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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원작 |

역자 | 청심환

제 21 이야기


생각해보면 든든해졌구만. 내 의사와는 정반대로.

                              <​단​케>​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제 21 이야기.

*****

「여러부~운, 식사 완성되었어요!」

모닥불에 얹힌 냄비에서 시에스타가 스튜를 나눠주었다.

접시 안을 들여다보면, 우엉같은 나무 뿌리나 버섯이 떠올라 있다.

솟아오르는 김이 그리운 냄새를 옮겨, 내 위를 자극한다.

뭐라고 할까,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스튜다.

아니, 스튜라기보다 된장국에 가깝다. 중요한 된장은 들어가 있지 않지만.

「맛있어! 시에스타, 이거 맛있어!」

「고맙습니다, 미스 발리에르. 이건 저희 마을에 전해지는 스튜로, 요시나베라고 합니다」

루이즈의 에누리 없는 칭찬에 시에스타는 부끄러워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그녀가 만든 요리에 푹 빠진 것 같다.

확실히, 이『요시나베』는 맛있었다.

간도 좋고 건더기도 좋고,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된장국을 쏙 빼닮았고. 단지, 된장은 들어가 있지 않지만.

중요한 된장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데도 이 맛을 낼 수 있는게 나에게는 기적처럼 생각되었다.

뭐지, 이 말할 길 없는 감동은.

「이 고기가 또 맛있잖아! 대체 무슨 고기를 사용하고 있는거지?」

「오크의 고기에요」

​-​-​-​-​-​-​-​-​-​-​-​-​-​푸​웃​.​

그런 소리를 내며 기슈가 스튜를 뿜는다.

루이즈나 큐르케, 타바사는 그렇게 품위없는 반응은 하지 않았지만 눈을 둥글게 뜨고 시에스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크의 고기인가아. 외형은 돼지같지만, 맛은 전혀 돼지같지 않은걸. 오히려 닭에 가깝다.

신경쓰지 않고 입을 움직이고 있자, 어느샌가 옆으로 이동해 있던 루이즈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러왔다.

「......무슨 일이지?」

「너, 너 괜찮아?! 이 스튜에 사용되고 있는건 오크의 고기야! 그 야만스럽고 비열한 식인귀의!」

​「​그​런​가​.​.​.​.​.​.​.​」​

식인귀 부분은 봐줬으면 하지만, 그 이외는 아무래도 좋았다.

실제로 오크가 사람을 먹는 걸 본 적도 없고, 단순히 식욕이 움직이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때 나는 배포가 크구나아, 하고 생각한다. 단지 식욕이 움직이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그, ​그​런​가​라​니​.​.​.​.​.​.​단​케​,​ 혹시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아?」

「먹을 수 있을 때......먹어 둔다. 그렇지 ​않​으​면​.​.​.​.​.​.​만​약​의​ 때 지킬 수 없다」

​-​-​-​-​-​-​-​-​-​-​-​-​스​스​로​의​ 생명을.

절실하다고, 이쪽은. 마법이라던가 쓸 수 없고, 결국은 스스로의 육체를 의지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되니까 말야.

빈약했던 내가 잘도 여기까지 성장한 것이다.

이것도 오로지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고 싶다는 자위 정신 덕분이겠지. 이 무슨 ​뭐​어​.​.​.​.​.​.​한​심​한​ 이유다.

식량 사정은 루이즈와 시에스타의 자비의 마음에 의해 양호하지만, 여기서는 식사가 약속되어 있는 학원과는 다르다.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지 않으면 치트의 힘도 잘 발동시킬 수 없으니까.

나 - 치트 = 사망, 이다.

「뭐, 뭐어.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네! ​그​래​도​.​.​.​.​.​.​오​크​의​ 고기는 세군이라던가 있을 것 같고, 그다지 먹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식사라면 학원에 돌아가서 잔뜩 먹여줄 테니까, 지금은 참아줘? ​.​.​.​.​.​.​걱​정​인​걸​」​

마지막 말만은 살짝 중얼거려서, 루이즈는 뺨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렇지이, 외견부터 가냘파 보이지 나.

