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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원작 |

역자 | 청심환

제 7 이야기


고마워. 네 덕분에 나는 망설임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아.

                         <​웨​일​즈>​

온천에 들어가려 왔을텐데, 어느샌가 괜시리 대단한 일이 되었구마안.

                          <​단​케>​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

*****

「나는 알비온 왕국 황태자, 웨일즈·튜더다. 이전의 무례는 사과하지. 미안했다」

가발을 벗기고, ​두​목​-​-​-​-​-​-​-​-​자​칭​,​ 웨일즈 황태자는 우아하게 인사를 해 보였다.

루이즈는 무심코 어안히 벙벙해져 답례할 여유조차 없다.

설마, 설마 그 무례한 공적의 두목이 찾았던 사람이라고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아, 그러면 물어 보도록 할까. 너희들은 대체 누구지?」

조금 눈가를 가늘게 하고 웨일즈가 묻는다.

이쪽의 정체를 꿰뚫어 보지 못한 채, 자신의 맨얼굴을 내비친 그의 마음 속에 어떤 마음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지, 그것은 당사자밖에 모르는 일이었다.

「저, 저희들은 트리스테인의 사자입니다, 전하」

당황해하면서도 어떻게든 그것만은 대답한다.

지금의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상대가 만약 전하라고 한다면 실례인 짓은 할 수 없다.

「그랬나. 그러면 대사이군. ...알비온 왕국에 어서오십시오, 대사. 이같이 어수선한지라 미안합니다만, 환영하지요」

빙긋 미소를 띄우는 웨일즈.

아무래도 황태자는 이쪽을 믿어 준 것 같다.

의심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루이즈는, 마음 속으로 그것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웨일즈 나름대로 생각하는 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아, 그러면 볼일이 뭔지 묻도록 할까?」

「앙리에타 공주 전하로부터, 밀서를 부탁받아 왔습니다」

대답한 것은 왈드였다.

자세를 낮추고,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왈드는 황태자와 안면이 있었는지, 이 인물이야말로 웨일즈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 했다.

「흠. 공주 전하라니. 그대는?」

「트리스테인 왕국 마법 위사대, 그리폰대 대장, 왈드 자작」

이어서 왈드가 소개한 것은 루이즈들이었다.

「그리고 이쪽이 공주 전하에게서 대사의 임무를 받은 라·발리에르양과 그 사역마인 청년이옵니다, 전하」

「사역마? 이 청년이?」

웨일즈의 눈이 놀라움으로 크게 뜨인다.

인간이 사역마가 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지만, 여기까지 대단한 반응을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침착하듯이 숨을 내쉬고, 황태자는 단케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작, 그대도 그렇지만 그와 같은 훌륭한 젊은이가 나의 친위대에 10명 정도 있어 준다면, 이같은 부참한 오늘을 맞이하지 않고 끝났을지도 모르겠군. 정말 실로 아까워. 그리고 라·발리에르 양, 그대는 실로 좋은 사역마를 가졌군. 나는 그와 같은 무인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

그것은 나무랄 데 없는 칭찬이었다.

황태자는 루이즈의 사역마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듯 했다.

그것은 뜨거운 어조로부터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루이즈로써는 아무리 주인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해도, 일국의 황태자에게 손을 들었으니까 상응하는 벌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맥 빠지는 느낌이었다.

「전하, 그것은 대체......」

「실은 말이지, 그만은 깨닫고 있었다네. 나의 정체를」

「에, 그런 ​건​.​.​.​.​.​.​?​!​」​

이번은 루이즈가 눈을 크게 뜰 차례였다.

단케가 웨일즈를 깨닫고 있었다고?!

놀라서 단케에게 고개를 돌리지만, 사역마는 평소대로 무표정인 채 당당히 서 있다.

소녀의 반응을 재미있는 것 처럼 바라보고 웨일즈는 말을 이었다.

