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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Original |

Translator | 청심환

제 10 이야기


지갑이 무거운 건 기쁘지만, 그게 잔돈뿐이라고 알았을 때는 침울해져어.

                          <​단​케>​

이것도 익숙해지는 걸까......?

                         <​루​이​즈>​

......신의 방패.

                         <​타​바​사>​

영의 사역마. 제 10 이야기 <​어​둠>​

*****

자신의 사역마『실피드』의 등지느러미를 등받이로 해서 타바사는 책을 읽고 있었다.

물론, 바람 계통의 마법사인 그녀다.

귀중한 독서에 방해가 되는 풍압은 같은 속성의 장벽을 치는 걸로 완화하고 있다.

타바사의 정면에는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있는 루이즈와, 주위에 빈번히 시선을 던져 적습을 경계하고 있는 그 사역마의 모습이 보인다.

현재 그녀들이 있는 곳은, 상공 250메일 지점.

거리에 가기 위한 말을 찾고 있던 단케에게, 타바사가 자신의 사역마로 갈 것을 제안한 결과가 이것이었다.

루이즈의 기분이 나쁜 것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단케가 멋대로 타바사와의 약속을 맺었기 때문이겠지.

힐끗, 소녀는 정면에 있는 청년에게 시선을 돌린다.

실피드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는 자신을 감싸주려고 했었다.

다시 떠올리는 것 만으로, 신기하게도 가슴 근처가 따듯해져 온다.

뭐어, 그녀의 사역마는 조금 화를 낸 듯 했지만.

「(이상한 ​기​분​.​.​.​.​.​.​)​」​

지면에 눈을 떨어뜨리면서 타바사는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감정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기」

갑자기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던 루이즈가 입을 열었다.

가끔 곁눈질로 단케의 모습을 엿보고 있는 걸로 보자면, 그 내용은 그에게 관한 것이겠지.

그 다갈색 눈동자는, 약간 날카로운 빛을 품고 타바사에게 돌려져 있다.

「뭐야?」

지면에서 고개를 들지 않는 채, 타바사가 대답한다.

집중력이 흔들린 탓인지, 희미하게 책의 페이지는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루이즈는 타바사의 태도에 약간 화난 듯 했지만, 마음을 추스르듯이 고개를 흔들고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태워 준 건 감사하고 있어. ...그래도, 조금 너무 많이 끼어들잖아. ...그, 내 사역마에게. 어제도 ​그​랬​고​.​.​.​.​.​.​」​

머뭇머뭇, 가슴 앞에서 꼰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루이즈.

그녀가 말하는 건 청년의 치료에 사용했던 약의 대금 일부를 타바사가 낸 걸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물은 그녀의 ​대​답​은​,​「​연​대​책​임​」​이​라​는​ 뜻 깊은 한마디였다.

타바사는 잠시간 허공을 올려다 본 후, 이번은 책에서 고개를 들고 중얼거렸다.

​「​.​.​.​『​간​달​브​』​」​

여전히 표정이 부족한 소녀였지만, 그 푸른 눈동자는 단케를 쏘듯이 바라보고 있다.

​「​에​.​.​.​.​.​.​?​」​

루이즈는 무심코 질문을 돌려주었다.

눈 앞의 소녀가 입에 담은 단어,『간달브』

그게 시조 브리밀을 수호했다고 하는 전설의 사역마를 가리킨다는 것 정도는, 루이즈라도 안다.

곤혹해하는 소녀를 곁눈질로, 타바사는 다시 입을 열었다.

단, 이번의 그녀의 시선은 루이즈에게 향해지고 있다.

「단케. ...『신의 방패』」

그것만을 말하고, 타바사는 독서로 돌아가 버렸다.

방치된 느낌이 드는 분홍머리 소녀는 멍하니 조금 떨어진 곳에 앉은 스스로의 사역마를 바라보았다.

그 때, 갑자기 청년과 시선이 맞았다.

그는 자그맣게 입가를 일그러뜨리고, 검지를 세워 자신의 입술 앞에 가져간다.

​-​-​-​-​-​-​-​-​-​-​-​-​-​타​언​무​용​이​다​,​ 주.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지배된 세계에서, 어째선지 루이즈의 귀에는 그 말이 확실히 들린 느낌이 들었다.

영의 사역마. <빛>

*****

찾아왔습니다, 커다란 거리.

타바사의 사역마『실피드』에 조금 어질어질한 나지만, 어떻게든 무사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기분 나빠아아, 라던가 생각할 때 루이즈와 시선이 맞아 버렸으니까 수줍은 웃음 같은걸 띄우며「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줘」라는 제스쳐를 했는데...제대로 전해졌는지 조금 걱정이다.

우리들이 걷고 있는 곳은 트리스테인의 성 아랫마을·브루돈네 거리의 자칭·대로다.

길 폭은 불과 5미터 정도밖에 없고, 어쨌든 걷기 힘들다.

