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 이야기
지금쯤 일본에선 홍백가합전이라도 보고 있으려나......어느쪽이 이겼을까?
<단케>
복잡한 얼굴로 뭘 생각하고 있으려나......?
<루이즈>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제 19 이야기
*****
오스만 학원장 앞에는 한 권의 낡은 책이 놓여져 있었다.
표지는 더러워지고, 안의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경과한 세월을 말하는 듯이 갈색으로 변색되어 버렸다.
그 책을 어딘지 미심쩍은 듯이 바라보고, 오스만은 책을 손에 들어 펄럭펄럭 넘겨 보았다.
300페이지 정도 있는 책을 다 넘긴 그는, 지친 듯이 한숨을 흘렸다.
「이게 트리스테인 왕가에 전해지는『시조의 기도서』인가......라고 할까 이거, 모조품이잖나. 책이라면 적어도 뭔가 글자 정도는 써 있겠지 보통은」
어느 페이지를 봐도 새하얀『시조의 기도서』에 손을 얹어, 고개를 젓는다.
-------------지금부터 6천년 전.
시조 브리밀이 신에게 기도를 바칠 때 읽은 주문이 기록되어 있다는 그것은, 지금은 아무것도 쓰여져 있지 않은 페이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시 한 번「모조품이잖나, 이거」라고 중얼거리고, 오스만은 책을 덮었다.
현존하는『자칭 시조의 기도서』는 이 한권만이 아니다.
그것은 할케기니아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여겨지며, 그 소유자는 입을 모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기도서를 모으는 것 만으로도 도서관이 하나 채워진다고도 말해지니까, 그 수는 상당한 것이겠지.
오스만 자신도 몆 번인가『시조의 기도서』를 볼 기회는 있었다.
고대에 사용되었다는 문자로 기록된 것도 있고, 어째선지 섬뜩한 그림에 의해 구성되어 있는 것도 발견한 적이 있다.
그 어떤 것이든 수상하고, 한번 본 것 만으로도 아마추어의 손에 의한 가짜라고 알 만한 것 뿐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의 수중에 있는 이것은 워스트 1위에 좌에 어울리는 완성도다.
외견은 옛스럽지만, 내용물은 백지이니 애초에 책으로써 기능하고 있지 않으니까.
반역죄에 해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말하거나는 하지 않지만, 어째서 이런 것을 왕실은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을까 오스만은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도 형식이라는 녀석일꼬」
턱수염을 매만지며, 흠, 하고 신음한다.
그 때 방에 노크 소리가 울렸다.
미스·발리에르를 불러낸 것을 떠올려내, 문 밖에 있는 인물에게 말을 건다.
작은 소리로,「어서 새로운 비서를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하고 중얼거렸다.
「열쇠는 잠겨 있지 않다네. 들어 오게나」
문이 열려, 복숭아빛 블론드의 머리칼과 다갈색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흠칫흠칫 방에 들어온다.
흑의의 청년의 주인으로써, 트리스테인과 게르마니아의 동맹을 그림자에서 지지한 주역·루이즈였다.
「저를 부르셨다고 들어서........」
「오오, 잘 와 주었다네. 자아, 거기의 의자에 앉게나. 아직 여행의 피로도 남아 있겠지」
루이즈에게 착석하도록 재촉하고, 빙긋, 하고 미소를 띄운다.
소녀는 황송해하면서도 학원장과 대면하도록 놓여진 의자에 앉았다.
「그래서 어떤가. 그와는 잘 되고 있는겐가?」
마법 재능이 제로라고 바보취급 당하던 소녀의 곁으로 소환된, 전설의 사역마『간달브』.
일부 직원에게서 메이지 킬러라고 두려움을 받고 있는 그는, 전설의 직함에 어울리는 압도적인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마안』이라고도 불리는 그 눈빛은 때때로 물리적인 압력조차 대적자에게 느끼게 하며, 악귀처럼 움직임을 전혀 읽게 하지 않는 독특한 걸음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채워 트라이앵글 메이지라도 갓난아이의 손을 비틀듯이 섬멸한다.