일부러 부끄러운 대사를 말하게 해 정말로 미안. 반성합니다.

​「​.​.​.​.​.​.​알​았​다​」​

그건 그렇고, 세균이 있는건가.

확실히 아첨으로도 제대로 된 환경에서 양식되고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자연 배양이라고 하면 듣기는 좋지만, 대놓고 너무 방목해서 야생화해버리고 있다.

역시나 그건 조금 힘드려나. 열처리 되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시에스타는 마을 출신이기도 해서 내성 있겠지만, 이쪽은 썩어도 위장의 약함에 정평이 나 있는 일본인이다.

식중독은 무서우니까 얌전히 그릇을 치워 두려고 하자, 그 손을 시에스타가 황급히 눌렀다.

「노, 농담이에요! 사실은 산토끼 고기에요! 여러분이 오크를 퇴치해 주시는 동안에 함정을 설치해 잡은거에요!」

「그, 그런 성질 나쁜 농담은 그만둬 주지 않으려나?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그래도 사실, 시골 인간은 뭐라고 먹을듯한 이미지가 있네. 이것도 나무뿌리지?」

「그래그래」

쓴웃음지으며 숟가락에 나무뿌리를 얹는 큐르케와 입을 움직이며 수긍하는 타바사.

기슈는 진짜로 쫄고 있던 것 같아서, 한 손으로 왼쪽 가슴을 누르고 있었다.

심장이 선천적으로 ​약​하​-​-​-​-​-​-​-​-​-​-​다​고​ 보이지만, 사실 뻔뻔한 타입이구만, 이 남자는.

그렇지 않으면 여기까지 노골적으로 나를 눈엣가시로 여기거나 수수하게 괴롭히거나 할 수 없다.

조심하라고, 내 압정은 언제라도 네놈을 노리고 있다고.

「그,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자신 없으면 어쩔 수도 없네」

루이즈가 한숨을 내쉬는 곁에서는, 시에스타나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메이드 소녀가 뭔가를 말하려고 입을 열지만, 결국 침묵했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녀들의 지적도 반 정도는 맞았기 때문이겠지.

학원 식당에 나무뿌리가 나온 적은 없었다.

이『요시나베』라는 요리는 시에스타의 마을에만 전해지는 향토요리다. 거기에 귀족인 그녀들이 모르는 재료가 사용되고 있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으음. 이 나무뿌리, 맛이 우엉을 닮아서 나는 좋아하지만 말야. 서민적인 곳에 호감을 느낀다.

「다, 단케씨. 맛은 어떠신가요? 맛있나요? ​아​니​면​.​.​.​.​.​.​마​음​에​ 들지 않으시나요?」

묻는 시에스타의 검은 눈동자는 불안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높은 확률로 울어버리겠지.

당황해서 고개를 젓는다. 그다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도 아니므로, 마음이 아플 일은 없다.

​「​.​.​.​.​.​.​아​니​,​ ​거​기​에​.​.​.​.​.​.​비​슷​하​다​.​ 내 ​고​향​의​.​.​.​.​.​.​맛​과​」​

향수병이 될 나이도 아니지만, 역시 일식은 훌륭하다.

당분간 먹지 않았던 만큼 이 감동은 상당한 것이다.

고기 넣은 된장국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돼지고기 된장국이 떠오르지만, 그녀가 ​말​한​『​요​시​나​베​』​라​는​ 어감은 ​오​히​려​-​-​-​-​-​-​-​-​-​-​-​-​-​-​-​-​-​아​.​

​「​『​모​듬​냄​비​(​요​세​나​베​)​』​인​가​.​.​.​.​.​.​과​연​.​.​.​.​.​.​비​슷​할​ 만 하군」

시에스타의 용모는 일본인과 닮아있다.

독일에 일본인이 있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겠지. 애초에 그런게 있으면 나는 먼 옛날에 국외추방 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녀의 혈통 안에, 일본인의 피가 섞혀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의 머리칼과 눈동자 색은 나와 같은 검은색이며, 만날 때마다 어딘지 그리운 마음이 되는 것이다.

