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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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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이변 3화


**

"어서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저택에서 나온 30대 초반의 남자. 스테판 샤반은 정중한 태도로 문을 열며 말했다.

흰 면장갑에 하얀색 와이셔츠. 검은색 바지에 회색 정장조끼를 입고 있는 스테판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다.

​"​네​세​사​리​우​스​(​필​요​악​의​ 교회) 소속의 칸자키 카오리입니다"

"흐악 추워! 딱딱한 소리 말고 일단 들어가기나 하자고!"

"동감이에요!!"

칸자키는 오른손을 내밀어 정중하게 악수를 청했지만, 칸자키의 뒤에서 이를 딱딱 부딪히며 몸을 떨고 있는 청바지 샵 점주와 관광 가이드 소녀가 칸자키의 등을 온몸으로 떠밀었다.

평소같았으면 성인으로서 딱 몸에 힘을 주고 인사를 마친 뒤 점주와 관광 가이드 소녀에게 한마디 했을 그녀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살며시 비켜줬다.

그녀는 거의 넘어지듯이 저택의 안으로 들어오면서 '진짜 얼어 죽는줄 알았네!!' 라고 호들갑을 떠는 점주쪽을 한번 보더니, 저택의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칸자키 일행이 찾아온 스테판의 저택은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작다고 하기엔 조금 큰 산의 중턱에 ​있​었​다​. ​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올라오는 도중 엄청난 양의 폭설이 내려 한참동안 고립됐었다. 성인인 칸자키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청바지샵 점주나 관광 가이드 소녀는 솔직히 거의 한계였던 것이다.

"일단 안으로 들어와 몸좀 녹이시죠"

무표정한 표정으로 앞장서 방안으로 이동하는 스테판.

점주는 그런 스테판을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칸자키의 옆으로 딱 밀착해 소근거렸다.

"수상해. 절대로 수상해. 이런 산 중턱에 있는 주위에 아무 사람도 살지 않는 커다란 저택에 혼자 사는 것도 수상한데, 그렇게 좋던 날씨가 딱 산에 오르자마자 폭설이 내리는 날씨로 변한다고?"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험담하는거 아니에요"

항상 삐딱한 점주의 말을 한귀로 흘리며 칸자키와 점주는 스테판을 따라 ​이​동​했​다​. ​

스테판이 안내해준 곳은 넓은 응접실이었다. 스테판은 응접실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 위에 있는 여러가지의 마도서를 한쪽 구서으로 치우며 말했다. 대부분은 북유럽계 마술. 특히나 룬 마술에 관련된 책이였다.

"마실것을 가져오겠습니다"

그 말에, 칸자키와 점주보다 더 빨리 방 안으로 들어와 벽난로 앞에 붙어 있었던 관광 가이드 소녀의 눈이 번쩍, 하고 커졌다.

"코코아! 코코아 있나요!?"

"입맛도 애구만. 스테판씨, 화장실좀 쓸게요"

코코아를 요구하는 관광 가이드 소녀와, 자신의 배변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주의 말에 스테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부엌으로 사라졌다.

관광 가이드 소녀는 츄릅. 하고 침을 삼키며, 옆에 있는 칸자키에게 물었다.

"아, 그러고 보니 점주씨는 화장실 위치도 모르면서 괜찮은 건가요?"

"…아마도 화장실이라기 보다 집안을 조사할 생각이겠죠. 저러다 공방안에라도 들어가면 농담으로 넘어갈 수준이 아니지만… 그 정도 분별력은 있겠죠"

"하핫. 아마도 없을것 같지만요"

"………"

그렇게 관광 가이드 소녀가 추위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쯔음, 청바지샵 점주와 스테판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 같이 돌아왔다.

스테판이 말없이 빈 자리에 앉고, 이어서 점주가 자리에 앉자 칸자키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좋습니다"

"다니엘 샤반이 네세사리우스에서 중요 성유물을 훔쳐 탈주했습니다. 아마도 잡히는건 시간 문제겠죠. 최소한 죽거나 폐인이 될거에요"

거기까지 말한 칸자키는 살짝 스테판의 안색을 살폈다. 하지만 스테판의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 가족을 걱정하는 그런 눈이 아니었다.

