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이야기
비슷한 종족이라면 드래곤 □스트에서 본 적이 있구마안.
<단케>
영의 사역마. 제 9 이야기 <빛>
*****
공개 린치에서 하루가 지나서.
나는 독일에 오고 3번째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독일의 과학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골절이 하루만에 낫는다니 깜짝 놀랐다.
확실히...『물의 비약』이랬던가.
상당히 고가인 것 같아서 그다지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루이즈는 듣지도 않았다.
즉, 나는 또다시 그녀에게 빚을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인생이라는 것은 잘 되지 않는구나아, 라던가를 재실감 해 버렸다.
쓱쓱, 하고 차가운 물을 견디며 속옷을 씻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사는 한정되 있다고는 해도, 이대로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리는 없다.
어떻게든 해서 이력서가 없는 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않으면.
그리고 돈을 벌어서, 루이즈에게 빚을 갚은 다음 비행기계를 선물하는거다.
다 씻은 속옷을 쥐어짜, 바구니에 넣고 어깨에 맨다.
오늘은『허무의 요일』이라는 일본에서 말하는 일요일.
당연하지만 수업도 없으니까 오늘은 루이즈와 함께 마을에 나갈 약속을 했다.
나로써는 직장을 구하러 갈 생각이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루이즈 왈,「사역마인 네가 저런 걸 가지고 있으면, 나까지 구두쇠처럼 보여버리잖아」...같다.
그「저런 거」가 뭘 가리키는진 아직도 불명하다.
아, 그리고 나이프는 제대로 식당에 돌려두었다...랄까, 루이즈에게 빼앗겼다.
저 초진동 나이프는 역시나 식당 비품인 것 같다.
식료도둑 대책으론 너무 흉흉하단 느낌도 들지만, 지면에서 동상이 솟아오르거나 하는 나라이니까 이제 놀라지 않는다.
랄까, 사실 나이프를 뗄 수 있어서 안심했다.
스위치같은 스위치가 없으니까 언제 오작동하지 않을까 벌벌 떨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어쩌면 루이즈도 그걸 예측해서 회수에 준 거겠지.
역시나 그녀는 굉장히 상냥한 아가씨라고 생각된다.
길고 긴 복도를 걷고 있자면, 본 적이 있는 인물과 만났다.
그 흑발이 빛나는 멋진 메이드씨다.
「아, 사역마씨! 결투 이야기, 들었어요!」
나를 찾아낸 메이드씨가 톡톡 달려온다.
그다지 결투따위 한 기억은 없지만, 이미 몆 번이나 오해당하고 있으니까 뭘 가리키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
결투란 건, 그 풍기위원에 의한 공개 린치다.
「저, 감동했습니다! 평민이라도 귀족을 당해낸다니! 이제 두려워할 필요는 없구나, 하고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기쁜 듯이 말하는 메이드씨.
그렇구나, 하는 의미를 담아 끄덕여 둔다.
분명 그녀도, 저 풍기위원의 난폭함에 고민해 왔겠지.
과학의 승리였다고는 해도, 악의 싹을 뽑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걸로 조금은 나도 학원의 평화에 공헌할 수 있었겠지.
그리고, 내 주인인 루이즈도 바보취급 당하는건 없어질 것이다.
전부 우연의 산물이지만, 결과만 좋으면 만사 OK.
「그......」
「...무슨 일이지?」
「이름을 물어도...괜찮을까요?」
눈을 올려뜨고 그렇게 말하는 메이드씨에게 한순간 큥하고 왔다.
이것만으로도 노력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남자란건 행복한 생물이구나아.
「...단케, 다」
모두가 단케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녀 한 사람에게만 본명을 댈 수도 없다.
약간 죄악감이 들지만, 나는 그걸 삼켰다.
「단케씨...인가요. 저는 시에스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깊게 머리를 숙이는 메이드씨-------------시에스타.
따라서 나도 고개를 숙인다.