「그것만이 아니지. 그대도 보았겠지? 나를 메이지라 한순간에 간파해, 주문을 영창하지 못하도록 순식간에 목을 눌러버린 그 모습을!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 때 소름이 돋았다네. 애초에, 그에게 적대의 의사가 없는 건 나를 곧장 해방해 준 걸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아​니​,​ 그야말로 등골이 어는 순간이다네」

웨일즈의 말에 루이즈는 멍하니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단케가 ​두​목​-​-​-​-​-​-​-​-​황​태​자​의​ 목을 누른 것은, 단지 움직임을 봉하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지팡이가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청년은 두목의 분위기로부터 상대가 메이지라는걸 간파하고 있었겠지.

그러니까, 마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일부러 그 같은 수단으로 무력화시킨 것이다.

지금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그 때의 단케는 델프를 가지고 있었다.

대검을 스스로의 몸처럼 다룰 수 있는 그가 보자면, 그 때도 칼날을 눌러버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을 터이다.

하지만, 단케는 검을 뽑으려 하지 않았다.

상대가 ​메​이​지​-​-​-​-​-​-​-​-​그​리​고​ 무엇보다도 황태자인 것을 고려한 후,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맨손으로 무력화 시킨다는 길을 골랐다고 하는 건가.

루이즈는 단케의 굉장함의 그 한끗을 또 엿본 것 같았다.

왈드도 그 사실에는 놀라움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단케를 보고 있었다.

소녀의 마음을 천천히 기쁜 마음이 채워간다.

자신의 사역마를 칭찬받아서 기분이 나빠지는 메이지는 없겠지.

「미안하군. 이야기가 어긋났어. 그래서, 그 밀서라는 건?」

「네, 네. 이쪽에」

허겁지겁 루이즈가 편지를 꺼낸다.

그걸 건네주려 하지만, 주저하듯이 편지를 끌어당겼다.

「저, ​저​어​.​.​.​.​.​.​.​」​

「뭐지?」

「그, 실례입니다만, 정말로 황태자님?」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공적의 두목이 되었을 때의 얼굴이 뇌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쪽은 일국의 대사로써 와 있는 것이다.

상대를 착각할 수는 없었다.

「흠. 조금 전까지의 얼굴을 보면 무리도 아닌가. 그렇다면 증거를 보이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고, 웨일즈가 손가락에 빛나고 있는 반지를 루이즈의 반지에 다가댄다.

두 개의 반지는 서로 공명해, 훌륭한 무지개를 만들었다.

「이 반지는 알비온 왕가에 전해지는 바람의 루비다. 그대가 끼고 있는 것은 앙리에타가 끼고 있던 물의 루비지. 그렇지?」

루이즈가 수긍하자, 웨일즈는 미소를 띄우며 말을 이었다.

「물과 바람은 무지개를 만들지. 왕가의 사이에 걸치는 무지개를 말야」

「정말, 실례를 했습니다」

이것으로 눈 앞의 인물이 진짜 웨일즈 황태자라고 확정되었다.

바람의 루비를 가지고 있는것도 그렇지만, 두 개의 반지가 공명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왕가의 인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앙리에타에게서 반지를 건네받은 루이즈조차, 그것은 몰랐을 정도다.

화압(花押)에 사랑스러운 듯이 입맞춤을 한 웨일즈는, 담담히 편지를 읽고 있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자, 웃는 얼굴로 이리 말했다.

「알겠네. 공주는 그 편지를 돌려주면 좋겠다고 이 나에게 말하고 있지. 무엇보다도 소중한, 공주에게서 받은 편지이지만 공주의 바람은 내 바람이지. 그렇게 하도록 하지」

황태자의 말에 루이즈의 얼굴이 빛났다.

임무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의 기쁨으로, 그 마음 속은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한편 그녀에게는 신경쓰이는 점이 있었다.

웃는 얼굴을 보이는 웨일즈가, 어째선지 무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든 것이다.

그리고 루이즈는 떠올려냈다.

저 편지를 자신에게 건네줄 때 앙리에타의 내키지 않는 듯한 태도를.

알고 있다.

저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그 인물을 강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나오는 것이라는 걸.

​-​-​-​-​-​-​-​-​-​아​아​,​ 그런 건가.

루이즈는 깨달았다. 깨달아 버렸다.