칸자키는 계속해서 말한다.

"되도록이면 다니엘이 자수를 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죄의 형량이 대폭 줄테니깐요. 10년 정도 네세사리우스에서 일하는 것으로 끝나겠죠"

"그 말씀은?"

"다니엘이 있을만한 장소의 정보제공. 그리고 후에, 다니엘을 설득해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스테판의 말이 ​멈​췄​다​. ​

감정이 없는 듯한 무표정한 얼굴을 한채, 양손을 깍지껴 입으로 가져가 무언가를 고민하던듯한 스테판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로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다니엘은 아마 그리스에 있을 겁니다"

"그리스?"

되물어오는 칸자키를 향해 스테판은 계속해서 말했다.

"다니엘이 무슨 성유물을 훔쳤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강력한 것이겠죠. 그 다니엘이 훔친거니 확실하게도 북유럽 신화에 관련된 것 일테구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북유럽계의 술식의 높은 안정성과 성공률을 보장하는 '세계의 중앙'으로 갔을 겁니다"

"미드가르드(인간 세계)군요… 세계의 정 중앙에 있었다는 그곳의 개념을 자신들을 지구의 배꼽이라고 믿고 있었던 그리스로 상징해 효과를 증폭할 생각인가요"

"정답입니다. 저라면 그렇게 할것 같군요"

"좋습니다. 그럼, 혹시나 다니엘과 연락이 되거나 더 필요한게 있으시면 이쪽으로 연락하세요"

기본적인 이야기는 다 끝났다고 판단한 칸자키가 이야기를 끝내려고 하자,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점주는 '아 잠깐잠깐,' 이라며 칸자키의 움직임을 ​저​지​시​켰​다​. ​

점주는 꿍꿍이를 모르겠는 묘한 눈빛을 한채, 스테판을 향해 물었다.

"혹시, 오늘 하루 이곳에서 묵어도 될까요? 아무래도 오늘 하루, 무지하게 고생해서 피곤한데 말이죠"

​"​…​…​죄​송​합​니​다​만​.​ 연구하고 있는 마술이 있어서 아무래도 안될것 같군요"

"아,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죠. 네. 그것보다, 혹시 결혼은 하셨는지?"

"………? 독신입니다만?"

"그렇군요. 그럼 실례했습니다. 자 어서들, 이만 가보자고"

점주는 그렇게 말하며 칸자키와 관광 가이드 소녀의 팔을 잡고 억지로 끌듯이 일으켰다. 관광 가이드 소녀는 '으아아악! 쿠키가 남았단 말이에요!!' 라면서 바둥거리다가, 양손 가득 쿠키를 잡아서야 툴툴 거리면서 점주에게 끌려갔다.

칸자키 일행이 밖으로 나오자 아까 엄청나게 오던 폭설은 거짓말처럼 그쳐 있었다.

"눈이 그쳤군요. 조심해서 가시길"

문 앞에서 정중하게 인사를 한 스테판은 그렇게 말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

칸자키 일행이 산을 내려가는 동안, 청바지샵 점주와 칸자키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

이유를 모르는 관광 가이드 소녀는 옆에서 '싸, 싸운건가!?' 라면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좋게 풀어 가려고 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그렇게 관광 가이드 소녀까지 풀이 죽어, 산에서 내려와 마을에서 숙소를 잡고, 방으로 가기 위해 복도를 걷던 도중이었다.

"어이, 칸자키. 아무래도 수상해"

"엥? 뭐가요?"

관광 가이드 소녀가 옆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왔지만, 점주는 그녀를 무시하는 형태로 칸자키에게 말했다.

"집안을 샅샅이 뒤져봐도 마술공방 같은건 없었어. 마술사가 비밀공방을 차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침대. 식기. 방. 옷. 전부 2인분이 준비되어 있었어. 결혼조차 하지 않은 독신을 위로해주러 저 높은 산 꼭대기까지 애인이 올리도 없겠고"

칸자키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한 사람이 더 머무른 흔적이 남아있어요. 의도적으로 숨기려고는 하지만, 은밀성을 중요시하는 아마쿠사식인 제가 눈치채지 못할리는 없습니다"

"에… 저기, 그렇다는 말은"

관광 가이드 소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스테판이 동생인 다니엘은 숨겨주고 있다구요?"