그가 소환된 당초는 그 취급에 골머리를 썩히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 몸에 둘린 암흑의 기질과는 정반대로, 흑의의 청년은 비교적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공격받으면 반격하지만, 상대가 학생이라면 적당한 조치를 해 결코 생명까지는 빼앗지 않는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청동의 기슈가 청년에게 패배한 직후는 매일같이 그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모두가 그에 의해 때려눕혀져, 더더욱 그 괴도『토괴의 후케』를 붙잡았다는 소문이 흐르기 시작한 이래, 청년과 결투를 하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는 한 명도 없다.
애초에, 마주보고 노려보아진 시점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전의를 상실해 버리니까, 과연 저건 결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강자를 꺾고, 약자를 지키는 청년은 학원에서 일하는 평민들의 영웅으로써 이 학원에 군림하고 있었다.
본인에게 그 자각은 없겠지만, 주방장 마루토들은 그에게 심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스만도 평소부터, 귀족의 대부분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평민에게 심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귀족이 아니다. 마법을 올바르게 쓸 수 있는 고귀한 정신의 소유자가 귀족을 자칭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의 가르침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최근의 어린애는 그걸 잊고 힘에 빠지기 십상이었다.
그것을 그 청년이 정면에서 때려 고쳐준 것이다.
「(오히려, 그 쪽이 진정한『귀족』일 지도 모르겠구먼)」
마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턱수염에 손을 댄다.
언제까지나 지나도 입을 열려 하지 않는 루이즈에게 뭔가 있었는지 물으려 하다가, 오스만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 저저저어 아직 그런 관계는 아니라고 할까, 애, 애애애애초에 그 녀석은 제 사역마이며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르지도 않습니다만------------------」
영문을 모를 소리를 떠벌이며 루이즈는 홀로 멋대로 분위기를 세우며 자폭하고 있었다.
마법뿐만이 아니라, 자신까지 폭발시킬 기술을 몸에 익혀 버린 것 같다.
「아......무리하게 이야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네. 그 반응을 보는 한, 사이좋게 가고 있는 것에 틀림은 없을테니」
쓴웃음짓고, 책상 위에 놓여져 있던 책을 마법의 힘으로 띄워 루이즈의 무릎 위에 떨어뜨린다.
그 충격으로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소녀는 그 책을 손에 쥐고 작은 새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시조의 기도서』라네. 다음 달에 게르마니아에서 왕녀와 게르마니아 황제와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것이 정식으로 결정되었지. 자네들이 노력해 준 덕분이라네. 괴로운 마음도 많겠지. 허나......정말로 잘 해 주었다네. 이 나라의 미래는 자네들이 지킨 것이지」
「아뇨......저는 아무것도」
조금 전과는 일변해서 루이즈의 표정이 흐려진다.
앙리에타 왕녀와 황제의 결혼은 동맹을 맺기 위한 정치적 조치다.
나라를 전화에서 지키기 위해, 소녀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곁에 시집가게 된다.
그것이 왕족의 숙명이라고 들으면 어쩔 수 없지만, 오스만도 이 건에 관해서는 답답한 마음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이야기를 되돌리겠네? 트리스테인 왕실 전통으로, 왕족의 결혼식 때는 귀족에서 선택받은 무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네. 선택받은 무녀는, 이『시조의 기도서』를 들고 식조를 읽어내는 것이 관습이 되어 있지. 그리고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만-------------------」
「네, 네에」
루이즈가 침을 꿀꺽 삼켰다.
「공주는 그 무녀로 미스·발리에르. 그대를 지명했다네」
「저, 저입니까?! 그, 그런 송구스러운........」
그것은 확실히 이래적인 대발탁이라고 할 수 있겠지.
보통, 이런 역할에는 상응한 지위와 경험을 몸에 익힌 자가 뽑히는 것이 보통이다.
아무리 루이즈가 공작가의 딸이라고는 해도, 아직 어린 소녀를 무녀로 지명하는 것은 긴 트리스테인의 역사에 있어서도 이것이 처음이겠지.