거기에 나는 루이즈의 중요한 지갑을 맡고 있는 몸이니까, 한순간이라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스쳐가는 사람 전원을 주시하며 걷는다.

의심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거리에 들어가기 전에 루이즈에게 들은 것이다.

소매치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라고.

그건 그렇고, 받은 지갑이 괜시리 무겁다.

이래선 마치, 안에 대량의 금화라도 차 있는 것 같다.

묵직하게 무거운 지갑을 맨몸을 빼앗는 것은 극히 어렵겠지.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상대는 마법사가 된다.

평민과 마법사를 구분하는건 의외로 간단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고 싶은 것 같아서, 나와 돌아다닐 때는 항상 망토를 착용하는 듯 하다.

​「​.​.​.​.​.​.​.​.​.​.​」​

훔, 아무래도 마법사 (기술자) 는 눈에 보이는 범위에 없는 것 같다.

작게 한숨을 쉬고, 사람의 물결을 밀어 헤치듯이 나아간다.

몸집이 작은 두 소녀는 어느샌가 내 등에 붙어있었다.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추월한 것 같지만, 전혀 앞으로 나와 주지 않아서 조금 어쩔 줄 모르고 있다.

처음 온 거리인데, 어디로 가면 좋은걸까?

저 술통 ​간​판​은​.​.​.​술​집​이​려​나​아​.​

그리고 저 ​X​표​시​는​.​.​.​아​아​,​ 확실히 보물 마크였던가.

아니, 보물 마크는 해골 표식이었던가?

여전히 뒤쪽의 둘에게서 반응이 없으므로, 한결같이 계속 걷는다.

다리가 아파. 아주 약간,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버렸다.

​「​.​.​.​.​.​.​.​.​.​」​

발 밑에 반짝반짝 빛나는 게 보였으니까 쭈그린다.

​주​워​올​려​보​자​.​.​.​.​.​.​적​동​색​ 코인이다!

동으로 만들어진 동전은 대체로 가치가 낮지만, 돈은 돈.

받아 두는게 제일이다.

그렇게 생각해 쥔 손 안에 그걸 숨긴다.

곧장 주머니에 넣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뒤에 있을 여자아이들에게 보여지면 부끄러우니까 자숙했다.

......마음은 유리로 되어있다.

그 직후, 쿵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충격이 내 옆구리 부근을 달렸다.

마음 속으로 고통의 목소리를 웅얼거리는 나.

갑자기 운동을 한 탓에 몸에 근육통이라도 와 버린 걸까?

그렇다고 한다면 ​꽤​나​.​.​.​불​안​하​다​.​

몸이 튼튼한 것만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아.

「고, 고맙습니다! 이걸로 어머니께 약을 사 드릴 수 있어요!」

......에.

고개를 든 순간, 눈 앞에는 낮선 여성이 한 사람.

뭔가 나에게 감사를 하는 듯 하지만...전혀 기억이 없다.

기억에 있는 건, 이 욱신욱신 옆구리에 달리는 둔한 통증뿐.

주위에서 들리는 건,「형씨, 꽤 ​하​는​구​만​!​」​라​던​가​,​「​젊​은​데​도​ 대단한걸!」라는 칭찬의 말.

꾸벅꾸벅 몆 번이나 고개를 숙이는 여성에게「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진실을 전하자, ​그​녀​는​「​감​사​했​습​니​다​!​」​라​고​ 마지막에 크게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의미를 모르겠다. 그리고 아파아.

뭔가 정보를 얻을 수단은 없을지 시선을 던져보자, 앞구르기에 실패한 듯한 자세로 길가에 쭈그려 앉은 남자를 발견했다.

잘 자고 있는건지, 이만큼이나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데 일어날 기색조차 없다.

분명 술을 너무 마신거겠지.

오늘은 휴일이니까. 거기에 목욕할 정도로.

술이 맛있다는 건 알겠지만.

「.....적당히 해라」

그래. 무슨 일이든 적당히가 중요하다.

배는 8할만, 이라는 격언도 있을 정도고 말이지.

각오를 정하고 (혼난다) 목적지를 물으려 뒤돌아본 내 눈에 비친 건, 눈을 동그랗게 하는 루이즈와 평소대로 무표정인 타ㅂ사ㅏ.

아니, ​아​니​군​.​.​.​타​바​사​는​ 조금 자랑스러워 보이...는건가?

​「​무​슨​.​.​.​일​인​가​?​」​

「너는...정말로 사람이 좋네」

묻자, 어째선지 얼굴이 붉은 루이즈가 기막혀하고 있었다.

타바사도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랄까, 사람이 좋다니 뭐야.

그것보다도 적당히 길을 가르쳐 주세요.

무심코 바라봐 버린 하늘은, 얄미울 정도로 푸르렀다.

******

영의 사역마. <​어​둠>​

*****

우리들은 트리스테인에서 가장 큰 거리·브루돈네 거리의 대로를 걷고 있었다.

