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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살짝 멈춘다 4화


**

네명의 미사카 동생들은 더 확실하게 도망치기 위해서 중간에 한번 직원 대기실을 경유해, 입고 있는 게코타 인형탈을 벗고 소지하고 있던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 후, 미사카 동생들이 이동한 곳은 근처의 패스트 푸드점이었다.

"주, 죽는줄 알았네. 하고 미사카 10032호는 예상보다도 훨씬 강력한 언니의 전자파의 위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방금 그 한순간 언니의 출력은 평상시의 1.5배는 강력했습니다. 하고 미사카 13557호는 언니의 갑작스러운 레벨 상승에 대한 해석을 요구합니다"

"그냥 질투 파워 같은데요… 라며 미사카 19090호는 이곳에서 적당히 점심을 먹자고 제안합니다"

테이블에 앉아 그런 대화를 하고 있는 네 명의 클론의 모습을 다른 손님들은 무척이나 신기하게 쳐다봤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런것에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그리고 미사카 동생들은 결국 혼자만 토키와다이 교복이 아닌 귀여운 사복을 입고 있는 장발의 미사카 19090호의 제안을 받아들여, 적당한 셋트메뉴를 주문했다.

"그러고 보니, 학원도시에 없는 다른 개체들도 이 상황을 보고 있겠죠. 하고 미사카 10039호는 만약의 상황을 위해 체크해봅니다"

우물우물, 햄버거를 먹고 있는 네 명의 미사카 동생들의 네트워크에서 여러가지 신호가 왔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응답은 대화가 아닌 단순한 반응만으로 체크할 수 있으니, 목소리가 들려올 일은 없었지만

「미사카 19090호의 시점으로 구경하면 마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하는것 같아서 더 재밌습니다. 하고 미사카 15327호는 채널을 돌리면서 추천합니다」

"으가아아악!? 차례차례 연결해주세요! 하고 미사카 19090호는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필사적으로 견딥니다!!"

무언가 한 개체의 쓸데없는 소리 때문에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파직 파직 하고 전기를 뿜고 있는 19090호를 무시한채, 하트모양 목걸이를 하고 있는 미사카 10032호가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하고 미사카 10032호는 다른 플랜을 세워봅니다"

"오리지널이 있는 한 미사카들이 무력으로는 개입 할 수 없습니다. 하고 미사카 10039호는 정확한 판단을 내려봅니다"

"그 소년이 무사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는 목적은 완수했으므로 나중을 기약하는게 낫지 않나요? 하고 미사카 19090호는 자신만 느끼는 소년의 온기를 떠올리며 말합니다"

"으음…"

미사카 동생들은 네트워크 전체와 대화를 하며, 앞으로의 행동방향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을 받았지만 그렇다한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진지한 표정으로(원래 표정이 자주 바뀌진 않지만) 고민하던 하트 모양의 목걸이를 끼고 있는 미사카 10032호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분하지만, 미사카들이 그 소년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서는 저 재수없는 19090호 처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세워야 할것 같습니다. 하고 미사카 10032호는 제안합니다"

"흥미로운 제안이긴 하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하고 미사카 13557호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

다른 세 명의 미사카 동생들이 고개를 갸웃 거리며 미사카 13557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듯 하자, 미사카 13557호는 '엣헴' 이라고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미사카들이랑 언니는 머리카락 길이, 복장, 전체적인 외모 까지 조금도 다르지 않을텐데요. 하고 미사카 13557호는 외모 변경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확실히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미사카들과 언니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하고 미사카 19090호는 다이어트를 위해 햄버거를 남기면서 말합니다"

"일단 능력의 레벨이 다르겠죠. 미사카들은 레벨 2(경능력자). 언니는 레벨 ​5​(​초​능​력​자​)​니​까​요​.​ 하고 미사카 10039호는 자조하는 기분으로 미사카들의 포지션을 재확인합니다"

"별로 그 소년이 그런 점은 신경쓰지 않을것 같은데요. 하고 미사카 10032호는 10039호의 멍청한 발언에 딴죽을 겁니다"

"으음…"

네 명의 미사카 동생들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 했다.

"맞아!"

