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원작 |

역자 | 청심환

제 1 이야기


옷스, 오라, 단케. 한판 (세탁을) 해 볼까!

                         <​단​케>​

...뭘까, 그 꿈. 거기에 이 불안한 ​기​분​도​.​.​.​.​.​싫​어​.​

                        <​루​이​즈>​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제 1이야기 <루이즈 시점>

*****

루이즈는 꿈을 꾸고 있었다.

꿈의 무대는 트리스테인 마법 학교에서 말로 3일 정도 거리에 있는, 태어난 고향인 라·발리에르의 영지에 있는 저택.

꿈 속의 루이즈는 아직 어리고, 모친에게서 도망치는 중이었다.

우수한 두 언니와 마법의 성적을 비교당해 배움이 느리다고 혼난 것이다.

자신을 찾는 모친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 루이즈는 뛰어든 수풀 속에서 몸을 웅크린다.

루이즈를 불쌍하다고 말하는 하인들에게 발견되는걸 두려워해, 루이즈는 숨어 있던 수풀에서 도망쳤다.

그녀가 도달한 곳은『비밀의 장소』라고 불리는, 안뜰 연못이었다.

그곳은 루이즈가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장소.

연못 주위에는 계절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작은 새가 모이는 돌 아치와 벤치도 있다.

연못 한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있고, 그곳에는 흰 돌로 만들어진 정자가 세워져 있었다.

루이즈는 연못 근처에 정박되어 있는 작은 배로 향했다.

원래는 뱃놀이를 즐기기 위한 배.

하지만, 언니가 자라 마법 공부에 바빠진 지금, 이 배의 일을 신경쓰는 사람은 루이즈 단 혼자였다.

꿈 속의 루이즈는 작은 배에 숨어들어, 준비되어 있는 모포에 기어들었다.

루이즈는 생각한다.

자신이 뒤떨어지니까 모친은 자신은 혼내는 것이다.

자신이 우수하지 않으니까, 언니들과 비교해 버리는 것이다.

나쁜 건 전부, 바보같은 자신이라고.

「(...달라, 달라.)」

그 때, 또 한 사람의 루이즈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꿈 속의 어린 루이즈가 아니다.

트리스테인 마법 학교에 다니는, 성장한 루이즈의 목소리이다.

자란 루이즈의 목소리가 또 울린다.

​「​(​너​는​-​-​-​-​-​-​-​나​는​ 뒤떨어진게 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확실히 나는『제로의 루이즈』이고, 마법은 지금도 실패해 ​버​리​지​만​.​.​.​그​래​도​ 뒤떨어진게 아니야. ​왜​냐​하​면​-​-​-​-​-​-​-​-​-​-​-​-​-​-​-​-​-​-​)​」​

그 입가에는 자신감이 흘러넘치고 있다.

​「​왜​냐​하​면​.​.​.​.​.​.​?​」​

꿈 속의 작은 루이즈가 묻는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일은 없었다.

그 대신 안뜰의 섬에 낀 안개에서, 망토를 걸쳐입은 훌륭한 귀족이 나타났다.

나이는 16살 정도일까?

꿈 속의 작은 루이즈보다도, 10살은 연상으로 보였다.

「울고 있니? 루이즈」

챙이 넓은, 깃털이 꽂힌 모자에 숨겨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루이즈는 그가 누구인지 곧장 알았다.

최근, 근처 영지를 상속한 연상 귀족, 자작이다.

꿈 속의 루이즈의 가슴이 희미하게 뜨거워진다.

그녀에게 있어서 자작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고상하고, 상냥하고, 마법의 실력도 뛰어난 자작.

그리고, 루이즈의 부친과 그의 사이에 주고받아진 비밀의 ​약​속​-​-​-​-​-​-​-​-​-​-​-​-​-​.​

「자작님, 왔었어?」

어린 루이즈는 당황히 얼굴을 숨겼다.

하필, 동경하는 인물에게 꼴불견인 모습을 들킨 것이다.

