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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원작 |

역자 | 청심환

제 2 이야기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제 2 이야기 <??? 시점>

*****

「트리스테인의 미래가 걸려 있는 겁니다. 어째서 그런 여유로운 태도를」

학원장실의 창문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던 앙리에타는, 뒤돌아 보고 조금 초조한 듯이 그렇게 말했다.

콜베르의 이야기로는, 첼노보그에 붙잡혀 있던 후케가 누군가의 안내에 의해 탈옥한 듯 하다.

그건 즉, 성내에 배반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앙리에타의 표정에 구름이 낀다.

루이즈들의 ​여​행​-​-​-​-​-​-​-​-​-​-​-​-​-​-​그​ 진정한 목적을 그 미지의 적이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중에, 그녀의 소중한 친구의 몸에 위험이 올지도 모른다.

아무리 마법 위사대의 대장을 호위로 앉혔다고는 해도, 불안은 그렇게 간단히 닦이지 않았다.

후우, 하고 탄식을 흘리는 트리스테인의 공주.

그걸 바라보고 있던 것은, 책상에 앉아 콧수염을 매만지던 학원장, 오스만이었다.

「이미 지팡이는 휘둘러졌을 겁니다. 저희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뿐. 다릅니까?」

​「​그​렇​습​니​다​만​.​.​.​.​.​.​」​

「뭐얼요, 그라면 도중에 어떤 곤란이 있어도 해내 줄 겁니다」

오스만의 말에 앙리에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수의 아들인 기슈인지, 아니면 자신이 임명한 왈드 자작을 가리키는 건지.

그렇게 되묻자, 그 어느쪽에도 부정의 말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루이즈의 사역마인 그 청년이? 농담을. 그는 단순한 평민이지 않습니까」

어젯밤, 루이즈의 방에 있었던 사역마 청년을 떠올린다.

이 나라에선 드문, 흑발에 검은 눈이라는 풍모를 갖춘 이상한 사역마.

그 안광은 날카로워, 여러가지 인간을 보고 있는 앙리에타도 한순간, 등골에 얼음 덩어리가 미끄러진 듯한 한기에 습격당했다.

하지만, 말하자면 그 뿐이다.

그는 평민. 어떻게 발버둥쳐도 메이지에겐 당해낼 수 없다.

그건 자기 자신이 실력있는 마법사인 앙리에타는 잘 알고 있었다.

「흠. 뭐어, 공주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자랑의 턱수염을 문지르며, 말을 고르듯이 오스만은 천천히 말한다.

「그는 아무래도 특수한 사역마라서 말이지요.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습​니​다​만​.​.​.​공​주​님​은​ 시조 브리밀의 전설을 아시는 바입니까?」

「수박 겉할기 정도라면 알고 있습니다만」

곤혹해 하면서도 대답하는 앙리에타에게, 오스만은 씨익 웃었다.

​「​그​러​면​『​간​달​브​』​전​설​도​ 아시는 바이신지?」

「시조 브리밀이 사용한 최강의 사역마 말인가요? ...설마 그가」

오스만은 너무 말한 걸, 새삼스럽지만 깨달았다.

흑의의 사역마, 단케가 전설의 사역마인 것은 자신의 가슴속 일로 내버려두고 있다.

앙리에타가 신용할 수 없는것은 아니지만, 왕실에 이야기하는건 아직 시기가 너무 빠르다.

그래. 오스만은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만일 그 과정에서 그의 주인의 몸에 무언가가 일어났을 경우를 생각하면, 노령의 마법사의 등골에 차가운 땀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다. 왕실에 전하는 것은 이르다. 할 수 있다면, 평생 전하고 싶지 않을 만큼.

「에에, 크흠. 어쨌든, 그는 전설의 간달브와 비슷하게 쓸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이야기입니다만. 거 참, 발리에르 아가씨를 지키는 것에 관해서는 어쩌면 간달브 이상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솔직히, 노인장도 무섭고 말이죠」

​「​네​.​.​.​.​.​.​?​」​

「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치미떼는 오스만.

