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이야기
중요한 것을『중요했었다』라고 깨달을 때는, 대체로 그것을 잃었을 때이다.
소중한 것이든, 소중한 사람이든, 잃은 후 처음으로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잃은『소중했던 것』...그것은-------------평범한 매일이었다.
제로의 사역마. 제 1화 <빛>
*****
「...너 누구?」
「............」
올려다본 앞에는 검은 로브를 두른 소녀의 모습이 있었다.
긴 복숭아색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어딘가 기분나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소녀.
그 다갈색의 눈동자에는 분노의 색마저 숨겨져 있다.
...이상하다.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상하다.
일단 이해한 것은 여기가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적어도-----------------
「큐이이큐이이」
------------라고 우는 커다란 도마뱀은 내 근처에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푸른 도마뱀은 넓은 하늘로 날아갔다.
머리가 위기적인 상황에 이르고 있는 (단적으로 말하자면 대머리의) 중년 남성에게 뭐라뭐라 말하는 분홍색 소녀를 곁눈질로 주위의 광경에 시선을 던진다.
방금부터 쓸데없이 사람의 시선을 느끼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기우 따위가 아니었던 듯 하다.
복숭아색 소녀와 같은 모습을 한 소년, 소녀들이 의미 깊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귀를 기울이면 어째선지『제로』라고 하는 단어가 빈번하게 귀에 들려왔다.
대체 뭘 가리켜서『제로』라고 말하는지는 모르지만, 서투르게 행동을 일으켜서 그들의 분노를 사면 큰일이라고 생각해, 얌전하게 있기로 했다.
아아, 그건 그렇고 앞머리가 거추장스럽다.
빛나는 거울과 같은 물체를 통과하기 전, 나는 길게 자란 앞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가는 도중이었다.
그만 흥미본위로 그 거울을 지나가 버렸지만, 어차피라면 머리카락을 자른 뒤에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다.
...아니, 애초에 그 거울을 지난게 실수였던가.
작게 탄식하고, 사람뿐만이 아니라 대중소의 동물(?) 들이 활보하는 광장에 앉는다.
최근 자주 틀어박혔던게 화가 되었는지, 집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은 것 만으로도 내 다리는 이미 둔한 통증을 내고 있었다.
이건 역시나 위험할지도 모르겠네......
아직 21살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의 운동으로 지쳐서는 너무나도 한심하다.
집에 돌아가면 매일 운동한다고 마음에 굳게 맹세한다.
뭐어, 내가 그걸 지킬 수 있을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겠지만.
...그건 그렇고 여긴 대체 어딜까?
현실 도피는 이 이상 무리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의식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사항에 눈을 돌린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는 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이런 건축 양식이 주류인걸까. 어딘지 모르게 성처럼 보이는 이상한 건축물이다.
다섯 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다...뭐라고 할까, 옛날 영화인지 뭔지에서 본 교회와 닮아있다.
일본어가 통하는 걸로 봐서는 여긴 일본이라고 생각하지만...일본이겠지?
그런 내 의문에 대답하려 한 건지, 강한 바람이 광장에 불어닥쳤다.
시야를 방해하고 있던 앞머리가 바람에 나부껴 들어올려진다.
그런데, 그 때 우연히 그 복숭아색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 중년 남성과의 대화가 끝난건지, 이쪽으로 돌아오던 도중이었던 것 같다.
나와 시선이 교차한 소녀는 알기 쉬울 정도로 몸을 살짝 경직시킨다.
그 표정에는 어째선지 공포의 기색마저 엿보였다.
...아, 과연.
잠시 고민하고, 머리에 손을 대자 눈치채고 납득한다.
방금 전의 바람으로 앞머리가 들어올려진 채였기에, 소녀로써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
하나하나의 동작에 기품같은 것도 느껴지고, 혹시 그녀는 어딘가의 아가씨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확실히 옷차림이 나쁜 사람 = 불량. 이라는 대답에 도달한 것도 신기하지 않네...이제와서란 느낌도 들지만.
특히 나는 눈매가 나쁜 것 같아서, 얼마 안 되는 친구에게서 몆번이나「네 눈은 살인자의 눈이야」라고 계속 바보취급 될 정도였으니까, 무섭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나.
정말이지...벌레를 죽이는 것 조차 저항을 느끼는 내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리가 없는데.