「그렇지만, 지금 수중에는 없다네. 뉴캐슬의 성에 있지. 공주의 편지를 공적선에 가져 올 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뉴캐슬의 성은 확실히 왕당파의 최후의 진지일 것이다.

왕국을 상징해야 할 성이, 혁명파에 밀리는 왕당파의 농성지가 ​된​다​고​는​.​.​.​.​.​.​이​ 무슨 짓궂은 이야기인가.

「상당히 귀찮지만, 뉴캐슬까지 와 주길 바란다」

루이즈는 그 말에 동의하듯이 끄덕였다.

그녀는 깨닫고 있었다. 앙리에타가 자신에게 부탁한 또 하나의 임무에.

그것을 달성하려면, 역시 웨일즈와 둘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

이동을 시작한 배는, 천천히 백의 나라로 가까워져 간다.

「(어떻게 해서든지, 웨일즈 전하를 설득하지 ​않​으​면​.​.​.​.​.​.​!​)​」​

루이즈는 결의를 굳히고,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공​적​선​-​-​-​-​-​-​-​-​-​이​글​호​는​ 뉴캐슬의 성에 도착했다.

단케는 조금 배멀미를 한 것 같아서, 곁눈질로는 모르겠지만 흔들거리는 발걸음으로 배에서 내린다.

하선한 후 웨일즈의 종자 파리와 만난 후, 일행은 왕자의 사실로 안내되었다.

일국의 왕자의 방으로써는 실로 검소한, 나무로 만들어진 조잡한 침대와 테이블과 의자가 한 세트 있는 것 뿐인 방에 놀라는 일행 (단케는 제외).

일본에서 그다지 유복한 생활을 보내지 않았던 그는, 돈이 없는 나라는 이 정도인가라는 인식이었다.

왕자는 의자에 앉고, 책상의 서랍을 열었다.

꺼낸 것은 보석으로 장식된 작은 상자.

왕자가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 끝에는, 작은 열쇠가 붙여 있었다.

그것을 찔러넣자 작은 상자는 간단히 열렸다.

뚜껑 뒤에는 앙리에타의 초상이 장식되어 있고, 안에는 한 통의 편지가 들어가 있었다.

사랑스러운 듯이 입맞춤을 하고 그걸 꺼내, 마음을 새기듯이 천천히 읽고 그 뒤 편지를 루이즈에게 내미는 웨일즈.

몆 번이나 반복해서 읽혀졌겠지. 편지는 이미 너덜너덜했다.

깊게 머리를 숙이고 루이즈는 편지를 받았다.

그 옆에서 단케도 인사하고 있다.

마음 속으로는 90도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일절 겉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었다.

「내일 아침, 비전투원을 태운『이글호』가 이곳을 출발한다. 그곳에 타고, 트리스테인으로 돌아가게나」

웨일즈의 말을 듣고, 편지를 쥐고 있던 루이즈가 결심한 듯이 고개를 들었다.

「저어, ​전​하​.​.​.​.​.​.​조​금​ 전 영광 있는 패배라고 말하셨습니다만, 왕군에 승산은 없는 것입니까?」

​-​-​-​-​-​-​-​-​영​광​ 있는 패배.

그것은 웨일즈가 종자인 파리와 주고받은 회화였다.

전리품이 유황이라고 알자, 둘은 웃으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것으로 영예 있는 패배를 할 수 있다, 고.

주저하는 듯한 루이즈의 물음이지만, 멸망 직전인 나라의 왕자는 간단히 대답했다.

「없다네. 우리 군은 3백. 적군은 5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있을 수 없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참. 용맹한 죽음을 녀석들에게 보이는 것 뿐이지」

루이즈는 고개를 숙이며 다시 묻는다.

그 안에 왕자는 포함되어 있는가, 라고.

「당연하지. 나는 맨 먼저 죽을 생각이야」

대답에 망설임은 없었다.

웨일즈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그 눈이 확실히 말하고 있었다.

양자의 회화는, 단케는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다.

단지, 진지하게 듣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루비오은 온천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아닌지, 그것만이 이 바보는 신경쓰였던 것이다.

평화 바보인 나라에서 자라 버린 폐혜인지, 그의 사고는 전쟁이라는 비일상적인 세계에 사는 왕자의 이야기를 멍하니 이물로써 파악해 차단해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말로, 현실 도피라고도 한다.

