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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청춘 사회생활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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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하렘?! (3)


 오늘은 토요일 아침 9시. 어느때처럼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과자나 씹으며 월간 잡지를 보고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왠지 오늘은 이런 황금같은 휴일에 밖에 나가야만 한다니...절로 한숨이 나온다.

게다가 나와 동행하는 인물들이 그닥 호락호락하지 않단 말이지. 분위기 파악을 못 하는 한 살 어린 이웃집 소악마, 사람을 잘 따르는 멍청한 강아지, 그리고...다음 사람은 생각만 해도 몸이 떨린단 말이지.

"아...진짜. 이런 휴일에 밖에 나간다니, 나도 마니 물렀구만."

나는 현관 앞에서 신발을 신고 발을 탁탁 굴려서 신발이 발에 딱 알맞게 안착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문을 벌컥 열었다.

"으윽..."

강력한 아침햇살에 절로 눈이 찌푸려졌다. 젠장 이래서 여름에는 그닥 나가기 싫은건데. 덥다고.

그때, 옆집도 문이 벌컥 열렸다. 그래, 내 옆집은 나의 유일한 이웃인 잇시키 이로하가 살고 있다. 나와 사는 건물도 같으니 나오는 시간도 비슷하겠지.

​"​여​-​잇​시​키​.​.​.​어​어​?​!​!​"​
"어머 히키가야 군 좋은아침?"
"힛키다!"

어째서 너네가 잇시키 집에서 나오는거냐?! 어제 밤에 돌아간 거 아니였어?

"어, 응, 그래."

저 둘이 너무나도 당연스레 인사하니깐 나도 모르게 인사해버렸잖아!

그때, 마지막으로 잇시키가 자신의 집에서 나왔다. 잇키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선배님~! 좋은아침?"
"아, 그래 좋은 아침이네. 그래서, 이 두분은 어찌 된 일인가요?"

공손히 손을 펴서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가리켰다.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머리를 손으로 한 번 쓸면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그냥 잇시키 양의 집에서 하루밤을 묵은 것 뿐이야."
"그니깐 왜 그런건데?"

유키노시타가 단번에 나를 째려봤다. 우와...아침부터 모닝 에어컨이냐? 나름 쌀쌀해서 좋은데...

옆에 서있던 유이가하마는 에헤헤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저녀석의 반응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유이가하마에게 사건의 진상을 듣기는 어려울 듯 했다.

그때 잇시키가 검지손가락을 번쩍 들었다.

"그게~유키노시타 언니랑 유이가하마 언니가 밖에 있는 바퀴벌...!"
"잇시키 양. 네가 아무리 여자라 할지라도 지금 그 발언을 한다면 평생 고통받으며 살도록 저주할거야."
"우에..."

이봐 유키노시타, 그건 아니지. 그래도 한땐 학교의 선후배 사이였는데, 저주를 ​퍼​부​은​다​니​.​.​.​그​런​ 무서운 소리 하지마. 뭣보다 저녀석이 불행해지면 나도 따라서 불행해지니깐.

"아...어찌됐든 약속장소까지 갈 이유는 없게됐네. 빨리 가자, 하야마의 옷을 사러."
​"​아​.​.​.​네​.​.​.​"​

순간 잇시키의 목소리에 힘이 빠진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에 따라서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의 표정도 약간 일그러졌다.

아~나도 알아. 한때는 우리 봉사부가 서먹해지도록 만든 장본인들 중 하나인데, 그 사람의 선물을 사러간다니, 기분이 나쁠만도 하지.

"그럼 빨라 가자고."
"그래요 빨리 가요."

어느덧 다시 웃음을 되찾은 잇시키는 문득 내게 손을 건냈다. 나는 당연하다는듯 그 손을 잡으려다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는 움직이는 내 손을 멈췄다.

그 모습에 잇시키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그래요, 선배님?"
"아...그건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오늘은 자제하자."
"아~그렇군요."

잇시키가 뒤를 돌아보며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바라봤다. 나도 따라서 그 둘을 돌아봤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는 멍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걸린건가?

"뭐야? 빨리 안 가면 놓고간다."
"아니, 지금 갈꺼냐. 제촉하지 말아줬으면 해."
"가, 갈꺼야!"

