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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교실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태그 |

すかい님의 마츠미 쿠로의 이야기입니다.
본 팬픽은 すかい님의 허가를 받았음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30)


 

 

그 교실에서는, 내가 가장 언니였다.

어린 아이들로 채워진 교실 입구에는, 『아치가 어린이 마작 클럽』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름대로 아이들이 마작을 두기 위한 곳인 "교실"에는, 지도자인 아카도 하루에 선생님 말고 다른  어른은 존재하지 않았다.

란드셀을 졸업했던 것도 나뿐이었고, 아카도 선생님을 제외하면, 아치가 어린이 클럽 중에서는 누구보다도, 어른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연령적인 의미로는 누구보다 어른이었지만, 정신적인 의미로도,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후우……」

 

물통을 청소 보관함에 놓고, 땀을 닦으며 한숨을 쉰다.

아카도 선생님이 없어지고, 아치가 어린이 마작 클럽이 폐쇄된 후에도, 나만은 이렇게 쭉 청소를 계속하고 있었다.

 

――내가 가자아 언니이니까.

 

그러니까 누구보다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룰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다.

거기에, 언젠가 누군가가 돌아올 때, 더러운 것 보다는 깔끔한 것이 기쁘다고 생각했기에.

그것을 위해서 청소를 하는 것은, 언니인 나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먼지도…… 없음」

 

별로, 어른이나 언니라는 존재를, 그런 것을 누가 요구한 것도 아니다.

그래도, 약간의 허세라고 할 수 있을까.

아치가 어린이 마작 클럽 모두에게는, 『조금 빠진 구석이 있지만, 상냥하고 성실해서 의지가 되는 선배』로 보이고 싶었다.

 

그렇게 있을 곳을 확보하지 못하면 어린 소녀들 고리 안에 들어갈 수 없다.

연령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다.

그렇지만, 그렇게 있을 곳을 찾을 수 있었기에, 나는 그 멋진 고리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응, 번쩍번쩍!」

 

그러니까, 쭉 청소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까.

그렇게 있으면, 언젠가 또, 누군가가 돌아와 줄지도 모르기에.

우직하다고 비웃음 당해도, 이렇게 하면, 또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몰라서.

 

「……그럼, 가지 않으면」

 

반드시, 그 교실에서, 내가 누구보다도 어린 것일 것이다.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 혼자, 바뀌지 없고 머무는 것을 선택해 버렸다.

아니다—선택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으니까 머문 걸까.

 

「지금까지 신세를 졌어!」

 

힘껏, 아무도 없는 교실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나는 오늘, 이 학교를 졸업한다.

이제, 여기를 청소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얼굴을 내밀고 싶다.

 

누군가의 뒤를 쫓을 용기도 없고, 누군가가 찾아 주기를 고개를 숙인 채로 기다릴 뿐인, 보기 흉한 어린 아이가 아니라.

이번에는 나 자신이, 나 자신의 의지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졸업생인 언니로서.

 

정말 좋아하는 장소에, 반드시 나는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까.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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