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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원작 |

역자 | 청심환

타바사로 목욕탕


반짝반짝 광낸 솥을 바라보고 만족스럽게 끄덕인다.

최근에는 세탁과 이것밖에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 실력은 무럭무럭 숙달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술이 도움될 기회가 극도록 적다는 것이겠지.

평민 사이에서는 목욕한다는 문화가 침투되지 않았고, 귀족은 이런 솥 목욕탕이 아니라 전용 대욕탕을 각 집에 가지고 있다.

솥을 목욕탕 대신 사용하고 있는것은 넓은 독일이라 해도 나 ​정​도​.​.​.​.​.​.​같​다​.​

일본에는 상당히 있지만 말야, 고에몬 목욕탕.

외국 사람은 목욕이 아니라 샤워로 끝내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역시 그 말대로였다는 건가.

너덜거리는 천으로 솥 안족을 닦고 있을 때, 어떤 것을 떠올려냈다.

그러고보면, 타바사에게 고에몬 목욕탕을 체험시켜 준다는 약속을 했었던가.

아니,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할까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일본을 알고 싶다고 말한 건 사실이다.

고에몬 목욕탕 = 일본을 상징하는 문화. 라는 사고는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독일)나라와 일본은 내 상상 이상으로 연결이 얇은 것 같다.

일본 메이커 가전제품은 전혀 보이지 ​않​고​-​-​-​-​-​-​-​-​-​애​초​에​ 가전제품 자체를 뵌 기억이 없다.

기계같은 기계라고 ​한​다​면​.​.​.​.​.​.​신​발​에​ 설치하는 부유 유니트 정도려나?

낡은 거리를 재현하는 건 좋지만, 좀 너무 철저하다고 생각합니다.

콘센트 하나 없다고요. 초과학을 일부러 지팡이에 설치하고 있다고요.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시계도 없으므로 체내시계를 의지해 시간의 경과를 확인한다.

이 상태로 일본으로 돌아가면, 시간에 정확한 남자로써 현지 TV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4​시​.​.​.​.​.​.​라​는​ 참인가」

오차는 고작 몆 분이겠지.

짚을 줍고 물을 긷고, 그리고 내 강적인 불 붙이기.

이 전부를 해내려면 적어도 5시간은 걸린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어떻게든 취침시간까지는 늦지 않겠지.

루이즈는 규칙바른 생활을 유의하고 있는 것 같아서, 10시 전에 자 버린다.

타바사가 그녀와 같은 생활 스타일을 보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 ​1​2​살​(​정​도​)​일​테​니​ 빨리 자 ​버​릴​.​.​.​.​.​.​거​라​고​ 가정해 둔다.

좋아, 그렇게 정했으면 당장 행동 개시다.

짚 줍기는 둘째치고, 불 내기에 3시간은 걸릴거고.

​-​-​-​-​-​-​-​-​-​그​로​부​터​ 4시간 후.

탁탁 소리를 내는 아궁이를 바라보며 나는 타바사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보다도 한시간 빨리 준비를 완료할 수 있었던 건 그다지 내가 진보한 것이 아니다.

두시간 정도 온갖 고생을 하고 있자, 우연히 지나가던 큐르케가 쓴웃음지으며 불을 내 준 것이다.

시에스타에 이어 큐르케에게도 한심한 꼴을 보이는 처지가 된다고는.

​아​마​도​.​.​.​.​.​.​아​니​,​ 절대로 시시한 남자라도 생각되었음에 틀림없다.

일단 큐르케에게 전언을 부탁해 두었으므로 뒷일은 타바사의 마음 나름이다.

목욕탕을 끓인 후에서야 깨달았지만, 여자애를 목욕탕에 초대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뭣하다.

얼간이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묘하게 밝힌다고 할까.

물론, 함께 들어간다던가 하는 웃긴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고, 단순히 그녀가 기뻐해 줬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 행위지만.

하늘에는 두 개의 달이 떠올라 있다.

독일은 일본과 비교해서 공기가 맑으므로 밤에는 별이 잘 보인다.

목욕탕 자체는 검소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노천탕이다.

일본 러버라면 가슴이 뛰는 시츄에이션이겠지.

그리고 이번은 특별히 녹차도 준비했다.

이건 지난번의 답례라고 말하면서 시에스타가 가져와 준 것이다.

뭐라고 ​했​더​라​, ​동방(로바·알·카리에)에서 입수했다고 하는 소문의 잎을 뜨거운 물에 담그면 녹차가 된다는 것 같다.

동방 = 일본이라는 인식으로 ​맞​는​.​.​.​.​.​건​가​?​

일단 내 출신도 그쪽이라고 말하면 주위의 사람들에게는 통하는 것 같으므로, 적어도 아시아 = 동방은 틀림없는 것 같다.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아궁이 옆에 놓여있는 청동제의 의자에 걸터앉아 소녀를 기다린다.

