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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을 만들었다.」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모바P「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을 만들었다.」 9화


663: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23:33. 96 ​I​D​:​g​b​I​p​D​1​O​b​0​

 감금된 지 2주 정도 지났다. 아직도 탈출하지 못했다. 치에리가 수제 요리를 입에서 입으로 강제로 먹이려고 하거나 같이 탕에 들어가 일선을 넘으려고 하거나 해서, 제정신이 아닌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경찰은 움직이지 않은 것일까. 아냐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어​떨​지​.​ 

 단서가 없어서 찾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감금되어 있는 나 자신조차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이대로, 쭉 치에리와 함께 있게 되는 것일까.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치에리에도, 나에게도. 

 2주나 내버려둔 아냐에게 한시라도 빨리 달려 가고 싶었다. 일터에도 사죄해야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는 이상 불가능하지만. 

 어떻게든 탈출할 수 없을까. 모두와 마주보려고 생각했을 터인데.. 어째서 이렇게… 

 한탄해도 어쩔 수 없다. 이 발목에서 집으로 이어진 이 터무니 없는 쇠사슬을 빨리 자르지 않으면. 

 도구도 없이 부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 보자. 

 한동안, 쇠사슬을 부수기 위해, 쇠사슬을 밟아 보거나 벽에 부딪치거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664: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24:53. 68 ​I​D​:​g​b​I​p​D​1​O​b​0​

 지쳐서 쓰러져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치에리는 일하러 간 바로 직후다. 잊어버린 물건이라도 있는 걸까. 

「프로듀서……」

「후미카……?」

 방에 들어 온 사람은 치에리도 경찰도 아니고, 후미카였다. 

「어째서, 여기에?」

​「​…​…​프​로​듀​서​님​을​…​…​ 도우려고 생각해서….」

 오는 길이 상당히 힘들었던 것일까, 숨이 거칠고, 얼굴이 빨갛다. 

「열쇠가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그것을 가져왔으면 좋겠다.」

「필요, 없습니다」

「하?」




665: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27:16. 16 ​I​D​:​g​b​I​p​D​1​O​b​0​

 후미카는 주머니에서 본 적이 없는 금속으로 된 작은 무언가를 꺼냈다. 내 발목을 향해 다가가더니, 그 작은 무언가를 열쇠 구멍에 넣고는, 하나 더,비슷한 도구를 꺼내 마찬기로 열쇠 구멍에 넣었다. 

 딸깍딸깍, 양손을 움직이자, 자물쇠가 풀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철로 된 고리가 후미카에 의해 시원스럽게 제거되었다. 

「설마, 피킹 툴인가?」

​「​…​…​그​렇​습​니​다​…​…​ 프로듀서가 잡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샀습니다」

 설마 족쇄도 채워져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후미카가 이어 말했다. 피킹 기술은 어디에서 배운 것일까. 과연 책으로 배운 건가. 

(역주 : 후미카는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돌입니다.)

「우선 여기를 빠져 나가자.」

「네」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치에리가 돌아오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666: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28:41. 79 ​I​D​:​g​b​I​p​D​1​O​b​0​

 산길을 둘이서 내려가면서, 신경이 쓰였던 것을 물었다. 

「어떻게 장소를 알 수 있었는지?」

「……한 사람 한 사람 ​미​행​해​서​…​…​확​인​했​습​니​다​.​ 오가타씨가 범인이었던 것은……예상외 였습니다만」

 그 말은 아냐와 치아키를 먼저 조사했다는 것일까. 

 산기슭에 차가 한 대, 놓여져 있었다. 이 차가 후미카의 차인 것 같다. 

「차로 올라갔으면 하고, 조금 후회했습니다」

 산길을 내려 가면서 생각했지만, 산기슭에서 치에리의 집까지는 조금 멀다. 그다지 운동을 하지 않았는 후미카에게 있어서는 힘들었을 것이다. 

 차에 타면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맨 먼저에 생각나는 것은 아이돌 일뿐이다. 스케줄에 지장이 있었을 테니, 우선은 사죄해야 한다. 




