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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지 않을래?」

雪ノ下「比企谷君、今からティーカップを買いに行かない?」


Original |

Translator | 일각여삼추

※ 하마치 ​카​페​(​h​t​t​p​:​/​/​c​a​f​e​.​n​a​v​e​r​.​c​o​m​/​o​r​e​g​a​i​r​u​)​에​서​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 오타/오역 지적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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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3​:​4​2​:​4​1​.​4​3​ ​I​D​:​D​d​g​h​r​a​s​H​0​

「유키노…」
유키노시타의 모습을 찾은 나는 순간 말을 걸려다, 바로 그만두었다.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심각한 눈빛으로 꼭 한 곳을 보고 있었다.
입가에 손을 뻗은 채 무엇인가 중얼중얼 혼잣말을 하고 있다.

「이걸로 할까……, 하지만 그러면……, 아니……, 역시 이쪽이……」
마음을 정한 지 손을 뻗으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안절부절하더니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갸우뚱거렸다.
그리고 유키노시타의 예쁜 옆 얼굴을 넋을 놓고 보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쓱 손을 움츠렸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1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3​:​4​5​:​4​7​.​3​2​ ​I​D​:​D​d​g​h​r​a​s​H​0​

얼굴을 돌린 유키노시타는 잠시 그대로 있더니, 이번에는 평소와 같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그걸 무시하는 것처럼 다가간다.

「히키가야군, 왜?」

「뭔가 좋은 물건이라도 찾았나 하고 생각해서」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는 말을 하며, 거듭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적당한 거리감이 드는 곳에 멈춰 섰다.

2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3​:​4​8​:​3​5​.​5​8​ ​I​D​:​D​d​g​h​r​a​s​H​0​

「그럼 난, 그걸로 할래」

「엣……? 정말 그걸로 괜찮아…?」

「그게 네가 고른 거잖아?」

「아니, 나는 아직 그……」

유키노시타는 아직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는지, 모호한 말투였다.
내가 너를 위해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나 같은 것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고 해야 하겠지…

유키노시타가 결단하지 못하는 거라면, 내가 답을 내도 괜찮겠지.

「그걸로 좋아……, 아니. 그게 좋다.」

2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3​:​5​1​:​3​0​.​4​7​ ​I​D​:​D​d​g​h​r​a​s​H​0​

「그래……. 그러면 계산하고 올 게」

휙 등을 돌려 계산대로 향하는 유키노시타.
그녀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른다.

혹시 내가 고른 게 자기가 쓰려고 생각하던 고가품인가!?
그래서 화가 난 건가?

내일쯤 터무니없는 금액의 청구서를 받게 되는 건 아니겠지?
아니……, 난 모르는 일이라고……

2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3​:​5​4​:​0​4​.​7​1​ ​I​D​:​D​d​g​h​r​a​s​H​0​

먼저 가게를 나와 가게 앞 잡화를 앞으로 구부정하게 보고 있으니 쓱 종이봉투를 든 가슴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여기, 답례…… 히키가야군, 받아. 내일 부실에 들고 오는 거야……」

유키노시타의 표정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변하기 전에 빨리 받으라고 말하는 듯 가슴을
거듭 들이민다.

「고마워」
하고 한마디를 내뱉으며 순수하게 호의를 받아들였다.

2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6​:​3​8​:​1​4​.​9​3​ ​I​D​:​D​d​g​h​r​a​s​H​0​

이것으로 볼일은 끝났다.
이제 이이상 유키노시타와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다.
재차 서로 침묵을 지킨 채 걸으려고 하자, 돌연 유키노시타와 꼭 닮은 목소리가 불러세웠다.

「어머ㅡ 유키노짱이잖아. 거기에 히키가야군도」

「아ㅡ, 둘이서 이런 시간에 이런 장소에서 같이 있다니, 데이트인 거지……? 요거요거……」

언제나처럼 하루노씨는 팔꿈치로 나를 쿡쿡 찌른다.

「데이트 아니야」

「데이트 아닌데요」


「둘이서 역시 호흡이 척척 맞잖아.」

2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6​:​3​9​:​5​3​.​4​9​ ​I​D​:​D​d​g​h​r​a​s​H​0​

「언니, 몇 번 말하면 알겠어? 왜 이런 거하고 데이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유키노시타의 발언에는 전적으로 동감이지만, 어째서 언제나 이런 취급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하치만 이제 슬슬 마음이 꺾여 버릴 것 같다.

「벌써 이런 시간이기도 하고 슬슬 돌아가고 싶으니까, 볼일 없으면 빨리 가주지 않을래」

「유키노짱 심술궂네. 어째서 언니한테 그런 말밖에 하지 않는 걸까. 그래도 오늘은 볼일이 있으니까
이만 가봐야 겠네. 히키가야군도 유키노짱을 울리면 누나가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하루노씨는 정말로 바쁜 듯이 보였다.
덕분에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봉투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이 지나갔다.