「가슴을 펴게나, 미스 발리에르. 공주님은 그대를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네. 그러니까, 이 대역에 그대를 지명하신 거라네. 말하고 보자면, 그 책은 공주님과 그대의 우정의 증거. 당황하는 것도 알겠다만, 공주님이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맡긴 것인지 그대는 알 터겠지?」
오스만의 말에 루이즈는 깜짝 놀란듯한 표정이 되었다.
앙리에타가『시조의 기도서』를 맡긴 마음을 깨달은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될 수 없다면, 적어도 그 출발을 유일무이한 친구에게 축복받고 싶다.
공주는 그렇게 생각해, 이 대역에 소녀를 고른 것이겠지.
「......알겠습니다. 삼가 받들겠습니다」
의자에서 일어서, 루이즈는『시조의 기도서』를 소중한 듯이 안고 깊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오스만은 눈초리를 내려 바라보고 있었다.
앙리에타 왕녀에게 구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녀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던 것이겠지.
친구를 위해 사지에 뛰어들어, 그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루이즈의 존재가 지금의 앙리에타의 마음의 지지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음.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곧장 말하게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협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네. 오옷, 말하는 걸 잊고 있었군. 무녀는 식의 전에, 이『시조의 기도서』를 항상 떼어놓지 않고 가지고 다니며, 읽을 조문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네. 깜박 떨어뜨리거나, 잃어버리거나 하지 않도록 하게나. 그런 고물------------이 아니라, 낡은 책이라도 일단은 나라의 보물이니 말일세. 정말이지, 이러니까 전통이라는 녀석은........」
투덜투덜 불평하는 오스만.
그 모습을 루이즈는 쓴웃음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수 시간 후.
오스만의 옆에 뛰어들어간 루이즈가, 잠시 학교를 쉬고 싶으니까 허가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이다.
「내가......귀족?」
그 이야기를 가지고 말을 건 것은, 점심을 너무 먹어서 다운되어 있던 오후였다.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 걸터앉아, 나른한 듯이 지내고 있던 참에 손님이 왔다.
우쭐해져서 쿠크베리 파이라던가 뭐라는 걸 더 먹은게 패인이었다-------------아, 아니 맛있었지만, 위험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돌리자. 너무나도 이야기 내용이 엉뚱해서 가볍게 의식이 날아가 버렸다.
큐르케가 말하기를, 그녀의 고향·게르마니아에서는 돈만 내면 귀족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은 큐르케, 타바사, 기슈 셋.
여자애 둘은 됐다고 치고, 어째서 이곳에 기슈가 있는지가 조금 의문이기는 하다.
「에에, 그래. 달링 정도의 남자를 평민으로 두는 건 아깝잖아?」
「흥미......없군. 나는 루이즈의 사역마......그걸로 충분하다」
용돈도 가끔 받을 수 있고, 의식주도 보장되어 있다.
가계는 궁핍하겠지만 거기까지 나에게 해 주는 것이다. 루이즈는.
쉽게 배신하는 짓,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애초에, 그런 괜시리 무거운 책임이 붙어 따라다니는 직업은 사양이다.
루이즈를 보는 한, 위험한 일에도 목을 들이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고, 이 이상 자신에게 신변 위험은 들이대고 싶지 않다.
......미안. 6할 정도 이쪽이 본심입니다.
「정말, 진짜로 욕심이 없다니까! 어차피 언젠가 죽으니까, 그때까지 조금이라도 인생을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나대로......즐기고 있다. 이 일상이......무엇보다도 고귀하다」
먼 과거에 마음을 돌리며 쓴웃음을 띄운다.
일본에 있었을 무렵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활이, 지금은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은 곳에 있다.
아무것도 없는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훌륭한지, 나는 드디어 그걸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 없는 생활이 이정도로 고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좀 더 충실한 생활을 일본에서 보낼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타바사, 너도 뭔가 말해! 달링을 어떻게든 설득해야 하니까!」
격려할 생각인지, 큐르케는 그 여물어 있는 두 언덕을 가지고 타바사의 얼굴을 끼워넣었다.