667: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32:23. 50 ​I​D​:​g​b​I​p​D​1​O​b​0​

 차를 타고 가는 잠시 동안, 우리들은 말이 없었다. 

​「​…​…​프​로​듀​서​님​…​…​ 그…… 저는, 아이돌을 그만두었습니다」

「하?」

 후미카가 뜬금없는 말을 했다. 

「……아이돌, ​즐​거​웠​습​니​다​…​…​그​렇​게​까​지​ 즐거웠던 것은, 프로듀서님 덕분입니다……」

 살며시 웃으면서, 후미카는 즐거운 듯이 이야기했다. 

「……아이돌을, 그만두었다고?」

​「​은​퇴​했​습​니​다​…​…​…​…​ 그러니까, 프로듀서님--」




 ――저와 연인이 되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후미카는 운전 중이었기에, 고개는 앞을 향하고 있다. 시선도 앞을 보는 채 그대로다. 

 그런 상태인 것도 개의치 않고, 진지한 목소리로 그녀는 나에게 다시 마음을 전했다. 




668: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36:38. 49 ​I​D​:​g​b​I​p​D​1​O​b​0​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확인한 건 아니지만, 곧바로 들킬 거짓말을 그녀가 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니까, 후미카는 정말로 은퇴한 것일 것이다. 

「위협한 것, 미안합니다…… 곤란하게 한 것도, ​미​안​합​니​다​…​…​그​래​도​…​…​ 부디……」

 후미카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거절 당할지도 몰라서 무서워하는 것일까. 확실히, 후미카에게 협박을 받아서 곤란했던 것은 사실이다.

 내 대답은, 그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알았다. 연인이 되자.」

 후미카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가 없다고는 해도, 도로 위이다. 후미카는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 보았다. 

「진심, 입니까?」

 마치 확인하듯이, 후미카가 물었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후미카는 동요를 숨기려고 하는 듯이 운전했다. 핸들을 잡거 있는 손이 떨리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차라리 멈춰줘라. 


​「​…​…​진​심​이​다​…​…​…​…​ 그러니까, 치에리, 치아키, 아냐…… 모두 해결되면, 연인이 되었으면 한다.」




669: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37:45. 90 ​I​D​:​g​b​I​p​D​1​O​b​0​

 이렇게까지 되었으면 되돌릴 수 없다. 후미카와 연인이 되자. 

 치아키, 치에리……그리고, 아냐는 납득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언젠가 망가질 관계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좋다. 

 사실 후미카에게 할 수 있을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두 해결된다면 나는 누구라도 좋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아이돌을 은퇴해서까지 나를 원하는 그 모습에 매료된 것은 사실이었다. 

 나에게 애인이 생기면 반드시 모두 포기할 것이다. 치에리와 아냐는 아직 미성년이고, 치아키도 20대 전반. 그녀들은 얼마든지 다른 남자들을 만날 수 있다. 거기에, 그녀들은 매력적이다. 스캔들은 안 되겠지만, 나보다 좋은 남자는 얼마든지 있다. 

 거기까지 생각하다가, 문득 나를 감금하고 있었을 때의 치에리가 뇌리에 떠올랐다.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행복하다는 듯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던 그녀가. 

 치에리는, 나를 감금했다. 그 때, 나는 여유가 없어서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치​에​리​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행복해 보였고,항상 미소 짓고 있었다.  

 내가 없어지는 것을 눈치채면,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렇게 생각했더니 마음이 아팠다. 그렇지만, 나는 이미 정했다. 후미카와 연인이 되고 다른 아이돌들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내가 아무리 상처를 받아도, 마음이 아파지더라도 상관없다. 




670:엔딩 B ​◆​g​i​j​f​E​e​W​F​o​6​:​2​0​1​4​/​0​3​/​0​7​(​금​)​ 01:40:07. 87 ​I​D​:​g​b​I​p​D​1​O​b​0​

「후미카…… 나 따위를 좋아해서, 고맙다」

​「​…​…​프​로​듀​서​님​도​…​…​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을 보면서 운전하는 후미카의 뺨이 약간 붉다. 부끄러운 것일까. 