그런 학원장에게 한숨을 한 번 쉬고, 앙리에타는 시선을 다시 창 밖에 되돌렸다.

다시 생각하자면, 확실히 뭐라고도 형용키 어려운 이상한 분위기를 휘감은 청년이었다.

그릐고 루이즈는 그런 그를 마음속 깊히 생각하고 있었던 것 처럼 느껴진다.

그 둘이라면 혹시.......

앙리에타의 가슴 속에 그런 생각이 지나갔다.

눈을 감아, 손을 맞대고 빈다.

「그러면, 기도하죠. 그 전설이 그들을 무사하게 이끌어 주기를」

*****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빛>

*****

텐션이 오르지 않는다.

이른 아침부터 말에 안장을 달고 있으니까,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하면 그렇지만.

말은 싫다. 엉덩이 아프니까 ​싫​어​어​.​.​.​.​.​.​으​우​.​

게다가 내 옆에는 기슈가 있다.

길어지니까 단적으로 정리해 버리겠지만, 어젯밤, 갑자기 루이즈의 방에 이 나라의 공주님이 찾아왔다.

그러고보면, 어제는 공주님이 학원에 오니까 학원 전체가 호들갑이었던가.

그 때의 나는 시에스타를 돕느라 열심이었기 때문에 자세하겐 모르지만, 방에 돌아오자 루이즈의 모습이 이상했던 것 만은 기억하고 있다.

여자애한텐 여러가지 있으니까 가만 냅두자고 생각했던 직후, 방 문이 노크되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 있던 것이, 자그마치 이 나라의 공주님이었다는 것이다.

거기서 공주님과 루이즈는 뭔가 옛날이야기 같은 걸 하는 모습이었던 느낌이 들지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

이유는 간단.

졸리니까다.

도와주느라 몸을 움직여서 지쳤기 때문이겠지만, 괜시리 졸렸다.

그러니까, 깨달았을 때엔 그녀들의 이야기는 끝나 있었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물어보고 안 건, 내일 (즉 오늘) 어딘가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뿐.

아마도 여행이겠지. 개인적으론 온천이면 고맙겠다.

고로 이렇게 해서, 평소 이상으로 일찍 일어나 말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다.

독일은 여러가지로 흉흉해서, 일단 델프와 단검은 가지고 왔지만...이걸 쓸 것 같은 기회만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아.

차로 가면 분명 곧장 도착하겠지만, 이 나라에선 일본 이상으로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가솔린과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건 거의라도 말할 정도로 없고, 이동에는 기본적으로 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 철저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하면 반론할 여지가 없다.

지긤까지의 편리한 생활의 외상이 돌아왔다는 것이겠지.

루이즈는 싫은 얼굴 하나 하지 않고, 어쩐지 진지한 표정으로 말에 안장을 달고 있었다.

기슈도 비슷한 표정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뭐어, 이 남자니까 어차피 야한 생각이라도 하는것임이 틀림없다.

방심할 수 없는 녀석이다...라고 생각하자, 기슈가 말을 걸어왔다.

역시나라고 해야 할까, 자신이 의심받고 있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은 거겠지.

「단케 공, 하나만 부탁이 ​있​습​니​다​만​.​.​.​.​.​.​」​

​「​.​.​.​.​.​.​뭐​지​」​

시시한 걸 말하면 노려볼거라고 이봐아아! 라는 느낌의 시선을 보낸다.

전혀 자랑이 아니지만, 내 눈빛은 쓸데없이 날카롭다.

그 탓에 필요없는 의심을 사거나 함부로 무서워지거나 하는 일도 많지만, 이런 때는 조금 도움된다.

하지만 적도 상당한 녀석.

기슈는 한 번 쫄았지만, 곧장 부활했다.

「제 사역마를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마​음​대​로​ 하면 된다」

쌀쌀맞게 단언한다.

애초에, 기슈에게 사역마가 있던 없던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거다.

그것보다도 행선지가 신경쓰인다.

