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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지 않을래?」

雪ノ下「比企谷君、今からティーカップを買いに行かない?」


원작 |

역자 | 일각여삼추

* 하마치 ​카​페​(​h​t​t​p​:​/​/​c​a​f​e​.​n​a​v​e​r​.​c​o​m​/​o​r​e​g​a​i​r​u​)​에​서​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 오타, 오역 지적 모두 환영합니다. 개인적인 일본어 번역 공부를 위해 하는 것이라 어색한 표현 등을 지적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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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ㅡ…… 

한숨을 내뱉으며 천적인 유키노시타가 탄 홍차에 손을 내민다.
  
…….

천적이라고 하면서도, 한 모금 마신 것으로 자연스럽게 미소가 새어나온다.
어쩌면 나는 진짜 체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버려, 자기혐오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도……
- 역시 이녀석이 타준 홍차는 어찌된 일인지 몹시 맛있는 걸…… 

……아니, 맛있다고 한다면 MAX 커피잖아? 아니지, 아니지. MAX 커피 최고, 완전 최고!

그런 걸 생각하면서,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손을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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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정신을 차리고 소리가 난 곳으로 눈을 돌리니 받침 접시에 올려져 있는 컵이 하나.
유키노시타에게서 받은 한 벌의 티컵이었다.

그리고 보니 그토록 끈질기게 이 티컵을 신경 쓰던 유이가하마가 요즘 들어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구나.



「유, 유키농……, 그, 힛키ㅡ하고 사귀고 있어?」

「……유이가하마. ……나를 우롱하는 거야? 아무리 나라도 화나는 일은 있어……」
이때의 유키노시타가 내뿜은 살기에 앞날이 두려워졌다.
너무나도 진심인 것 같아 꽤 오그라들어 버렸는데요.

아니……, 분명히 나와 유키노시타는 사귀고 있지 않으니 틀린 건 아니지만 서도…….

-그래도, 그때 나한테만 보내왔던 눈길은 도대체가 뭐였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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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공간으로 의식이 돌아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끌려 눈길을 주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거기에 있었다.

「히라츠카 선생님, 노크를……」 

「아, 미안하다……」 

유키노시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은 채 히라츠카 선생님은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다시 말을 계속하며 이쪽을 향해 온다.

「히키가야, 잠깐 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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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직원실에서 봉사부의 부실까지 가는 내내, 도대체 몇 번이나 한숨을 쉬는 걸까…….

혼날 만할 일은 아무것도 한 적이 없었다.
형식에 따라 그저 그대로 한 것뿐이었다.
나는 유키노시타는 물론이고 유이가하마한테도 코마치나 부모님한테도 이 일은 말하지 않았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품고 있는 약간의 위화감……
거기서부터 모든 것을 간파해 내 속마음까지 들켜버렸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이런 나에게도 신경을 써주는 다정한 선생님이다.
그런 히라츠카 선생님이니 만큼, 바로 모든 것을 이해해버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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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섭다고, 히라츠카 선생님 무서워요.
나란 놈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거야?
이대로라면 히라츠카 트루 엔딩을 향해 가버릴 것 같다…….

그거야 나도 ​예​전​에​는​「​여​교​사​」​라​고​ 하는 단어에 반응하던 시기도 있었지.
미인 여교사가 먹여살려주고, 그 다음에 밤에는 으흐흐…… 라는 걸 생각하고는 했지만…….

어라……. 히라츠카 선생님으로 상상해버렸다.

……안 되지, 안 돼. 이건 유감이다.

누군가 빨리 선생님 데려가줘! 그렇지 않으면 내가 데려갈 것 같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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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꽤 오래 걸렸네.」 

「힛키, 흐린 얼굴하고 있어.」

「유이가하마, 이 남자가 맑은 얼굴을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어차피 또 작문이나 리포트에 시시한 거 적었다가 설교 듣고 오는 거겠지.」

그 이마에 손을 대는 거 그정도로 해두지 않을래?

「아, 저기……. 최근 작문이나 리포트 같은 거 쓴 적 없어. ……설마, 힛키 마침내 화장실 벽 같은데 낙서한 거야?

「뭐냐, 그거. 무슨 15살이냐고……. 오토바이 훔쳐서 밤거리를 돌아다니거나 교사에 몰래 들어가서 유리창 깨고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게다가 나는 이미 17살이라고요.
유이가하마의 머리는 아직도 15살도 안 된 것 같지만.

「방금 힛키 나 바보 취급했지?」 

헉, 유이가하마. 어떻게 아는 거야?
혹시 너 초능력자?

98: ​◆​G​U​L​J​i​9​6​a​o​S​z​S​ ​2​0​1​3​/​0​8​/​2​5​(​日​)​ ​0​0​:​3​7​:​3​0​.​9​9​ ​I​D​:​p​8​Q​x​3​7​V​E​0​

툴툴거리며 화내는 유이가하마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고 보니 홍차 마시다 말았었지. 그 사실을 문득 떠올렸다.
기분전환으로 마시고자 손을 뻗는다. 그 순간 내 티컵은 유키노시타가 갖고 가버렸다.