부끄러워서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은 네 아버님께 불렸어. 그 이야기의 일로 말이지」

「저런! 몹쓸 사람이에요, ​자​작​님​은​.​.​.​.​.​.​」​

「루이즈, 내 작은 루이즈. 너는 내가 싫니?」

익살맞은 느낌으로 자작이 말했다.

꿈 속의 루이즈가 고개를 젓는다.

「마이·레이디. 손을 빌려 줄게. 자아, 잡으렴. 이제 만찬회가 시작돼」

​「​그​래​도​.​.​.​.​.​.​」​

「또 혼났구나? 안심해. 내가 아버님께 말씀드려 줄게」

섬의 물가에서 작은 배를 향해 손이 뻗어진다.

루이즈는 끄덕이고 일어서, 그 손을 잡으려 했다.

그 때, 한 줄기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무심코 루이즈가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시야를 열었을 때, 세계는 일변하고 있었다.

「......에」

루이즈가 멍한 소리를 흘린다.

어느샌가, 그녀는 어린 모습에서 지금의 16살인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예쁜 꽃에 둘러쌓인 안뜰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색​바​랜​-​-​-​-​-​-​-​-​-​적​동​색​의​ 대지가 끝없이 펼쳐진 황야였다.

바람의 신음소리에 섞혀 귀에 들어온 것은, 말발굽이 대지를 밟는 소리와 병사의 갑옷이 스치는 달그락거리는 금속음.

고개를 든 루이즈의 시선의 아득히 끝.

그곳에는 세는 것도 어리석을 정도의 많은 병사가 군화를 울리며 행진하고 있었다.

아아, 지금부터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꿈 속의 루이즈는 남일처럼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다. 빨리 피난하지 않으면.

하지만, 꿈 속의 루이즈의 몸은 자신의 것이며 자신의 것이 아니다.

움직이려는 의사에 반해, 그녀의 몸은 손가락 하나조차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소녀의 시야를 검은 무언가가 가렸다.

그건 검은 망토였다.

「......너」

어떤 예고도 없이.

소녀의 눈 앞에는 그녀의 사역마인 청년이 서 있었다.

장엄한 칠흑의 갑옷을 휘감고, 그 ​왼​손​에​는​『​델​프​링​거​』​를​ 쥐어, 빈 오른손에는 3메일 정도 있는 강철제 장창을 든 청년은, 평소처럼 무표정이지만 눈빛만은 매처럼 날카롭게, 흙먼지를 올리며 진군하는 군세를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말없이, 손에 든 장창의 창끝 대군에게 향한다.

​카​앙​-​-​-​-​-​-​-​-​-​-​!​

그리고 십자 모양처럼, 장창의 자루와 대검의 칼날이 서로 맞물린다.

두 개의 금속이 스쳐, 불꽃을 튀겼다.

창의 끝을 질질 끌듯이, 대지를 달려가는 사역마 청년.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는 적군.

하지만, 청년은 겁먹지 않는다.

속도를 올리고, 그 전부를 베어버릴듯이 사지에 더더욱 힘을 넣는 것을 깨달았다.

「(가, 가면 ​안​돼​애​애​애​애​애​애​애​!​!​)​」​

루이즈의 외침은 닿지 않는다.

청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단지 한결같이 달려나간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그​에​게​는​『​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그녀의 사역마가 강해도, 설령 그가 전설의 사역마라고 해도, 수의 우위성만은 얼버무릴 수 없으니까.

어떻게든 청년을 멈추려고 루이즈는 다리를 움직이려 한다.

하지만, 양 다리가 대지에 고정된 것 처럼, 비틀거리지도 않았다.

「(가면 안 돼! 돌아와! 이건 명령이야, ​그​러​니​까​-​-​-​-​-​-​-​-​-​-​)​」​

눈에 눈물을 머금으며 루이즈가 소리친다.

소리 없는 절규는, 그녀의 가슴에 허무히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청년은 점점 작아진다.