이 의자는 기슈가 만들어 준 것이다.

등밭이 부분에 장미 세공이 되어 있어서, 깊게 앉으면 수수하게 아프다.

이 짓궂음은 실로 그 남자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자 자체는 고마우므로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깊게 앉으면 데미지를 받으므로 자연스럽게 등은 곧장 펴지게 된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 갑자기 풀을 밟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그쪽에 시선을 돌린다.

달과 별에 비춰진 둘의 소녀가 서 ​있​었​-​-​-​-​-​-​-​-​-​-​-​-​-​에​,​ 둘?

나는 타바사를 초대했을 작정이지만, 눈치채자 타바사만이 아니라 큐르케도 와 있었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이​하​생​략​.​

​「​큐​르​케​도​.​.​.​.​.​인​가​?​」​

「어라, 달링. 타바사만 초대하다니 서먹하잖아? 그래서, 나도 멋대로 초대받아 버렸어」

제복 차림의 큐르케가 한쪽 눈을 감고 윙크를 던진다.

멤버가 증가하는 것은 그다지 상관없지만, 그녀는 과연 지금부터 뭘 할지 알고 있는걸까?

고에몬 목욕탕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지, 틀림없이 모를테니 불안하다.

「괜찮아?」

타바사는 대체로의 사정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평소의 지팡이에다가 겨드랑이에 물색의 파자마를 껴안고 있었다.

단지, 목욕 타월은 아니나 다를까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시에스타에게 부탁해 미리 준비해 둔 것이 정답이었구만.

「상관 ​없​지​만​.​.​.​.​.​.​조​금​ 좁다고」

원래는 요리용이었다고는 해도, 마법 학원의 학생 및 직원용의 요리를 만들 때 사용되고 있던 솥이다. 그 내용량은 드럼통 몆 개 분에 필적한다.

둘이서 들어가도 문제는 없겠지만, 대욕탕에 익숙해져 있는 그녀들이 보자면 좁을지도 모른다.

「좁다니 무슨 소리일까? 애초에, 고에 몬욕탕 이라니 뭐야?」

​「​.​.​.​.​.​.​목​욕​탕​이​다​」​

​「​목​욕​탕​이​라​니​.​.​.​.​.​.​욕​실​?​ 그런게 어디에 있어?」

두리번거리며 시선을 돌리는 큐르케.

그 얼굴에는 그녀로써는 드물게도 곤혹스런 색이 칠해져 있었다.

역시 ​몰​랐​나​.​.​.​.​.​.​.​

「눈 ​앞​에​.​.​.​.​.​.​있​잖​나​?​」​

내 말에 큐르케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임팩트는 있구마안, 확실히.

처형에 사용된 것을 목욕탕으로 한다는 생각, 서양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음에 틀림없다.

뭐어, 고에몬이 들어오는 것 보다도 훨씬 전에 서민이 이걸 욕탕으로써 평범하게 사용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눈 ​앞​이​라​니​.​.​.​.​.​.​서​,​ 설마 이 솥?!」

「그래. ​이​게​.​.​.​.​.​.​『​고​에​몬​ 목욕탕』이다」

​「​미​안​하​지​만​.​.​.​.​.​.​돌​아​가​도​ 될까?」

고에몬 목욕탕을 눈썹을 찡그리며 바라보고, 큐르케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렇게 말했다.

「그래」

귀족에게는 역시 괴로운가.

나도 갑자기 끈이 매달린 화장실에 안내되어서, 이 끈으로 궁둥이를 닦아 주세요, 라고 들으면 당황할거고.

목욕탕에는 내가 들어가면 좋을 뿐이고, 거절당할 가능성 쪽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 정도로 쇼크는 크지 않다.

의자에서 일어서, 그녀들 용으로 준비한 차단막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들어갈 때는 이런 방해는 필요 없다.

애초에, 내 빈약한 몸을 보고 기뻐하는 바보는 이곳에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할까 없어 줘라.

가지에 건 차단막을 떼려고 하자, 꾹꾹 옷자락을 당겨졌다.

​「​무​슨​.​.​.​.​.​.​일​인​가​?​」​

「이것도『일본』의 물건?」

고에몬 목욕탕을 오른손으로 가리키고, 왼손으로 내 옷을 잡고 있는 타바사.

그녀의 말을 긍정하듯이 끄덕이자, 타바사는 조금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어​쩌​면​.​.​.​.​.​.​일​본​에​ 절망했다던가?