기슈는 부러운 듯이 응시하고 있지만, 나는 무서워하며 눈 앞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딘가의 나라에서, 누나 가슴에 머리를 끼워진 남자의 뼈가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떠올려 버렸기 때문이다. 기세 좋게 내동댕이쳐져, 빈 캔을 눌러 찌그러뜨리거나 하고 있었다. 진짜 무섭다.
「무리. 그의 의사는 단단해」
역시나 타바사.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알고 있다.
단지, 가슴에 포위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그 목소리는 약간 흐려져 있었다. 표정도 평소보다도 괴로워 보인다.
「큐르케, 이제 솔직하게 말하면 어때? 보물찾기를 하니까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야」
보다못해 끼어든 것은 기슈였다.
여전히 뺨을 붉히면서도 쓴웃음짓고, 어느샌가 손에 들고 있던 꾀죄죄한 종이통을 펼쳐보인다.
나중에 이 남자의 연인인 몽모------------아니, 몽블랑시였나---------------에게 말해 두자.
노랗게 변색된 종이에는 어딘가의 지형이 그려져 있는 것 같다.
X표가 그려져 있는 지점이 보물의 위치라던가 그런 느낌이겠지. 분명.
......과연. 확실히 보물지도다. 수상함 전개다.
「보물......찾기?」
「.......하아, 알겠어. 저기, 달링. 내가 달링을 귀족으로 하고 싶다는 건 진짜야? 단지, 거기엔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필요해. 그래서, 그 자금을 얻기 위해 거리에서 산 보물지도를 의지해 다같이 보물찾기를 하려고 생각했다는 거야」
한숨을 쉬고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그렇게 설명하는 큐르케.
타바사는 그 옆에서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오오--------------모험이냣!
그런가, 모험인가. 좋은데에~ 겁쟁이인 나도 이래뵈어도 남자애다.
모험이라는 울림에 두근거리지 않을 리가 없다.
상냥한 큐르케는 그 모험에 나를 초대해 주고 있는 것이구나.
나 같은게 있어도 거치적거릴 뿐일텐데, 그래도 끼워 준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역할은?」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하자면, 고작 세탁과 목욕물 끓이기 정도다.
그리고.......루~운♪만 멀쩡하다면 그 나름대로 검을 휘두를 수 있다.
치트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적어도 산적 정도라면 1대1로 지는 건 거의 없다. 호신술을 가진 초보 정도의 역할은 될 것이다.
내 말에 큐르케는 곤란한 듯이 웃었다.
.......여, 역시 초보 레벨로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곳에 가는건가.
「그렇네. 그렇다면 기사님을 부탁할 수 있을까?」
이럴 때도 남자의 입장을 지켜주는 발언을 하는 큐르케는 정말로 멋진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속으로 그녀의 상냥함에 목놓아 울고, 나는 끄덕인다.
「......알겠다」
열심히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세탁 정도밖에 도움되지 않는 저지만, 열심히 할테니까 버리지 말아 주세요.
「어, 어라?! 의외로 간단히 오케이했네. 나로써는 굉장히 기쁘지만, 어쩐지 맥이 빠져」
그녀 안에서 나는 그정도까지 헤타레라고 생각되고 있었던건가........
그게 사실인 만큼, 뭐라고도 할 수 없는게 또 한심하다.
고민했다고. 속으로 제대로.
그렇지만 모험이라는 울림에 남자는 약하다고. 보물찾기라던가 들은 것 만으로도 나이값 못하게 두근두근한다.
뭐어, 그녀들도 스스로 나서서 위험한 곳에 가지는 않을거고, 만일의 경우에는 타바사의 바이오 드래곤의 꼬리로 적을 쳐부숴주자.
전체 길이 10미터 정도 되는 실피드. 그 중 4할은 꼬리 길이다.
아직 어린애인것 같아서 힘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저 정도의 거체에서 뽑아내어지는 일격이 약할 리가 없다.
「걱정?」
「그래.......그렇군」
이 세계는 야생화한 바이오 생물이 잔뜩 있는 것 같고, 굉장히 걱정이다. 물론 내 몸이.
타바사나 큐르케는 마법사로써 일류이고, 기슈도 지면에서 동상을 연성할 수 있다.