​「​그​러​니​까​-​-​-​-​-​-​-​-​-​돌​아​와​,​ 단케!!」

그 목소리가, 그녀의 사역마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

​「​-​-​-​-​-​-​-​-​단​케​!​」​

이불을 박차고, 루이즈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네글리제가 땀으로 축축히 젖어있다.

한바탕 거친 숨을 내쉰 후, 루이즈는 정신을 차려 옆으로 얼굴을 움직였다.

방의 구석.

그곳에는 깨끗히 정리된 이불이 놓여져 있었다.

그의 아침은 빠르다.

사역마라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주인보다도 빨리 일어나 세탁을 하러 나가거나, 검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평소대로의 광경.

하지만, 루이즈는 그게 굉장히 불안하게 느껴져 견딜 수 없었다.

오늘 아침에 본 꿈처럼,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단케가 어딘지 먼 곳에 가버릴 느낌이 들었다.

†††††

그 날의 아침 수업은, 미스터·기토의 담당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서 인기가 없다.

긴 흑발에 칠흑의 망토라는 용모는 실로 마법사다운 것이지만, 학생들에게서는 기분 나쁘다고 하는 평판이었기 때문이다.

성격도 조금...아니, 살짝...상당히 비틀어져 있는 것도 인기가 없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면 수업을 시작하지. 알고 있는대로, 내 이명은『질풍』. 질풍의 기토다」

교실 안이 잠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아니.

한 사람, 단 한 사람만 쓴웃음짓는 자가 있다.

그것 어째선지 화제에 오르는 일이 많은,『제로의 루이즈』의 사역마인 ​평​민​이​었​다​-​-​-​-​-​-​-​-​-​-​-​.​

†††††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빛>

​-​-​-​-​-​-​-​-​-​-​푸​풋​.​

오옷, 안돼 안돼. 무심코 뿜어버렸다구.

그~런데 ​스​스​로​를​『​질​풍​』​이​라​던​가​ 말하다니 뭐어, 이 무슨 중2병.

그러고보면, 질풍이라던가 홍련이라던가 신뢰라는 말을 쓸데없게도 직함에 붙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구나아.

확실히 멋지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걸 대중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건 어떠려나?

썩어도 교사고, 교사가 그런 아픈 애를 양산하는 수업을 하면 안 되잖냐,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응?

기분탓이 아니라면, 선생님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어딘지 모르게 교실 분위기도 짜릿짜릿한 느낌이 들고...누가 뭐 한건가?

그렇지만, 그거라면 내가 노려봐지는 이유를 완전 모르겠다.

마음 속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선생님이 나에게 터무니없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귀족도 아닌 자에게 묻는 것도 어떨까 싶다만, 최강의 계통은 뭐라고 생각하지? 그곳의 평민」

「.......」

......하?

이 선생님은 대체 뭘 갑자기 말해대는거야?

최강의 ​계​통​.​.​.​계​통​.​.​.​계​통​.​.​.​.​.​.​?​

아니, 게임적으로 생각하면 어둠이라던가 빛이라던가 최강인 속성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디까지나 마음 속으로 곤란해하자, 옆에 앉아있는 (나는 서 있다) 루이즈가 살짝 말했다.

「(보통으로 ​생​각​하​면​『​허​무​』​야​,​『​허​무​』​)​」​

오오, 아무래도 답을 가르쳐 준 것 같다.

가볍게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루이즈가 가르쳐 준 대답을 말한다.

​「​.​.​.​.​.​.​허​무​다​」​

「흥, 전설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현실적인 대답을 묻고 있는거지. 역시 평민 주제에게 물은 것 자체가 실수였던 듯 하구만. ​-​-​-​-​-​-​-​-​미​스​ 첼프트스, 너라면 알고 있겠지?」

하나하나 신경질내는 선생님이구나아. 그렇다면 처음부터 물으라고오.

낙담하면서, 나 대신 지명된 큐르케에게 시선을 움직인다.

큐르케도 그 선생님이 싫은지, 그 표정에는 희미한 초조함의 색이 보여진다.