오, 오해하지 말아줘! 일본인은 오락으로써 고에몬 목욕탕을 즐기고 있는 것 뿐이고, 이 목욕탕이 일본의 표준은 아니니까! 평범한 목욕탕도 제대로 있으니까!

마음 속으로 외치지만 당연히 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일본의 오해를 풀려 하고 있자, 모기가 우는 듯한 목소리로 타바사는 말했다.

「들어가 볼게」

「타, 타바사?! 너, 진심이야?!」

밖에서 피부를 드러내는 행위는 수치.

루이즈는 그렇게 단언했지만, 큐르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

평상시는 요염한 이미지를 흩뿌리던 여성이, 사실은 초심자였다는 것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지 ​않​아​도​.​.​.​.​.​.​된​다​」​

살짝 모습을 보자, 지팡이를 잡은 그 손이 희어지고 있다.

분명히 힘을 너무 넣은 것이다.

적어도, 고에몬 목욕탕은 그런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들어가는 게 아니다.

「흥미 있어」

​「​.​.​.​.​.​.​그​런​가​」​

타바사의 의사는 꽤 단단한 것 같았다.

내가 뭘 말해도 쓸데없겠지. 그렇게 판단해 떼고 있던 차단막을 원래대로 되돌린다.

「내가 지키고 ​있​을​테​니​.​.​.​.​.​.​안​심​해​도​ 된다. 수온은 딱 좋게 되어 ​있​을​.​.​.​.​.​.​것​이​다​.​ 조정하고 싶을 ​때​는​.​.​.​.​.​.​말​해​ 줘라」

나로써는 드문 긴 대사를 피로한 후, 차단막에서 몸을 떼어놓는다.

노천탕은 일본의 문화. 목욕은 생명의 세탁.

그 훌륭함의 한끝이 그녀에게 전해져 준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차단막 안에 들어간 타바사를 배웅하고, 이어서 시선을 큐르케에게 돌린다.

「......무슨 일인가?」

「어쩔 수 없네. 나도 각오를 다지기로 할까. 그러니까, 제대로 지켜 주시기를 기사씨」

한 번 끄덕이고, 쓴웃음을 지으며 큐르케가 타바사의 뒤를 쫒는다.

아, 아니. 그러니까 그런 각오를 다지고 가는 장소가 아니니까.

목욕탕에 넣어지는 개나 고양이도 그녀들과 같은 심경이거나 한 걸까?

차단막은 시에스타 때와 같은, 빛이 통하지 않는 검은 천을 채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녀들의 옷 갈아입기를 생으로 보길 바랄 수는 없다.

유감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마음 어딘가에서 안심하고 있는 나는 상당한 헤타레라고 생각한다.

일단 타바사들이 나온 후 낼 차의 준비를 해 둘까.

아, 이걸로 내 차례는 끝난 것 같아요.

묘한 일을 기대하고 있었던 거기의 당신, 유감이었구만!

*****

​「​.​.​.​.​.​.​.​.​.​.​.​」​

어깨까지 뜨거운 물에 잠겨, 크게 숨을 내쉬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김으로 자그맣게 흐려진 시야에 비치는 경치는 이상한 매력을 품고 있었다.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김을 닦아내, 다시 쓴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긴 지팡이는 옆의 담장에 기대어 두었다.

평소처럼 목욕탕 안에 가지고 들어가려 했는데, 이 이상 좁아지면 당해낼 수 없다고 큐르케에게 충고받았기 때문이다.

처음은 지팡이를 떼는 걸 꺼리고 있던 타바사지만, 단케가 지키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들어 드디어 납득한 것 같았다.

「안쪽이 깊어」

납득하듯이 끄덕이는 타바사.

『고에몬 목욕탕』이라는 특수한 욕조는, 소박한 외견에 반해 상당히 고안된 구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직접 가열되는 부분에는 나무판이 깔려 화상을 입지 않도록 되어 있고, 옆에도 얇은 나무판이 붙어 있다.

이것은 입욕자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막는 것과 동시에, 열이 빼앗기기 어렵게 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겠지.

만일 도적이 덮쳐왔을 경우는, 이 나무판을 사용해 방어할 것임에 틀림없다.

단케는 이 목욕탕을『일본』의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가 각지를 전전하고 있었을 때, 즉석의 목욕소로써 이걸 사용하고 있었겠지.

그러니까 전투에도 사용할 수 있는 빈틈없는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곳에 폐기 재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파기했을 때 추적당하지 않기 위해서인가.

「외견만큼 나쁘지 않아. 오히려 양호」

기분 좋은 듯이 타바사는 눈을 가늘게 뜬다.

그 표정은 일광욕을 즐기는 아기고양이와 닮은 곳이 있었다.

마법 학원에도 당연히 목욕탕은 갖춰져 있다.

