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하치만 「너와 있는-것-이 좋아서- 나머지는 싫어서―」
1::2013/12/21(토) 07:11:25. 79 ID:/riIshD30
하치만 「주변 색에 물들지 않는- 물들 수 없는 카멜레온」
유키노 「……히키가야군, 무슨 노래를 하고 있는 걸까. 당신이 그렇다니 무엇인가 불쾌해」
하치만 「우와 너 있었던 건가 용서해주세요 진짜로 쫄아요.」
유키노 「용서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이쪽 이다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창가에서 약간 니힐 느낌으로 흥얼거리는 것은 기분 나쁘구나」
하치만 「시꺼, 상관 없잖아.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치만(노래를 부를 때는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자유롭게. 뭔가 구원받는 느낌이 아니면 안 돼. 혼자서 조용하게……라고. 아싸의 정점에 이른 사람이 말했다)
유키노 「뭐, 그것은 됐어. 조금 전 노래하던 곡은 무엇일까?」
하치만 「아? 너 모르는 건가. 피로우즈(ピロウズ)의 스트레인지 카멜레온이야」
유키노 「피로우즈……? 모르겠네」
2::2013/12/21(토) 07:12:00. 67 ID:/riIshD30
하치만 「락 듣는 사람이라면 대체로 알고 있는 밴드이지만, 너 락 자체를 듣지 않으니까」
유키노 「에에, 그런 음악은 잘 몰라서. 그보다, 당신이 그런 음악을 듣다니 의외이구나. 히키가야군은 락가야군이었구나 」
하치만 「바위 계곡 같은 이름이다……. t-h-e p-i-l-l-o-w-s로, the pillows다. 그것의 스트레인지 카멜레온이라는 노래」
유키노 「흐응, 그래」
하치만 「어째서 자기가 물었으면서 그렇게 흥미 없는 반응이냐고……」
하치만(너무 이야기해서 질리게 한 아픈 중학 시절의 추억이 생각나니까 그만둬)
하치만 「그래서, 오늘은 유이가하마는?」
유키노 「용무가 있어 늦는다고 했어」
하치만 「아 그래」
유키노 「에에. ……저기, 히키가야군」
하치만 「뭐야?」
유키노 「조금 전의 곡. ……계속 노래해도 괜찮아」
하치만 「하아? 싫다고. 부끄럽고, 너 어차피 매도하겠지」
유키노 「하지 않아.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하치만 「더 싫다고」
3::2013/12/21(토) 07:12:32. 95 ID:/riIshD30
유키노 「정말로 구두쇠가야군이네」
하치만 「시끄러. ……정말이지, 조금만이다」
유키노 「히키가야군, 그런 것이 데레 라고 코마치양이 말했어」
하치만(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에 누군가가 흥미를 가지고, 노래해달라고 한다. 솔직히, 조금은 기쁘기도 하다)
하치만(하물며, 이 녀석이 한 말이니까 더욱더 그럴지도, )
하치만 「……별로 여기 보지 마라고」
5::2013/12/21(토) 07:13:31. 52 ID:/riIshD30
―――하치만, 고등학교 3학년 12월
하치만(갑자기, 워크맨에서 흘러 나온 스트레인지 카멜레온. 일년하고도 몇 개월 전의, 봉사부에서 보내던 방과후가 생각났다)
하치만(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면서 눈감고 있던, 그런 유키노시타의 드문 표정을)
하치만(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하치만 「선배,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메구리 「으-응. 나도 지금 도착했어∼」 싱긋-
하치만 「………」
하치만(아, 아아. 데이트 시작할 것 같은 말과 표정에 무심코 수줍어 버렸다)
하치만 「그럼 오늘도 잘 부탁 드립니다」
메구리 「네~. 이쪽이야말로」
7::2013/12/21(토) 07:14:39. 91 ID:/riIshD30
―――시립 도서관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멈짓
메구리 「………」 지이-
하치만 「으―…아? 뭐야 이것……아―」
메구리 「………」 지이-