"아마도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봐요. 그가 제 말대로 다니엘을 설득해줬으면 좋겠지만 말이죠"

"그럼, 앞으로의 행동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관광 가이드 소녀의 물음에, 청바지샵 점주는 마치 바보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당연한거 아니야? 일단 하루 기다려보고, 내일 다시 가봐야지. 그 동안에 설득이 됬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힘으로 조사하는 수 밖에"

"힘으로 조사한다는건 반대입니다만… 내일 다시 가는 것은 찬성입니다. 적어도 곧바로 그리스로 가는 것 보다는 낫겠죠"

그렇데 대답한 칸자키는 들고 있는 키가 맞는 방의 문을 ​열​었​다​. ​

관광 가이드 소녀는 피곤하다며 쏜살같이 안으로 들어갔고, 청바지샵 점주가 '나도 샤워부터 해야겠어' 라면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쾅!! 하고 문이 닫혔다.

"…엥? 저기요. 칸자키씨?"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 겁니까?"

문 너머에서, 칸자키는 감정이 없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복도에서 자던지, 아니면 사비로 방을 하나 빌리세요"

**

​다​음​날​. ​

적당히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오전 10시에 모든 준비를 끝낸 칸자키 일행은 다시 스테판의 저택을 향해 나섰다.

감기에 걸렸는지 훌쩍. 하고 코를 먹는 청바지샵 점주가 어젯밤. 오기로 복도에서 자려다가 실패해 방을 빌려 들어갔다는 것을 칸자키와 관광 가이드 소녀가 눈치채지는 못했다. 눈치채더라도 신경도 안쓸것 같지만 말이다.

다시 저택으로 가기 위해 눈덮힌 산을 오르는 일행중 가장 어린 관광 가이드 소녀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얀 설원이라는건 꽤나 낭만적이네요~ 어젯밤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지만 말이에요"

"그러니까 니가 꼬맹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점주씨가 아저씨라는 거구요"

'뭣이!? 난 아직 파릇파릇한 20대라고!?' 라면서 화를 내는 점주를 무시한채,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며 키득키득 웃는 관광 가이드 소녀는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어?' 하는 소리를 냈다.

"어제는 몰랐는데, 저 산 정상. 뭔가 있는데요?"

"스키장이라도 있던 걸까요"

다른 사람보다 눈이 좋은 칸자키가 고개를 올리자, 그곳은 아주 평평한 넓은 공터였다. 그 근처엔 나무로 된 아주 조그마한 건물도 있었다. 하지만 몇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이미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었다. 지금은 눈이 덮혀 있지만, 아무래도 과거에 사용하던 스키장 같은것으로 ​보​였​다​. ​

"엣취! 됐으니까 빨리 올라가기나 하자고!"

움직이지 않으면 줄줄 흐르는 콧물을 칸자키와 관광 가이드 소녀의 등에 묻혀버릴 기세의 점주 때문에, 칸자키는 어쩔 수 없이 바쁘게 다리를 움직였다.

"어제 왔었던 네세사리우스 입니다. 스테판씨 계십니까?"

다시 산 중턱에 있는 스테판의 저택에 도착한 후, 칸자키는 문을 두드리며 말했지만, 아무래도 집주인은 없는듯 했다.

이대로 그냥 돌아가야 하는가. 아니면 밤에 다시 돌아올까. 그런것을 생각하고 있자, 옆에서 가만히 있던 점주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문의 열쇠구멍에 넣고 돌리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에요?"

"보면 몰라? 문 따고 있잖아"

"아니, 그런걸 물어본게…"

칸자키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점주를 막으려고 했지만, 점주는 오히려 칸자키에게 화를 내며,

"우리는 지금 공무수행 중이라고. 날 막으려면 적어도 ​아​크​비​숍​(​최​대​주​교​)​나​ 퀸(여왕)의 명령서를 가져와라!!"

"무슨 그런 억지가……"

"아, 열렸다"

어디서 이런 기술을 배웠는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딸칵. 하고 열린 문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칸자키는 결국 점주의 생각대로 스테판의 저택에 들어갔다.

