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이야기
프랑스 마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장소는 사실...그 나라였다.
그리고 밝혀지는 내 이름.
과연 나는 살아서 조국의 땅을 밟을 수 있는 것일까...?
영의 사역마. 제 2화 <어둠>
*****
아무래도 이곳은 프랑스의 마을이 아닌 것 같다.
내가 그렇게 확신한 것은 복숭아색의 소녀가 주위 사람들에게서 바보취급 되었을 때다.
처음은 친구가 놀리고 있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눈 앞에 서 있는 여자아이는 양 손을 꽉 쥐고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떨고 있다.
표정은 볼 수 없지만...혹시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완전히 외부자인 내가 갑자기 말을 거는것도 어떨까 싶어서 소녀와 방금까지 대화하고 있던 남성에게 고개를 돌린다.
애초에 마음이 약한 송격인 나는 사람에게 설교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적어도 보호자같은 입장일 그에게 사태의 수습을 부탁하고 싶었다.
일단, 그도 주위의 학생들에게 주의를 하고 있는 듯 했지만, 비방하는 사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잘 되지 않는 듯 했다.
그러자, 남성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눈을 돌리는 것은 상대에게 실례겠지.
그렇게 생각해 그 상태로 부탁합니다, 라는 의미를 포함한 미소를 띄운다.
하지만, 남성은 얼른 눈을 돌려 다시 주의를 주기 시작해 버렸다.
읏. 아무래도 그도 나와 같은 극도로 낯을 가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역시 이 무표정 탓일까?
아무래도 내 얼굴 근육은 상당히 굳어 있는 것 같아서 본래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듯 하다.
내가 마음 속에서 폭소하고 있어도, 실제로 표정으로써 나타나는건 미소.
내가 마음 속에서 격통에 시달리고 있어도, 실제로 표정으로써 나타나는건 쓴웃음. 아니면 비웃음.
그리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도, 일단 적당하게 미소라도 띄워서 얼버무리려고 할 때는 대체로 조소가 되어 버린다.
스스로 말하는것도 뭣하지만, 정말로 곤란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미묘하게 무표정한 스킬에, 예의 낯가림 + 말재주가 서투름이 더해지는 것으로 나는 천하공인의 냉혈 인간으로 보여져 버리니까.
적어도 슬플 때는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특훈한 결과, 우는 얼굴까지는 무리였지만 일단 슬픈 표정을 체득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이번은 그 표정은 거꾸로 비장감이 너무 감돌아서 그만둬 줘, 라고 친구에게 들어 버렸다.
나는 제대로 슬퍼할 수도 없는 인간인가, 라고 일주일 정도 침울해한 것은 또 기억에 새롭다.
「어이, 루이즈가 평민 상대로 긴장하고 있다고!」
「하핫, 역시나 제로의 루이즈! 컨트랜트 서번트도 제대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는걸!」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 소녀를 가리키며 두 명의 소년이 웃음소리를 울린다.
연령은 어느쪽이건 15~16살 정도일까?
소녀와 같은 로브를 휘감아, 손에 지팡이를 든 그 모습을 조금 전에 본 영화에 등장하는 마법사 같았다.
라고 할까, 그들은 사람을 손가락질해선 안 된다고 부모님에게서 배우지 않은걸까?
역시나 그 정도는 나라도 알고 있는데.
...라고 가슴 속에서는 분개하면서도 실제로 입에 내서 주의할 수 없는 내가 한심하다.
이러쿵저러쿵 말해도 나도 글러먹은 어른의 한 사람이란 거구나...하아.
눈치채자 모르는 장소에 있고, 코스프레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고.
하느님, 당신은 대체 이 나에게 뭘 시키고 싶으신가요?
「제로의 루이즈! 빨리 저곳의 평민과 계약해 봐!」
「------------!」
소년이 말한 말에, 복숭아색 소녀의 어깨가 움찔 떨린다.
이대로는 정말로 울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읏...여, 역시나 이 이상 집단 괴롭힘을 보아 넘기는 짓은 할 수는......
제, 제기일. 각오를 다져라, 나.
괜찮아. 냉정하게 말을 선택해서 말을 걸면 분명 알아줄 거야.