하치만 「죄송합니다 선배, 가르쳐 주세요. 이 식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메구리 「네~에」 빙긋
8::2013/12/21(토) 07:15:12. 01 ID:/riIshD30
―――5 분 후
하치만 「아―……과연. 과연」
메구리 「이해한, 걸까나?」
하치만 「잠깐만요, 다시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메구리 「응, 힘내∼」
하치만 「네」
하치만(센터 시험까지 앞으로 한 달 남은 이 시기에, 어째서 시로메구리 선배가 맨투맨으로 나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인가)
하치만(그 이야기는, 두 달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2013/12/21(토) 07:15:44. 58 ID:/riIshD30
―――회상. 두 달 정도 전. 하치만, 고교 3학년 10월. 역 앞
하치만 「오늘도 돌아가면 공부인가」 하아
하치만(무심코 한숨이 나온다. 수험이라는 거 정말로 귀찮다. 사회에 나가도 이 이상 고생을 몇 번이나 하게 된다면, 이제 정말로 전업주부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빨리 누군가 나를 길러 주세요)
하치만 「편의점에서 MAX캔이라도 살까」 터벅터벅
지잉,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하치만(MAX캔 MAX캔……있다)
터벅터벅, 퉁
???「네, 감사합니다. 총 100엔입니다」
하치만 「네」
11::2013/12/21(토) 07:16:20. 18 ID:/riIshD30
???「봉투에 넣으시겠습니까?」
하치만 「아, 괜찮습니다」
???「그런데 저는 누구일까요?」
하치만 「하? ……에」
하치만(싱글벙글 하면서 이쪽을 올려보고 있는 그 얼굴을 보고, 겨우 눈치챘다. 시로메구리 선배다)
하치만 「……오래간만입니다. 여기서 아르바이트 하시는 거군요.」
메구리 「응, 최근 시작했어. 히키가야군, 쭉 눈치채지 못한 거 같아 이상했어―」
하치만(그렇게 말하고 웃는 시로메구리 선배는, 고교시절과 그다지 변하지 않았었다. 변함없이 보는 사람을 고무 시키는 독특한 오로라를 가지고 있었다)
메구리 「지금, 집으로 가는 길?」
하치만 「입니다」
12::2013/12/21(토) 07:16:51. 57 ID:/riIshD30
메구리 「그런가. 잠깐만 기다려주지 않을래? 금방 끝나. 오랜만이고, 이야기 하자」
하치만 「아니, 저. 수험생이라서요」
하치만(처음으로 수험에 감사했다. 사람의 권유를 거절하는 변명으로 굉장히 편리하다. 이것)
메구리 「히키가야군은 공부하고 있어도 되니까?」
하치만(그것은 더 이상 이야기가 아니다)
메구리 「조금만, 사이제에서 교제해 주지 않을래? 안, 될까나? 밥 한턱 낼게?」
하치만 「선배, 전부터 생각했습니다만」
하치만(게다가 치켜 뜨고 보기는 반칙입니다)
하치만 「사이제라…… 괜찮겠네요」
13::2013/12/21(토) 07:17:47. 25 ID:/riIshD30
―――회상 종료. 센터까지 한 달이 채 안 남은 12월. 시립 도서관
하치만(그 후 사이제에서 이야기하는 동안, 어째선지 시로메구리 선배가 내 수험 공부를 봐 주게 되었다)
하치만(뭐랄까, 곤란해 하고 있는 후배를 전 학생회장으로서 간과할 수 없다던가)
하치만(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말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하치만(시로메구리 선배의 진심을, 아직도 나는 알지 못한다. 확실히 이 사람은, 곤란한 후배에게 무조건 손을 빌려 줄 것 같은 사람이지만)
하치만(선배에게 부담된다면, 즉석에서 거절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하치만(……고마운 이야기라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응석부리고 있다)
하치만(이유는 모르지만, 응석부리기 쉽다. 이 사람에게는. 그 독특한 분위기, 거리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것일까)
14::2013/12/21(토) 07:18:18. 73 ID:/riIshD30
메구리 「손, 멈춰 있네. 모르는 곳 있어?」
하치만 「아, 아뇨. 괜찮습니다」