어느때보다 내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유키노시타가 나와 잇시키의 사이를 뚫고 걸어갔다. 유이가하마는 볼을 부풀리며 잇시키를 한 번 째려보고는 유키노시타의 뒤를 따라서 계단을 내려갔다.

아...이건 분명히 걸린거네. 나름 빨리 멈췄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잇시키를 바라봤다.

"어이. 제발 오해할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에-? 선배님이 멋대로 제 손을 잡으려고 했잖아요?"
"너...노리고 내게 손을 내민거잖아."
​"​무​슨​소​리​일​까​요​~​?​"​

잇시키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을 콕 찌르며 고개를 갸웃했다. 결국 포기한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계단을 터덜터덜 내려갔다.

그때, 나는 계단 아래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유키노시타와 내 뒤를 따라 내려오는 잇시키의 눈빛교환을 알아차리지 못 했다.

##

전철을 타고 30분이나 달려 도착한곳은 옆 동네의 한 유명한 의류센터였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의류센터 입구부터 북적거렸다.

"우와...사람 엄청 많네요."
"그렇네, 오전 중에는 인파가 별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거...길 잃어버리기에는 딱인거 아니야?"

유이가하마의 말에 모두가 우키노시타를 비라봤다. 한순간 모두의 시선을 느낀 유키노시타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나도 이제 성인이야. 나를 너무 과소평과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네네 그래야죠. 근데, 왜 그 불편한 시선을 제게만 보내주시는 건가요? 일종의 아이컨텍트 인가요? 꼭 연인들 끼리의 눈빛교환 같으니 그만 뒀으면 좋겠는데요.

나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주변 벤치로 걸어갔다. 나의 행동에 모두가 나를 바라봤다.

"...힛키? 어디 가?"
"나? 아-나는 신경쓰지 말고 너네끼리 알아서 해."

나는 벤치에 털석 주저앉으며 말했다. 나의 말에 잇시키가 미간을 찡그리며 내 앞에 다가와 섰다.

"뭐에요? 같이 간다면서요."
"그래, 같이 간다고만 했지, 같이 쇼핑하자고는 안 했어. 그리고, 동행인까지 있잖아?"

나는 저 멀리에서 나와 잇시키를 기다리고 있는 두 여인들을 바라봤다. 잇시도 나를 따라 그 둘을 바라보고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이내 잇시키는 포기한 듯 입을 삐죽 내밀며 내게 말했다.

"아 진짜. 알았어요. 그럼 쇼핑이 끝날 때까지 여기에서 기다리세요."
"오, 그럼. 당연히 기다려 줘야지."

잠깐만, 근데 어찌 혀차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냐? 이봐 잇시키, 지금 날 보고 혀찬거 맞지?

잇시키는 등을 휙 돌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도중에 잇시키가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아, 그 미소 짓지마. 네가 그런 미소를 하는건...

"참고로 언제 쇼핑이 끝날지는 몰라요! 더군다나 여자들끼리 쇼핑을 한다면 말이죠."

언제나 내게 불행을 떠맞기는 ​의​미​인​데​.​.​.​하​아​-​젠​장​.​

잇시키는 내게 윙크를 날리고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 달려들어 팔짱을 끼었다. 그 셋은 그곳에 서서 뭐라뭐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더니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나를 힐끗 돌아봤다.

잇시키가 친절하게 나와 했던 대화를 전해준건가? 근데...어떻게 전해졌는지가 조금 걱정되는데 말이지. 분명...부정적일 것이니깐.

유키노시타는 내게 냉기를 품은 시선을 한 번 보내고는 고개를 휙 돌렸다. 유이가하마도 다소 화난듯 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자자~그럼 가자고요!"

여기까지 들려오는 후배의 목소리 때문에 내가 다 부끄럽다니깐...

나는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 푸른 하늘이 드높게 펼쳐져 있었고, 하얀 구름이 즐비하게 하늘을 덮고있었다.

벤치 옆에는 큰 잣나무가 우뚝 솟아있었는데 그로 인해서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져 있었다. 나는 나무그늘 아래서 몸을 편안히 기대었다. 하늘에 하늘거리는 바람에 따라서 구름모양도 시시각각 변했고, 그것에 따라서 마음의 평안도 조금씩 찾아왔다.

"하아...밖으로 나온게 잘 했다고 생각되네..."

