지게 누워있는 액셀러레이터가 말했다.
아무래도 너무 노골적으로 그 얼굴을 쳐다봤나보다.
"이제 그만 좀 다치고 다녀. 라스트 오더랑 언니가 걱정하잖아?"
아이호가 말하는 '언니'는 물론, 미사카 워스트를 말하는 것이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워스트가 라스트 오더의 동생이겠지만 말이다.
"핫. 미사카는 이런녀석 걱정따위 안하는데. 오히려 죽였으면 죽였지"
하고 미사카 워스트는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듯한 반질반질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모든 행동방식이 타인에 대한 '악의'에 반응하는 미사카 워스트가 이런 표정을 지을만한 이유라고 한다면…
"돌려줘!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일방통행이 선물해준 인형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보기도 하고!!"
그 옆에서, 미사카 워스트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거의 울 기세인 라스트 오더가 빼액!!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여담으로, 저 조그마한 노란색의 병아리 모양 인형은 딱히 액셀러레이터가 사준 것은 아니고 매주 토요일 하는 쇼핑에서 산 카레에 딸려들어있는 사은품이다.
"하아 하아… 좋은데 그 표정. 좀 더 미사카를 즐겁게 해줘 상위개체! 아얏!"
딱. 하고 액셀러레이터는 무언가 위험한 곳에 눈을 뜨려고 하는 미사카 워스트의 뒤통수에 꿀밤을 먹이더니 들고있는 인형을 뺏어서 다시 라스트 오더에게 돌려준다.
"미, 미사카 머리를 때렸겠다아아!?"
부러진 팔은 이미 다 나았으므로, 그 양손으로 머리를 잡고 울먹거리는 미사카 워스트에게
"꼬맹이 녀석 괴롭히면 재밌냐"
액셀러레이터가 쳇. 하고 혀를 차며 말하더니, "내가 왜 이런짓을…" 이라고 중얼거린다.
"꼬맹이라니!? 제조년일로 따지면 미사카가 동생이라고! 그럼 언니가 양보해줘야돼는거 아니야!?"
"어, 언니라니! 미사카는 미사카는 뭔가 언니로서의 자부심을 다잡아보기도 하고!"
"그럼 그거. 미사카 줘"
뭔가 입을 동그랗게 만들며 어른인척 하는 라스트 오더에게, 워스트는 자신의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에헴! 물론 미사카가 언니니까!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큰 동생에게 자비를 베풀어 보기도 하고!"
라며, 자신의 노란색 병아리 인형을 미사카 워스트에게 내밀다가ㅡ
"므ㅡ 므… 음… 므…"
뭔가 미묘한 표정이 된다.
으음. 무언가 라스트 오더는 '금도끼냐, 은도끼냐' 하는 동화에 나오는 나무꾼처럼 한참을 고민하더니
"아무래도 안되겠어!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당신이 선물해준 물건을 쉽게 남에게 못주기도 하고!!
와이!! 하고 웃으며 방금전의 고민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 햇님같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병아리 인형을 사수한 라스트 오더가 기쁘게 액셀러레이터가 누워있는 소파에 점프한다. 액셀러레이터의 복부를 정확히 노리고!
그렇게 날아오는 라스트 오더를 본 액셀러레이터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목에 있는 초커에 손가락을 가져가 그 전원을 킨다.
"됐으니까 떨어져"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 5(초능력자)의 악마같은 능력.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정도의 에너지라도 그 벡터를 한 방향으로 응축한다면 두개골을 관통할 정도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능력이 발동된다.
"우,우와아아아앗!?"
그리고 뭔가 퍼억! 하는 느낌으로 액셀러레이터의 복부에 떨어졌어야 할 라스트 오더는 아주 푹신한 침대위에 다이빙을 한것처럼 통! 하고 몸이 떠오른다.
"이, 이거 재밌어!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난생 처음 놀이기구 타는 느낌을 맛보기도 하고!"