그러자, 장발의 미사카 동생. 미사카 19090호가 자신의 손바닥을 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미사카들과 언니가 다른 점. 확실히 알겠습니다. 하고 미사카 19090호는 확신에 가득찬 목소리로 말해봅니다!"

"?"

다른 세 명의 미사카 동생들은 '이 재수없는 19090호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하는 듯한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궁금한지 19090호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것은!"

"그것은…?"

"츤데레 속성입니다!"

"…하?"

어이가 없어 하는듯한 다른 미사카 들을 내버려 두고, 미사카 19090호는 "쯧쯧쯧!" 하고 검지손가락을 흔들면서 계속해서 말한다.

"자. 잘 들으세요 이 감정이 덜 자란 풋사과들. 미사카들과 언니가 다른 점. 그것은 성격입니다! 미사카 19090호는 그나마 개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미사카들은 판에 박은듯 똑같은 성격이잖습니까! 그렇기에 수요가 없는 겁니다! 하고 미사카 19090호는 진리의 정답을 말합니다!"

"그럼 미사카 19090호처럼 재수없어 지면 되는 거군요. 하고 미사카 13557호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합니다"

항상 제일 먼저 자신을 재수없다고 하는 미사카 13557호가 또 다시 자신을 바보취급 했지만, 미사카 19090호는 테이블을 탕! 하고 치며

"아아, 정말! 모르겠습니까? 한번 네트워크에서 언니에 대한 정보를 뒤져보세요! 어느 때 그 소년의 심장박동수가 올라갔는지! 하고 미사카 19090호는 네트워크에 정보를 업로드 합니다!"

다른 세 명의 미사카들은 미사카 19090호가 업로드한 정보를 네트워크상에서 받아 로드한다.

제 7학구 근처 CCTV에 녹화된 장면으로, 오리지널인 언니와 그 소년이 대화를 하고 있는 영상이 수십개.

그리고 그것을 음미하듯. 네트워크 상에서 감상한 미사카들은

"…확실히. 미사카 19090호의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하고 미사카 10039호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그럼 앞으로는 '흥. 딱히 널 위해서 해주는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아줄래' 이런식으로 대화하면 되는 건가요? 하고 미사카 13557호는 억지로 츤츤데며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대화를 듣고 있었던 리더격의 미사카 10032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언니가 츤데레 속성이라면, 미사카들은 언니와는 다른 속성으로 그 소년을 공략해야 합니다. 하고 미사카 10032호는 인터넷에서 나온 수많은 속성에 대한 정보를 네트워크에 업로드 합니다"

"핫.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까? 하고 미사카 10039호는 기대감을 갖고 물어봅니다"

그 질문에 미사카 10032호는 '흠. 글쎄요. 예를 들자면…' 라면서 생각하더니

"'그 여자… 누구야…? 아하. 그래. 당신에게 꼬인 못된 벌레구나? 역시 당신은 평생동안 내가 돌봐줘야 해. 저런 벌레가 꼬이니까…' 요즘은 이런 속성이 유행이라고 하는 것 같군요. 하고 미사카 10032호는 얀데레 항목의 예를 읽어봅니다"

그런 느낌으로, 열띤 토론이 계속됬다.

**

"…그렇게 된거야"

카미조에게는 있어서 그저 '불행해!' 라고 외칠만한, 너무나도 갑작스럽고도 강제로 일어난 일에 대해 카미조는 필사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미코토는 물론이고, 이미 그 미코토와 같이 팔짱을 끼고 카미조의 앞에서 훈계를 하는듯한 인덱스까지 불만이 가득찬 얼굴이었다.

"어찌됐든 그 녀석들이랑 ​노​닥​거​린​거​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옷!?"

카미조는 숨까지 씩씩대며 화가 나 있는 미코토의 머리에서 발사되는 뇌격의 창을 오른손을 뻗어 막아낸다.

"진짜 저 오른손…!"

무언가 대단히 화난 미코토는 카미조를 통해 화를 풀고 싶지만, 아무리 해도 자신의 능력은 이 소년에게 통하지는 않는다.

그런 미코토는 다른 방법이 떠올랐는지, 자신의 옆에서 팔짱을 낀채 화가 나 있는 수녀를 향해 말한다.