스~읍. 스~읍.
작게 심호흡 하고 마음을 침착하게 한다.
이어서, 머릿속에서 이런 경우에 유효한 말을 선택한다.
사람과 대화하는게 적은 내 어록은 극히 빈약하지만, 어째선지 사죄의 말이 늘어선 선반만은 풍부하거나 한다는 거다.
좋아...왕따는 좋지 않아요. 그녀를 바보취급 하는것은 그만둬 주세요, 라고.
아마 이걸로 괜찮겠지.
상대를 바보취급 하는 것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도 아닌, 신사적인 말의 나열.
혀를 깨물지 않고 말할 수 있도록 가슴속에서 몆번 연습을 하고...좋아. 이제 실전이다.
앉은 채로 말하는 것은 꺼려져, 아직 다른 다리를 참고 일어선다.
그리고 나는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그녀를...바보취급 하지 마라」
...어라?
이상한데에. 연습하고 있던 말보다 명백하게 글자 수가 적은 느낌이 든다.
큰 소리를 낼 수 없는것은 상상대로였지만, 설마 이 정도까지 성량이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
눈치채자, 그곳에 있던 전원이 내 쪽을 보고 있었다.
어중간학 소리를 내 버렸으니까 주목을 끌어 버린 것 같다.
위험해. 받고 싶지도 않는 주목을 받고 있어......
어떻게 해도 이런 분위기는 안 된다.
낮가림 역사가 긴 탓인지, 사람에게서 보여지고 있다고 느끼면 몹시 초조해진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소녀를 놀리고 있던 소년 둘만을 보도록 했다.
아직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그대로 우뚝 서서 불특정 다수의 주목을 모으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낫다.
내 시선 끝에는 소년 둘이 어깨를 떨면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아아, 그런가...아무래도 그들도 스스로의 행동을 회개하고 있는 것이겠지.
사람의 마음에는 반드시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분명, 지금 그들의 가슴 속은 그 양심이 스스로를 탓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건 내가 말참견할 필요도 없었구만.
괜찮아, 저 여자아이도 성심성의껏, 마음을 담아 사과하면 용서해 줄거야.
그런 마음을 담아 웃어준다.
어째선지 둘의 어깨가 크게 반응했다.
「너, 너어. 평민 주제에 귀족에게...무, 무슨 말버릇을.......」
양심의 가책에 눌려 부서질 것 같은지, 그렇게 말하는 소년의 몸을 분명하게 덜컥덜컥 떨리고 있었다.
평민이라던가 귀족이라던가 하는 설정은 모르겠지만, 그건 아마 이 지방의 풍습이라던지 뭐라던지겠지.
일본에서의 귀족제도는 훨씬 옛날에 폐지되고 있지만, 그게 어딘가의 작은 마을에서 아직 계속되고 있다고 해도 신기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득 눈치채자, 그 분홍색 소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떡하지. 어색하다.
이대로 침묵을 지키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이런 때에 뭘 말하면 좋을지 곧장 튀어나오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방금과 같은 말을 다시 한 번 말해두었다.
그리고 쓸데없이 참견하는 짓을 해서 미안, 하고 시선에 사죄의 색을 담아 두 소년에게 던진다.
격렬하게 반성이라도 하고 있는건지, 그들의 안색은 푸르렀다.
...아, 내 눈이 상대에게 무섭다는 인상을 주는 걸 깜빡 잊고 있었다.
자신에게 한숨을 쉬고, 그들에게서 시선을 돌리자 이번은 복숭아색 소녀와 눈이 마주쳐 버린다.
한순간, 소녀의 몸이 움찔 떨렸다.
아아아...미안해요오...그다지 무섭게 할 생각은 없었어......
이제 두번 다시 앞머리를 자른다던지 생각하지 않을테니, 용서해주세요.
또 서둘로 눈을 돌리려 하자, 갑자기 소녀가 말을 했다.
「...너...설마 나를 감싸줬어?」
「...........」
...감싸?
소녀의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아앗, 이 이상 눈을 맞대고 있으면 모처럼 좋아지고 있는 그녀의 기분이 나빠지고 말지도 모른다.
