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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Original |

Translator | 청심환

제 4이야기 <빛>


뭐어, 뭐라고 할까...응. 힘내라. 병에 지지 마.

아, 그리고, 츤데레는 문화이니까.

                          <​단​케>​

영의 사역마. 제 4화 <빛>

*****

물동을 들고 일본어 학교 (겠지. 아마도) 안을 배회하는 수상한 사람. 즉, 나.

그렇게 일본인이 희귀한 건지, 나와 엇갈리는 모든 인간이 끊임없는 시선을 날려온다.

...조금 상처받은건 나만의 비밀이다.

빈 물통을 한 손에 들고 우왕자왕.

산책을 하고 안 건 저만큼이나 기계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는데도, 가장 중요한 일상 생활에 그게 활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석조의 건물은 풍치를 중시하는 걸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콘센트 하나 없는건 역시나 너무하겠지.

내가 지금 걷고 있는 복도의 구석에는, 몆 명의 메이드씨가 걸레질을 하고 있다.

청소기 정도는 준비해 줘도 벌 받지는 않겠찌, 라고 생각해 버리는 나는, 상당히 일본의 기계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고 보인다.

라고 할까, 상당히 메이드다운 모습의 가정부구나아.

미니스커트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네코미미가 붙어 있는것도 아니다.

건□에 비유한다면 지□의 포지션이다.

지□ 캐논도 지□ 커스텀도 아닌, 평범한 지□.

이 낡아빠진 건물에 맞추고 있다고 하면 그 말대로지만.

이것도 관광객 대책의 하나일까?

라고 생각하며 걷고 있으니 어느샌가 밖으로 나왔다.

저쪽에서는 한 사람의 메이드씨가 분수 (?) 의 물을 물통에 긷고 있다.

오오, 저기서 물을 길으면 되는구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살짝 다가가, 예상 이상으로 투명한 물에 물통을 담근다.

사자같은 동물의 입에서 물이 나온다는 참신한 디자인의 분수다.

솔직히, 좀 더 다른 부분에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콘​센​트​라​던​가​.​

아무래도 여기서 처음으로 메이드씨는 내 존재를 눈치챈 것 같다.

​「​-​-​-​-​-​-​-​-​히​얏​?​!​」​

라는 사랑스런 비명을 지르고 엉덩방아를 찧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물통은 그 행동에 하늘을 날아, 내 머리에 낙하.

다소 내용물이 들어가 있던 것 같아, 불쌍하게도 젖은 쥐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내​가​.​

...으우, ​차​가​워​.​.​.​.​.​.​.​

폭포같은 눈물 (어디까지나 마음 속에서) 를 흘리며, 떨어져 있던 물통을 줍는다.

재기동을 완료한 메이드씨가 당황한 모습으로 일어섰다.

「죄, 죄죄죄, 죄송합니다아?! 고, 곧바로 닦을테니까요?!」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 옆에 있던 헝겊으로 나를 닦으려 하는 메이드씨.

나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 그 행동을 저지한다.

역시나 그걸로 닦이지는건 ​조​금​.​.​.​.​싫​습​니​다​.​

마음 속에서 쓴웃음짓는다.

메이드씨의 손에는 거무스름한 걸레가 한 장, 보수...가 아니라 보관되고 있었다.

이런 전개는 애니메이션 밖에 볼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의외로 가까운 곳에 굴러다니고 있는 것 같다.

「아, 아아. 저어....」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울것 ​같​-​-​-​-​-​-​-​-​다​고​ 할까, 이미 울고 있는 메이드씨.

가까이서 보면 이 메이드씨의 사랑스러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읏, 이 ​아​가​씨​는​.​.​.​일​본​인​인​가​?​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 얼굴 형태도 어딘지 동양인의 모습이 있다.

다른 점을 든다고 하면, 그 피부가 서양인처럼 새하얗다고 하는 걸까.

그리고, 가슴이 크다...는 관계 없나. 최근의 일본인이라도 스타일은 좋고.