이 사람들 안에서, 나만이 어떤 특기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되는거다. 불안하게 되어도 어쩔 수 없다.
「어라, 역시 상냥하게 달링! 당신의 그런 점, 아첨 빼고 좋아해」
「상냥해」
「......그런가」
대체 어떤 점이 상냥하다는거야?
무서운 걸 참고 따라가는 모습이 상냥하다고......말하지 않겠지 보통.
또 오해의 고리가 퍼지고 있는 걸 사무치게 느낀다구.
큐르케와 타바사에게 칭찬받아, 나이값도 못하고 부끄러워진다.
내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다만, 내가 부끄러워 하는 건 드물다.
애초에,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 자체가 파멸적으로 적은 인생을 보내 온 것이다. 익숙해지지 않은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단케 공, 루이즈는 어떻게 합니까?」
「.......주인가」
따라 오면 굉장히 든든하지만, 주인님을 위험한 곳에 데려가는건 조금 주눅든다.
그녀는 확실히 강하고 훌륭하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귀족다운 귀족이니까.
노숙이라던가 동굴이라던가 횃불이라던가 없어진 아크라던가, 그런 건 질색할 이미지가 있다.
나도 자신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응성은 그 나름대로 높으니까 아마 괜찮다.
뭐라해도 일본에서 독일로 납치되어서, 사역마 생활을 보내고 있는 신분이다.
그 근처 녀석들보다 적응성은 높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훨씬 옛날에 머리가 이상해지고 있었다.
「문제는 거기야. 달링이 간다면 루이즈도 절대로 따라올거고. 그렇다고 해서, 비밀로 간다는 짓, 달링은 할 수 없지?」
「사역마......이니까」
이 나이로 보호자 동반이 아니면 외출도 제대로 할 수 없다던가......한심하다.
「그녀도 함께 갈 수밖에 없어」
타바사의 말에 동의하고, 나는 다시 한 번 루이즈의 방에 돌아가기로 했다.
휴식을 사이에 둔 덕분인지 조금 편해진 배와 함께 여자 기숙사 복도를 따라 걷는다.
지금은 이 광경이 당연하게 되어버리고 있다만, 나이찬 남자가 여자 기숙사를 걷는 모습은 역시 이상하다.
만약 사역마라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즉행 경찰 신세를 지고 있었겠지.
「단케씨!」
그런 걸 생각하며 걷고 있자, 뒤에서 말을 걸어졌다.
뒤돌아보자, 시에스타가 평소와 다름없는 상냥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역시 그녀는 청초한 이곳의 메이드복이 잘 어울린다.
확실히 전에 입고 있던 색기있는 메이드복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쪽이 그녀의 이미지에 맞는다.
「시에스타인가......무슨 일이지?」
「아뇨. 그......무슨 일 있으셨나요?」
시에스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평소의 나는 이 시간대, 세탁물을 걷고 있거나 하니까 말야아. 시간이 남아도 밖에서 우왕자왕 하는게 많다.
가능한 한, 여자 기숙사에는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걸 알고 있는 그녀가 의문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큐르케들과 보물찾기를......가게 되어서 말이지. 주의 허가를......받으러 왔다」
나이먹은 어른이 십대 소년소녀들과 보물찾기......스스로 말해도 얼간이짓에 정도가 있다.
「보물찾기, 인가요?」
어른 입에서 나왔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발언에 깜짝 놀라는 시에스타.
모험은 남자의 낭만. 알아 달라고는 말하지 않아.
「그래. 말하기로 귀족이 되려면......돈이 필요한 것 같다」
「다, 단케씨, 귀족이 되어 버리나요?!」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 그 커다란 눈동자에 눈물을 머금는 시에스타.
그, 그정도까지 무서운 건가. 귀족에 따르는 책임이라는 건?!
그녀가 귀족을 무서워하고 있는 건 마법이 무서워서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좀 더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오해받고는 참을 수 없으므로 당황해서 고개를 젓는다.