서둘러-------서는 실례라고 다시 생각해, 평소보다도 조금 느린 속도로 소녀에게서 시선을 뗀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조금 기뻤다.
지금까지 나와 눈을 맞대고 말해 준 사람은 부모님을 빼면 한 사람밖에 없었으니까.
이 여자아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분명 마음씨가 상냥한 아가씨임이 틀림없다.
그런걸 생각하고 있자니 이번은 소녀에게서「숙여」라고 부탁받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다지 거절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그대로 한다.
「그, 그래! 처음부터 그 정도로 솔직하면 좋았을것을!」
대체 뭐가 그녀의 텐션을 저기까지 높이고 있는걸까.
그 사랑스러운 뺨을 살짝 붉혀, 소녀는 내 머리를 양 손으로 잡는다.
박치기라도 당하는 건가, 라고 생각해 대비한 (어디까지나 마음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것은, 어째선지 그 소녀와의 입맞춤이었다.
물론...첫 츄우~ 다.
무심코 내가 눈을 크게 떠 버린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서는 현재진행형으로 작은 동물들이 삼바를 추고 있다.
이 때만은 표정이 부족한 스스로에게 감사했다.
「..............」
입술을 떼어놓은 소녀는 뭐라고도 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
겉모습이 단정한 아가씨인 만큼, 솔직히 어째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의미를 모르겠다.
...반항기인걸까?
그 진의를 물어보려 한 직후, 내 몸에 지금까지 체감한 적 없는 격통의 물결이 뛰어 돌아다녔다.
너무나도 아파서 소리를 지를 수도 없이, 단지 그곳에서 가만히 고통을 견딘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얼핏 보기에 아픔에 강한 듯이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단지 고통이라던가 비명이라던가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 뿐.
팔뼈가 부러진걸 누구에게도 전하지 않고, 또 누구에게도 눈치채이지 않고 홀로 터벅터벅 병원까지 걸어간 것은 불과 2개월 전의 일이었다.
지금도 다른 일을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아픔을 얼버무리려 하고 있을 정도니까.
간신히 아픔이 멎었다고 생각하자, 어째선지 왼쪽 손등에 이상한 문신이 떠오르고 있었다.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이상한 문자의 나열.
옛날, 죄를 범한 자가 문신을 새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설마.
최악의 상상을 해버려, 가슴 속에서 새파래지는 나.
그런 나에게 다가온 것은 머리가 위기적 상황인 예의 남성이었다.
「흠. 무사히 컨트랙트 서번트는 성공한 듯 하네...너, 너. 조금 그 룬을 보여줘도 괜찮겠나?」
「....그래」
어째선지 목소리를 상기시키면서 말해오는 남성에게, 가만히 왼손을 내민다.
혹시 거절하면, 손에 있는 커다란 봉으로 얻어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나는 마음약한 인간이었다.
그는 찬찬히 그『루~운♪』이라는 문신을 관찰한 후,「상당히 드문 루~운♪이군」라고 말하고 나에게서 거리를 두었다.
이상하다. 어째선지 방금 전부터 이 사람에게 경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어쩔 수 없다.
혹시, 머리카락이 자신보다도 많은 나를 원수로라도 생각하고 있는건가.
그렇다고 한다면...이 무슨 외도.
남성은 박수를 쳐서 주목을 끌고, 소리를 질렀다.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그의 정수리가 심하게 눈부셨다.
「그러면 이걸로 의식은 종료합니다. 각자 기숙사로 돌아가도록!」
말을 끝낸 직후--------남성의 몸이 떠올랐다앗?!
푹신푹신 떠오르면서, 건물 속으로 사라져간다.
...나는 아무래도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곳은 일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그건 잘못되었다.
일본에서는 개인 휴대용의 비행 장치따윈 발매하고 있지 않고, 애초에 무음으로 사람의 몸을 공중으로 띄우는 장치따윈 발명조차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그것은 미국도 같겠지.
그렇다고 한다면 이곳은 일본도, 미국도 아니라...독일일지도 모른다.
어디선가『독일의 과학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이라는 서술을 본 (들었다?) 느낌이 들고.