메구리 「그런가」
하치만 「네」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15::2013/12/21(토) 07:18:51. 97 ID:/riIshD30
―――스터디 종료 후, 도서관 앞
하치만 「으……」 추욱-
메구리 「수고 하셨습니다, 히키가야군」
하치만 「우왓, 있었나요?」
하치만(갑자기 뺨에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닿았다고 생각했는데, 캔커피였다)
메구리 「후후, 선배니까 한턱 낼게」
하치만 「……고맙습니다」
메구리 「아니―」
하치만(MAX캔을 사주리라고는. 지친 머리에 스며든다) 스스스
메구리 「뭔가, 기묘하네∼」
하치만 「뭔가요?」
메구리 「이렇게, 거의 매일 밤 만나고, 둘이서 지내고. 어쩐지 연인 같네」
하치만 「………하고 있는것은 단순한 수험 공부이지만요. 그런 건 조각도 없습니다.」
하치만(정말로, 이 사람은. 이것이 천연이라면, 무서운 사람이다. 중학생 시절의 나라면, 일찌감치 고백해서 차였다)
16::2013/12/21(토) 07:19:26. 96 ID:/riIshD30
하치만 「그보다 선배, 오늘도 감사합니다.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센터 모의 시험 점수」
메구리 「지금, 어느 정도야?」
하치만 「좋을 때는, 700을 넘을 정도입니다. 역시 수학하고 과학도 다지니, 다르네요」
메구리 「원래, 히키가야군은 할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해. 무작정 꺼리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치만 「그렇다고 해도, 아마, 선배 덕분입니다」
메구리 「그, 그런 걸까. 에헤헤―」
하치만 「네. 이런 말은 그렇지만, 제가 이수계 싫어하는 것에 꽤 자부 했었기에」
메구리 「그것은 자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히키가야군. 슬슬 정했어?」
하치만 「무엇을 말입니까?」
메구리 「어디 대학으로 진학할지, 말이야」
17::2013/12/21(토) 07:19:58. 48 ID:/riIshD30
하치만 「아―……」
하치만(솔직히, 미묘한 문제다. 집에서 다닐 수 있고, 그런 저런 대학에. 가고 싶은 학부로. 가능하다면 돈이 들어가지 않는 국립이라면 최고. 하지만)
하치만 「어째서 도시의 국립은 그렇게 편차치가 높습니까……」
메구리 「아하하, 인구가 많으면 그렇게 되어도 어쩔 수 없어. 그렇지만, 히키가야군이라면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대학에서도, 내 후배가 되었으면 해」
하치만 「하아, 노력하겠습니다」
메구리 「응. 단념하지 말고 힘내자」
하치만(평상시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지만, 선배의 순수한 격려에 빈정거릴 만큼 썩어버리진 않았다)
하치만 「네. ……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메구리 「네~에」 싱긋
18::2013/12/21(토) 07:20:30. 08 ID:/riIshD30
―――다음날, 학교. 하치만의 교실. 점심시간
유이 「저기 힛키」
하치만 「……아? 뭐야?」
유이 「공부하고 있는 거 방해해서 미안한데, 이거 가르쳐 주었으면 해서」
하치만 「아아, 그런 건 하야마에게 물으면 된다. 나 가르치는 것은 아주 서투니까」
하치만(클래스에서는, 그다지 유이가하마와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도 그렇게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 녀석 울타리를 넘어 온다)
유이 「거짓말이야―. 전에, 코마치짱에게서 들었어. 힛키, 의외로 가르치는 것 잘한다고」
하치만 「의외로 걸리적거린다. 코마치 녀석……」
유이 「저기, 부탁해. 하야토군, 유미코에게 잡혀 있고」
하치만 「어쩔 수 없구나, 어딘데?」
유이 「고마워- 힛키! 그럼, 이건데……」
19::2013/12/21(토) 07:21:26. 71 ID:/riIshD30
―――가르친 후
유이 「우와- 겨우 알았어―! 힛키, 고마워!」
하치만 「아니, 뭐 괜찮지만. ……너, 점점 성적 오른 거 같던데」