설마 하늘 위라던가 바다 속이라던가 하는 일은 ​아​니​겠​지​만​.​.​.​.​.​.​

「고, 고맙습니다!」

감사를 하는 기슈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 대답하고, 조금이라도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위치에 안장이 오도록 신중히 조절한다.

일단 지금은 기슈를 생각하는걸 그만두자.

솔직히, 내 엉덩이와 허리의 안부 쪽이 훨씬 중요하다.

「네 사역마라던가 어디에 있는거야?」

「응? 여기에 있어」

기슈가 발로 지면을 두드린다.

그러자 그 부분의 흙이 몽글몽글 솟아올라, 어쩐지 기분 나쁜 갈색 생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이거언, 이것도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산물인가?

마음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루이즈가 멍한 듯이 말했다.

「네 사역마는 자이언트 몰이었구나」

​.​.​.​.​.​.​퉁​퉁​이​(​쟈​이​언​)​와​ 몰?

퉁퉁이는 국민적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꼬맹이 대장으로 좋다 치고, 몰은 뭐야?

못을 뽑는 건...그건 빠루인가. 그러면 쇼핑 몰이라던가와 같은 의미인가?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

역시나 독일이라고 할까, 일본의 상식이 전혀 통용되지 않는구만.

기슈는 행복한 듯이 갈색 생물에게 뺨을 비비고 있다.

조금...아니, 상당히 오싹하다.

「저기, 기슈. 안 돼. 그 생물, 지면 안을 나아가잖아?」

「그래. 베르단데는 뭐라 해도, 두더지니까」

......아아, 저거 두더지였나.

보자면 확실히 두더지로도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다.

괜시리 크니까, 기분 나쁜건 변함없다만.

「그런 거 데려가면 안 돼. 우리들, 말로 가」

「지면을 파서 나아가는건 꽤나 빠르다고? 자아, 베르단데」

이녀석, 이래뵈어도 사람의 말을 이해한다는 건가?!

역시나 독일이 자랑하는 바이오 테크놀러지의 산물. 지능 지수도 어중간하지 않다는 건가.

「우리들, 지금부터 알비온에 가는거야. 지면을 파서 나아가는 생물을 데려가다니 안 돼」

루이즈가 그렇게 말하자, 기슈는 쓰러졌다.

두더지를 껴안아, 폭포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니, 그다지 두더지 정도는 데려가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본인 (?) 이 빠르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좋을대로 냅두면 되는데.

그『아루비오은』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공중이나 바다 속에 있는것도 아니겠고.

그러면 뭐냐, 그『아루비오은』은 두더지가 파다가 지칠 정도로 먼 곳에 있는건가?

그렇다고 한다면 검을 두 자루나 가지고 가는건 그만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델프는 데려 간다고 약속했고...어쩔 수 없지. 단도를 두고 가기로 하자.

역시나 철 덩어리를 두 자루나 장비하고 장시간 말을 타는건 힘든걸.

그렇게 생각하고, 허리의 ​단​도​-​-​-​-​-​-​-​-​-​-​스​틸​레​토​에​ 손을 뻗는다.

위험해, 손이 미끄러졌다.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단도가 아래로 미끄러져 떨어진 후였다.

푹, 하고 가벼운 소리를 내며 스틸레토가 지면에 꽂힌다.

후우~ 위험해 위험해.

앞으로 조금으로 내 다리에 박힐 참이었다고.

마음 속에서 이마의 땀을 닦아, 단도를 뽑아낸다.

다음 순간, 기슈가 내 앞에서 절하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단케 공! 베르단데에겐 제가 잘 말해 두겠으므로, 이번만은 부디 ​용​서​를​.​.​.​.​.​.​!​」​

...아니, 이야기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건에 대해서.

그리고, 어째서 루이즈가 엉덩방아를 찧고 있는거야?

언제까지나 절하고 있는 건, 상대가 아무리 기슈라고 해도 진정되지 않는다.

일단, 신경쓰지 마라, 라고만 말하고 단도를 벨트로 되돌렸다.

정말이지, 완전히 이걸 두고 갈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베르단데는 보석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루이즈의 반지에 반응한 게 아닐까요」

그렇게 말하는 기슈의앞에서는, 커다란 두더지가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다.