「제, 제 얼굴에 뭔가 묻어 있나요?!」

「...아니」

어이쿠, 위험하다.

무심코 응시해 버렸다GU☆ 저질러 버렸DA☆

...관두자. 굉장히 ​멍​청​해​졌​다​.​.​.​위​험​해​.​ 울 것 같아.

「저, ​저​어​.​.​.​손​을​.​.​.​그​.​.​.​.​.​.​」​

손?

문득 시선을 내리자, 아직도 제대로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오, 오오옷?! 여자아이의 손을 잡은건 몆십년 ​만​일​까​-​-​-​-​-​-​-​-​가​ 아니라!

동요를 들키지 않도록, 열심히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손을 떼어놓는다.

메이드씨는 어째선지 안심한 듯한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그, 그렇게나 나에게 손을 잡히는게 ​싫​었​던​건​가​.​.​.​.​.​.​

「...미안하다」

사죄의 말은 평소대로, 무기질적이고 딱딱한 것.

아아, 나는 ​정​말​로​「​미​안​해​요​」​라​고​ 하고 ​싶​었​는​데​.​.​.​.​.​.​

내 머릿속에 있을것인 언어 중추의 번역 시스템이 고장이라도 난 건가.

설마...처음부터 탑재하고 있지 않다던가는 아니겠지...?

「아, 아뇨. 저야마로 죄송했습니다. ...그, 그것보다 괜찮으신가요?! 그대로는 감기에 걸려 버려요! 곧장 닦지 않으면...아」

여기서 드디어 자신이 쥐고 있는 옷감의 정체를 눈치챈 것 같다.

튕겨나듯이 손에 쥐고 있던 걸레를 분수의 옆에 두었다.

하얀 피부가 엄청난 기세로 붉게 물들어간다.

「죄, 죄송합니다! 저, 저도 참 무심코...곧장 깨끗한 헝겊을 가져 올 테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양 손을 파닥파닥 흔드는 메이드씨.

...뭐라고 할까, 치유되는구나아.

그, 말투가 나쁜 듯한 생각도 들지만, 작은 동물을 상대로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뭐어, 역시나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는 짓은 하지 않지만.

메이드 소녀는 파닥파닥거리면서 우왕자왕 하고 있었다.

초조함이 피크에 달했을지도 모른다.

나도 사람들에게 둘러쌓이거나 하면, 분명 저런 반응을 해 버리겠지.

그 때, 건물에서 한 사람의 소년이 고개를 내밀었다.

검은 로브 (망토?) 를 오망성의 넥타이 핀으로 붙든 그 모습은 짐작이 간다.

그래. 루이즈와 같은 모습이다...아, 당연하지만 치마는 입지 않았다.

「어이, 메이드! 대체 언제까지 나를 기다리게 할 생각인가?! 어서 방 청소를 하라고 말 했잖나?!」

소년이 메이드씨에게 향해 고함친다.

라고 해도 뭐라고 할까...이 무슨 뻔뻔스러운 태도.

지금의 말투, 과연 온화한 나라도 열 받는다GO☆

진짜 메이드씨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이러니까 최근의 젊은 녀석은.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GU☆NA☆

정말이지 이걸 마지막으로 하자...어째선지 자신에게 화가 났다.

「아, 네! 곧장 가겠습니다!」

대답하는 메이드씨의 시선은, 엿보듯이 나에게 쏠려 있었다.

아무래도 어느쪽을 우선해야 할 지 망설이고 있는 듯 하다.

그 소년의 태도에는 열받지만, 여긴 어른스러운 자비심을 가지고 참는다.

할 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나는...됐다. 가 줘라」

괜시리 위압적인 말이 되어 ​버​렸​지​만​.​.​.​의​미​가​ 전해지는 것 만으로도 다행인가.

사실「전 그다지 상관 없으니까, 이제 가도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 ​그​래​도​.​.​.​.​.​.​」​

메이드씨는 그래도 헤메고 있다.