하치만(조금 놀랐다. 이 녀석이 물은 문제는, 꽤 난이도가 높은 문제였기 때문이다)
유이 「응, 유키농이 공부 가르쳐 주기 때문에, 아마 그 덕분일까나」
하치만 「아아, 유키노시타인가. 그렇지만 실제로, 거기까지 오른 것도 대단하다.」
유이 「그럴까나―. 그렇지만, 유키농이 나를 위해서 애써 주니까. 굉장해, 나 전용 프린트라던가 만들어 와 주거나 하고」
하치만 「……그 녀석 다운데. 유키노시타는 분명히, 벌써 추천으로 정해졌는데 말이지」
유이 「응, 그래. ……사실, 감사할 뿐이야. 제대로 합격 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보답하고 싶어」
하치만 「그런가」
20::2013/12/21(토) 07:21:58. 41 ID:/riIshD30
하치만(반드시 유키노시타는, 은혜를 베푼다던가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서투르다고, 그 녀석)
하치만(단지, 처음 생긴 친구에게 무엇인가 해 주고 싶다. 그런 것일 것이다)
하치만(학생회장 선거 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처음으로 크게 싸웠고. 뭐, 여러 가지 있었지만. 어떻게든 화해했다)
하치만(그리고 친구가 되어 가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치만 「뭐, …… 합격, 했으면 좋겠다. 힘내라」
유이 「응!」
하치만(그렇게 웃으며 피스 사인을 하는 유이가하마는, 만났을 무렵보다, 좀 더, 뭐라 할까, 매력적인 여자아이가 되어 있었다)
21::2013/12/21(토) 07:22:47. 18 ID:/riIshD30
―――그 날 , 방과후. 시립 도서관에서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선배는 나의 워크맨을 빌려, 무엇인가 들으면서 책을 읽고 있다)
하치만(대학 레포트에 쓸 건가, 어려울 것 같은 책이다)
하치만(앞머리가, 조금 이마로 내려와 있다. 오늘은 머리끈을 한 탓인지, 조금 어른스럽게 보이는구나)
22::2013/12/21(토) 07:23:17. 13 ID:/riIshD30
메구리 「……응? 얼굴에 무엇인가 붙어 있어?」
하치만 「아니요, 죄송합니다. 별로」
메구리 「그런가」
하치만 「네」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하치만 「………」 쓱쓱
메구리 「………」 펄럭 , 펄럭
23::2013/12/21(토) 07:23:49. 11 ID:/riIshD30
하치만(역시, 이상하다. 이 사람은 반드시, 대학에서도 여러 커뮤니티에 속하고, 모두에게서 사랑 받는 측의 인간일 것이다)
하치만(어째서, 이렇게 나의 상대를 하는 걸까)
메구리 「오늘은 별로, 집중력 없는 것 같네」
하치만 「……죄송합니다. 집중합니다」
메구리 「으-응, 가끔 씩은 좋지 않을까. 내가 보는 한은, 너도 매일 매일 공부하고 있고. 조금, 기분 전환이라도 할까?」
하치만 「아니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합니다, 공부」
메구리 「그래?」
하치만 「네」
메구리 「알겠어~」 싱긋
25::2013/12/21(토) 07:24:20. 78 ID:/riIshD30
―――스터디 종료 후, 도서관 앞에서
메구리 「응―, 오늘도 노력했네―. 히키가야군. 장해」
하치만 「오늘도 감사합니다」
메구리 「아니―. ……저기, 너 말이야」
하치만 「뭔가요?」
메구리 「왠지 묻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은 얼굴, 쭉 하고 있구어. 공부 이외로」
하치만 「뭐,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할까, 전에도 묻고 싶었지만요.」
메구리 「무엇을―?」
하치만 「어째서 이렇게까지 해 주시는 걸까, 입니다」
메구리 「……별로, 후배를 위해 라고 한 것은 거짓말이 아니야」
하치만 「그렇지만 그것만이 아니, 군요」
메구리 「뭐, 그렇지만」
하치만 「가르쳐주실 수 있겠습니까」
메구리 「……조금 걸을래? 히키가야군」
27::2013/12/21(토) 07:24:57. 73 ID:/riIshD30
―――소부 고등학교 주변 통학로
메구리 「이 근처 길 좋아해. 가끔 도둑 고양이도 있어. 그리고, 앞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소부 고등학교」