내가 머릿속으로 끙끙거리를 동안에도 한 사람, 또 한 사람 소년들이 날아간다.
일본인인 내가 그렇게나 신기한건지,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시선을 돌려 비행장치를 기동시켜 건물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건 그렇고...독일어라니 곤란한데.
영어라면 조금은 이야기 할 수 있찌만 독일어는 포기-------------랄까, 말은 통하고 있잖아.
그렇다면, 여긴 독일 국내에 시설되어 있는 일본어 학교라던가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본다면...과연. 확실히 저 건물이라던가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것도 아니다.
피사의 사탑같다고 할까 뭐라고 할까...기울어있지는 않지만. 거기에 5개나 있지만.
「하~이」
「큐르케?!」
복숭아색 소녀와는 다른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으므로,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시선을 직접적으로 상대의 눈에 맞추지 않는 것.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상대의 눈을 보세요, 라는게 정론이지만 그건 나에겐 적합하지 않다.
무심코, 내 시선은 큐르케라고 불린 소녀의 골짜기 위를 쳐다보았다.
으그그, 굉장히 눈 둘곳을 모르겠다......
시야의 대부분이 창공에 지배되어 버리고 있다.
가까스로 시인할 수 있는것은, 큐르케의 머리카락이 새빨갛다고 하는 걸까.
그녀의 옆에 또 한 사람, 키가 작은 여자아이가 있찌만...독서를 하고 있는 듯 하고 방해하면 미안하다. 살짝 놔 두자.
「너, 너. 대체 무슨 일이야. 이렇게 보여도 나는 바쁘지만 말이야!」
「아니, 그다지이~ 단지 네가 재미있는 사역마를 소환했다고 들었으니까, 잠깐만 봐 줄까 하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고 큐르케는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향을 보고있는 나는, 그녀의 행동을 만족스럽게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아, 커다란 도마뱀이 날고 있다......
「어라, 루이즈. 너 정말로 평민을 소환했구나」
큐르케의 음색에서 놀라고 있는것을 읽을 수 있다.
신경쓰이는 것은『평민』과『귀족』이라는 단어.
이건 결국, 독일이라는 나라에 아직 귀족 제도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과 다름없다.
민주주의를 내거는 나라의 주민으로부터 보자면, 그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슬픈 일이지만, 평민이라고 들어서 납득해 버리는 내가 있는 것도 사실.
아첨으로도 귀족이라 불리는 생활은 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나.
제길, 부르주아가 밉다.
「그래서, 당신...이름은?」
「.......」
시선을 겹치지 않도록 의식하면서, 시선을 큐르케에게 다가댄다.
옆에서 복숭아색 소녀가 소리치고 있지만, 지금은 건들지 말고 냅두자. 무서우니까.
머리색과 같은 그녀의 눈동자는, 곧장 나에게 향해지고 있었다.
무섭게 하는건 싫으므로, 슬쩍 보고 곧장 시선을 돌려 버린다.
이 무슨 발육의 좋음...라던가 생각한 것은 나만의 비밀이다.
아무래도 이름을 질문받은건 나 같다...라니, 당연한가.
하지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외국이니까 이름이 먼저고 성씨가 뒤가 되는지, 아니면 일본에 있었을 때와 똑같이 성 다음에 이름 순서로 괜찮은걸까.
그렇게 잠시 고민하고 있자니, 뭔가 착각했는지 큐르케가「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을 걸어주었다.
확실히 나는 긴장하고 있다.
애초에 낯을 가리는 내가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인데, 그 대상이 여성이라고 한다면 더욱 긴상해 버리는건 필연이겠지.
아슬아슬한 모습과는 정반대로, 큐르케는 굉장히 따듯한 성품을 가진 여성같다.
인사를 하려고 생각해서, 역시 이곳은 독일어로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한 결과 내 입에서 나온것은 서투른 가짜 독일어였다.
「...단케」
말이 딱딱하고 무기질적으로 되어 버리는건 이제 어쩔 수도 없다.
이건 버릇이라고 생각해서 결론지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내 이름을 말하려고 입을 연다.