선두를 걷는 것은 내가 소환한 사역마, 단케.

아직 반신반의지만, 아무래도 전설의 ​사​역​마​『​간​달​브​』​같​다​.​

단케도 타바사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그래도, 저 녀석을 소환한 건 이 나다.

마법을 쓸 수 없는 메이지가 전설의 사역마를 소환한다는 일, 실제로 있는걸까나?

으, 으응. 지금은 그런 일 아무래도 좋아.

붕붕 머리를 젓고, 의식을 전환한다.

내가 이곳에 온 건, 단케에게 검을 주기 위해서다.

긍지 높은 발리에르가의 사역마의 무기가 나이프 하나라니, 있을 수 없다.

거, 거기에...그, 여러가지로 노력해 주고 있는 것 같고, 상 하나 정도 주지 않으면 말이지!

차, 착각하지 마?! 그다지 깊은 의미는 없으니까 말야!

​-​-​-​-​-​-​-​-​-​라​니​,​ 나는 대체 누구에게 변명하는거야.

단케는 내 명령을 지켜, 주위 경계를 하는 듯 하다.

가끔 우리들에게 태생이 좋지 않은 평민이 가까워지려 하지만, 이쪽에 오기 전에 저 녀석에게 노려봐져서 주춤주춤 해산해간다.

어, 어쩐지 굉장히 익숙해져 있는 느낌이 드는 건, 내 기분 탓?

아, 그래그래. 우리들을 여기까지 데려온 타바사도 어째선지 붙어와 있었다.

지금은 나와 함께 단케의 등에 숨듯이 걷고 있다.

...이 애, 정말로 뭘 생각하는걸까?

베스트리 광장에서 만날 때 까지는 이름도 몰랐던 여자애.

지금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녀​가​『​타​바​사​』​라​고​ 이름댄 것 뿐.

어쩐지 멍멍이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첼프스트와는 다르니까 입밖에는 내지 않는다.

뭐어, 그 여자라면 뻔뻔하게 말해 버릴 것 같지만.

그러고보면, 이름만이라면 내 사역마인 단케도 충분히 이상하네.

너무 평범하다고 할가, 자기 자신이 그 이름에 그다지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할까.

생각하면서 걷고 있자, 갑자기 단케가 멈춰섰다.

타바사는 눈치챈 것 같지만, 나는 마음껏 코를 부딪혀 버린다.

머, 멈춘다면 한마디 말을 걸라고!

그렇게 고함치려 한 직후, 단케의 몸이 주저앉고 남자가 하늘을 날아갔다.

......에, 대체 뭐가 일어났다는 거야.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당황한다.

혼잡을 밀어 헤치듯이 나온 건, 평민 여성이었다.

그녀는 떨어진 지갑을 주워올리고, 줄곧 단케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거기서 나는 간신히 이해했다.

단케가 멈춰선 것은, 저 여자의 지갑을 소매치기에게서 되찾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소매치기 남자는 벽에 몸을 쳐박은 쇼크로 기절하고 있다.

흥, 좋은 느낌이네.

단케가 느릿한 동작으로 일어선다.

저 녀석이 도운 건 누구의 눈으로 봐도 명백하다는데도, 하필 단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하지 않았다」

그 말에 감동했는지, 여성은 눈을 글썽이고 있다.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성이 떠나간 후, 단케는 기절하고 있는 소매치기에게 눈을 돌려, 기막힌 듯이 딱 잘라 말했다.

​「​.​.​.​.​.​.​적​당​히​ 해라」

거기에 분노의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단케는 감정이란 것을 밖에 드러내지 않으니까.

아파도 괴로워도, 전부 자기 혼자서 품어버리는 사람이니까.

하지만...어제 기슈와의 결투에서, 내가『제로』라고 들었을 때는 진심으로 화내 주었다.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뺨이 뜨거워져 버린다.

......그, 그다지 기뻐하고 있는게 ​아​니​니​까​.​.​.​으​우​.​

​「​무​슨​.​.​.​일​인​가​?​」​

​「​-​-​-​-​-​-​-​-​-​-​?​!​」​

갑자기 저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서 나는 숨을 삼켰다.

동요를 들키지 않도록 열심히 평소의 자신을 연기한다.

「너는...정말로 사람이 좋네」

임시 변통 말로써는 좋은 느낌이겠지.

거기에 이건 내 본심 중 하나이기도 하고......

일부러 기슈에게 조언하거나,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골절을 숨기거나, 소환하고 얼마 안 된 나를 위해 여러가지...해 주기도 한다던가.

응. 정말로 사람이 좋다.

뭐, 뭐어. 거기가 단케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

시선 끝에는, 곤란한 듯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단케.

내 옆에서는 평소보다도 아주 조금 자랑스러운 얼굴을 한 타바사가 끄덕끄덕 동의하고 있었다.

어쩐지, 그들의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이것도 익숙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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