 차로 2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간신히 내가 운영하는 프로덕션에 겨우 도착했다. 치에리는 일부러 이런 먼 거리를 매일 왕복하고 있었던 걸까.

 차에서 내려 사무소로 향하는 내 손을, 후미카가 작은 손으로 상냥하게 감싸 주었다. 

 따뜻하고 든든했다. 

 후미카는 뺨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이더니, 갑자기 나에게 얼굴을 기대었다.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는데, 사무소 입구에서, 입술이 겹쳐졌다. 

 후미카는 눈을 감지 않고, 그 맑고 푸른 눈동자로 똑바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프로듀서……?」

 그 목소리의 주인은, 치에리도, 치아키도, 하물며 눈앞에 있는 후미카도 아니었다. 

 어깨를 잡아 후미카를 떼어놓고,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 보았다. 


 마지막에 만난 날보다 아주 약간 머리카락이 자란 아냐가, 그곳에 있었다. 





678:엔딩 B ​◆​g​i​j​f​E​e​W​F​o​6​:​2​0​1​4​/​0​3​/​0​8​(​토​)​ 23:59:48. 37 ​I​D​:​l​d​H​Z​C​g​8​B​0​

 ★


 프로듀서가 없어진 지 2주가 지났다. 

 어째서 사라진 것일까. 아냐는 매일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정해져 있던 일은 했다. 전화가 오면 모두 프로듀서가 부재라고 전했다. 언제 돌아오는지 물어 봐도 대답할 도리가 없었다. 

 버려진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사기사와 후미카가 무엇인가 한 것일까. 어느 쪽이든, 단서가 전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사무소 소파 위에서 무릎을 감싸고 앉아 조용하게 프로듀서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 이따금 오는 손님은 의뢰인이어서, 프로듀서는 부재라고 전했다. 그 와중에, 손님이 와도 나가지도 않게 되었다. 프로듀서는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까. 

 여기는 프로듀서와 나의 집이라고 생각하며 프로듀서를 계속 기다렸다. 

 쭉…… 외로움에 떨면서.  허공을 바라보면서. 





679: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02:30. 40 ​I​D​:​3​J​K​f​3​3​S​U​0​

 그러다, 배가 고파 밖으로 나갔다. 근처 편의점에서 적당한 도시락을 사 사무소로 돌아간다. 

 어느새 사무소 주차장에 본 적이 없는 차가 있었다. 

 그리고, 사무소 입구 앞에서 두 사람 분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여자는, 사기사와 후미카. 남자는--. 


「프로듀서……?」


 ​―​―​프​로​듀​서​…​…​어​째​서​?​ ​…​…​어​째​서​…​…​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나요? 





680: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04:03. 27 ​I​D​:​3​J​K​f​3​3​S​U​0​

 ★


 감정이 사라진 것 같은 무표정을 짓는 아냐를 데리고, 우리들은 사무소로 들어갔다. 

 사무소는 변함없이 깨끗한 그대로다. 

 아냐를 소파로 앉히고 나는 맞은 쪽의 소파에 앉았다. 후미카는 내 옆에 앉았다. 

「아냐…… 미안하다. 조금 사고에 휘말려, 돌아올 수 없었다. 폐를 끼쳐 정말로 미안하다……!」

 테이블에 손을 짚고 고개를 숙인다. 

 반응이 없어 살짝 그녀를 바라보자, 아냐는 인형처럼 꼼짝하지도 않고, 소파에 기댄 채였다. 





681: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05:30. 55 ​I​D​:​3​J​K​f​3​3​S​U​0​

「아냐?」

 아냐의 눈동자가 흐려지고, 눈물이 흘러 넘친다. 새하얀 뺨을 타며, 떨어진다. 

「프로듀서…… 내 마음은, 받아 주지 않는 건가요?」

 스러질 것 같은 소리로, 아냐가 말했다. 