둘 다 동시에 고개를 들어, 시선이 부딪히는건 한순간.
먼저 입을 연 건 시에스타 쪽이었다.
「저어...구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얼굴을 붉히면서 그렇게 말하고, 다시 크게 인사를 한다.
고개를 숙임에 따라 그 흑발이 공중을 춤춰, 폭신폭신하고 좋은 냄새가 떠돌아왔다.
그건 그렇고...구해줘?
나는 대체 언제 그녀를 구해준걸까.
의문으로 생각해 물어보자, 어제의 물긷기 장소에서의 일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아아...그 뭐가 어찌된지 잘 모르는 동안에 끝난 그건가.
병약 소년의 마음의 어둠을 엿본 사건이라고 말하는 쪽이 적절할지도 모르겠지만.
대단한 건 하지 않았다고 사실을 말하자 시에스타는 굉장히 놀랐다.
뭐라던지, 평민이 귀족을 이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돈이 있으면 고가의 기계를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기계를 사용해, 가난한 사람을 괴롭힌다.
정말로 최악이구마안, 대다수의 귀족이란 녀석들은.
귀족 전원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소수이지만 상냥한 귀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즈라던가 타바사라던가 큐르케라던가...그리고, 기슈도 일단 해당한다.
그 린치 후,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는지 기슈는 루이즈와 나에게 사죄했다.
그리고 무슨 흐름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굉장히 의문이지만, 나를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해온 것이다.
물론, 나는 그런 식으로 불릴 인간이 아니니까 거절했지만 꽤나 그 소년은 완고한 일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스승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결착이 났다.
너무 강하게 때려서 돌았다고 한 순간 생각한건 비밀이다.
「뭔가 있다면...말해도 좋다. 가능한 한...힘이 되지」
「네, 네엣! 단케씨도 다음에 부디 주방에 오셔주세요! 주방장이 당신을 만나고 하니까요. ...거기에 저도......그, 그러면, 저는 이걸로 실례합니다아!!」
뭔가 중얼중얼 중얼거렸다고 생각하자, 시에스타는 달려가 버렸다.
주방...인가.
좋아, 당장 내일이라도 가 보자.
식사 면에 관해서도 루이즈는 풍족한 것 같고, 그 점에서 내가 꺼림칙해 할 필요는 없다.
거기에 사역마의 식사 도구가 없는 스프와 딱딱한 빵 뿐, 이라는 것은 역시나 좀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물고 먹고 있으면 루이즈가 자신의 몫을 조금 나눠 주었지만, 매번 그녀의 식사를 빼앗을 수도 없다.
라던가 말해 공복을 참고 있으면, 여차할 때 (아르바이트 때라던가)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
한때는 타바사가 도서관에서 빌려 와 준『식용 잡초 대사전』을 사용해서 진심으로 풀을 먹으려고 생각했지만, 그 필요는 없어질 것 같아서 안심했다.
랄까, 나는 어째선지 독일어는 말할 수 있어도 문자는 읽을 수 없었던가.
위험해라, 위험해라.
또 루이즈에게 필요없는 폐를 끼칠 뻔 했다.
*****
루이즈에게 말을 빌려 와 달라고 부탁받았다.
자동차가 아닌지 생각했지만, 그녀의 연령으로는 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걸 떠올리고 말하기 직전에 멈춘다.
일단, 나는 보통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본 것이므로 의미가 없다.
절실하게 도움되지 않는 남자구나아, 나는.......
자아, 이야기는 바뀌지만 아쉽게도 나는 마굿간의 장소를 모른다.
랄까, 내가 헤메지 않고 도착할 수 있는 장소는 루이즈의 방과 식당. 그리고 물긷기 장소 뿐이다.
헤메고 있다고 보이는 것도 부끄러우므로, 조깅하는 척 하며 마굿간 수색에 힘쓰기로 했다.
적당히 몸을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마침 좋은 기회겠지이.