하치만 「하아」
메구리 「나, 소부고가, 너무 좋아. 고등학생이 되고, 어느새, 그렇게 되었어」
하치만 「……」
메구리 「그러니까, 작년 문화제 때도 정말 기합이 들어 있었어. 절대로 성공시키겠어 라고. 즐거운 추억 만들자고」
하치만 「………」
메구리 「그렇지만, 실패해 버렸어. 조금 더 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패가 되었을 거야」
하치만 「……」
메구리 「저기, 그것을 도와준 것이 너야」
28::2013/12/21(토) 07:25:39. 61 ID:/riIshD30
하치만 「……아니, 저는 어디까지나 유키노시타의 서포트 밖에 하지 않았어요. 그것조차도 온전히 할 수 없어서, 유이가하마에게 혼났고」
메구리 「그런데도, 결과적으로 문화제는 성공했어.」
하치만 「단순한 결과론입니다」
메구리 「그리고, 그런 너를 나는, 규탄해 버렸어. 불성실하고 최악이라고」
하치만 「아니 그것 사실 이외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치만(거기에 이 사람은, 말해 주었다. 고맙다고)
하치만(별로 나에게 있어서는,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 당연한 것을 했을 뿐. 감사나 동정을 원한 것이 아니다)
하치만(그래서, 감사의 말 하나라도 받은 것이 뭐랄까, 의외로 보답 받은 거라 할까)
29::2013/12/21(토) 07:26:50. 06 ID:/riIshD30
메구리 「사람 말에 하나하나 찬물을 끼얹는 후배네……」
하치만 「그런 인간이라」
메구리 「나,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도 쭉 후회하고 있었어. 그래서, 무엇인가 해 주고 싶었어」
하치만 「그런데 *오리가 파를 가지고 온 것이군요(カモがネギ).」
(역주 : 오리 전골을 끓이는데 오리가 파를 물고 온다. 라는 뜻으로 노력도 안 했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
메구리 「우와아, 최악의 표현이네. ……뭐, 어떤 의미로는 그와 같지만」
하치만 「과연. 뭐, 그걸로 도움 받았으니 저로서는 이득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메구리 「그럴까? 너, 문과 성적은 좋고, 아니 나보다 잘 하고. 별로 보답이 되지 않은 게 아닐까 최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치만 「아니요, 대단한 행운입니다」
하치만(정말로.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풀어진다. 여기까지 자연스럽게 대해 주는 사람은, 가족 이외에 모른다)
하치만(사람을 안심시키는 미소라던가, 말투라던가. 이쪽을 올려볼 때, 장난 같이 웃고 있는 눈이라던가. 조금, 심장이 크게 울린다)
하치만(그러니까,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함께 있고 싶다고)
하치만(최근, 진심으로 생각한다)
31::2013/12/21(토) 07:27:39. 59 ID:/riIshD30
하치만 「선배」
메구리 「왜에?」
하치만 「봄이 되어, 대학 합격 하면. 하나만 말했으면 합니다」
메구리 「에, 지금 말해줘―. 신경 쓰이니까」
하치만 「뭐, 조만간 말합니다」
메구리 「에- 뭐야 그건―」
하치만(봄이 되고, 벚꽃이 피면)
33::2013/12/21(토) 07:28:10. 90 ID:/riIshD30
―――3월. 합격 발표일, 그리고 졸업식 날. 학교
하치만(……꽤, 좋은 식이었다. 코마치 눈물 때문에 울 것 같았던 것은 비밀이다)
하치만(마지막으로, 학교를 적당하게 구경할까) 터벅터벅
하치만(교실. 기본적으로는 기분 나쁜 장소였지만, 별로 싫지 않았다) 터벅터벅
하치만(옥상. 그 직후에는 가능하다면 이제 두 번 다시 접근하고 싶지 않은 장소였지만.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인간 굉장하다.) 터벅터벅
하치만(체육관. 지금도, 그 날의 스테이지가 떠오른다. 앞으로도, 반드시 잊지 않는다) 터벅터벅
하치만(바로 뭐. 역시, 최후는 여기겠지)
드르르륵