2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6​:​4​4​:​0​9​.​3​7​ ​I​D​:​D​d​g​h​r​a​s​H​0​


태풍 한 번 지나갔다.
재차 침묵의 시간에 들어선다.
나와 유키노시타는, 하루노씨의 폭풍과도 같은 등장에 대해서 특별히 코멘트하는 일 없이 다시 걷기 시작했다.

「크흥!」

그때 유키노시타가 평상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재채기를 했다.
벌써 겨울의 시작이다.

계절이 바뀔 때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유이가하마는 감기에 걸리지 않아」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인 녀석조차 조퇴해버리니 말이지.
아무리 얼음의 여왕이라고는 해도, 급격한 온도변화에는 약한 거겠지.

생각해보니, 나도 살갗이 추운 것처럼 느껴졌다.
평소라면 벌써 집에 돌아가 코마치가 만든 요리를 다 먹었을 참이다.

이런 시간에 싸돌아다니는 것을 생각지 않던 나도 유키노시타도 초겨울의 밤에는 얇은 차림이었다.

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6​:​4​6​:​4​4​.​9​8​ ​I​D​:​D​d​g​h​r​a​s​H​0​

「유키노시타, 추워?」

「아니, 괜찮아」

「감기 들면 안 되니, 뭔가 따뜻한 거라도 마시는 게 어때?」

「너 아까 400엔밖에 없다고 하지 않았어? 나한테 티컵을 사게 하고는 또 내라고 하다니, 역시 기둥서방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만큼이나 다르구나.」 

「시끄러워. 기둥서방이 아니야! 전업주부라고. 지금 ATM에서 돈 뽑아 올 테니까,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하여간 거기서 움직이지 마」

3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6​:​4​9​:​5​8​.​3​5​ ​I​D​:​D​d​g​h​r​a​s​H​0​

전력질주로 ATM까지 가 돈을 뽑는다.
만일의 경우를 위해 남은 세뱃돈을 저금해뒀는데,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쓰게 되었다.

이거, 점점 용돈날이 몹시 기다려지네……
여차하면 코마치한테 돈을 빌릴까……
나란 놈이 이렇게까지 한심한 녀석이었을 줄은…

재차 전력질주로 유키노시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숨이 끊어질 듯이 식식거린다.

「너도 참……」

유키노시타는 질린 듯한 목소리를 냈지만, 그 표정은 헐떡임도 잦아들 만큼 눈부신 것이었다.

3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6​:​5​8​:​5​2​.​3​0​ ​I​D​:​D​d​g​h​r​a​s​H​0​

「그건 그렇고, 이 주변에 찻집은 없어?」

「그런 것도 모르면서 차 마시자고 한 거야?」

유키노시타는, 후우하고 한숨을 쉬었다.

「리얼충도 아니고, 이런 곳 혼자서 올 리 없잖아. 외톨이 얕보지 말라고.」

「……. 그거, 그렇게 자랑스럽게 말할만한 걸까……?」

관자놀이 부근에 손을 가져가고는, 마치 애처로운 것을 보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슬프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줄래…

「뭐, 괜찮겠지……, 그렇다면 여기서 마시도록 하자.」


3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7​:​0​2​:​0​0​.​7​6​ ​I​D​:​D​d​g​h​r​a​s​H​0​

이 가게에는 찻집 코너도 같이 붙어있다.
나와 유키노시타는 적당히 눈에 띄이는 자리에 앉았다.

메뉴표를 봐도 나는 홍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단 하나 아는 게 있다면, 여기서는 MAX 커피는 팔지 않을 거라는 것뿐이다.

「혹시 추천할 만한 건 있어?」 

「그렇네. 샹파뉴 로제 같은 건 좋아해. 젊은 여성한테 인기가 있다고. 너하고는 전혀 관계없겠지만.」 

변함없이 나에게 가차없는 말을 퍼붓는 유키노시타.
그래도 꼭 맞는 말이라 뭐라고 반론도 못한다.

「그럼, 그걸로 할 게. 샹파뉴 로제 두 잔…」

평소 부실에서 마시는 홍차와는 어딘가 다른 어른의 품격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답게, 향기도 맛도 생각 탓인지 기분이 좋다.
유키노시타가 타주는 홍차도 꽤 좋지만, 이건 이거대로 다른 맛을 느낀다.

3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2​1​(​水​)​ ​0​7​:​0​6​:​3​4​.​3​9​ ​I​D​:​D​d​g​h​r​a​s​H​0​

홍차로 훈훈해진 몸으로 다시 케이요선에 탔다.
올 때와는 달리 귀가하는 슈트 차림의 남녀로 붐비고 있었다.

옆에 서서 손잡이를 나란히 잡고 있지만, 물론 우리 사이에 대화는 없다.
그래, 이게 나와 유키노시타의 거리감이다.
외톨이 동지 서로에게 최소로 필요한 이상으로 상관하지 않는다.
유이가하마처럼 내 퍼스널 스페이스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침범하지 않는 유키노시타와
있는 건 마음이 편하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유키노시타가 내릴 역에 닿았다.
평소에는 나도 여기서 내리지만, 이제부터 자전거를 가지러 앞으로 두 정거장은 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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