그녀 앞에는 나, 뒤에는 괜시리 태도가 거만한 소년.

앞쪽의 호랑이, 뒤쪽의 늑대라는건 이건가.

「-------! 메이드, 적당히 하라고? 나는 지금부터 그녀와 중요한 용무가 있다고! 혹시 그녀와 잘 되지 않았을 때에는, 아버님에게 말해서 네놈을 해고해 줄테니까 말이지!」

히스테릭 느낌의 소년이 외치고 있다.

방 청소 정돈 스스로 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의 부친은 상당한 권력자인 것 같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말라는 말처럼, 내버려 두는게 최선이겠지.

그리고 모르는 사이에 엉거주춤 하고 있는 나는...진성 헤타레라는게 판명되었다.

아니, 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 그런......」

하고, 내 눈앞에서 얼굴을 새파랗게 하며 떨고 있는 메이드씨를 방치하는건 차마 할 수 없다.

양 손으로 입가를 감싼 메이드는, 그 크고 검은 눈동자에서 뚝뚝 대량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양심의 가책에 견딜 수 없어진다는 말은, 그야말로 지금의 내 상태겠지.

...어떤 의미로 이 사태를 부른 건 내 탓이기도 하고.

무, 뭐어, 나는 납치되었다고는 해도, 그다지 여기서 일하고 있는 건 아니다.

다소는 ​말​참​견​해​도​.​.​.​괜​찮​을​ 거다. 분명.

어느 쪽이건, 도를 넘은 겁쟁이 주제에 페미니스트인 나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상황이지만.

일단은 원만하게 말을 거는 것 부터 시작한다고 하자.

저, 조금 ​괜​찮​으​신​가​요​.​.​.​라​고​.​ 이 정도가 무난할까.

들키지 않도록 작게 심호흡 하고......

「...어이」

....아.

또 해버렸다구.

「음? 뭐야, 뭐냐고 생각했더니『제로의 루이즈』가 소환했다고 하는 평민 사역마가 아닌가. 역시나 평민. 아무래도 귀족에게 대하는 예의도 가지지 않은 듯 하구만. 더더욱 저 바보 루이즈의 사역마다워」

으읏, 말하게 ​두​자​니​.​.​.​.​.​.​.​

자신이 토한 폭언을 깨달아, 반성하는 훌륭한 사람도 있지만, 눈 앞의 녀석같이 싫은 미소를 띄우며 폭언을 더욱 토하는 녀석도 있다.

그의 이마에 미묘하게 보이는 핏대는 이 때, 패스하기로 했다.

「예, 예의범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역마놈. 내가 루이즈를 대신해서 예의를 들여주지!」

「히잇?!」

​「​.​.​.​.​.​.​.​.​」​

품속에서 지휘봉을 꺼내는 소년.

짧은 비명을 지르고 뒤로 물러나는 메이드씨.

상황에 따라가지 못하고 단지 우뚝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나.

잘은 ​모​르​겠​지​만​.​.​.​사​과​할​까​.​

저런 느낌의 지휘봉을 루이즈가 가지고 있던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여기는 신발 뒤에 비행 기계를 설치할 정도의 과학 기술을 발달시키고 있는 나라다.

언뜻 보기에 단순한 지휘봉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막대기라도, 뭔가 터무니없는 병기일지도 모른다.

사실, 막대기를 본 메이드씨는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

라고 할까, 내 팔을 잡아「사, 사과하지 ​않​으​면​.​.​.​.​.​」​하​고​ 연약한 말투로 말하고 있다.

​「​.​.​.​.​.​.​.​.​」​

시선을 메이드 소녀에게 맞춰, 나는 작게 끄덕였다.

괜찮아. 지금부터 성심성의껏, 미안합니다 할 생각이니까. 라는 의미를 담아서.

「...무리는 하지 말아 주세요」

오, 아무래도 제대로 전해진 것 같다.