뭐어, 항상 저런 태도를 하고 있으면, 학생들의 인기가 없어지는것도 납득간다.

​「​그​렇​다​면​,​『​불​』​인​게​ 당연하죠. 미스터 기토」

「호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모든 걸 전부 태우는 것은 불꽃과 정열. 그렇지 않나요?」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지. 시험삼아, 이 나에게 네가 자랑인『불』의 마법을 쏴 보게나」

둘의 언쟁은 계속된다.

...위험해, 졸려졌다.

애초에, 마법 수업에 내가 출석하는게 잘못된 느낌이 든다.

자격을 따면 취직이라던가 편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여기 (독일) 에서 일할 생각은 전혀 없고 말이지이.

평소는 자유롭게 해도 괜찮다는데, 오늘에 한해서 어째선지 루이즈가 같이 수업에 나와 줬으면 한다고 말해서 여기에 있는 것이지만.

저 나이대의 여자아이에게는 여러가지 고민이 있을테니까, 이유까지는 묻지 않지만 말야.

옆을 살짝 엿보자, 루이즈가 복잡한 표저을 하고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방해하면 미안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쪽에게 얼굴을 돌린다.

기슈...를 봐도 기분 나쁠 뿐이고, 타바사는 뭘 하고 있을까, 하고.

타바사는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교과서를 ​읽​는​-​-​-​-​-​-​-​-​-​척​을​ 하고, 그 안쪽에 세트되어 있는 다른 책을 담담히 읽고있다.

있었지이, 같은 일을 하는 녀석이 학교에.

그녀와는 달리, 그녀석이 읽던 건 만화였지만.

그거 그렇고 한가하다. 할 일이 없다.

루이즈에게는 미안하지만, 살짝 자리를 비워둘까.

마침 화장실에도 가고 싶어졌고.

루이즈의 방해를 하지 않도록, 살짝 위치를 이동한다.

문제는 교실을 나오려면, 큐르케와 선생님 사이를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평민인 내가 교실을 나온 정도로 소란피우는 녀석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거북하다.

하지만 고민하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화장실엔 갈 수 없다.

결의하고, 나는 큐르케와 선생님 사이에 걸음을 디뎠다.

멈춰서면 안 돼.

모두의 관심이 나에게 향해지기 전에, 단번에 ​돌​파​한​다​-​-​-​-​-​-​-​-​-​-​-​-​-​!​

끓어오르는 투지 불꽃이 되어, 불은 바람에 지워져 내쪽을 향해 ​다​가​온​다​-​-​-​-​-​-​-​-​-​-​라​니​,​ 네에에에엣?!

놀랐을 때는 이미 늦다.

선생님에게서, 나를 향해 바람의 덩어리 같은 것이 사출된 후였다.

영문을 모른다던가 상황을 누가 가르쳐 줘, 라고 말하기 전에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등에서 델프를 뽑고, 다가오는 바람을 향해 가린다.

내 의지가 되는 파트너 (겸 가족에게의 선물) 은 겨우겨우 바람을 막아 주었다.

즈즈즉, 하고 몸이 조금 뒤로 밀린다.

어, 어이어이. 실내에서 대체 뭘 쏘는거야, 저 선생은.

​「​-​-​-​-​-​-​-​-​-​?​!​」​

경악하고 있자, 선생님이 번뜩 눈을 뜨고 있었다.

그 행동을 하고 싶은건 이쪽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헤타레인 나는 무심코 겁난다.

...위험해. 교실에서 검을 뽑은 건 역시나 아니었나?!

당황해서 델프를 칼집에 되돌린다.

입으로 사과하는건 서툴러서, ​시​선​으​로​「​죄​송​했​습​니​다​.​ 화내지 말아 주세요」하고 호소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거기에 뭔가 좋은 변명이 없을까 필사적으로 찾고 있자, 갑자기 등 뒤에 부드러운게 두개 정도 눌러졌다.