하지만, 내 입에서 진짜 이름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래. 단케라고 하는구나. 뭐라고 할까, 진부한 이름이네. 역시나 평민이야」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야?!
역시 발음인가. 발음이 나빴던 탓일까.
아니면, 당케 = 고마워요 라고 기억하고 있던 내 머리에 치명적인 착각이 있었던 걸까.
구텐모르겐은...안녕히, 였나?
부정하려 하지만, 큐르케는 복숭아색 소녀와 언쟁하고 있느라 바쁘다.
분명, 지금 발언해도 내 발은 성량으로는 바람에 밀려버리겠지.
...아.
문득, 여기서 중요한 일을 깜빡하고 있던 것을 깨달았다.
라고 할까, 지금의 지금이 되어서도 눈치채지 못한게 불가사의일 정도다.
그래...나는 그 복숭아색 소녀의 이름을「묻지 않았다」.
...아니, 잠깐 기다려. 그건 이상하다.
다양한 인물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잖아...제로의■■■라고.
기묘한 위화감.
어라...무슨 일이지?
나는 확실히 그녀의 이름일 고유명사를 들었다. 그것도 몆 번이나.
하지만, 몆번이나 떠올리려고 해도 그 부분만이 백지가 되어버린다.
뭘까, 이 말로 하기 힘든 몽롱한 느낌은.
뭔진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의 이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든다.
두 명의 담소를 방해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면목없지만, 말을 걸자.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말을 짜올려, 몆 차례 연습...좋아. 이번에야말로.
「...이름을」
「「...엣?」」
이...이러어언?!
내가 말하고 싶었던 말은「이름을 가르쳐 주세요」라는 단순한 것.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실제로 나온 것은 처음 부분의 2문자 뿐이었다.
이 무슨 일인가. 언어 기능에도 반동이 와 있었다는 건가........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뒤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꺾일 것 같은 내 마음에 채찍질해, 다시 한 번 말을 할 힘을 모은다.
긴급 사태이니까 어쩔 수 없다.
나는 지금까지 굳이 피하고 있던 시선을 복숭아색 소녀의 그곳에 맞추었다.
이걸로 내가 말하려고 생각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정도는 전해진 것 같다.
「이름을...가르쳐 줬으면 한다」
이번은 방금보다 잘 발음할 수 있었다.
일부 문자가 빠져 있거나, 간격을 잡는 방법을 틀린 느낌도 들지만 의미가 제대로 전해졌다면 좋은 결과다.
내 마음을 만족스런 기분이 채워간다.
「...ㄴ, 내?」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며,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는 복숭아색 소녀.
그렇습니다, 하고 끄덕이자 어째선지 외면해 버렸다.
기분 탓인지 귀가 붉어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위험해...화나게 해 버렸다.
그래도.
「루, 루이즈·프랑소와즈·루·브랑·드·라·발리에르. 이제부터 너의 주인님이 되는 자의 이름이야. 제대로 기억해 둬, 단케. 알겠지?!」
제대로 대답해 준 소녀---------루이즈는 정말로 상냥한 여자아이라고 생각한다.
덤으로, 이미 내 이름은『단케』로 고정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마지막의 문자를『테』로 하는게 좋았다고 지금와서 후회했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라는 녀석이다.
그건 그렇고...주인님이라는건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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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사역마. 제 2화 <어둠>
*****
입술을 겹쳤을 때, 루이즈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 행동에 그다지 깊은 의미는 없다.
단지 왠지 모르게, 사역마 상대로 이렇게 생각해 버리는것도 어떨까, 하고 생각했지만 부끄러웠으니까 그랬을 뿐이다.
잠시간의 해후의 뒤, 루이즈는 자신이 소환한 사역마에게서 입술을 떼어놓았다.
얼굴에 피가 몰리고 있는걸 자각하면서, 그래도 적어도 태도만은 귀족답게 있으려고 눈을 떠, 남자에게 시선을 부딪힌다.
그녀의 눈 앞에 있는 남자는, 당연한듯이 그곳에 서 있었다.
힘을 주는것도, 주위를 경계하는 것도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계약』했다고 하는데, 그 표정에는 아무 감정도 떠올라 있지 않다.