괜찮다고 하는 마음을 담아 웃어주고, 양 눈을 앞머리로 숨긴다.
시야가 또 나빠져 버렸지만 어쩔 수 없는것은 바꿀 수 없었다.
라고 할까, 조금 눈이 마주친 것 만으로 울것 같은 표정이 되는건 참아줘.
그래도, 그녀도 악의가 있어서 그런 표정을 한 게 아니니까 따지는건 틀렸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조금 풀죽은 마음으로 시선을 지면에 떨어뜨리기로 했다.
...라고 할까, 정말로 여긴 어딜까? 프랑스의 마을이라던가?
*****
제로의 사역마 제 1화 <어둠>
*****
루이즈, 루이즈·프랑소와즈·르·브랑·드·라·발리에르는 당황하고 있었다.
마법을 하나도 쓸 수 없는 것으로부터 그녀에게 붙여진 기분나쁜 통칭『제로의 루이즈』.
오늘의 의식, 봄의 사역마 소환 의식은 그 불명예를 불식할 절호의 기회였다.
루이즈는 오늘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부도 했고, 실패하지 않도록 영창 주문도 몆번이나 반복해서 연습했다.
그리고 오늘, 루이즈가 외운 주문은 무사하게 효과를 발휘해 그녀에게는 사역마를 소환할 수 있었다는 확실한 실감이 있었다.
겨우, 겨우 이걸로 주위에게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제 누구도『제로』라고 바보취급 할 일은 없다.
그녀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 소환시에 발생한 연기가 개일 때 까지는.
바람으로 연기가 밀려나, 드디어 루이즈의 사역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모습을 시야에 넣은 순간, 루이즈의 가슴에 도래한 것은 깊은 절망이었다.
본 적도 없는 재질의 검은 옷과 바지를 껴입고 있는 한 청년.
그게 그녀가 소환한『사역마』였기 때문이다.
평범이라는 말을 의인화 한다면 눈 앞의 남자가 되겠지.
그렇게 루이즈가 인식해 버릴 정도로, 그 청년에겐 박력이 없었다.
특징이라고 할 특징도 없고, 억지로 예를 든다면 앞머리가 매우 긴 정도.
옷과 같은 색의 머리칼을 양 눈이 숨겨질 정도의 길이까지 기른 평범한 남자.
그게 루이즈가 품은 청년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어딘가 멍한 모습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청년을 곁눈질로, 루이즈는 거친 발걸음으로 담당교관인 콜베르에게 향해 단숨에 향해간다.
「미스터 콜베르! 저에게 다시 한 번 소환시켜 주세요! 지금까지 과거에 평민을 사역마로 한 메이지 따윈 없습니다!」
그녀가『평민』이라는 말을 입에 담은 순간, 주위에게서 그녀에 대한 조소의 목소리가 들린다.
루이즈는 풀릴 것 같은 눈물샘을 강한 의지력으로 졸라, 다시 한 번 콜베르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그건 안 됩니다, 미스 발리에르. 이 신성한 소환의 의식을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불러낸 이상은 그가 너의 사역마입니다」
현실은 그녀에게 대해 엄격했다.
애초에, 이 소환은 그녀가 몆번이나 실패해서 겨우 성공시킨 것.
아무리 콜베르가 온화한 성격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 이상의 우대를 허용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제 포기하고 의식을 계속하세요」
「...네」
다소 동정의 기미가 떠오르는 콜베르의 목소리를 등에 지고, 루이즈는 터벅터벅 걷기 시작한다.
목표는 자신이 소환한 평민 사용마다.
그 때, 광장에 바람이 한바탕 불어닥치고 갔다.
루이즈는 순간적으로 얼굴 앞에 손을 대 돌풍에서 몸을 지킨다.
그리고 바람도 멎어, 다시 눈을 뜬 루이즈는...심연의 어둠과 해후했다.
그녀의 시선 끝에는 그 평민 사역마의 모습이 있다.
그 모습도 태도도, 루이즈가 소환했을 때와 같다.
하지만, 단 하나만 결정적으로 전과 다른 곳이 있었다.
그건...그의 두 눈동자.
긴 앞머리에 의해 사람의 눈을 피하고 있던 그 눈동자는, 바람의 정령의 못된 장난에 의해 드러났다.