34::2013/12/21(토) 07:28:55. 33 ID:/riIshD30
하치만 「여. 역시 너 여기에 있었나」
유키노 「어머나, 오래간만이네. 히키가야군. 설날에 유이가하마양과 합격 기원하러 간 이후일까」
하치만 「만났는데 매도가 날아 오지 않는다. 너도 부드럽게 된 건가」
유키노 「당신은 나에게 굉장한 무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
하치만 「그것은 자업자득이라는 녀석이겠지」
유키노 「……그럴지도 모르겠네」 쿡쿡
하치만 「아아」 쿡
35::2013/12/21(토) 07:29:42. 56 ID:/riIshD30
유키노 「부드럽게 된 것은, 당신도 같다고 생각하지만」
하치만 「그런가? ……뭐, 그럴지도」
유키노 「에에. ……유이가하마양은, 클래스 모두와 사진을 찍는다고 해」
하치만 「그 녀석 다운데」
유키노 「정말로. 당신은 괜찮은 거야?」
하치만 「알면서도 묻는 거겠지. 대체로, 너도 그렇겠지」
유키노 「뭐, 그렇구나」
하치만(사실, 이런 곳만 쓸데없이 닮았어. 우리들은)
하치만 「……유키노시타, 나와」
유키노 「죄송합니다, 그것은 무리」
하치만 「네네 역시. 벌써 익숙해졌어. 오히려 묻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
36::2013/12/21(토) 07:30:25. 79 ID:/riIshD30
유키노 「나는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은 게 아니야」
하치만 「아 그래. 정말이지, 끝까지 그러는 거냐, 너는」
유키노 「에에, 그래. 그리고, 처음부터 그랬어」
하치만 「하아? 무슨 말인데」
유키노 「저기, 히키가야군. 당신을 좋아해」
하치만 「………에?」
유키노 「나와, 사귀어 주지 않을래?」
하치만(그렇게 말하는 유키노시타는, 여기를 똑바로 보며,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
하치만 「……너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고. 전에 말했었지」
유키노 「에에, 그래. 사실이야」
하치만 「………그런가」
37::2013/12/21(토) 07:31:09. 46 ID:/riIshD30
하치만(순간, 봉사부에 들어가고 나서 2년간. 유키노시타와 만나고 나서 2년간이 뇌리를 스친다)
하치만(그리고, 문득, 시로메구리 선배의 미소가 떠오른다)
하치만(아아, 안 된다. 어째서 지금, 시로메구리 선배의 미소가 떠오르는 거냐. 나는 지금부터, 눈앞의 이 여자아이를 상처를 줘야만 한다.)
하치만(자신이 만약 여자로 태어났다면 너 같이 되고 싶었다. 너는 나의 동경이다)
하치만(그렇게 동경하는 여자아이를, 나는 지금부터 상처 입혀야 한다)
하치만 「……미안.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까, 너와는 교제할 수 없다」
유키노 「……」
하치만 「솔직히, 이것이 사랑인지 어떤지 스스로도 모른다. 그렇지만, 쭉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유키노 「……」
하치만 「그러니까, 미안」
38::2013/12/21(토) 07:31:53. 15 ID:/riIshD30
유키노 「그래. ……알고 있었어, 전부터. 당신은 나에게, 연애 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치만 「……」
유키노 「그런데도, 말하고 싶었어.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 같았어. 괴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치만 「……」
유키노 「거절당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하치만 「……」
유키노 「저기, 그러니까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지 말아줘. 히키가야군」
하치만 「……미안,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됐으니까, 울고 있는 거나 봐줘. 울보가야군」
유키노(당신의 눈물을, 처음으로 보았어. 그 눈물을, 나는 닦을 수 없어)
하치만 「아아, 미안……」
39::2013/12/21(토) 07:32:24. 78 ID:/riIshD30