「(내, 내 처음을 주었는데...이 남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단거야?!)」
루이즈의 가슴에 결코 가볍지 않은 분노의 감정이 뛰어 돌아다닌다.
확실히 자신은 그 쓸데없이 자란 체르프스트 보다도 가슴은 없지만...그래도....!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열심히 억눌러, 루이즈는 콜베르에게 계약한 것을 말한다.
그녀에게까지 온 콜베르는「호오」하고 감탄의 말을 흘렸다.
「미스터 콜베르.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음? 아아, 메이지인 저희들에게는 관계 없지만, 보통 사역마의 룬을 새길 때에는 심한 고통이 달린다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뭐어, 건강한 몸에 무리하게 계약의 룬을 새기니까 무리도 아니지만 말이죠」
「에...그, 그렇지만. 그는......」
왼손 손등에 마력이 집중하고 있으니 그곳에 룬이 새겨지고 있겠지.
하지만 남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표정 하나도 바꾸지 않는다.
콜베르의 이야기가 진짜라면,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 허덕이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데.
「그래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았죠. 대체 어떤 고행을 쌓으면, 저만큼이나 되는 정신력을 키울 수 있을지......『제로』라고 불리는 네가 소환한 사역마, 혹시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터무니없는 존재일지도 몰라요」
그렇게 말하고 남자를 바라보는 콜베르의 눈동자에는 지금까지 루이즈가 본 적 없는 진지한 빛이 깃들어 있었다.
「흠. 무사하게 컨트랙트 서번트는 성공한 듯 하군...너, 너. 조금 그 룬을 보여줘도 괜찮겠나?」
사역마 상대로 어딘지 어조가 딱딱한 콜베르.
「....그래」
솔직하게 왼손의 룬을 보여주는 사역마를 바라보며, 루이즈는 전례없는 고양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줄곧,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계속 바보취급 당해왔다.
그리고 계약의 의식에 따라 나타난 것은, 언뜻 보기엔 단순한 평민.
그 때는 깊은 절망에 빠져 버렸지만, 지금이라면 안다.
자신은 조커를 소환한 것이라고.
외견은 수수해서 개운치 않지만, 콜베르는 학원에서도 굴지의 실력을 자랑하는 우수한 마법사 (메이지) 이다.
그런 그가「터무니없다」라고 말하게 하는 사역마를 루이즈는 소환한 것이다.
이게 기뻐하지 않고 견딜 수 있을까?
문제는 저 남자가 자신을 진정한 주인이라고 인정할지 어떨지지만......
「(흥, 인정하게 해 줘야겠잖아! 자신을 불러낸 것이, 섬기기에 걸맞은 주인님이라고 말이지!)」
루이즈는 가슴 속으로 결의를 굳힌다.
지금까지 없을 정도의 투지가 그녀의 다 자라지 않은 몸을 뛰어 돌아다니고 있다.
그래......
「읏......」
흔들흔들 하늘을 나는 수많은 학생들의 모습을 시야에 넣기 전까지는.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것은 초보 주문인, 플라이.
하지만 슬프게도 그것조차 루이즈는 행사할 수 없었다.
한바퀴 돌아, 암울한 기분으로 사역마에게 눈을 돌리자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앞머리의 틈새로 엿보이는 눈동자는 생기라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콜베르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는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걸어 왔을까.
외견만으로 말하자면, 남자의 나이는 십대 후반. 혹은 이십대 초반.
루이즈의 나이가 16살이니까, 두 사람에게 그 정도의 연령 차이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대체 어떤 생활을 보내면, 어떤 광경을 보면, 저런 눈이 태어나는 것일까.
언젠가...언젠가, 그는 그것을 자신에게 이야기 해 줄 날이 오는걸까?
스스로도 눈치채지 못하는 동안에 루이즈는 스스로가 사역마에게 대해 강한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하~이」
천적은 의외로 시원스럽게 나타났다.
플라이를 해제해 내려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루이즈의 천적 외에 말할 길이 없는 상대, 큐르케.
그 옆에 있는 단발머리 소녀와는 첫 대면이었지만, 그런 건 루이즈에겐 관계 없었다.