어? 이거라면 사회에서 흔히 있는 따돌림?
혼자에게만 차가 나오지 않거나, 「내일부터 네 자리는 없어」라고 하는 그거?
사회 너무하네. 진짜 너무해……. 꼭 일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눈앞에 다시 티컵이 돌아왔다.

전혀 예상지도 못한 일이라 놀랐다.

컵을 놓은 그 손끝을 올려보다 유키노시타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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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땡큐…」
  
「벼, 별로 너를 위해서 홍차를 탄 건 아니야. 그, 그게, 하교시간이 가까워져서, 빨리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모처럼 탄 홍차를 마시지도 않고 버리는 건 아깝지 않니. 너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그러니까 너는 사회부적응자라고 불리는 거야.」 

나와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자마자 단숨에 마구 떠들며 나를 매도했다.
잘도 이렇게 잇달아 매도하는 말이 나오는구나 하고 어이없어하고 있자, 숨이라도 막힌 건지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있다.

그리고 또 하나, 「하교시간」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하교시각」이야, 유키노시타…….

100: ​◆​G​U​L​J​i​9​6​a​o​S​z​S​ ​2​0​1​3​/​0​8​/​2​5​(​日​)​ ​0​0​:​5​1​:​0​9​.​0​7​ ​I​D​:​p​8​Q​x​3​7​V​E​0​

행복하기 그지없는 티타임을 재개할까 생각하고 있으니, 또다시 히라츠카 선생님이 들어왔다.

「너희들, 이제 슬슬 하교시간이다.」

그뒤, 유키노시타가 「한 방울이라도 남기면 죽일거야」하고 위협해, 단숨에 홍차를 비우는 처지가 되었다.
이 부실에 있는 이상 내 마음에 평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이후, 돌아갈 준비를 마친 두 명에게서 무언의 압박을 받으며, 티컵을 씻으러 갔다.
엄청 서둘러 돌아와 재빨리 컵을 닦는다.
역시 나, 전업주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솜씨가 좋아.

하지만 초6 레벨에 톱클라스의 가사능력이라고 하는 자만이 긴장을 풀게 한 것인가?
유키노시타의 컵 옆에 나란히 놓으려고 하자, 「쨍그랑……」하고 맑은 소리가 부실 안에 울려 퍼졌다.

뭐라고 할까, 여운이 굉장하네?
이런 「*1 ​모​노​노​아​와​레​」​라​던​가​ 「*2 와비 사비」 같은 건 필요없는데 말이지.

(역주 *1 헤이안(平安) 시대의 대표적 미의식 중의 하나로, 어떤 사물이나 사실에 대하여 감동이나 감흥을 느끼는 것을 가리킨 말. 
출처 : 문학비평용어사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편, ​2​0​0​6​.​1​.​3​0​,​ 국학자료원)
(역주 *2  일본의 문화적 전통 미의식, 미적관념의 하나로 투박하고 조용한 상태를 가리킨다.
출처 : 위키백과, 2013년 3월 12일 갱신, 2013년 10월 4일 엑세스)

이런 때 어째설까, 등뒤에 있을 터인 유키노시타의 원한이 담긴 시선이나 마음의 소리, 무시무시한 살기……라고 하는 걸 느꼈다.

105: ​◆​G​U​L​J​i​9​6​a​o​S​z​S​ ​2​0​1​3​/​0​8​/​2​5​(​日​)​ ​0​4​:​2​5​:​5​7​.​4​2​ ​I​D​:​p​8​Q​x​3​7​V​E​0​

「여어」 

「안녕, 히키가야군」 

「유이가하마는 오늘……」

「미우라하고 노래방 간다고 메일이 왔어.」 

내 말을 막는 듯이 유키노시타는 말했다.


「야, 나는 말도 못하게 할 참이야?」 


「히키가야군의 목소리를 들으면 내 눈까지 죽은 생선 같이 되어버릴 것 같은걸.」 

그렇게 손으로 눈을 가리는 것은 좀 그렇지 않아?
히키가야균은 배리어도 통하지 않으니까.
어라……. 왜 나 스스로 이런 거 생각하는 거지? 슬퍼지잖아…….

106: ​◆​G​U​L​J​i​9​6​a​o​S​z​S​ ​2​0​1​3​/​0​8​/​2​5​(​日​)​ ​0​4​:​2​8​:​3​5​.​8​2​ ​I​D​:​p​8​Q​x​3​7​V​E​0​


「오늘은 두 명뿐이니, 이르지만 티타임으로 하겠어.」

그렇게 말하며 척하고 손을 떼는 유키노시타.
히키가야균의 위협을 진짜로 믿고 있는지, 상당히 세게 눈을 누르고 있었던 것 같다.
눈가리개가 없어졌지만 왼눈은 감은 채다.

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눌러댄 거 아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왼눈을 뜨지 않은 채로 스마일.

「어, 어어……」

너무 부끄러워서 무심코 눈을 돌려버렸다.

「킥」 

방금 뭔가 환청을 들은 것 같다.
나는 수험을 위해 최근 어렵기 그지없는 문제집에 손을 댔다.
너무 어려운 탓에 스트레스를 느낀다.
분명히 그 피로 때문일 거다.
자기 전에 투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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