 설마, 지금 여기서 그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미안…… 아냐. 받아 들일 수 없다.」

 나는 아냐와 그런 관계가 되고 싶었으니까, 둘이서 며칠 동안만 보낸 것이 아니다. 아냐는 매우 매력적인 여자여서, 그런 여자에게 고백 받은 것은 기쁠 따름이다. 반드시 자제심이 없었다면 순식간에 손을 대었을 것이다. 

「Да― (다, 네)…… 알았어요……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요…… 프로듀서……」

 아냐는 고개를 숙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작게 오열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몰랐던 나는 당황했다. 무슨 말이라도 건네려고 했지만, 후미카가 오른손을 강하게 잡으며 제지했다. 

 결국 나는, 흐느껴 우는 아냐를 지켜볼 뿐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682: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09:29. 73 ​I​D​:​3​J​K​f​3​3​S​U​0​

 ★


「아냐씨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행​이​었​…​…​습​니​다​」​

「……그렇구나」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에 비해서는 후미카는 무표정이었다. 애초에 인정 받은 것일까, 그것은. 

 아냐는 앞으로는 아이돌에 전념한다고 해주었다. 솔직히 그만두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에, 내심 기뻤다. 

「나머지는, 치에리와 치아키인가……」

 치에리에 이르러서는 감금이라는 범죄 행위를 했을 정도니,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 두 사람하고는 관련되지 말아 주세요」

 두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후미카로서는 드물게, 강한 어조로 제지 당했다. 




683: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12:40. 85 ​I​D​:​3​J​K​f​3​3​S​U​0​

「그것은…… 무슨……」

「그 두 사람하고는 이제 관련되지 말아 ​주​세​요​…​…​…​…​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후미카는 그렇게 말했다. 

「그렇지만, 치아키는 내 전화번호도 알고 있고……치에리도 사무소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 단순히 시간에 맡기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오히려 빨리 이야기를 해서 해결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쭉 함께 ​있​습​니​다​…​…​그​러​면​,​ 그 사람들은 손찌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지만……지금 끝내 두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후미카의 존재로 두 사람이 포기한다면 그것으로 상관없지만, 치에리의 집념을 알게 된 후라, 불안하기도 했다. 

「……안심해 주세요……제가, 프로듀서님을 지키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제……그 사람들하고는 관련되지 말아 주세요」

 사정없는 강한 어조였다. 이렇게 완고하게 관련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어째서 일까. 




684: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15:12. 23 ​I​D​:​3​J​K​f​3​3​S​U​0​

 살짝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그녀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후미카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모두 끝내겠다고 결심했는데, 이런 것으로 좋은 것일까……. 

「……알았다. 그렇지만, 치에리나 치아키가 무슨 일을 벌인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만?」

「괜찮습니다…… 프로듀서님이 먼저 관련되러 가기를 원하지 않은 것뿐이기에……」

 후미카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 손을 잡았다. 

「프로듀서님…… 부족한 몸이지만……잘 부탁 드립니다」

 후미카는 뺨을 사과처럼 붉히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해바라기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미카가 이렇게 미소 짓는 것을 보는 것은, 나로서는 처음이다. 




685: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19:31. 66 ​I​D​:​3​J​K​f​3​3​S​U​0​

 ★



 프로듀서님과 연인이 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숙부의 고서점을 돕거나 프로듀서의 사무일을 돕거나 하는 것으로, 힘들지만 비교적 충실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님의 프로듀스는 무서울 정도로 성공해서, 최근 사무소에는 새로운 아이돌, 사무원, 프로듀서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제 많이 좁아졌는지, 새로운 사무소를 검토 중인 것 같습니다. 


「후미카,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곤란하니까 가능한 운전은 삼가 했으면 한다……」

 프로듀서님이 제 배를 어루만지면서,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아직 부풀지는 않았지만, 제 배에는 프로듀서님의 아이가 있습니다. 