이런 허술한 구조의 목욕탕이 아니라, 마루 한 면이 스퀘어 메이지의 손에 의한 대리석을 깔린 최고급 대욕탕이다.

천장에는 시조 브리밀을 본뜬 스테인드 글라스가 장식되어 있고, 순금제 사자가 온수를 뱉은 역할을 맡고, 목욕통에는 항상 무언가의 꽃잎이 흩뿌려져 있다.

그런 목욕탕을 평소부터 보고 있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지금 들어가 있는 목욕탕이 드럽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몰​랐​어​-​-​-​-​-​-​-​-​-​아​니​,​ 깨닫지 못했다고 해야 하겠지. 이렇게나 밤하늘이 예쁘다니」

타바사처럼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큐르케가 문득 중얼거렸다.

조금 시선을 올리는 것 만으로도 만천의 별천지가 마중나와 준다.

평소는 당연했던 이 경치가, 조금 시점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전혀 다른 세계로 변화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머리 위에 이정도로 훌륭한 세계가 펼쳐져 있는 것에 많은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겠지.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스타일이 좋은 그녀에게 이 목욕탕은 조금 거북한 것 같지만, 그래도 그녀 나름대로 이 목욕탕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그 말에 동의의 대답을 돌려주고, 이어서「으우」하고 신음소리를 낸다.

살짝 큐르케의 가슴에 시선을 떨어뜨려, 타바사는 아주 조금 눈썹을 찡그렸다.

자신의 것과 비교하고, 목욕탕 안에서 한숨을 내쉰다.

지금까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역시 자신은 동년배의 소녀와 비교해 성장이 늦는 듯한 느낌이 든다.

루이즈가 때때로 큐르케의 가슴을 보고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지금 그 마음을 조금만 이해할 수 있었다.

큐르케같이 돌출된 것을 가지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평​범​하​게​는​.​.​.​.​.​.​

거기까지 사고가 도달한 타바사는, 그 생각을 털쳐내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래도 최근, 시간이 있으면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는 자신이 있다.

전에는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하는데도.

「나는 이 쪽이 좋아」

뭔가를 얼버무리듯이 그렇게 말하고, 김으로 하얗게 된 안경을 타올로 닦는다.

마법 학원의 눈부신 장식이 장식된 욕실은, 타바사의 기호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다.

어느쪽이냐고 말하자면, 실용성을 겸비한 이 목욕탕 쪽이 그녀의 취향에 가깝다.

목욕탕이 솥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뭐라해도 너무 간소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보석상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이 밤하늘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단​케​는​ 알고 있었겠지.

이 세상에는 사람의 손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진실로 아름다운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복수라는 어둠에 집착해, 한때는 이 세상의 전부를 증오스럽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이런 형태로 세계의 본질을 가르쳐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네. 이게 좀 더 넓었으면 할 말이 없지만」

큐르케가 긴 다리를 거북한 듯이 접고, 고민스러운 듯이 한숨을 쉰다.

이 정도의 크기로 딱 ​좋​다​-​-​-​-​-​-​-​-​-​-​-​-​-​오​히​려​,​ 조금 넓다고 느끼고 있던 타바사는 마음 속에서 경악하고 있었다.

눈 앞의 소녀가 타바사의 갈등을 안다면, 분명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겠지.

무슨 일에도 담백하던 그녀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해 침울해하는 모습따윈 상상도 할 수 없음에 틀림없다.

「저기, 타바사」

「뭐야?」

갑자기 큐르케가 진지한 어조로 말을 걸어왔다.

자연히 타바사의 표정도 딱딱해진다.

김으로 흐려진 안경을 쥐고, 옆에 놓여져 있는 타올로 닦는다.

깨끗하게 된 그걸 다시 쓰자, 큐르케는 쓴웃음지으며 말했다.

「조금 전부터 말하려고 생각했지만, 적당히 안경 벗으면 어때?」

「그건 안 돼」

쌀쌀맞게 고개를 젓는 타바사에게 큐르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라, 어째서?」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지, 미열의 소녀는 솔직하게 물었다.

그것에 대해, 타바사는 그 ​얇​-​-​-​-​-​-​-​-​조​신​한​ 가슴을 조금만 자랑스러운 듯이 펴고 이렇게 단언했다.

「매력 포인트니까」

「그, ​그​래​.​.​.​.​.​.​별​나​구​나​,​ 너」

​「​.​.​.​.​.​.​농​담​」​

약간 일그러진 미소의 큐르케에게 그렇게 지적되어, 타바사는 부끄러운 듯이 뺨을 붉히는 것이었다.

역자후기

얇은 ​가​.​.​.​.​.​.​.​.​.​.​.​.​.​.​.​.​.​.​.​.​.​.​.​.​.​.​.​.​조​신​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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