......맨 먼저 깨달으라고, 나.

​「​요​세​나​베​.​.​.​.​.​.​?​ 거기에 단케씨의 ​고​향​이​라​니​.​.​.​.​.​.​.​」​

​「​.​.​.​.​.​.​미​안​하​다​.​ ​머​지​않​아​.​.​.​.​.​.​말​하​겠​다​」​

고개를 젓고, 여기서 이 이야기를 끊어둔다.

일본을 이야기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말이 많아진다.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또 타바사때와 같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일단 납득했는지, 시에스타는 부드럽게 미소지어 주었다.

어느샌가 비웠던 접시를 그녀에게 전하고, 한 그릇 더 받는다.

신부로 한다면 시에스타 같은 타입이 ​좋​은​걸​.​.​.​.​.​.​라​던​가​.​

「네, 받으세요. 이 요리, 아버지에게서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서 배웠지요. 지금은 제 마을의 명물이에요」

「그런가」

모듬냄비가 명물이 되어 있는 독일 마을인가.

​일​본​에​도​○​○​마​을​이​라​던​가​ 있으니까 그런 느낌일까. 역시 이름은 일본 마을이겠지만?

「타르브 마을이라고 해요. 라·로텔의 너머에 있어요. 넓은 초원이 있고, 일단은『비보』도 있지요. 후후, 이름뿐만이지만요」

킥킥 웃고, 시에스타가 그리운 듯이 눈을 가늘게 뜬다.

그녀의 뇌리에는 고햐으이 풍경이 선명하게 비춰지고 있겠지.

시험삼아 나도 해 봤지만, 근처 라멘 가게가 가장 먼저 떠올라버렸다.

뭘까, 이 말할 길 없는 패배감은.

「저기, 그 이름뿐인 비보는, 혹시『용의 깃옷』이라는 이름 아냐?」

지금까지 가만히 스튜를 입으로 옮기고 있던 큐르케가 한 장의 지도를 꺼냈다.

접시를 치우고, 지면에 그걸 펼친다.

나에게는 뭐라 써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흐름으로 추측하건데 시에스타의 마을이 실려 있겠지.

그걸 증명하듯이, 지도를 본 시에스타는 입가에 손을 대고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그래요! 확실히 제 고향에는『용의 깃옷』이라는 이름의 명물이 있어요! 대단해요, 정말로 보물지도에 실려 있다니!」

「시에스타, 그『용의 깃옷』은 어떤 아이템이야?」

보물지도에는 반신반의였던 루이즈도, 실제로 물건이 있다고 알자 흥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금 전보다 그 눈동자가 약간 빛나 보인다.

「네, 네. 그걸 휘감은 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것 같아요」

루이즈의 물음에 답한 시에스타는 쓴웃음지으며 계속한다.

「그래도, 가짜에요. 누구나가 시험삼아 날아보라고 한 것 같습니다만, 증조할아버지는 변명만 하고 결국 날지 않았다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무리 부정당해도 ​증​조​할​아​버​지​는​『​용​의​ 깃옷』에 타고 동쪽 땅에서 마을로 왔다고 주장했다고 해요. 그 탓에 모두에게서 머리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되기 십상입니다만」

​「​증​조​할​아​버​지​라​니​,​ 혹시『용의 ​깃​옷​』​은​.​.​.​.​.​.​.​.​」​

​「​.​.​.​.​.​.​네​에​.​『​용​의​ 깃옷』은 제 증조할아버지의 소유품이에요. 평생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 귀족에게 부탁해서『용의 ​깃​옷​』​에​『​고​정​화​』​주​문​까​지​ 걸어 매우 소중하게 다룬 것 같아요. 이상하지요, 그런 금속 덩어리따윈 절대로 날 리 없는데」

부끄러운 듯이 말하고 시에스타는 얼버무리듯이 웃었다.

​-​-​-​-​-​-​-​-​-​-​-​-​『​용​의​ 깃옷』.

RPG에 있을 것 같은 이름이다. 불의 마법을 경감한다던가 그런 효과 첨부로.

하지만, 사실은 하늘을 나는 기술을 탑재한 물건이라고 한다.