대체 어디에 온천이 있는건가, 그건 성에 있는건가.

그런 걸 생각하면서 단케는 그곳에 가만히 서 있다.

「전하...실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하지만 말쓰믇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뭐든지 이야기 해 보게나」

「이, 지금 받은 편지의 내용, ​이​것​은​.​.​.​.​.​.​」​

「그만둬, 루이즈」

나무란 것은 왈드였다.

웨일즈와 앙리에타가 사랑하는 사이인 것은, 이미 그들의 회화와 태도로부터 용이하게 예상할 수 있었다.

이 안에서 깨닫지 못한 것은 루이즈의 사역마 단 혼자였다.

하지만 루이즈는 왈드의 저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웨일즈에게 물었다.

「이 임무를 저에게 말씀하셨을 때의 공주님의 모습, 심상찮은 것이었습니다. 그렇죠, 마치 연인을 걱정하는 ​듯​한​.​.​.​.​.​.​거​기​에​ 방금 전의 작은 상자의 뚜껑에는, 공주님의 초상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편지에 입맞춤하셨을 때의 전하의 안타까운 존안도, 어쩌면 공주님과 웨일즈 황태자 ​전​하​는​.​.​.​.​.​.​」​

루이즈의 말을 간파한 웨일즈가 미소짓는다.

「그대는 사촌 여동생인 앙리에타와, 이 내가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말하는 건가?」

루이즈는 수긍했다.

웨일즈는 말할지 않을지 잠시 고민한 후, 입을 열었다.

「연애 편지라네. 그대가 상상하고 있는 대로지」

그것은 루이즈가 예상한 대로의 대답이었다.

왕자에 의하면, 편지의 안은 앙리에타가 시조 브리밀의 이름에 대해 영원의 맹세를 웨일즈에게 맹세했다고 한다.

이것이 게르마니아의 황실에 건네져 버리면, 공주님은 중혼의 죄를 물어진다.

당연하지만 동맹 이야기는 없어지고, 트리스테인은 홀로 그 강대한 귀족파와 싸우는 것이 되어버린다.

루이즈는 재차 웨일즈와 앙리에타가 사랑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옛 이야기라 말하는 왕자에게 루이즈는 뜨거운 어조로 망명을 권했다.

공주님에게서의 편지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을 것이다, 라고.

하지만.

황태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같은 건 한 줄도 쓰여지지 않았다. 그렇게 단언했다.

그것은 분명 거짓말이다.

웨일즈의 슬픈 표정에게서 그것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일축했다.

「앙리에타는 왕녀다. 자신의 처지를, 나라보다 우선시킬 리가 없어」

루이즈의 어깨가 떨린다.

웨일즈는 앙리에타를 감싸고 있는 것이다.

신하인 자에게, 앙리에타가 정에 흘러간 여자라고 생각되는게 싫은 것이겠지.

최후의 파티가 있으니까 거기에 출석하길 바란다.

그것만을 말하고, 웨일즈는 루이즈들에게 퇴실을 재촉했다.

단케는 망상의 세계에서 귀환하자 이야기가 끝나 있었으므로, 가슴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에서 나가려 한다.

그걸 웨일즈 황태자가 불러세웠다.

「그대, 잠시 괜찮은가?」

​「​.​.​.​.​.​.​그​래​」​

그다지 반항할 이유도 없으니까 따라둔다.

루이즈들을 먼저 밖으로 내보낸 후, 단케는 웨일즈와 마주본다.

겉으로는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이지만, 내심은 벌벌 떨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온천에 마음을 보내고 있던 게 들켰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니까 갑자기 사죄했다.

​「​.​.​.​.​.​.​.​미​안​하​다​」​

「아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상냥한 아가씨군. 대사로써는 실격일지도 모르지만, 앙리에타의 친구로써는 더할 나위 없지」

단케의 사죄를, 웨일즈는 루이즈가 자신에게 이것저것 말한 것에 대한 것이라고 파악한 듯 하다.

상쾌한 웃는 얼굴을 보고, 단케는 착각하지 않으셨나요, 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었다.