 솔직히, 프로듀서님의 애정이 이 아이에게 나눠지는 것은 싫습니다만, 그래도 프로듀서님과의 아이라서 사랑스럽습니다. 





686: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24:33. 48 ​I​D​:​3​J​K​f​3​3​S​U​0​

「지금…… 시간 괜찮을까?」

「……괜찮습니다」

저를 부르는 프로듀서님은, 조금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오늘이 무슨 일인지 알고 있는 저는, 얌전히 프로듀서에게 이끌리며 둘이서 사무소를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향한 장소는 꽃집이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이 담당하는 아이돌의 친가인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님은 점원하고 한 두 마디 주고 받은 후, 꽃다발을 샀습니다. 

「…………」

 차 안은, 어쩐지 답답한 분위기입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담아두진 않습니다만, 프로듀서는 아직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지 못한 듯 보입니다. 

 수십 분 걸려 도착한 장소는, 묘지였습니다. 

 프로듀서는 무덤이 많은 곳인데도, 헤매지 않고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치에리」

 프로듀서는, 지금은 죽고 없는 아이돌의 이름을 말한 후, 꽃다발을 묘비 앞에 두고 주머니에서 꺼낸 네잎 클로버를 두었습니다.

「그럼……」

 그렇게 말하고는, 프로듀서는 의외로 시원스럽게 떠납니다. 

 매년 이런 느낌입니다만, 매년 내가 곁에 있어서 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죽은 사람을 질투하게 하는 것은 그만두게 했으면 합니다만……. 그것을 프로듀서님에게 말할 수는 없기에, 겨우 묘비를 노려볼 뿐입니다. 저는 싫은 여자일까요. 





688: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26:08. 44 ​I​D​:​3​J​K​f​3​3​S​U​0​

 제가 프로듀서님과 연인이 된 해, 오가타 치에리는 자살했습니다. 

 같은 해, 쿠로카와 치아키씨는 행방불명……아이돌 은퇴 선언도 없이 소식을 끊었습니다. 경찰이 수색도 한 것 같았지만, 어느새 조용해진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님은 오가타씨가 자살한 탓으로 얼마 동안, 회복하지 못하며, 매일 매일 오가타씨만 생각했기에, 저는 매일 매일 질투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 후, 쿠로카와씨의 행방을 찾으려고 한 듯 하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은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만​…​…​의​외​로​ 눈치채지 못한 것 같네요. 프로듀서님은 둔합니다. 

 그리고, 프로듀서와 가장 친하고, 저 다음으로 가까운 인물……아냐씨. 푸른 눈동자 안에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것을, 저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프로듀서님은 둔해서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와 프로듀서님의 부부 생활은 전도다난입니다. 





689:엔딩 B ​◆​g​i​j​f​E​e​W​F​o​6​:​2​0​1​4​/​0​3​/​0​9​(​일​)​ 00:26:49. 51 ​I​D​:​3​J​K​f​3​3​S​U​0​

 프로듀서님…… 저는 지금, 매우 행복합니다. 



 ――프로듀서는, 행복하신지요? 





691:BS전격 ​◆​g​i​j​f​E​e​W​F​o​6​:​2​0​1​4​/​0​3​/​0​9​(​일​)​ 00:27:39. 17 ​I​D​:​3​J​K​f​3​3​S​U​0​

갱신 마지막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음 END를 투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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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엔딩A가 노멀이라는 것에 너무 과민 반응하신 거 같으셔서 -_-;; 제 기준이 독특해서 그런 겁니다. 

굉장히 실망하셨을 텐데, 혼동을 시킨 거 같아 그에 대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엔딩이 사실 이 B엔딩입니다. 곱씹어 보면 무섭거든요. 물론 묘비 탓도 있습니다. 

네타 때문에 지금은 말하지 않겠지만 이 팬픽의 멀티엔딩은 각 루트가 굉장히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나머지 엔딩은 내일 번역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와 연인이 되어 아직도 '질투'를 하는 후미카입니다.

치에리가 무섭다면 후미카는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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