"…인덱스라고 했지"

"…응. 단발"

"이번만큼은 휴전하자"

"…그게 좋을지도"

그리고 미코토는, 카미조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물어! 인덱스!"

​"​크​앙​크​아​아​아​아​앙​!​"​

"미,미사카씨!? 인덱스씨!? 아무래도 여기서는 좀 ​으​아​아​아​아​아​아​가​아​아​악​!​ 불행해에에에에!"



그렇게 한참을 인덱스의 깨물기 공격에 당한 카미조는 너덜거리는 몸을 이끌고 계속해서 미코토와 인덱스의 뒤를 따른다.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그 후에는 회전 목마라던지 공중 그네라던지, 회전하는 컵이라던지 강도가 약한 놀이기구들을 탔다.

다른 놀이기구들은 괜찮았지만, 특히 그 회전하는 컵에서 미코토가 한손으로 중앙에 있는 손잡이를 무지막지한 스피드로 돌려 컵이 가속했을 때

"우읍… 토, 토우마… 토, 토할것 같을지도…"

"인덱스!!?"

인덱스가 그 고운 얼굴을 완전히 푸른색으로 물들이며 토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을땐 정말로 큰일이었다.

토하는 히로인은 히로인이 아니라는 규정하에 어떻게든 그런 결과는 안나왔지만 말이다.

그렇게 인덱스는 군것질 위주로, 미코토와 카미조는 놀이기구 위주로 한참을 놀다 보니 다들 어느정도 지친것 같았다.

"토우마, 저건 뭐야?"

한개의 벤치에 셋이서 앉은채 조금 쉬고 있자, 인덱스가 그렇게 물어봤다.

인덱스가 손가락질 하는 곳으로 카미조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수십명의 사람의 행렬이 요란한 소리로 음악을 연주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아. 페스티벌 인가본데"

"페스티벌?"

"그냥 이 놀이공원을 한바퀴 쭈욱 돌면서 춤이나 음악, 영상같은걸 보여주는 거야. 단순한 눈요기라고 할까"

"헤에…"

이야기를 듣던 미코토는 신기한것을 보는듯 반응하더니

"그럼 우리도 구경하러 가자"

"조금만 더 쉬고…"

"구경하면서 쉬면 되잖아. 얼른 가자!"

"오우…"

인덱스와 카미조는 미코토에게 끌려가다시피 페스티벌의 중심지로 이동했다.

페스티벌의 행렬은 무척이나 길었다. 어느 섬나라의 전통의상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큰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것도 있었고, 조금 사람이 더 지나가자 커다란 무대같은게 움직이며 마술같은것도 보여준다.

그런식으로 여러개의 테마가 있는지, 행렬은 끝이 안보일 정로도 대단했다. 수십명이 아니라 수백명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도 정말로 많아서 행렬이 이동하는 길을 제외한 다른 길엔 사람이 가득했다.

"단발. 저기 오는건 게코타만 있는지도"

"어디!?"

인덱스의 말대로, 이곳이 게코타 랜드니까 당연한거겠지만 게코타 인형탈을 쓴 여러명의 사람들이나 여러가지 게코타 인형이나 상품들을 싣고 오는 커다란 무대가 보였다.

미코토는 인덱스의 말에 반응해, 조금더 기다리면 이쪽으로 올 행렬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저, 저기 먼저 갔다올게!"

라면서 그쪽으로 뛰어갔다.

뭐 애도 아니고 길을 잃어버리거나 하지는 않겠지. 핸드폰도 있고. 

카미조는 그런 생각을 하며, 내버려두면 100% 길을 잃을게 확실한 수녀를 잃어버리지 않게 그 손을 꽉 잡았다.



인데.

(기, 길을 잃어버렸다…)

한참 아까의 게코타가 잔뜩 있는 무대에 정신이 팔려 한참을 쫓아다니던 미코토가 정신을 차렸을 때엔, 이미 처음에 있던 자리가 어디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멀리 이동해 있었다.

게다가 페스티벌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으므로 그것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렇게 사람이 많아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자신의 일행을 찾기는 사막에서 모래알 찾기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핸드폰 번호 아니까)

미코토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단축번호 3번에 지정되어 있는 카미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담으로, 1번은 엄마. 2번은 쿠로코다.