나, 나는 이 감촉을 알고 ​있​다​고​.​.​.​.​.​.​!​

「역시나 달링! 날 지켜줬구나!」

​「​.​.​.​.​.​.​아​니​」​

「정말이지 달링, 부끄러워하긴」

나는 큐르케가 뒤에 있던 걸, 달라붙어진 후에 처음으로 ​알​았​는​데​.​.​.​.​.​.​

부정해도 부끄러워 한다던가 듣고, 어쩔 수 없이 그걸로 됐다고 마음을 고쳤다.

여전히 안겨오는 큐르케를 넌지시 떼놓는다.

「조, 조금은 할 수 있는 듯 하군」

선생님이 부들부들 떨면서 그런 걸 말해왔다.

일단 무난한 대답을 돌려둔다.

​「​.​.​.​.​.​.​당​신​도​ 말이지」

내가 말하면서도, 뭐가「꽤 한다」인지 전혀 모르거나 하지만, 뭐어, 괜찮겠지.

그것보다도 화장실이다, 화장실.

방금은 그렇게나는 아니었지만, 묘하게 의식해 버린 지금은 괜시리 가고 싶어졌다.

이 이상 뭔가를 들어서 시간을 끌어져도 곤란하므로, 회화를 끊듯이 임팩트 있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검색하기로 했다.

아아, 이게 무난한가아.

​「​최​강​은​.​.​.​허​무​다​.​ ......이상」

루이즈가 말한 거다. 실수가 있을 리가 없겠지.

게임을 하건 만화를 보건, 속성 공격 아네서 강한 건 빛과 어둠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것과 같다.

허무는『0 (제로)』.

반론되어도 괜찮도록, 0에 뭘 쏴도 쓸데없으니까 최강으로 정해져 있잖냐, 하고 적당한 변명을 준비하지만, 선생님이 뭔가를 말하는 일은 없었다.

나 같은 평민을 상대로 하는것에 지쳤을 지도 모른다.

그건 그것대로 형편상 좋다고, 나는 서둘러 교실을 뒤로 한다.

그건 그렇고 갑자기 바람의 덩어리가 날아오다니이.

타바사가 쏜 걸 이전에 봐 두고 있지 않았으면 깜짝 놀랐을거다.

뭐어, 가장 무서운 건 루이즈의 도화선 없는 폭발이지만 말야~.

「......저기 파트너」

「......무슨 일이지?」

갑자기, 한 마디도 입을 열지 않던 델프가 말을 걸어왔다.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 묻자, 골동품 ​대​검​은​「​으​음​~​」​하​고​ 신음한다.

아니, 그러니까 뭐냐고......

「아니, 조금 전 마법을 받았을 때, 뭔가 떠올린 듯하 느낌이 들어서 말야. 뭐, 됐나. 떠올리지 못한다는 건 대단찮은 일이란 거고 말이지」

그렇게 말하고 델프가 카하하 하고 웃는다.

최근 나는 중요한 일도 곧장 잊어버리지만 말야아.

그건 그렇고 절실하게도 긍정적인 검이다.

그 적극적임의 반 정도 나눠 준다면, 내 인생도 조금 정도는 바뀔지도 ​모​르​는​데​.​.​.​라​던​가​ 말이지.

*****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어​둠>​

*****

루이즈가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눈을 돌렸을 때, 단케는 드물게도 쓴웃음짓고 있었다.

뭔가 ​있​었​나​.​.​.​.​.​.​?​

그렇게 생각해, 루이즈가 청년과 같은 방향으로 눈을 돌리지만, 그곳에는 교사인 기토밖에 없다.

그녀가 가슴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기토가 터무니없는걸 말하기 시작했다.

뭘 생각했는지, ​평​민​인​-​-​-​-​-​-​-​-​-​-​거​기​에​ 사역마인 단케에게 질문의 대답을 요구한 것이다.

마법사가 아닌 단케가, 당연하게도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한 루이즈가 구조선을 내는 걸로 어떻게든 궁지를 ​벗​어​났​다​.​.​.​.​.​.​처​럼​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루이즈는 하나를 잊고 있었다.