「그건......아니다. 나는 누군가의 위에 설 만한......인간이 아니다」
귀족이 된다는 것은 많고 적고 차이는 있어도 영지를 얻어 영민의 생활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자신만으로도 겨우인데, 남의 생활을 지탱한다는 짓, 나로써는 도저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대체 어느정도 양의 위약을 마시는 처지가 될 것인지.
「그렇게 슬픈 걸 말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은 저의......그, 기사님이니까요」
슬픈 듯한 표정을 띄웠다고 생각하자, 양 손을 뺨에 대고 시에스타는 수줍어하고 있다.
다시금 말할 것도 아니지만, 그녀는 역시 귀엽다.
루이즈가 온실에서 소중히 자란 꽃이라면, 시에스타는 들에 핀 건강한 꽃이라는 느낌이다.
나는......뭘까. 세잎 클로버라던가?
네잎이라고 생각했더니 세잎이냐고! 그런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죄, 죄송합니다! 저도 참 이상한 걸 말해버려서는. 그래도 안심했어요」
「.......그런가」
「저, 저어! 혹시 폐가 아니라면 저도 데려가 주시지 않으실래요? 폐가 될 짓은 하지 않을테니-------------부탁합니다!」
시에스타가 깊게 고개를 숙인다.
나로써는 그녀가 따라와도 문제는 전혀 없지만, 역시 위험한 꼴을 당할지도 모르고.......
「위험한 여행이......될 지도 모른다고?」
「으읏......바, 바라는 바입니다!」
양 손을 쥐고 시에스타는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여전히 눈물을 띄고 있지만, 역시 이 소녀는 나 따위보다 아득하게 믿음직스럽다.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가 지켜 줄 테니까요, 라던가 말했지만 담당이라도 있는건가?
뭐어, 루이즈들과도 그 나름대로 사이가 좋은 것 같고, 그 아이들은 상냥하니까 위험하게 되면 도와줄 거고.
「......알겠다. 큐르케들에게는......내가 이야기 해두지」
고민한 끝에, 시에스타도 함께 오기로 했다.
세탁은 할 수 있지만 요리에 관해서 나는 초보다.
그만큼, 시에스타가 동행해 준다면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식사는 생활에 밀착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녀의 존재는 굉장히 고맙다.
「고, 고맙습니다! 그러면 준비해 올테니까요! 마루토씨에게도 한마디 해 두지 않으면」
싱글거리며 시에스타는 떠나갔다.
남자는 보물찾기를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근처가 양자를 깊게 알 열쇠일지도 모른다------------라던가.
그건 그렇고, 출발은 오늘인건가?
시에스타는 그럴 생각인 것 같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나도 자세한 건 모르는데.
어쨌든, 지금은 루이즈와 만나는 게 먼저다.
그녀의 허가 없이 멀리 나갈 수는 없으니까.
뒤꿈치를 돌리자, 시야에 복숭아빛 머리칼이 비쳤다.
「단케, 그런 곳에서 뭘 하고 있어?」
「......주」
이럴 때, 세상은 좁구나아, 하고 생각한다.
어느 날 오후, 큐르케는 타바사와 기슈를 데리고 어떤 인물을 찾고 있었다.
소녀 둘이 같이 있는건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멤버 안에 금발 소년이 더해져 있는 건 굉장히 드문 광경이었다.
기슈는 대체로, 루이즈의 사역마인 청년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큐르케는 잘 모르고 흥미도 없다만, 아무래도 이 소년은 그 청년을 존경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같은 메이지 동급생은 평민에게 따라다니는 그를 옛날에 바보취급 하고 있었지만, 청년의 실력을 알자 손바닥을 뒤집듯이 기슈의 행동을 칭찬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의 친구를 가장하는 것으로 흑의의 사역마에게서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말 바보같은 녀석뿐이야, 이 나라」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고, 어깨를 움츠린다.
약자에게는 강하게 행동하고, 자신보다도 강한 자에게는 꾸벅꾸벅 고개를 숙인다.
그것이 처세술이라고 들으면 어쩔 수 없지만, 어떻게 해도 트리스테인 귀족은 그게 너무 현저한 느낌이 들었다.
큐르케의 고향, 게르마니아에서는 돈만 있으면 토지를 사 귀족의 성을 댈 수 있다.