어쩐지 반성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 않는것도 아니다.

그러고보면, 어제 루이즈가 공주님에게서 반지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에.

......나에겐 아무것도 주지 않았지만 말야.

라고 할까 공주님, 기본적으로 나와 눈을 맞추려 하지 않았지, 부끄러워 하는건가.

​-​-​-​-​-​-​-​-​랄​까​,​ 적당히 출발하지 않을래?

델프를 매달고 있는 밴드가 어깨에 박혀서 쬐까 아프다만.

​.​.​.​.​.​.​위​치​만​이​라​도​ 조절할까아.

그렇게 생각해, 등의 델프를 뽑아낸다.

어째선지 루이즈와 기슈가 충격먹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뭐어 그들에게도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

델프를 지면에 찌르고, 그 후에 칼집을 벗자 오오.

그런 식으로 뇌내에서, 검을 뽑은 후의 예정을 세우고 있을 때였다.

내 등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온 것은.

「기다려 주게. 나는 적이 아니다. 공주 전하에게, 자네들에게 동행하라고 명령받은 자다」

뒤돌아보자, 깃털이 붙은 모자를 쓴 남자가 한 사람, 아침 안개 속에 서 있었다.

수염이 멋진 댄디씨 등장이다.

그건 그렇고, 고작 여행에 상당히 대인원으로 가는구만요.

오오, 칼날을 뺀 채로는 위험하고 실례지.

「여왕 폐하의 마법 위사대, 그리폰 대 대장. 왈드 자작이다」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미스터 댄디.

무시하는것도 어떨까 싶어서 인사를 돌려둔다.

어찌된 영문인지, 댄디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왈​드​님​.​.​.​.​.​.​!​」​

루이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님자가 붙는걸로 봐서는 대단한 사람같다.

왈드 시샤쿠였나?

왈드가 성씨고 시샤쿠가 이름...아니, 외국은 확실히 반대였던가.

그렇게 되면, 시샤쿠 왈드씨가 되는 거구만. 특이한 성씨다.

「오랜만이구나! 루이즈! 나의 루이즈!」

​.​.​.​.​.​.​진​짜​냐​고​.​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루이즈에게 달려가, 그 몸을 안아올리는 시샤쿠씨.

솔직히 조금...아니, 무지하게 오싹하다.

적당히 나이 먹은 어른이 여자아이한테「나의 루이즈!」라니 아니잖냐.

상쾌한 댄디가 사실 로리콘이라고 알아, 나는 상당한 쇼크를 받고 있었다.

루이즈는 뺨을 붉히고 시샤쿠씨에게 껴안아지고 있다.

아니 뭐어, 본인이 기뻐하고 있다면 그걸로 됐지만 말야.

「여전히 가볍구나 너는! 마치 깃털같아!」

​「​.​.​.​.​.​.​부​끄​럽​습​니​다​」​

「그들을 소개시켜주게나」

루이즈는 내려준 시샤쿠씨가 우리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내 주인은 힐끗힐끗 내 쪽을 보고 있다.

일단 끄덕여둔다. 깊은 의미따윈 당연하지만 없다.

「저, ​저​어​.​.​.​기​슈​·​드​·​그​라​몬​과​,​ 사역마 단케입니다」

소개된 기슈가 깊게 고개를 숙인다.

이 녀석, 사람에 따라 태도를 바꾼다니 무례천만한 녀석......

열받으며 나도 시샤쿠씨에게 고개를 숙인다.

어떤 상황이건, 첫인상이란 건 중요하니까. 응.

「네, 네가 루이즈의 사역마인가? 설마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걸. 내 약혼자가 신세를 지고 있네」

「그래...잘 ​부​탁​하​지​.​.​.​자​작​(​시​샤​쿠​)​」​

씨, 가 빠져버렸지만, 대체로 내가 생각한 대로의 말을 할 수 있었다. 조금 기쁘다.

기뻐하는 김에 시샤쿠씨를 관찰해 본다.

음. 늠름한 몸매구나.

역시나 뭐시기 대장씨.