수업을 하고 있던 게 보통 교사가 아니라, 성격이 비뚤어지기로 유명한 기토였던 것을.

아니나 다를까, 교사는 원래대로라면 정답일 터인 대답을 일그러뜨렸다.

다음에 지명된 큐르케도 자칭『달링』을 폄하되었기 때문인지, 약간 그 표정에 분노가 보인다.

​「​-​-​-​-​-​-​-​-​미​스​ 첼프트스, 너라면 알고 있겠지?」

​「​그​렇​다​면​,​『​불​』​인​게​ 당연하죠. 미스터 기토」

어딘지 모르게 음험한 울림을 지닌 말.

하지만, 기토는 거기에 신경쓰지도 않고 말했다.

「호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모든 걸 전부 태우는 것은 불꽃과 정열. 그렇지 않나요?」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지」

확신을 숨긴 그 말에, 큐르케의 눈썹이 빠직, 하고 올라간다.

무리도 아니라고 루이즈는 생각했다.

자신이 자랑으로 여기는 속성을 폄하되었으니까. 그녀의 분노는...뭐어, 조금 정도는 이해해 줘도 괜찮겠지.

문득, 단케도 자랑으로 여기는 것 (검?) 을 바보취급 당하면 화나는지가 신경쓰였다.

​「​(​.​.​.​.​.​.​아​니​겠​지​)​」​

다소 기분이 나빠질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의 일로 화낼 정도로 그는 마음이 좁지 않다.

라고 할까,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일에 그다지 흥미가 없게도 보인다.

단케가 물건에 반응한 것도, 델프링거를 보았을 때 한번 뿐이었다.

「(여자로써 매력이 없는걸까...가 아니라!)」

붕붕 머리를 휘둘러, 떠오른 잡념을 쫒아버린다.

그런데도 부끄러워져, 책상에 엎드린다.

다시 루이즈가 고개를 들었을 때, 옆에 단케의 모습은 없었다.

오늘 아침의 꿈도 있다.

황급히 사역마의 모습을 찾자, 어느샌가 수 메일 떨어진 위치까지 이동하고 있다.

그 때였다.

큐르케가 가슴골짜기에서 지팡이를 뽑아, 기토에게 향해 화구를 쏜 것은.

​「​(​에​-​-​-​-​-​-​-​-​-​뭔​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생각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루이즈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직경 1메일 정도까지 부풀어 오른 그것을, 큐르케가 쏘아냈다.

기토는 피하는 동작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화구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기토가 허리에 꽂힌 지팡이를 뽑아냈다.

검을 휘두르듯이 지팡이를 휘두르자 열풍이 춤춰, 화구를 한순간에 지워버린다.

불길의 구슬을 지워내고 여전히 그 위력을 잃지 않는 열풍은, 직선상에 있는 큐르케에게 덮쳐들었다.

영창 직후의 마법사는 무방비하다.

큐르케는 회피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눈을 뜨고 다가오는 바람의 송곳니를 그저 바라보고 있다.

기토도 손대중 정도는 ​했​겠​지​만​.​.​.​.​.​.​

급우가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루이즈가 숨을 삼킨다.

​-​-​-​-​-​-​-​-​-​하​지​만​.​

「......」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 처럼.

일절의 기척도 없이, 단케는 그곳에 있었다.

등의 큐르케를 지키는 듯한 위치에서, 흐르는 듯한 동작으로 칼집에서 대검을 뽑아낸다.

그리고 열풍은 대검의 칼날에 맞아, 어이없이 무산되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단케가 델프를 칼집으로 되돌린다.

하지만, 그 시선만은 날카롭게 기토에게 향해져 있었다.

물리적인 압력조차 느껴지는 그걸 앞에 두고,『질풍』의 이명을 가진 마법사가 무심코 뒷걸음질친다.

그런 그의 등에 어느샌가 큐르케가 붙어 있었다.