격조와 형식에 구애되는 트리스테인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겠지.
-------------메이지가 아니면 귀족이 아니다.
이런 낡아빠진 체제를 취하고 있으니까 자꾸 국력이 약해져간다.
그 결과, 한 나라로 레콘·키스타의 위협을 배제치 못하고 평소부터 야만스럽다고 야유하던 게르마니아에게 동맹 이야기를 가져가는 처지가 된 것이다.
「뭐어, 대체로의 이야기는 알았어. 그래서, 그게 왜 보물찾기로 연결되는거야?」
「게르마니아 귀족이 되려면 돈이 필요하잖아? 그걸 재빨리 벌기 위해서는, 보물찾기가 최고! 이건 상식이야」
「......그 결과가 보기에도 가짜같은 지도다만」
기가 막힌듯이 한숨을 내쉬는 기슈의 손에는 낡아 더러워진 종이다발이 몆 개인가 잡혀 있었다.
방금 전, 타바사의 실피드를 타고 왕도 리스타니아에 있는 뒷골목·치크톤네 거리의 노점에서 구입한 것이다.
「10장에 3도니에. 파격」
1도니에는 동화 한 닢.
트리스테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설『버터플라이 공장부인의 우아한 하루』는 한권 55수.
타바사가 말하는 대로, 확실히 10장에 동화 세 닢은 파격이었다.
「모르고 있구나 타바사. 이런 건 쌀 수록 가치가 있는거야. 언뜻 보기에 단순한 가짜같은 지도지만, 사실은 면밀한 계산에 의해 그려져 있다거나 말이지」
「그래, 그렇지. 불 쬐기 감식법이 틀림없다고 말해서, 한장 재로 만든 네 말이야. 실로 설득력이 있군」
반쯤 뜬 눈으로 바라보는 기슈.
큐르케는 고의같이 눈을 돌려, 과장된 행동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 어라. 달링도 참. 어디에 있는걸까?」
「......그가 그렇게 간단히 협력해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지, 나는」
「그런 일은 없어. 달링이라도 지금의 궁핍한 생활에는 진절머리 나 있을거고. 애초에, 그를 평민인 채 두는 편이 틀렸다니까. 트리스테인이 달링을 평하하지 않는다면, 게르마니아에서 평가를 올릴 뿐인 이야기야. 그 편이 서로를 위해 좋잖아」
「으음........」
큐르케의 말에 기슈가 입을 다문다.
트리스테인에서는 태생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풍습이 있다.
그러니까, 아무리 공훈을 세우려 해도 평민인 단케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리는 없다.
그가 만일 귀족이었다면, 왕실 경호단의 일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있어」
타바사가 지팡이로 가리키는 끝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청년의 모습이 있었다.
평민 사이에서는 인기인인 그지만, 귀족 사이에서는 두려움을 받아 미움받고 있다.
평소, 이 시간대의 광장에는 공놀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붐비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늘에 한해 사람 하나 이곳에는 없었다.
「어쨌든, 달링과 이야기해 보자. 우선은 그것부터야」
「흥미......없군. 나는 루이즈의 사역마......그걸로 충분하다」
귀족이 될 생각은 없어---------------?
그 물음에 대한 그의 대답이 이것이었다.
고민하는 일 없이 즉답한 그 모습에 타바사는 작게 미소를 만든다.
「정말, 진짜로 욕심이 없다니까! 어차피 언젠가 죽으니까, 그때까지 조금이라도 인생을 즐기지 않으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나대로......즐기고 있다. 이 일상이......무엇보다도 고귀하다」
큐르케가 그래도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청년의 의사는 흔들리지 않는다.
일본에서 계속 싸워온 그이니까, 지금의 평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는 거겠지.
사람은 언제나 그렇다. 잃고 나서야 처음으로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타바사, 너도 뭔가 말해! 달링을 어떻게든 설득해야 하니까!」
「무리. 그의 의사는 단단해」
타바사는 거절했다.
그의 의사의 강함은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뭔가 말한 정도로 생각을 굽힌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청년은 평온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생활이나 대우가 지금보다 좋아진다고 해도, 싸움에 말려들어가서야 의미가 없다.