「너, 너. 대체 무슨 일이야. 이렇게 보여도 나는 바쁘지만 말이야!」
의연한 태도로 단언한다.
그녀가 속한 체르프스트가와는 얕지 않은 인연이 있는 루이즈다.
여기서 서투르게 약점을 보일 수는 없다.
「아니, 그다지이~ 단지 네가 재미있는 사역마를 소환했다고 들었으니까, 잠깐만 봐 줄까 하고 생각해서」
「--------------!」
역시나, 하고 루이즈는 생각했다.
자신의 사역마를 소환한 직후, 큐르케는 근처의 소녀와 함께 이곳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가 일으킨 일련의 사건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 안돼?! 절대로 안돼! 너 따위에게 보여줄 건 아무것도 없어!」
「쩨쩨하구나. 그다지 상관없잖아. 닳는 것도 아니고」
「정신적인 무언가가 닳아! 네가 보면 말이지!」
「뭐야, 그거...뭐어, 됐어. ...흐~응. 뭐라고 할까, 수수한 남자네」
평가하는 듯한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는 큐르케.
수수한 남자. 그게 남자를 관찰한 큐르케의 감상이었다.
실로 본의가 아니지만, 루이즈도 그녀의 그 의견에는 찬성이었다.
입고있는 옷도 적당하고, 그 머리모양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적당하다. 확실히 자신의 사역마는 수수하니까...그의 본성을 모르는 인간이 본다면.
「그래서, 당신...이름은?」
큐르케가 루이즈의 사역마에게 이름을 묻는다.
가슴을 강조하는 어딘가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다.
이건 장래성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루이즈가 보면, 장갑을 발 밑에 던지는 것과 동일한 행위. (*1)
반론하게 될 것 같은 루이즈였지만, 그것보다도 빨리 큐르케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무슨 일일까, 하고 당황해서 사역마에게 시선을 되돌려...루이즈는 무심코 입가에 미소를 띄워 버렸다.
『미열』의 이명을 가지는 큐르케는 그 쓸데없이 자란 (루이즈 주관) 몸을 사용해 많은 남자를 포로로 해 왔다.
그녀가 제복을 개조하고 있는것도 모두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라고 루이즈는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아는 한, 대부분의 남성은 큐르케와 처음 만났을 때, 그 가슴팍에 시선을 보내버린다.
말하자면, 큐르케에게 있어서 자신의 육체는 마법에도 필적하는 그녀의 무기인 것이다.
그렇지만......
그 화살촉에 겨냥되고 있는 남자는, 극히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래. 마치「너 따위에게 흥미는 없다」라고 말하듯이.
스스로도 비뚤어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루이즈는 무엇보다도 그게 기뻤다.
「그,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빨리 이름을 대세요」
그렇게 말하는 큐르케의 관자놀이에는, 핏대가 떠 있다.
자신의 몸에 절대적인 자신을 품고 있을 그녀는, 자신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거기에 이름을 대려고도 하지 않는 평민에게 상당히 울분이 모여 있는 듯 하다.
큐르케가 폭발하지 않는것은 오로지 평민 상대로----------하물며『제로의 루이즈』가 부른 사역마 상대로 마법을 쓰는 것 따윈 있을 수 없다는, 그녀 나름대로 귀족의 프라이드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겠지.
남자는 한순간 큐르케에게 시선을 떨어뜨리고, 실로 쌀쌀맞게 중얼거렸다.
「...단케」
그리고「이제 됐지」라고 말하듯이 한숨을 쉬고, 다시 하늘에 시선을 옮겼다.
루이즈의 시야의 구석에서는 큐르케가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있다.
물론, 분노의 색으로...라고 생각한다.
내심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는것과 동시에, 어째서 스스로는 큐르케보다 먼저 사역마의 이름을 묻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의 마음이 밀려들어온다.
...단케.
이곳, 트리스테인에서는 그다지 드물지도 않은 그 이름.
그 이름이 본명인가, 아니면 가명인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루이즈는 신기하게도 그 진의를 확인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본명이라면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고, 가령 그 이름이 가짜였다고 해도, 분명 언젠가 자신에게 진짜 이름을 밝혀주겠지.