조금 떨어진 루이즈의 자리에서 봐도 알 만큼, 그 쓸데없이 발육한 가슴을 꾹꾹 사역마에게 밀어붙이고 있다.

​「​(​끄​으​.​.​.​.​으​윽​,​ 떠떠, ​떨​어​져​.​.​.​.​.​.​!​)​」​

어금니가 삐걱거릴 정도로 깨물고, 루이즈가 원망이 깃든 시선을 큐르케에게 쏟는다.

오늘 아침의 꿈이 영향을 주고 있어서인지, 오늘의 그녀는 평소보다도 강하게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총명한 사역마는 주인의 의사를 짐작한 것 같다.

루이즈의 시선 끝에서, 단케가 큐르케를 자신의 등에서 떼어내고 있었다.

「조, 조금은 할 수 있는 듯 하군」

그렇게 말하는 기토의 안색은 기분 탓인지 푸르렀다.

그 단케의 눈빛을 제대로 쐬었으니까 무리도 아니지만.

​「​.​.​.​.​.​.​당​신​도​ 말이지」

담담하게 단케가 중얼거린다.

그 어조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건 분명했다.

​「​(​어​쩌​면​.​.​.​기​분​이​ 나쁜 ​걸​까​.​.​.​.​.​.​?​)​」​

무표정하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짜증나 있는 듯이 보인다.

뭔가를 참는 듯 한......

화나 있는 거라고 루이즈는 단정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른다.

자신의 대답이 부정되었으니까?

「(단케가 그 정도로 화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렇다면, 큐르케가 상처입을 것 처럼 되었으니까?

「(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아니라면 아닌거야!)」

그는 누구도 아닌, 자신의 사역마다.

갈등하는 그녀의 사고에 청년의 목소리가 뛰쳐들어 온 것은, 그야말로 그 때였다.

​「​최​강​은​.​.​.​허​무​다​.​ ......이상」

반론을 허락하지 않는 강한 어조로 단케는 단언했다.

분명한 말이 적은 그로써는 매우 드문, 힘찬 그 음성.

​-​-​-​-​-​-​-​-​-​-​-​-​-​-​『​허​무​』​.​

시조 브리밀이 썼다고 하는 전설의 마법.

4계통에 속하지 않는, 제 0의 마법.

단케의 어조는 실제로『허무』의 발현을 눈으로 본 것 처럼 생각될 정도로, 분명한 것이었다.

허무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강은 허무라고 단정할 수 있다.

그렇게 이해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설​마​.​.​.​.​.​그​래​도​,​ 단케는 간달브라고 하는 것 ​같​고​.​.​.​.​.​.​)​」​

시조 브리밀을 섬겼다고 하는 전설의 사역마, 간달브.

설마 6천년 전에 존재했다고 하는 간달브가 단케일 리가 없겠지......

루이즈의 뇌리를 스치는 것은 오늘 아침 본 꿈.

꿈 속의 단케는 칠흑의 갑옷에 델프, 그리고 장창을 가지고 있었다.

그 위풍당당한 모습은 그야말로 전설의 ​사​역​마​-​-​-​-​-​-​-​-​-​-​-​-​-​『​간​달​브​』​.​

「(있을 수 ​없​어​.​.​.​바​보​같​아​.​ ​그​래​도​.​.​.​.​.​바​보​같​지​만​.​.​.​그​렇​다​면​ 단케는 ​대​체​.​.​.​.​.​.​)​」​

평민에겐 있을 수 없는 그 전투 능력.

그 외견 연령에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실전 경험.

그리고 때때로 보이는 불가사의한 언동......

마법의 재능이 없는 자신을, 아무 저항도 없이 주인으로 인정해 준 단케.

만약 그가『브리밀』에게 사역되고 있던 진짜『간달브』라고 한다면......

교실에 엉뚱한 모습을 한 콜베르가 뛰쳐들어 온 것도 깨닫지 못하고, 루이즈의 사고는 끝없이 헛돌고 있었다.

특대 착각!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