...이쪽을 보고 킥킥 웃는건 그만둬 줘. 상처입잖아.
5분 정도 가볍게 달려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했을 즈음, 운 좋게 타바사양과 조우했다.
평소대로 그녀는 커다란 지팡이와 두꺼운 책을 손에 들고 있다.
어제, 자연스럽게 그 지팡이에 대해 물어보자 놀랄 만한 대답이 돌아왔다.
자그마치 저 지팡이는 특별한 것 같아서, 몆 개나 되는 특수 효과를 내장하고 있다고 했다.
나를 일시적으로 구속한 불가시의 쇠사슬은 어디까지나 그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바람 계통의 머물고 있다던가 해서, 타바사는 그걸 쓰는 몆 개나 되는 기능을 이미 습득하고 있다던가.
파괴력이 높은 마법도 영창할 수 있다 (마법을 영창한다 = 기계를 기동시킨다라는 의미다) 고 말했으니까, 아마도 그녀는 위험물 취급 면허도 취득했을 것이다.
저 나이에 대단하다고 말하자 그녀는 자그맣게 뺨을 붉히고 기뻐했다.
나보다도 표정이 풍부해서 조금 부럽다고 생각한 건 비밀이다.
「무슨 일 있어?」
뭐라고 말을 걸까 고민하고 있자, 그녀 쪽에서 입을 열어 주었다.
같은 무표정 속성을 가진 사람끼리, 역시 어딘가 통하는 곳이 있는걸까나.
오옷,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나에게 부과된 임무를 다하지 않으면!
「마굿간의 장소를...가르쳐 줬으면 한다만」
「마굿간?」
자그맣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타바사.
이건 분명 말의 사용 용도를 묻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주와 거리에 가는 데에...필요하다」
「...그래」
이번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듯이, 타바사는 가볍게 시선을 발가로 떨어뜨린다.
어쩌면 그녀도 마굿간의 장소...모르는 걸까나?
그러면 면목없는 짓을 해 버렸다.
상냥한 그녀다.
안내할 수 없는 자신을 탓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었다면 차라리...말에서 화제를 돌려버리자구.
「다른 수단이 있다면...그 쪽을 채택하겠지만」
구체적으로는 버스라던가 택시라던가.
후자는 돈이 너무 드니까 패스로 하고, 전자는 상당히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말을 빌리는 건 무료인 것 같고...역시나 말이 되려나아.
공짜라는건 그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니까아.
「실피드」
......밀푀유?
「내 사역마」
「...너의?」
타바사의 사역마......
아, 그런가.
루이즈가 나를 소환한 것 처럼, 타바사도 뭔가의 동물을 소환했다는 걸까.
그리고 그 이름이『실피드』.
과연, 파악했다.
하지만 그게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걸까?
마음 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갑자기 맑은 휘파란 음색이 울려퍼졌다.
시선을 돌리자 타바사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이끌려서 나도 시선을 바로 위로 고정했다.
......응? 검은 그림자가 다가온다......?
아직 거리가 있으니까 뭐가 접근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큰 물체가 고속으로 비행해 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서서히 선명해지는 그림자의 정체.
펄럭펄럭 날갯소리를 울리며 강하해 오는 것은...라니, 파란 도마배앰?!
풍압으로부터 타바사를 감싸며, 실눈을 떠 왕푸른도마뱀을 확인한다.
입이 있다. 파랗다. 송곳니가 있다. 비늘이 있다. 파랗다. 꼬리가 있어. 파랗다.
오옷?! 이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대체 뭘 먹으면 저렇게 커진거냐고 생각해 버릴 정도로 그 도마뱀은 컸다.
어떻게 다시 보던 6미터는 되겠지.
아니, 꼬리 길이를 포함하면 더 클지도 모른다.
「실피드」
지면에 내려선 도마뱀을 가리키며 타바사가 말한다.
「내 사역마」
「..........」
......레알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