「상대방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

저번에도 자신이 문자를 잔뜩 보냈을 때도 반응이 늦었던 녀석이니, 아마도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을 것이 분명하다. 라고 미코토는 생각했다.

자신을 지나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미코토는 중얼거린다.

"저, 저기 나 지금 미아…?"

진지하게 그 사실을 눈치챈듯, 뭔가 식은땀을 흘리던 미코토는

"하,하하하하하 미아가 되버리다니 토우마도 참. 이거 빨리 찾아야겠네"

인간으로서의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 중얼거렸다.

"뭘 맘대로 돌아다니는 거냐. 한참을 찾았잖아"

그러자, 누군가가 자신의 손목을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

액셀러레이터는 클론들이 놓고 간 게코타 인형탈의 머리부분을 대충 발로 찬다.

무엇이 불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액셀러레이터의 심기는 무척이나 불편했다.

"…칫"

클론들이 자신이 두렵지 않다고 해서 그런걸까?

아니다. 오히려 액셀러레이터는 미사카 동생들의 그런 반응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살해당하던 그 녀석들이, 이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걸 떠나서, 미사카 워스트와 처음 만났을 때의 말이 생각났다.

「당신이 말하는 대로 미사카들이 정말로 인형이라 아무 감정도 없다고 생각해? 미사카의 '악의'는 시스터즈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 미사카들은 전부 당신을 원망해. 증오하고 있어」

"그런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시스터즈들은 확실히 액셀러레이터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시스터즈들이 자신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는 액셀러레이터가 원하던 반응이었다.

'인형'이었던 녀석들이 사람의 감정을 깨달아 간다. 그것만으로 또 다시 자신이 관여했었던 그 실험이 혹시라도 되풀이 되진 않을 것이고, 저 녀석들도 있는 힘껏 자신들의 삶을 살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무척이나, 시스터즈들에게 원망받는다는 사실에 대해 액셀러레이터는 가슴이 불편했다.

(증오의 대상이 되는건, 익숙하잖아)

액셀러레이터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한번 칫. 하고 혀를 찼다.

그리고 원래의 벤치로 돌아와, 회전 게코타에 타고 있을 라스트 오더와 미사카 워스트의 모습을 확인한다.

"……?"

하지만 회전 게코타에 그 클론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둠에 몸을 담은적이 있는, 아니 그 어둠 그 자체가 됬었던 액셀러레이터는 제일 먼저 납치. 같은 것을 생각했지만, 곧바로 그 불길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뭐, 미사카 워스트가 붙어있으니 만약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마 왠만한 레벨 4(대능력자)라도 그 성격나쁜 클론을 상대하진 ​못​할​것​이​다​. ​

오리지널인 3위와 달리, 이 쪽은 자신의 능력을 조금도 봉인하지 않고 전력으로 사람을 죽이는데 응용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액셀러레이터는 주변부터 시작해 라스트 오더와 미사카 워스트의 모습을 찾는다.

아마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라스트 오더나 미사카 워스트는 핸드폰이 없고, 시스터즈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뇌파가 다른 자신은 네트워크를 통해 대화를 하지도 못한다.

(이 꼬맹이들이 귀찮게…)

그렇게 액셀러레이터가 식품 코너가 많은 구역으로 이동하자 무언가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보였다.

페스티벌이었다. 광장을 가득 매울 정도의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고, 게다가 저 뒤에는 그 꼬맹이들이 좋아할법한 웃기게 생긴 개구리가 잔뜩 있는 무대도 보였다.

능력을 사용해서 날아가면 편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제 6학구는 능력의 사용이 금지되있다. 물론 그것을 정직하게 지켜줄 액셀러레이터도 아니지만, 단순하게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은 액셀러레이터는 자신의 발과 손으로 인파를 헤치며 걸어간다.

그러자, 인파에 가려서 머리밖에 보이지는 않지만 익숙한 색깔의 갈색머리 여자애가 사람을 찾듯이 주변을 돌아보는 모습이 보였다.

액셀러레이터는 그 여자애에게 다가가 그 손목을 잡으며 말한다.

"뭘 맘대로 돌아다니는 거냐. 한참을 찾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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