미사카 워스트는 꺄하 꺄하ㅡ! 하며, 계속해서 액셀러레이터의 배 위에서 통통 튀고 있는 라스트 오더를 불편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저런 유치한 비행기 놀이같은게 재밌어 보여! 제길! 방해하고 싶다 방해하고 싶다 방해하고 싶다 방해하고 싶다 방해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악의'덩어리인 미사카 워스트는, '악의'중 하나인 '질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언가 마지막으로 남아있을 자존심과, 자신의 본능. 그 두 가지를 저울질하던 미사카 워스트는 결국
"미, 미사카도 할래에에에에에에!"
통! 하고 튀겨 공중에 떠오른 라스트 오더의 목덜미를 잡아 대충 아무렇게나 던지고 자신의 몸을 다이빙ㅡ
"!?"
했으나. 액셀러레이터는 가볍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파에 파묻히듯 넘어진 미사카 워스트를 무시한채, 액셀러레이터는 냉장고로 다가가 다른 브랜드의 캔커피를 꺼낸다.
(아무리 어둠속에 묻혀, 어둠 그 자체가 됐다고 하더라도 이 아이들과 있으면 조금씩이지만 확실히 그 때가 벗겨지잖아)
그런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요미카와는 미소짓는다.
철컥. 하고 맨션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 있어?"
자신의 집도 아닌 주제에 초인종을 누르지도 않고 여벌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온 여자는 요시카와 키쿄우. 그 천하의 액셀러레이터를 막 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요미카와 뿐만 아니라 요시카와도 충분히 액셀러레이터와 라스트오더에 대해 신경써주고 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찾은 적은 드물었다.
"아. 있구나"
대답도 하지 않는 그 하얀 괴물을 보고도, 마치 자신의 사촌동생인양 친근하게 다가온 요시카와는 자신의 핸드백에서 무언가를 꺼내는듯 하더니
"최근에 제 6학구에 새로운 놀이동산이 생겼다고 하는데, 거기 관계자랑 아는 사이거든. 그래서 받게 됐는데 생각 있으면 셋이 놀다와"
라며, 무언가 놀이공원의 자유이용 티켓을 세장 내밀었다.
"그럼 이 꼬맹이들 데리고 갔다 오시던가"
"어머. 무슨 말을 하는거니? 너희 셋이 갔다 와야지"
"…하. 보모역할을 넘어서 놀이상대까지 해주라는 거냐?"
'암부'쪽 인간이라면 분명 바지에 오줌을 지릴법한 액셀러레이터의 위협이 담긴 표정이었지만, 요시카와는 눈하나 깜빡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액셀러레이터에게 "자. 받아둬" 라면서 그 손에 대충 티켓을 쥐어준다.
"노, 놀이공원! 가자! 놀이공원 가자!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처음으로 갈 놀이공원에 벌써부터 흥분해보기도 하고!"
그리고 그 티켓을 보고, 완전히 흥분한 라스트 오더와
"미사카가 그딴데 관심있을 리가 없잖아"
칫, 하고 아까 그 소파에서 누워있는 미사카 워스트에게
"어이, 장난해? 죽여도 만 자리수를 넘게 죽인 학원도시의 '어둠'인 내가, 놀이공원에서 케릭터가 그려져 있는 풍선을 잡은채 이 꼬맹이 둘의 손을 잡고 놀아줘야 한다고?"
액셀러레이터는 진지하게 짜증을 냈다.
"그렇구나… 안돼는 거구나… 하고 미사카는 앞으로 평생 한번이라도 가지 못할 놀이공원에 대해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지우기도 하고…"
"이 꼬맹이가…"
요미카와는 그렇게 풀이 죽은 라스트 오더를 보고 "후…" 하고 한숨을 쉬더니
"됐으니까 언제가 됐든 셋이 갔다 와!!!"
하고, 집의 주인이자 가족의 어머니인 권한으로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