칸자키는 어쩔 수 없이 무단침입을 하게는 됐지만 독을 먹으려면 접시까지. 확실하게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스테판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서로 나눠서 찾기로 해볼까"

어느샌가 도적떼의 대장이 된 것 같이 분위기를 띄우는 점주는 그렇게 말하며, 칸자키와 관광 가이드 소녀에게 각각의 위치와 찾는 시간. 그리고 후에 모일 장소에 대해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20분 정도 후.

다시 어제 왔었던 응접실로 돌아온 일행들을 향해, 칸자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없네요"

"저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요"

"…이상하다, 내 감이 틀릴리가 없는데"

"그러지 말고, 일단 돌아간후 밤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죠"

킁킁. 다시 주륵 흐르는 코를 마시며 의아해 하는 점주에게, 칸자키가 말했다.

점주는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중학생같은 모습으로 '이상하다. 이상하다' 라며 중얼거리면서 눈 앞에 있는 테이블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칸자키는 하아… 하고 크게 한숨을 쉬더니, 점주의 어깨를 성인의 힘으로 꽉 잡고 끌어당기며,

"자자. 돌아갑시다"

"으아악, 아파, 아프다고!!"

하지만 점주는 온몸으로 테이블에 매달려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끼이이익ㅡ

"응?"

"…? 무슨 소리죠?"

"잠깐. 칸자키. 내려놔 봐"

농담기 없는 목소리에 칸자키가 점주를 내려놓자. 점주는 천천히 테이블을 ​치​웠​다​. ​

"…역시나"

점주가 꾸욱 하고 손바닥으로 바닥을 누르자 다시 끼이이익ㅡ 하는 소리가 났다. 아래에 엄청나게 넓은 빈 공간이 있는 ​것​이​다​. ​

점주가 깔려있던 카페트를 치우자, 바닥에 조그마한 문이 있었다. 그 비밀 입구를 위로 들자, 아래에는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깊은 비밀 방이 ​있​었​다​. ​

"가보자"

차가워 보이는 대리석 제질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일행들이 거의 바닥에 내려왔을 때였다.

관광 가이드 소녀는 갑자기 올라오는 악취에 코를 꽉 붙잡으며 카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무슨 냄새죠? 엄청 고약해요!"

그러자 점주는 인상을 쓰며,

"…시체 냄새야. 이거"

"………"

부들부들 떨며 칸자키의 옆에 밀착하는 관광 가이드 소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그 악취도 심해졌다. 하지만 칸자키와 청바지샵 점주는 코를 막지도 못하고, 신경을 날카롭게 세워서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방의 가장 깊숙한 곳에 도착한 청바지샵 점주는 들고 있는 라이터를 향해 조용히 중얼거렸다.

"불이여, 내 뜻에 따라 빛나라"

그러자 화악ㅡ 하고 라이터의 불이 커졌다. 아니, 그 불의 크기는 그대로 였지만 순식간에 방 안이 모두 보일 정도로 환해졌다. 아주 간단한 마술일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눈 앞에 보인 참상에, 관광 가이드 소녀가 반응하기 전. 칸자키는 관광 가이드의 눈을 빠르게 가렸다.

"원인은 이거였구만"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팔다리가 잘린채 천장에 매달려 있는 시체였다. 자세히 보니, 방의 한구석에 팔과 다리. 그리고 목이 아무렇게나 내팽겨쳐져 있었다.

칸자키는 무척이나 괴로운 것을 보았다는 듯. 악취를 참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스테판이 무슨 마술을 연구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군요"

"동감이다"

점주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천장에 매달려 있는 시체를 향해 다가갔다.

여러가지 마술의 흔적을 발견한 점주가 얼굴을 찡그리며, 다음으로 잘려져 있는 사지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뚝. 하고 움직임이 멈춘 점주는 아주 약간의 침묵 후에 입을 열었다.

"………어이, 칸자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되냐?"

"…? 뭐가요?"

청바지샵 점주는 천천히 칸자키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 시체. 다니엘이야. 다니엘 샤반이라고"



후후. 가끔 네이버에 작품이름을 쳐보면 이곳저곳에서 홍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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