나는 기지게를 쭉 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고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회사에서 상사들의 압박과 세 여인들의 눈치로 인한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하하 그나저나 여름은 여름이네. 옆에서 매미가 아주 시끄럽게 울고있는데 어찌 안될까? 한두마리 정도 죽인다 해서 환경보호단체가 잡아가진 않겠지?

"히키가야. 어디 언짢은 일이라도 있는거냐? 표정이 말이 아니군."
"에?"

언뜻 들린 낯익은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언제나 처럼의 긴 헤어스타일에 검은 머리결, 삼십대 후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유지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타이트한 가슴사이즈.

단번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히, 히라츠카 선생님?"
"오랜만이구나, 히키가야?"

9년만에 해후한 히라츠카 선생님은 내게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주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어떻게 인사를 해야할지 허둥지둥 거렸다.

"아, 선생님. 그러니깐, 저, 그 어..."
"하하 히키가야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구나."
"아, 아뇨. 네 뭐 그렇죠."
"뭐냐? 반응이 왜 그러니?"
"그게, 너무 갑작스럽네요. 이렇게 길거리에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거든요."

나는 다시 벤치에 털석 주저앉았다. 왠지 단번에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든단 말이지. 뭐, 그래도 히라츠카 선생님을 만났으니 반갑기도 하지만...훗.

"선생님은 여기에 어쩐 일이신가요?"
"나? 아아 그렇군. 누구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말야."

말하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볼이 약간 붉게 물들었다. 그렇구나. 기다리는 사람은 그분이구나.

나는 살짝 자리를 옆으로 비키고, 그 빈자리를 가리켰다.

"앉으실래요?"
"...의외군. 네가 옆에 사람을 앉게 하도록 권유하다니."
"저도 일단은 사람인지라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쓸쓸합니다. 그리고, 저하고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제게 말을 거신것이 아닌가요?"
"뭐, 원래는 인사만 하려고 했었지만...너랑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것도 좋겠군."

히라츠카 선생님은 싱긋 웃으며 내 옆에 앉았다. 그러고보니, 내가 학창시절에 느꼈던 선생님 때보다 훨씬 분위기가 와해된 것 같네.

나는 정면을 바라보며 바쁘게 길거리를 거닐고있는 사람들을 비라봤다.

"오랜만이네요. 선생님."
"인사하는게 늦는거 아니냐?"
"타이밍을 못 찾았거든요. 이해해 주세요."
"하하하."

선생님은 작게 웃었다. 나는 선생님의 웃음소리를 달팽이기관으로 음미하며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지내셨나요?"
"교사가 할 일이 뭐가 있겠냐. 그냥 애들 뒷바라지나 했지."
"9년동안 아주 지겹게 생활하셨네요."
"아주 지겹지만은 않았단다."

선생님은 손을 뻗어 나뭇닢 사이로 빛춰지는 햇살을 손으로 잡았다.

"애들을 상대하다보면 별의별 애들이 상당히 많거든."
"그중에서 코마치도 포함이 됐었나요?"
"그 아이는 남녀 할 것 없이 잘 지냈었다. 네가 말하는 전형적인 리얼충 이였지."
​"​아​.​.​.​리​얼​충​인​건​ 괜찮은데, 남자들이 ​꼬​였​었​다​니​.​.​.​어​떻​게​ 처리한담?"

이놈의 여동생이 감히 오빠가 없는 틈을 타서 남자들을 끌어들여? 아니지, 코마치는 잘못이 없어. 오히려 넘보지 못 할 산에 흥미를 둔 저급한 수컷놈들이 잘못이야. 지금 당장 코미치에게 전화해봐?

누구는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누구는 그 옆에서 재미있다고 낄낄 웃는다. 남의 불행은 자신의 행복이라도 되는겁니꺼? 그게 교사가 가질 마인드인가요?

"하하하 너는 여전히 코마치를 걱정하는구나. ​아​니​.​.​.​과​보​호​라​고​ 해야되나?"
"오빠로선 당연히 걱정하는것이 당연하죠."

고럼고럼 여동생을 죽도록 걱정하는 하치만 님이시다. 오빠 포인트로 하치만(8만)점은 달라고?

옆에 앉아있던 히라츠카 선생님이 안쓰런 표정을 지었다.