작은 목소리를 그렇게 말하고, 메이드씨는 내 팔을 떼고 살짝 거리를 두었다.

...왤까.

특공대에 배속된 아들을 배웅하는 어머니와 그녀가 겹쳐 보이는 건.

「흐, 흐응! 솔직하지 않은 점도 주인과 같은 것 같군」

바보구만. 저건 츤데레라고 하는 문화에요, 라던가는 입이 찢어져도 말하지 않습니다.

이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가냘픈 자신에게 마음 속에서 한숨을 쉰다.

나와 소년의 거리는 5미터 정도.

이만큼이나 떨어진 채로 고개를 숙여도, 저쪽은 사죄로써 받아 주지 않을 듯한 생각이 든다.

상당히 부모님에게 어리광부리며 자란 것 같고.

확실히 내 안의 귀족의 이미지는, 저 소년을 그대로 어른으로 하면 적당한 느낌으로 맞는구나.

나쁜 의미로, 저 소년은 귀족다운 귀족이겠지.

솔직히 루이즈는 지금 성격인 채 어른이 되어 줬으면 한다고 간절히 생각했다.

현실의 츤데레는 어찌 됐든 중요하다.

소년이 쥔 막대기에서 눈을 돌리지 않도록 하며,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간다.

만약 그 봉에 무언가의 움직임이 있었을 경우, 나는 곧장 그곳에서 절을 할 생각이다.

​천​천​히​.​.​.​천​천​히​.​

소년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걷는 게 중요하다.

-----빠직.

갑자기 발 밑에서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아래를 봐 버린다.

뭐, 뭐라고?! 라니...단순한 ​마​른​가​진​가​.​.​.​후​우​,​ 놀래키기는.

시선을 원래대로 되돌리자, 어찌 된 영문인지 소년이 당황하고 있다.

무슨 일일까 하고 생각해서 시선을 뒤로 돌리면, 빨래널기 장대에 걸린 시트가 한 장 불타고 있었다.

우와아, 이 무슨 화재.

물웅덩이나 무언가가 렌즈가 되어서 빛을 모으고, 그게 운 나쁘게 옆에 있던 시트에 닿아 발화해 버린 거겠지.

「네, 네놈...뭘 했나?!」

「.....」

하?

대체 이 소년은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읏, 혹시 저 불을 지른 게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건가?

그렇다고 ​한​다​면​.​.​.​정​말​이​지​,​ 어떻게 짐작해도 10미터 이상 떨어진 저 장소에, 어떻게 하면 내가 발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걸까.

책임전가도 심해...오오옷, 위험해. 무심코 노려보고 말았다.

침착해, 침착해.

우선은 이 소년에게 사과하는게 선결이다.

다행스럽게도, 원인 모를 화재는 지나가던 사람이 어떻게든 꺼 준 것 같다.

시선을 소년에게 돌리고, 또 한번 뒤돌아 봤을 때에는 불은 사라지고 있었다.

옆에 있는 건...광장에 있던 단발머리 (조금 다른가?) 소녀가 있지 않은가.

그녀가 불을 꺼 준 건가. 다음에 감사를 해 두지 않으면.

그래도, 대체 어떻게 해서 불은 끈 걸까? 가까이에 소화기라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펴, 평민 주제에 건방지다고?! 나에게 대든다는 건, 내 아버님에게 대든다는 것과 같다는걸 알고 있는건가?!」

정말이지, 조금 전부터 이 도련님은 의미 불명한 말을.

알고 있으니까 사과하려 하는데.

으옷, 갑자기 막대기를 휘두르지 마! 위험하잖아?!

이리저리 지휘봉을 휘두르는 소년의 안색은 괜시리 나빴다.

...혹시 기분이라도 나쁜건가?

「오, 오지 마! 오지 말란거다!」

그렇게 ​들​어​도​.​.​.​곤​란​하​다​.​

척 보기에도 컨디션이 나쁜 듯한 사람을 내버려 둘 정도로, 나는 양심을 버리지 않았다.