낙관적에도 정도가 있다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그래. 단케라고 하는구나. 뭐라고 할까, 진부한 이름이네. 역시나 평민이야」
「...........」
큐르케의 불쾌한 언동도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사역마는 단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곳에는, 바라보는 것 만으로 귀족의 전의를 상실시킨 그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건 그렇고, 귀족은 대체로 자신의 이름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확실히 눈 앞의 남자는 귀족이 아닌 평민이겠지.
이름 따위에 깊은 의미는 없고, 행동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이 자신의 사역마는.
「어라, 아무래도 제 사역마는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하네요. 미스 체르프스트」
입가에 손을 대고, 루이즈는 크게 웃으면서 단언한다.
빠득, 하고 큐르케의 핏대가 요동치는걸 그녀는 놓치지 않았다.
대체로, 평소부터 이 여자에게는「(마법 재능이) 제로의 루이즈」라던가,「(가슴이) 제로의 루이즈」라던가 대체로 계속해서 바보취급 되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 정도 반격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시조 브리밀은 용서해 주겠지.
「무, 뭐어 평민에게 제 매력을 이해하라고 하는것이, 애초에 실수였네요. 제 아름다움은 같은 귀족인 사람밖에 모르므로...오호호」
「어라~ 목소리가 고조되어 있어요, 미스 체르프스트」
「.........!」
큐르케의 표정이 한층 더 험악해지는 반면, 루이즈의 미소는 더욱 깊어진다.
견원지간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그들은 그야말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루이즈가 더욱 말의 추격을 더하려 한 직후, 갑자기 그것은 들려왔다.
「...이름을」
「「...엣?!」」
성량만으로 잰다면, 그 말은 속삭임에도 가깝다.
듣는 것 자체가 곤란하게 분류되는 것.
하지만, 성량만으로는 결코 헤아릴 수 없는 무언가가 그 말에는 내포되어 있었다.
무심코 루이즈와 큐르게의 움직임이 멈춘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나는 관계없어, 라는 느낌으로 독서에 몰두하고 있던 소녀도 무슨 일일까, 하고 고개를 들고 있었다.
세 명의 소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남자는, 그 중에서 한 사람...루이즈만을 가만히 응시해, 다시 한 번 말을 이어낸다.
「이름을...가르쳐 줬으면 한다」
방금 전까지 그야말로 허무였던 그 두 눈동자에는, 루이즈를 감쌌을 때와 같은 온화한 빛이 숨쉬고 있다.
그것과 동시에 확고한 결의를 그의 눈은 품고 있었다.
그 검운 눈동자에 한순간, 소녀는 넋을 잃어버렸다.
「...ㄴ, 내?」
당황하면서도 묻는 루이즈에게, 남자는 작게 수긍하는것으로 응답했다.
확실히 보다 좋은 주종 관계를 쌓기 위해서는 이름의 교환은 필요불가결이다.
그건 메이지와 사역마에게 있어서 동의이며, 대체로는 소환한 자가 피소환자에게 이름을 주는 것으로 계약이 된다.
하지만, 루이즈가 소환한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며, 환수나 동물등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말한 대신, 주인인 루이즈의 이름을 요구했겠지.
이건 즉...남자가 루이즈를 주인으로써 인정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라고 해석해도 좋은게 아닐까.
풀어져 버린 표정을 숨기기 위해서 사역마에게서 얼굴을 돌려, 헛기침을 한 번.
그리고 열심히 냉정을 가장하며 루이즈는 자신의 이름을 사역마에게 고했다.
「루, 루이즈·프랑소와즈·르·브랑·드·라·발리에르. 이제부터 너의 주인님이 되는 자의 이름이야. 제대로 기억해 둬, 단케. 알겠지?!」
「.......」
단케는 작게 끄덕이고, 다시 시선을 하늘에 돌렸다.
그의 그 시선 끝에는 대체 무엇이 비치고 있는 걸까......
또 하나, 루이즈의 가슴에 사역마에 대한 호기심의 등화가 숨쉰다.
그래. 이것이 그녀----------『제로의 루이즈』와 그 사역마『단케』의 시작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