이거라면 루이즈를 지키는 덤으로 나도 지켜 줄 것임에 틀림없다.

「내 호위도 부탁할 수 ​있​다​면​.​.​.​기​쁘​겠​지​만​」​

「서, 선처하도록 하지」

덤으로 좋은 사람이잖아!

조금 얼굴이 일그러진게 신경쓰이지만.

어쨌든, 이런 사람이 루이즈의 약혼자라고 한다면 나도 안심이다.

로리콘인게 옥의 티지만, 부인 (일 예정) 인 루이즈가 그걸 받아들이고 있다면, 부외자인 내가 일부러 참견할 필요는 없을 거고.

​결​혼​인​가​아​아​.​.​.​나​는​ 언제쯤...아니, 애초에 할 수 있을지 걱정인거얼.

시샤쿠씨가 휘파람을 불자, 아침 안개 속에서 검은 생물이 나타났다.

독수리의 머리에 사자의 동체...이제 뭐든지 있구나, 독일은.

그 불가사의 생물에 시샤쿠씨는 걸터앉아, 루이즈에게 손짓했다.

「오렴, 루이즈」

​「​에​.​.​.​그​래​도​.​.​.​.​.​.​」​

루이즈가 나와 시샤쿠씨의 사이에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다.

​.​.​.​.​.​.​그​런​가​.​

내가 말을 싫어하는걸 알고, 자기만 푹신푹신하고 착승감 좋을 것 같은 불가사의 생물을 타는 게 미안한 거구나아.

역시나 루이즈. 내 주인님 겸 보호자.

이 무슨 마음이 상냥한 아가씨인지.

그렇지만, 나라도 프라이드란게 있어 루이즈.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남자끼리 둘이서 타는건 피하고 싶어.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끄덕이자, 루이즈는 복잡해 보이는 얼굴로 불가사의 짐승에 탔다.

아직도 망설이는건가, 역시나 상냥한 애구나아.

감탄하면서도 느릿느릿 말에 탄다.

아아~ 허리와 엉덩이가 아파아.

아직 달리지도 않았는데 아프다는 것도 이상한 느낌이다.

시샤쿠씨가 지팡이를 내걸고, 소리쳤다.

「그러면 제군! 출격이다!」

시샤쿠씨의 채찍을 맞아, 불가사의 생물이 달리기 시작했다.

내 말도 느릿느릿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에 타고 있는 인간과 똑같이, 텐션이 낮은 말 같다.

그 뒤 어쩐지 감동한 표정의 기슈가 따라왔다.

그건 ​그​렇​고​.​.​.​여​행​하​러​ 갈 뿐인데, 하나하나 출격이라던가 외치는 ​어​른​이​라​니​.​.​.​.​.​.​

그에게 루이즈를 맡겨도 괜찮은지, 조금 불안하게 된 요즈음이었습니다.

*****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어​둠>​

*****

--------이 임무에는 트리스테인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어머님의 반지가, 알비온에 부는 맹렬한 바람에서 당신들을 지켜주기를.

어젯 밤 들은 앙리에타 공주님의 말을 떠올려, 루이즈는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알비온은 내전이 한창이다.

트리스테인의 귀족인 자신들에게는 아직 정면으로 대립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위험한 일에 변함은 없다.

트리스테인과 게르마니아의 동맹을 저지하기 위해, 자객을 보내 올 가능성도 있겠지.

「(단케가 있으니까 어떻게 된다...구나)」

조금 불안한 표정을 띄우며, 신뢰하는 사역마에게 눈을 돌린다.

평소처럼 특이한 재질의 흑의를 껴입은 청년은, 묵묵히 말에 안장을 달고 있다.

그 등에는 델프를 짊어지고, 허리에는 단도를 차고 있다.

지금의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장비이다.

그만큼 이 여행이 위험한 거라고 하는 느낌이 들어, 루이즈는 꿀꺽 침을 삼켰다.