「큐르케, 이제 솔직하게 말하면 어때? 보물찾기를 하니까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야」
보다 못한 기슈가 구조선을 띄웠다.
단케를 귀족으로 만든다는 것은 진짜였지만, 그게 거절당한 시점에서 이 계획은 끝났다.
그렇다면, 계획을 변경해 보물찾기에 힘쓰는 것도 되겠지......될까?
애초에, 큐르케는 아직 보지 못한 보물에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으므로 그녀로부터 보자면 어느쪽이건 좋겠지만.
목적과 수단이 역이 되어 있는 것을 눈치챘지만, 타바사는 굳이 입을 닫고 있었다.
「보물......찾기?」
「.......하아, 알겠어. 저기, 달링. 내가 달링을 귀족으로 하고 싶다는 건 진짜야? 단지, 거기엔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필요해. 그래서, 그 자금을 얻기 위해 거리에서 산 보물지도를 의지해 다같이 보물찾기를 하려고 생각했다는 거야」
시선으로 큐르케에게「협력해」라고 들어, 일단 고개를 끄덕여 둔다.
보물지도라 칭해지는 것이 가짜라고 청년은 당연히 깨닫고 있겠지.
말은 하지 않지만, 타바사는 청년이 이 이야기를 거절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 자신도, 친구 큐르케의 부탁이니까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가짜 지도라고 알고 있으면서 존재하지 않는 보물을 찾으러 간다니, 시간의 낭비 이외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말은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었다.
「내......역할은?」
「그렇네. 그렇다면 기사님을 부탁할 수 있을까?」
이렇게나 간단히 승낙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큐르케는 애매한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말했다.
「......알겠다」
「어, 어라?! 의외로 간단히 오케이했네. 나로써는 굉장히 기쁘지만, 어쩐지 맥이 빠져」
타바사도 큐르케와 같은 감상을 품고 있었다.
그가 스스로 허리를 들 때는 정해져 있다.
주인인 루이즈에게 위해가 가해지던지, 주인의 생명을 맡던지, 혹은 그의 주위에 있는 인물이 위험에 처하던지.
타바사가 아는 한, 이 어느것의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으면 청년이 행동을 할 일은 없었다.
지금의 경우, 이곳에 없는 루이즈는 관계없겠지.
그렇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세 번째의 이유가 부상한다.
「걱정?」
「그래.......그렇군」
시험삼아 물어보자, 청년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지도에 기록된 장소에 짐작이라도 가는지, 그는 이 보물찾기가 위험한 여행이 될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단련된 전사의 감이 미래의 위험을 호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라, 역시 상냥하게 달링! 당신의 그런 점, 아첨 빼고 좋아해」
「상냥해」
------------슬플 정도로.
나가려는 말을 삼키고, 타바사는 조용히 눈동자를 돌린다.
「......그런가」
청년의 말에는 묘한 울림이 있었다.
눈동자는 긴 앞머리로 가려져 있다.
자그맣게 엿보이는 그 두 눈동자가, 쓸쓸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과거의 대전에서 많은 동료를 잃은 단케.
한때는 일국의 왕의 자리에도 앉은 그였지만, 그 깊은 슬픔이 치유될 일은 없었다.
마왕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깎아낸 청년이 도달한 땅이 이 하르케기니아였다면, 그것은 이 무슨 잔혹한 일일까.
차라리 싸움이 없는 세계에 도착했다면, 그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싸워 지친 청년을 맞이한 세계는, 혼잡의 한가운데에 있는 세계였다.
그가 이 땅에서 부여받은 역할은 소녀의 사역마.
검을 휘둘러, 주먹을 휘둘러, 누군가의 목숨을 끊는 일로밖에 필요하지 않은 청년은 이 땅에서도 싸움에 몸을 던지고 있다.
큐르케와 말을 주고받고 있는 청년을 살짝 바라본다.
부디, 그가 이 땅에서 진정한 안식을 얻을 수 있기를----------------.
그것은 무리한 소원일지도 모르지만, 타바사는 그렇게 바라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