―――울음 그친 후
유키노 「슬슬, 유이가하마양이 와. 히키가야군, 눈물로 부은 눈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 빨리 돌아가는 게 좋아」
하치만 「아아, 미안하지만 그렇게 한다. 어차피 내일 봉사부 졸업회에서 대면하니까」
유키노 「에에, 어색한 느낌을 즐기렴」
하치만 「아니 그것 너도 그렇잖아……」
하치만(어째서 이런 대화가 나오는 거냐. 이상한 땀아 나온다)
유키노 「……마지막으로 하나만, 괜찮을까?」
하치만 「뭐야」
유키노 「저기, 히키가야군. 나와 친구라면 괜찮은 거야?」
하치만 「………아아, 그것은 나도 또 말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유키노 「거짓말. 정말로 당신은 거짓말쟁이야」 쿡쿡
하치만 「그렇지. 그런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 쿡
유키노 「재차,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히키가야군」
하치만 「이쪽이야말로. 유키노시타」
40::2013/12/21(토) 07:32:56. 16 ID:/riIshD30
―――하치만이 부실을 나간 후
유키노 「에에, 유이가하마양. 끝났어. 이제 와도 괜찮아. 고마워, 둘이 있게 해줘서」
유이가하마 「응. 결과는…… 그쪽 가고 나서 들을게. 잠깐 기다려」뚜, 뚜, 뚜
유키노(유이가하마양은, 수험이 끝났을 무렵에 그에게 고백했다)
유키노(그리고, 차였는데. 괴로워서 어쩔 수 없었을 텐데. 어제, 「말하지 않으면 괴로울 뿐이야」라고 나를 지지해주었다)
유키노(숨기려는 나에게 진심으로 화냈다)
유키노(그녀의 상냥함에, 그 친구를 생각하는 기분에, 조금 울었다)
유키노(오늘은, 눈물이 마를 때까지 둘이서 울지도 모른다)
유키노(그런데도, 좋았다.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유키노(나는, 말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었다. 제대로)
유키노 「 너와 있는-것-이 좋아서-나머지는 싫어서― 주변 색에 물들지 않는- 물들 수 없는 카멜레온 」
유키노(그 날, 그가 나에게 불러준 곡이 생각 난다)
유키노 「아……」
유키노(그리고, 어째선지 지금에서야, 눈물이 한줄기 뺨을 탔다)
41::2013/12/21(토) 07:34:03. 73 ID:/riIshD30
―――그 날의 저녁, 역 앞
메구리 「졸업, 그리고 합격 축하해! 히키가야군」
하치만 「감사합니다」
메구리 「정말로 잘됐어―. 들을 때는 조금 울어 버렸어」
하치만 「선배 덕분이에요」
메구리 「그렇게 말하기는―. 나 센터 시험 뒤로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는걸?」
하치만 「도시락도 만들어 와 주셨고. 그리고 부적이라던가」
메구리 「아하하, 그 밖에 할 수 있는 것 생각하지 못해서―. 그렇지만 정말로 잘됐다―. 4월부터 같은 대학이구나」
하치만 「네. 그래서……선배.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만」
메구리 「겨우 듣게 되었네―. 뭘까?」
하치만(그렇다고 할까, 합격 발표를 보았을 때부터 쭉 생각하고 있었다)
하치만(솔직히, 지금도 아직 망설이고 있다)
42::2013/12/21(토) 07:34:52. 58 ID:/riIshD30
메구리 「아, 눈이 빨갛고 부어 있어. 졸업식, 울어 버린 거야?」
하치만 「아니요, 이것은 그, 뭐라고 하면 좋을까」
메구리 「아하, 수줍지 않아도 괜찮은데. 히키가야군, 귀여운면이 있었네. 졸업, 축하해」
하치만(그렇게 말하고 선배는 조금 발돋움 하면서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치만(그런 선배를 보고 있으면 왠지 조금 울 것 같아서)
하치만(그리고, 나는)
하치만 「선배」
메구리 「응―?」
하치만 「좋아합니다」
하치만(아마 태어나고 처음으로, 진정한 고백이라는 녀석을 했다)
하치만(그리고 선배는. 잠시 얼굴을 붉히고는, 끄덕하고 작게 수긍하면서. 꽃이 피는 것 같이, 웃었다)
(이미지는 역시내청춘러브코메디는잘못됐다 카페에서 활동중이신 회색빛잔영님이 그려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