깊다-------------그렇게밖엔 형용할 수 없는, 무엇보다도 깊은 어둠을 가득 채운 그 칠흑의 눈동자.
그 눈동자가, 꿰뚫듯이 자신에게 향해지고 있다.
그렇게 인식한 순간 루이즈의 가슴에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공포가 휘몰아쳤다.
무섭다던가, 두렵다던가 말할 차원을 아득하게 초월한 원시적인 공포.
본능에 새겨넣어진 감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겠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루이즈의 무릎을 덜덜 떨리고 있었다.
아니다...아니다. 자신이 부른 것은 단순한 평민 따위가 아니다....!
귀족이라고 하는 입장 상, 그녀는 지금까지 많은 인간을 보아왔다.
그 중에는 야심이 소용돌이치는 반짝반짝한 눈을 한 인간도 있었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것인지 표정이 적은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 정도로 깊은 어둠을 품은 눈동자를 그녀는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루이즈가 소환된 사역마는 어느쪽일까, 라고 말하면 후자로 분류되는 인간이다.
가면과도 같이. 까지는 말하지 않지만, 감정의 기복이 부족한 얼굴.
처음은 귀족을 앞에 두고 긴장하고 있는건지, 라고 생각했지만 루이즈는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걸 눈치챘다.
어째서냐면, 시선 끝에 있는 남자는 루이즈의 얼굴을 바라보며『비웃고』있었으니까.
여기서 눈을 돌리면 안 된다-------------!!!
루이즈는 꺾일 것 같은 자신의 마음에 채찍질해, 의연한 태도로 돌려봐준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과 동시에 눈치채고 있었----------눈치채 버렸다.
자신은 흘겨볼 생각이었는데, 서서히 시야가 일그러지고 있는 것을.
그래도 루이즈는 자신이 소환해버린 사역마에게서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 남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루이즈에게는 귀족의 긍지가 있다.
설령 마법을 하나도 사용할 수 없어도, 자신은 귀족이다.
그 프라이드만이 그녀의 마음을 지탱하고 있다.
그리고...종막은 의외로 시원스럽게 찾아왔다.
뭘 생각하고 있는지, 남자는 가볍게 자신의 머리에 손을 대고 앞머리를 내린 것이다.
순간, 두 눈동자의 구속에게서 해방되어 루이즈는 자유의 몸이 된다.
남자는 머리카락의 틈새로 잠시동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던 듯 하지만, 머지않아 시선을 발가에 떨어뜨리자 다시 그『평범』한 분위기로 한순간에 녹아들었다.
--------------꾸욱.
루이즈는 지팡이를 잡는 손에 힘을 넣어,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사역마에게 다가간다.
그녀의 주위에 다른 학생들이 뭔가를 말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딴건 지금의 루이즈에겐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루이즈가 청년의 앞에 도착한다.
겨우 수십 보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이마에는 대량의 땀이 흐르고 있다.
「자, 잠깐! 여, 여여, 여기를 보세요!」
가슴 속의 초조함을 들키지 않도록, 가능한 만큼 평소를 가장해 말을 걸었...을 작정이지만, 말한 본인도 알 정도로 목소리는 상기되어 있다.
이런, 이라고 생각했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어이, 루이즈가 평민 상대로 긴장하고 있다고!」
「하핫, 역시나 제로의 루이즈! 컨트랙트 서번트도 제대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는걸!」
한 사람의 학생이 조소 섞인 소리를 지른 순간, 다른 학생들도 그것에 섞혀 루이즈를 바보취급하기 시작한다.
귀족은 마법을 쓸 수 있는것이 당연.
그러한 개념이 있는 이상, 그것에 적합하지 않는 자는 꼬락서니 중심의 비난이 된다.
하물며 상대는, 거만함으론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귀족들.
자신보다도 뒤떨어지는 상대를 우롱하는건 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놀이였다.
「..............!!」
그들의 갖은 험담을 입술을 깨물어 루이즈는 견딘다.
평상시라면 3배로 돌려줄 정도로 반박하는것도 불사할 그녀였지만, 어째선지 오늘에 한해서 그걸 하려고 생각하지 못했다.
혹시, 자신에 대해 변명을 하는 싼 인간이라고 생각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때, 갑자기 그 말은 광장을 달려나갔다.