랄까, 여기서 못본 척 하면 저 메이드씨에게 냉혈한이라고 생각될 가능성도 있고.

사랑스러운 여자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하는 건, 남자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자아, 일단......저 위험한 막대기를 어떻게든 하고 싶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이상, 벌벌 떨면서 소년의 손에서 지팡이를 ​강​탈​할​.​.​.​생​각​이​었​지​만​,​ 간단하게 실패했다.

무절조하게 움직이는 소년의 팔을 잡으려고 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운 나쁘게 내 손이 소년의 팔에 강하게 닿아버려, 결과적으로 그의 팔을 때리고 말았던 것이다.

톡, 하는 느낌으로 소년의 손에서 멀어지는 지휘봉.

만일 저게 정밀 기계였던 경우, 망가졌을 때에 청구되는 가격은 얼마일까?

우선, 나는 이미 루이즈에게 비행 기계를 사 준다는 약속을 한 거다.

이 이상의 지출은 어찌하든 피하고 싶었다.

하늘을 나는 막대기를 노려보고, 가볍게 손을 뻗는다.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고 조마조마했지만, 이번은 능숙하게 막대기를 잡을 수 있었다.

​후​우​.​.​.​이​런​이​런​이​구​만​.​

마음 속에서 이마의 땀을 닦고, 살짝 안도의 한숨을 쉰다.

「히, 히이이이잇?!」

한심한 목소리가 들렸으므로 목을 움직이자, 소년이 깜짝 놀라고 있었다.

기분 탓인지 방금보다도 안색이 나빠지고 있었다.

어, 어이어이. 진짜로 괜찮은거냐.

「...그 정도로 해 둬라」

애초에, 너는 지금부터 여자친구를 만나는거지?

그런게 그렇게 파란 얼굴을 하고 있으면 애교가 없어진다고. 라는 의미를 담아 쓴웃음을 띄운다.

이 소년,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병약할지도 모르겠는걸.

지금도 조금씩 떨고 있고.

「오래 살고 ​싶​으​면​.​.​.​더​더​욱​이​다​」​

책상다리를 하는 듯한 자세가 되어 있는 소년의 발 밑에, 막대기를 살짝 둔다.

이런 상태로는 무리같은건 하려고 생각하지 않겠지.

여러가지로 열받는 언동이 눈에 띄는 그였지만, 그 비뚤어진 정신은 반드시 병약한 몸이 원인이겠지.

부모님이 그를 어리광부리게 하며 키운 것도, 그런 몸으로 낳아버린 빚을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다.

귀족이라고 하는 ​것​도​.​.​.​여​러​가​지​로​ 큰일이구나.

아, 그래도 말해둬야 할 건 제대로 말해두지 않으면.

허리를 굽혀 소년과 시선을 맞춘다.

아무래도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 되어 버리는 건, 이 때만 봐 줬으면 한다.

입 속에서 발성 연습...좋아. 완료.

「...너무 폐를 끼치지 마라. ...알겠나?」

살짝 시선으로 메이드 소녀를 가리키고, 다시 소년에게 돌린다.

끄덕거리며 괜시리 솔직하게 수긍하는 소년에게, 무심코 미소가 넘쳐 버린다.

뭐야, 사랑스러운 점도 있잖아...뭐어, 남자에레 모에하는 취미는 없지만.

핸디캡을 짊어지고 있지만 굴하지 않고 힘내라. 라는 의미로 소년의 머리에 손을 두고나서 일어선다.

한낮에 유령이라도 본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메이드 소녀가 신경쓰지만, 나는 재빨리 물통에 물을 긷고 돌려주었다.

그 소년도 이해해 준 것 같으니까, 해고 운운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이 되겠지.

나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완수했다고 할 수 있다.

그, 그다지 여기 있으면 원인 불명의 화재 용의자가 될 것 같다, 라던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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