신발 뒤에 설치하는 비행장치가 있을 정도니까 분명 훌륭한 것일 거라고 ​생​각​하​지​만​.​.​.​.​.​.​시​에​스​타​의​ 반응을 보건대, 그다지 기대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아​.​.​.​.​.​.​기​대​는​ 적을 것 같네. 뭐어, 모처럼 여기까지 왔고 봐 둬서 손해는 없으려나」

재미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고, 큐르케가 지도를 말아 모닥불 안에 던져넣는다.

장소가 시에스타의 고향이라고 안 이상, 이미 저 종이조각은 필요 없다는 것 같다.

저 지도에는 대략적인 장소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라는 건가.

「에에~ 시간 낭비 아냐?」

「낭비는 아닐지도. 타르브산 와인은 그 나름대로 유명하니까」

「그래?」

루이즈가 묻자 타바사가 끄덕하고 수긍한다.

그 다음에, 그 시선이 시에스타에게 향해진다.

그녀는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아아, 과연. 그런거네.

​「​시​에​스​타​.​.​.​.​.​.​그​런​건​가​?​」​

설마 내가 구조선을 낼 기회가 돌아올거라고는.

약간 감격을 가슴에 품고 시에스타에게 설명해 주듯이 완곡하게 부탁한다.

​「​에​-​-​-​-​-​-​-​-​아​,​ 네, 네! 미스 타바사가 말씀하시는 대로에요! 타르브 마을에서는 양질의 포도를 잔뜩 딸 수 있어요. 그 포도로 만든 와인은 귀족분들에게도 호평이라, 마법 학원에서도 매년 잔뜩 주문이 들어온답니다!」

그러고 보면, 마루토의 아버지도 비슷한 걸 말한 느낌이 든다.

술이 서투른 나에게는 관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정이네.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다면,『용의 깃옷』이 꽝이어도 쓸데없는 발걸음은 되지 않겠지. 루이즈, 너도 이거라면 불만 없지?」

​「​.​.​.​.​.​.​알​았​어​」​

와인에 낚인 듯 해서 부끄러운지, 딴데를 보며 대답하는 루이즈.

어쨌든, 이걸로 다음 목적지는 시에스타의 고향으로 결정난 거구만.

출발은 내일 아침인 것 같다.

식사도 다 먹었고, 그러면 해산하려는 참에 시에스타에게 말을 걸렸다.

​「​저​어​.​.​.​.​.​.​단​케​씨​」​

​「​.​.​.​.​.​.​뭐​지​?​」​

항상 그렇지만, 이 붙임성 없음은 심하다. 잘도 시에스타는 이런 나에게 미소로 말을 걸어주는 것이다.

적어도 태도로 전하려고 등을 편다.

「마을에 도착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보여주고 싶은 장소가 있어요. 혹시 폐까 ​아​니​라​면​.​.​.​.​.​.​함​께​ 가 주시지 않을래요?」

부드럽게 미소짓고, 시에스타는 내 눈을 곧장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설마 이 내가 다른 ​사​람​과​-​-​-​-​-​-​-​-​-​-​-​-​거​기​에​ 여자애와 시선 교환을 하는 날이 ​온​다​고​는​.​.​.​.​.​.​.​

​「​.​.​.​.​.​.​당​연​하​다​」​

몰래 감동을 품으며 제대로 고개를 끄덕여 둔다.

만면에 미소로 고개를 숙이고, 자기용의 텐트에 종종걸음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등을 배웅한다.

역시나 그녀의 마을에 오크는 없을거고, 오래간만에 한가롭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이 빈 냄비 정리는 대체 ​누​가​.​.​.​.​.​.​아​니​,​ 쓸데없는 문답은 그만두자.

깨달은 사람이 솔선해서 행동한다. 이게 수학여행의 상식이다.

탁탁거리는 소리를 내는 모닥불에 모래를 끼얹어, 냄비를 손에 들고 옆쪽 개울로 향한다.

설마 시에스타의 마을에 그게 있을거라고는, 이 때의 나는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착각대마왕 타바사의 반격은 언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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