「엣......?」
그것은 누가 흘린 곤혹의 목소리였을까.
루이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남자를 바라본다.
그녀가 소환했을 터인 청년은, 소리도 없이 일어서 있었다.
앞머리에서 들여봐지는 그 날카로운 안광은, 곧장 방금까지 루이즈를 바보취급 하던 소년들에게 향해지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자욱해지는 이상한 분위기.
이 분위기의 정체가『살기』라고 루이즈가 안 것은, 조금 후의 일이었다.
「너, 너어, 평민 주제에 귀족에게...이, 이 무슨 입놀림을.......」
이빨을 딱딱 울리면서도, 한 사람의 소년이 소리를 지른다.
지금까지 루이즈는 그 소년을 단순한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조금 다시보았다.
아무리 앞머리로 대부분 가려져 있다고 해도, 그 시선을 곧장 받고, 거기에 반론할 기력이 있는것은 충분히 대단하기에........
남자는 소년의 귀족 발언에 당황하면서도, 자신에게 대해 말해진 평민 발언에 화내지도 않고, 단지 방금과 같은 말을 다시 말한다.
그래. 그건 마치 왕의 칙명처럼.
「그녀를...바보취급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힘도, 마력도 담기지 않은 단순한 말.
하지만, 어떤 영역에 이른 자는 단순한 말 하나로 적의 전의를 상실시킨다고 말해진다.
처음, 서적에서 그것을 읽었을 때에는 있을 수 없다고 콧방귀도 뀌지 않았던 루이즈였지만 지금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그 책의 내용이 맞았다고 인식했다.
사실, 남자의 시선과 말을 받은 소년들을 새파란 얼굴로 떨고 있다.
환멸이라도 했는지 한숨을 한번 쉬고, 남자가 그들에게서 시선을 뗀다.
다음 순간, 소년들은 불가시의 구속에서 해방된 듯이 그곳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뭐라고 해야할까.
손에 든 지팡이를 들지도 못하고, 평민에게는 없는 힘을 가진 귀족인 그들이 아무 힘도 사용하지 않은 남자에게 싸우기 전에 패배해 버린 것이다.
그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진 광경에 주위에서 당황과 공포의 웅성거림이 흐른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루이즈는 어떤 것을 깨달았다.
「...너...설마 나를 감싸준거야?」
「.........」
그녀의 물음에 대한 남자의 대답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 시선의 돌림이었다.
하지만, 루이즈는 그 순간 시선의 교차를 놓치지 않았다.
단 한 순간, 깜빡이는 것 보다도 더욱 짧은 시간이었지만 확실히 남자의 눈동자에는 부드러운 빛이 비치고 있던 것을.
「미, 미스 발리에르. 자아, 어서 계약을 끝내세요」
남자의 시선에 당황했는지 이마에 많은 땀을 흘리는 콜베르가 말한다.
그에게 듣고 처음으로 루이즈는 자신이 아직 컨트랜트 서번트를 끝마치지 않았다는것을 떠올려냈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 평소대로 조금 위압적인 표정으로 돌아와 까치발을 해 남자의 이마에 들고 있는 지팡이의 끝부분을 가볍게 댄다.
체격 자체는 호리호리해 어딘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인상을 받는 청년이었지만, 키는 가볍게 170을 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재빠르게 컨트랙트 서번트의 주문을 영창하자, 약간 뺨을 주홍색으로 물들이며 루이즈는 자신의 사역마에게 처음으로 지시를 내렸다.
「조, 조금 숙여. 그렇지 않으면 계약을 할 수 없잖아?!」
「...알았다」
「그, 그래! 처음부터 그 정도로 솔직하면 좋았을것을!」
생각했던 이상으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들어준 사역마에게, 루이즈는 무심코 미소를 띄워버린다.
하지만, 여기서 방심해 버려서는 사역마에게 얕보여져 버린다고 뺨을 일그러뜨린다.
...뭐어, 아직 미묘하게 풀어져 있지만.
「평민인 당신에겐 이런 일은 평생 없으니까...그, 고맙게 생각하라고」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서, 콜록, 하고 헛기침을 한 번.
그리고 그녀의 얼굴 위치까지 몸을 구부린 남자의 머리를 양 손으로 잡고, 루이즈는 자신의 입술과 남자의 그것을 조용하게 겹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