「단케 공, 하나만 부탁이 ​있​습​니​다​만​.​.​.​.​.​.​」​

​「​.​.​.​.​.​.​뭐​지​」​

공주님의 이야기를 엿들어, 이야기 흐름 상 동행하게 된 기슈가 조심조심 단케에게 말을 걸었다.

루이즈로써는 그의 동행에 반대였지만, 앙리에타 공주님이 인정해 버린 이상, 그녀에게는 어쩔 수도 없었다.

「(너무 단케에게 부담주는것도 어떨까 싶네. 나, 나는 주인님이니까 아직 괜찮다고 치고!)」

마음 속에서 그렇게 선언한다.

아주 조금 폐를 끼치고 있다는 자각은 당연하지만 있었다.

쬐끔이라도 마법을 쓸 수 있도록 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요​만​큼​도​ 보답받지 못했을 뿐이고.

「제 사역마를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마​음​대​로​ 하면 된다」

단케가 즉답한다.

이제와서 짐 하나 늘었다고 신경쓰지 않는건지, 곧장 안장을 다는 작업으로 돌아갔다.

확실히 전설의 사역마인 그라면, 둘을 지키는 것이나 둘과 한마리를 지키는 것이나 대단한 차이는 없겠지만.

감사하는 기슈에게 가볍게 손을 흔드는 단케.

이리저리 따라다니는 기슈를 싫어하지는 않는지, 그 표정에는 나쁜 감정은 일절 떠올라 있지 않았다.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호인이고 상냥한 것이 루이즈의 사역마이다.

「(그래도, 누구에게도 상냥한 건 생각해 볼 문제네...그 탓에 큐르케나 그 메이드가 오해해 버리고. 내가 좀 더 대담하게 가면 뒤돌아 봐 ​줄​까​-​-​-​-​-​-​-​-​-​라​니​,​ 그 그다지 의식하고 있는게 아니니까 말야!)」

붕붕 머리를 흔들고, 묘한 방향으로 어긋나기 시작한 사고를 수정한다.

거기서 처음으로, 기슈의 옆에 그의 사역마다운 것이 없는 걸 깨달았다.

「네 사역마라던가 어디에 있는거야?」

「응? 여기에 있어」

루이즈가 묻자, 기슈가 자랑스럽게 지면에 발을 두드렸다.

그 부분이 솟아올랐다고 생각하자, 그곳에서 거대한 두더지가 모습을 보였다.

「네 사역마는 자이언트 몰이었구나」

-----자이언트 몰.

지면을 고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고, 흙 계통 메이지와 아주 상성이 좋다고 알려진 동물이다.

잊고 있었지만, 기슈도 그러고보면 흙 계통 메이지였구나, 하고 루이즈는 납득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알비온이다.

그러니까 루이즈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말했다.

「저기, 기슈. 안 돼. 그 생물, 지면 안을 나아가잖아?」

「그래. 베르단데는 뭐라 해도, 두더지니까」

베르단데. 그게 이 자이언트 몰의 이름같다.

「그런 거 데려가면 안 돼. 우리들, 말로 가」

「지면을 파서 나아가는건 꽤나 빠르다고? 자아, 베르단데」

두더지에게 동의를 구하는 클래스메이트에게, 루이즈는 한숨을 쉬었다. 질린 것이다.

기슈는 알비온에 간 적이 없는걸까?

「우리들, 지금부터 알비온에 가는거야. 지면을 파서 나아가는 생물을 데려가다니 안 돼」

한번 더, 이번은『알비온』을 강조해 말한다.

간신히 루이즈가 말하고 싶은 것이 전해졌는지, 기슈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래​-​-​-​-​-​-​-​알​비​온​은​ 그 특이한 입지 조건으로부터, 지중으로 나아가는 생물과는 매우 상성이 나쁜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기슈에게 약간 루이즈가 동정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베르단데와 눈이 맞주쳤다.

어째선지 자이언트 몰의 시선은 루이즈의 어떤 한 곳에 쏠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다.

「뭐, 뭐야......」

무언의 이상한 박력에, 무심코 뒤로 물러서는 루이즈.

거기에 반응했는지, 베르단데가 자세를 낮춘다.