"아...그것 때문에 코마치의 1학년 생활은 엉망이였던건 알고 있는거니?"
"예? 무슨 말인가요?"
"네가 어줍지않게 코마치의 과보호 노릇을 해서 한동안은 브라콤 이라면서 놀림을 받았더구나."
"아..."
"...설마 몰랐던거니?"
"예...그런 말은 제게 안 했었거든요."

뭣보다 그때 당시의 코마치는 학교에 오자마자 친구랑 놀러나가서 그런걸 들을 틈이 없었지.

히라츠카 선생님은 약간 슬픈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코마치는 학교에서 저를 볼때마다 기쁘게 인사해 줬거든요. 그래서 그런거는..."
"그래도 불평은 한줄 알았다만은..."
"오히려 불평을 해줬으면 했는데..."
"음?"

히라츠카 선생님이 고개를 기울여 나를 바라봤다. 그래, 그만 두세요. 이제 아줌마 나이대면서 그런 귀여운 행동을 하시면 제 심장의 모터가 빨리 돌아가게 된단 말이에요.

"저때문에 그렇게 놀림받고 그랬었다면 제게 분풀이를 하는게 저는 더 낮다고 생각해요. 안에서 삭히는 것 보다는요."
"너는 동생에게 미움받을텐데?"
"그럼 미움받는 거고요."

나는 피식 실소를 자아냈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미움받고나면 그 과보호를 그만 둘거니?"

근데 아까 전부터 계속 '과보호' 그러는데...나를 배려 해주시는 건가? 보통은 시스콤 이라면서 말할 것 같은데.

"미움 받도라도 저는 계속해서 시스콤짓을 했을 거에요."
"사이가 나빠졌을수도 있었는데?"
"그 일때문에 제가 코마치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코마치에게 쓸데 없는 남자들이 꼬이는 것 만은 막을겁니다."
"하하하"

히라츠카 선생님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벤치의 등밭이에 몸을 기댔다.

"오빠나 동생이나 가족을 끔찍히 사랑하는구나."
"네?"
"아냐아냐."

선생님은 아저씨처럼 손을 휘휘 저으며 멋진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보면 여자력은 딸리지만 매력은 있단 말이지.

한동안 앞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가만히 바라보던 나와 선생님은 문득 서로를 바라봤다. 왜 내가 선생님을 돌아봤는지는 모른다. 아니, 정말로 모른다.

"근데, 어쩌다보니 이야기주제가 바뀌어 있었네요."
​"​흐​음​.​.​.​그​런​가​?​"​

이봐요. 당신 국어선생 아닌가요?

"선생님은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셨나요?"
"그건 아까 전의 대화를 끝난게 아니냐?"
"그건 코마치의 일이였고요. 다른 이야기요."
"다른 이야기라니..."
"설령 ​남​자​.​.​.​라​던​가​.​"​

순간 내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나는 폰을 꺼내들어 착신자를 확인했다. 아...또 무슨 일인거냐?

옆에 앉아있던 선생님이 내 폰을 기웃거리며 물었다.

"네 폰에서 전화벨이 울리다니, 별일이구나."
"저도 일단은 사회에 취직했습니다."
"일을 한다고? 믿을 수 없구나."

선생님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지금 그 반응은 왠지 모르게 열받는데요...?

"그래서, 누구냐?"
"유이가하마 입니다."
"유이가하마? 너네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는 거였니?"
"아, 요 근래에 만났거든요. 유키노시타랑 함께 말이에요."
"그 둘이 이곳으로 이사를 온거니?"
"아마 그럴걸요? 그런데..."

나는 계속 울리는 전화를 손으로 가리켰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이제야 알았다는듯이 전화를 받아도 된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여보세요?"
"힛키!!"
"뭐야! 목소리 커!"

우와 고막 나갈뻔 했잖아! 내가 청각장애인이 되면 책임 질거냐?

"미, 미안..."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 맞아, 큰일났어~!"
"뭔데 그렇게 오두방정이야?"

옆에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내가 전화하는 모습을 뚫아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건 이거대로 긴장되는데...

근데 유이가하마가 엄청난 소릴 해버렸다.

"유키농이 사라졌어!" 
오랜만이에요~! 한동안 개인 사정으로 못 올린것에 정말로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럼, 부디 즐독 하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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