​일​단​,​「​그​래​」​라​고​만​ 말해 둔다.

웨일즈는 손가락에서 반지를 뽑아내고, 그걸 단케에게 쥐게 했다.

​-​-​-​-​-​-​-​-​잠​?​!​ 남자한테 고백받았다?!

라고 착각을 함, 마음 속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단케.

그걸 깨닫지도 못하고, 왕자는 마음 속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내일 싸움에서 죽겠지. 그러니까 이걸 그대에게 맡긴다. 이 반지를, 트리스테인의 앙리에타에게 건네 주게나」

「.......」

단케는 마음 속으로 안도하고 있었다.

웨일즈가 그쪽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받지요, 라고 쾌히 승락했다.

물론, 입에서 나온 말은「알겠다」라는 붙임성의 조각도 없는 것이었지만.

웨일즈는 잠시 입을 닫은 후, 마음을 먹은 듯이 물어왔다.

​「​그​대​는​.​.​.​.​.​.​죽​는​ 것이 두렵지 않나?」

​「​.​.​.​.​.​.​두​렵​다​」​

즉답이었다.

당연하다. 죽는게 무섭지 않을 리가 없다.

헤타레 일본 대표가 옷을 입고 걷는 것 같은 단케다. 대답에 망설임따윈 없었다.

그의 말을 어찌 파악했는지, 웨일즈는 다시 의문을 부딪혀 왔다.

「그렇다면 어째서 거기까지 주인을 위해 싸우는 거지? 확실히 그대는 사역마일지도 모른다. 주인을 지킬 책무가 있지. ​하​지​만​.​.​.​.​.​.​어​째​서​ 그렇게나 간단히 목숨을 걸 수 있지?」

......목숨을 걸어?

웨일즈의 말을 듣고, 단케는 마음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과연. 확실히 자신은 목숨을 걸고 있다.

하지만 ​그​건​-​-​-​-​-​-​-​-​-​-​

「왕자는 ​오​해​.​.​.​.​.​.​하​고​ 있다」

「오해?」

​「​.​.​.​.​.​.​그​래​.​ 나는 단지...지키고 싶을 뿐이다. 그곳에 이유따윈...필요 없다. 지키고 싶으니까 지킨다. 단지, 그것 뿐. ...지키고 싶었을 뿐이다」

​-​-​-​-​-​-​-​-​자​신​의​ 생명을.

중요한 것은 말하지도 않고, 추상적인 말만을 늘어놓는 단케.

그다지 의도해서 한 건 아니다. 원래부터 말주변이 서투르고.

그리고, 지킨다 = 루이즈를. 이라고 멋대로 배치한 웨일즈는, 눈이 밝아지는 듯한 시선으로 단케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 앞의 청년은 이렇게 단언한 것이다.

이유따위 생각하지 마라. 소중한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당연하다.

이유를 바라니까 죽음에의 공포가 태어난다. 그렇다면 생각하는 걸 버리고 가면 ​된​다​.​.​.​.​.​.​자​신​처​럼​.​

단케의 말이 천천히 웨일즈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 간다.

이 자에게는 당해낼 수 없구만, 그렇게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대체 어느 정도의 전장을 넘어, 얼마나 괴로운 이별을 경험하면 이같은 경지에 달할 수 있는 걸까, 하고.

「오늘, 이곳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나는 긍지로 생각한다. 네 덕분에, 나는 누구보다도 긍지 높게 갈 수가 있었던 것 같네」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그렇게 말하는 웨일즈.

아무래도 멋대로 자기 완결한 것 같다. 그렇게 해석한 단케는 ​일​단​「​나​도​다​」​라​고​만​ 전해 두었다.

그 후, 방을 나와 루이즈들과 합류했다.

왈드는 어쩐지 황태자에게 일이 있는 것 같아, 홀로 왕자의 방에 들어가 있었다.

주머니 안에서 왕자에게 받은 반지를 만지며, 단케는 앞으로의 일에 마음을 쏟는다.

어쨌든, 우선 온천을 찾는 게 선결이라는 결론에 달하는 것은, 그 후 조금만 시간을 둔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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