그 자세는 사냥감에게 날아오르기 전의 고양이와 어딘지 비슷하다.

루이즈의 땀에 식은땀이 한 방울, 흘러 떨어진다.

주인인 바보 (기슈) 는 눈치채지 못한 건지, 아직도 지면에 무릎을 꿇고 있다.

슬금슬금 뒤로 물러서는 루이즈와, 슬금슬금 거리를 메우는 베르단데.

마침내 작은 돌에 걸려, 루이즈는 엉덩방아를 찧어버린다.

당한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녀와 한 마리의 사이를 검은 그림자가 양단했다.

​-​-​-​-​-​-​-​-​푹​.​

베르단데의 코앞에 단도가 꽂힌다.

보자면, 부드러운 흙에 나이프 칼날이 반 정도 묻혀 있다.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 베르단데가, 나이프의 ​주​인​-​-​-​-​-​-​-​단​케​에​게​서​ 거리를 둔다.

루이즈의 얼굴에 미소의 꽃이 피었다.

그래. 루이즈의 위기를 감지한 단케가 단도를 던져, 베르단데의 진로를 막은 것이다.

「죄, 죄송합니다, 단케 공! 베르단데에겐 제가 잘 말해 두겠으므로, 이번만은 부디 ​용​서​를​.​.​.​.​.​.​!​」​

사역마의 부주의는 주인의 부주의.

겨우 베르단데의 흉행 (미수) 를 깨달은 기슈가 단케에게 절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그가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 루이즈에게, 이지만.

「베르단데는 보석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루이즈의 반지에 반응한 게 아닐까요」

퐁퐁 기슈의 어깨를 두드리고, 단케가 작업으로 돌아온다.

일류 전사는 도구의 손질에 보통의 배 정도, 시간을 들인다고 한다.

단케다 그 예외가 아니라, 정성스럽게 안장의 위치를 조절하고 있다.

아마도, 가장 검을 뽑기 쉬운 위치를 찾고 있겠지.

그것은 전부, 주인인 루이즈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생각하자 어느샌가 루이즈의 뺨을 붉게 물들고 있었다.

「베르단데는 보석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루이즈의 반지에 반응한 게 아닐까요」

루이즈의 오른손 약지에 끼워져 있는 반지는 앙리에타 공주님에게서 받은 것이다.

『물의 루비』로 부리는 그것의 중앙에는, 확실히 푸른 보석이 끼워넣어져 있다.

「실례스러운 두더지구나. 공주님에게서 받은 반지를 노리다니」

「그, 그건 미안하다고 생각해」

존경하는 앙리에타 공주님의 이름이 나와, 기슈가 횡설수설하며 사과한다.

그 때, 단케가 갑자기 등의 델프를 뽑았다.

뭐가 있는지 싶어 루이즈가 몸을 경직시킨다.

옆에 있는 기슈도, 불안한 듯이 가짜 장미를 쥐고 있다.

아침 안개 안에서 인영이 모습을 보인 것은, 그 직후였다.

「기다려 주게. 나는 적이 아니다. 공주 전하에게, 자네들에게 동행하라고 명령받은 자다」

적대할 의사는 없다는 느낌으로 양 손을 들고, 남자가 천천히 다가온다.

루이즈는 그 인물을 본 적이 있었다.

어제, 앙리에타 공주님이 학원에 들렀을 때, 호위로 따라 오고 있던 마법사 위사.

그리폰대의 ​대​장​이​고​.​.​.​.​.​.​그​녀​의​ 약혼자.

「여왕 폐하의 마법 위사대, 그리폰 대 대장. 왈드 자작이다」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쓰고, 그리폰의 자수를 단 망토를 걸친 청년.

그 몸매는 늠름하고, 같은 메이지인 기슈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관록이 느껴졌다.

​「​왈​드​님​.​.​.​.​.​.​!​」​

루이즈에게 있어서, 그는 유년기의 동경의 존재.

그런 인물을 앞에 두고, 그녀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자신이 슬퍼하고 있으면, 언제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준 자작.

생각하자면, 이전 본 꿈에도 그가 등장하고 있었다.

「오랜만이구나! 루이즈! 나의 루이즈!」

왈드가 루이즈에게 달려와, 그 몸을 안아올린다.

소녀의 뺨이 주홍색으로 물들었다.

「여전히 가볍구나 너는! 마치 깃털같아!」

​「​.​.​.​.​.​.​부​끄​럽​습​니​다​」​

「그들을 소개시켜주게나」

루이즈를 내린 왈드의 시선이 단케와 기슈에게 향한다.

동경의 인물과의 재회에 머리가 새하얗게 되었던 루이즈는, 황급히 둘을 소개했다.

「저, ​저​어​.​.​.​기​슈​·​드​·​그​라​몬​과​,​ 사역마 단케입니다」

기슈가 깊게 머리를 숙였다.

모든 메이지에게 있어서, 마법 위사대의 존재는 존경의 대상이다.

군인 가계인 기슈가 보자면, 왈드는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하는 단케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건지, 기슈보다 한 발짝 늦게 가벼운 인사를 하는 것에 그쳤다.

「네, 네가 루이즈의 사역마인가? 설마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걸. 내 약혼자가 신세를 지고 있네」

단케의 보이지 않는 패기에 압도되고 있는건가.

왈드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상해, 라고 루이즈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확실히 그녀의 사역마는 사람을 보는 눈이 엄격하다만, 누구에게도 싸움을 거는 짓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무언가의 행동으로 나온 건 그 전부가 루이즈나 그 주위의 사람에게 뭔가의 위해가 가해졌거나, 혹은 가해지려 한 순간 뿐이었다.

적어도, 왈드가 그녀들에게 위해를 가한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지만......

「그래...잘 ​부​탁​하​지​.​.​.​자​작​(​시​샤​쿠​)​」​

역량을 헤아리는 것처럼, 단케가 왈드에게 심각한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흑의의 청년은 살짝 중얼거린다.

「내 호위도 부탁할 수 ​있​다​면​.​.​.​기​쁘​겠​지​만​」​

있을 리 없는 걸 중얼거리고, 단케는 몸을 돌린다.

이 안에서 가장 호위가 필요 없는 남자가 말한 의미 깊은 한마디.

「서, 선처하도록 하지」

단케의 역량을 간파한건지, 대답하는 왈드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 눈에는 곤혹의 색이 진하게 보인다.

사역마 청년은 단지 그곳에 서 있을 뿐이었다.

여전히 그 시선은 탐색하는 것처럼 왈드에게 쏠려 있기는 하지만.

마음을 바로잡은 자작이 휘파람을 분다.

아침 안개 안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환수인 그리폰이었다.

독수리 머리에 사자의 동체를 가진 이 짐승은, 그 이름이 나타내는 대로 그리폰대의 심볼이 되어있다.

그리폰에 살짝 걸터타, 왈드가 루이즈에게 손짓한다.

소녀는 스스로의 사역마와 동경하는 귀족의 사이에 시선을 돌린다.

​「​.​.​.​.​.​.​.​.​.​.​」​

단케가 무언으로 수긍한다.

가도 좋다고 하는 의미일 것이지만, 루이즈의 가슴 속은 복잡했다.

어쩌면, 마음 속에선 그가 난색을 표했으면 했던 걸지도 모른다.

속된 표현을 사용하자만, 단케가 조금이라도 질투하는 걸 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루이즈에게 있어서는 왈드는 잘 아는 인물이지만, 청년에게 있어선 낮선 타인이다.

그가 GO 사인을 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왈드를 인정했다는 것.

그건 루이즈에게 있어서는 기쁜 ​것​이​겠​지​만​.​.​.​.​.​.​.​

​「​(​.​.​.​으​응​~​)​」​

대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에 마음 속으로 신음하며, 루이즈는 그리폰에 탔다.

목표하는 것은 ​알​비​온​-​-​-​-​-​-​-​-​-​흰​ 바람의 나라.

거기서 그녀들을 기다리는 것은 과연 어떤『운명』일까.

그것은 바람만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알비온편은 타바사가 안 나옵니다.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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