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19의 질투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태그 |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의 하야리와 요시코 이야기입니다.
본 팬픽은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大​宇​宙​ベ​ム​ス​タ​ー​ズ​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151)




 촬영이 끝난 뒤, 요시코는 눈에 띄게 기분이 나빴다.


「하야리, 과자 사왔으니 여기에 둘게―」


「와, 고마워―」


「카이노 프로도 어떻습니까?」


 분장실, 하야리의 매니저가 말을 걸어도,


「됐습니다」


 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매니저가 들었을 땐 단순한 인사였지만, 그것을 들은 하야리는 거울 앞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거울에 비쳐 있는 요시코는 예의 있게 다리를 가지런히 두고 의자에 앉아, 검은색 타이트 스커트 위에 손을 대고, 테이블에 놓여 있는 과자 상자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맞은 편 자리에 앉아 있는 매니저는 「참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그녀는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저런 요시코는, 보통 기분이 나쁠 때이다.


「카이노 프로는 이 후 다른 예정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않는 요시코가 이상했는지, 매니저가 입을 열었다.

 요시코는 바로, 마치 준비했다는 듯이 즉답 한다.


「미즈하라 프로가 뒷풀이에 데려다 준다고 한 것 같아서」


「어라, 그랬어?」


 거울 속에서 매니저와 시선이 마주쳤다.


「응. 술은 마시지 않게 할 테니까, 들여 보내도 괜찮은걸」


「그래. 알았어」


 고개를 끄덕이고, 무슨 것일까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거울 너머로, 요시코가 보이지만, 그녀는 여기를 바라보지 않는다. 매니저는 그런 그녀를 재미있는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지만, 나로서는 그럴 수 없다.

 요시코는, 기분이 나빠져도 그 이유를 하야리에게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 눈으로 볼 때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일 정도로 ​포​커​페​이​스​이​기​에​,​아​마​ 하야리를 신경 써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녀의 그런 생각도 바로 감지했기에 신경 써서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있는 것이지만, 요시코는 거기꺼자는 깨닫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기분이 나빠지더라도 태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살짝, 감돌고 있는 분위기가 평소보다 험악해질 뿐이다. 그렇다는 해도, 어째서 그런 건지 이유는 알 것도 같으면서도 궁금했다.

 오늘은 마작 잡지 그라비아 촬영 날이었다. 마작 잡지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치는 방법이지만, 유일하게 하야리를 아이돌 같이 취급하고는 했다. 하물며 『패의 언니』로서 실제 아이돌이기도 해서 그 경향은 현저했고, 이번에는 수영복 촬영, 그것도, 같은 프로인 카이노 요시코와의 투샷이었다.

 하야리과 함께 하는 일은 처음이라는 것으로 요시코는(변함없는 포커페이스였지만) 기뻐하면서 그 것을 수락했고 촬영 전까지는 말투도 언행도 평소 대로였다. 그러나 어째서 인지 촬영이 끝난 직후 기분이 나빠져 버렸다. 평소 대로라면, 할 일이 없을 때는 하야리를 힐끔 보고는 했지만, 그러지도 않고, 받은 과자도 일단 거절하다가 받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촬영 전후로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으니 촬영 중에 무엇인가 안 좋은 일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좋게 끝났고, 도대체 어째서 그런 것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아, 맞아. 하야리, 카이노 프로는 미성년이니까 실수로 먹이지 마?」


「염려마세요. 스캔들 같은 것은 일으키지 않습니다」


 대신 요시코가 대답했다. 조금 전 같이, 준비해 둔 것 같은 즉답이다.


「그렇네, 카이노 프로는 제대로 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 그렇지만, 우리 하야리는 조금 경솔한 점이 있어서」


 요시코의 미간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반대로,카이노 프로가 붙어 있어서 안심이 되지만요―」


 말하며 웃는 매니저였지만 요시코는 냉담하게 무반응이다, 하야리는 당황해 하면서 입을 삐쭉거리며 매니저에게 항의한다. 그런 대화에도 요시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중증이다, 라고 생각했다. ――평소보다 훨씬 기분이 나쁘다.


   ☆


 레스토랑에서 나왔을 땐, 하늘도 상당히 어두워져 있었다. 깊은 남색 하늘은 서쪽을 향해 그라데이션을 그리듯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석양을 받아 빛나는 빌딩이 하늘을 가르며 우뚝 서있었다. 계절은 가을, 시계를 바라보자, 바늘이 5시를 조금 넘고 있었다


「요시코짱」


 하야리가 돌아 보았지만, 요시코는 변함없이 무표정에 무반응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도, 그녀는 쭉 기분이 나쁜 상태였다. 하야리에게 눈치 채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역시 행동 하나 하나가 그녀가 기분이 안 좋다는 걸 나타내고 있었다. 배려를 하는 차원에서 모른 척하고 있었고, 묘하게 잔소리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연장자로서 고민은 들어주고 싶고, 무엇보다도 이번에는 원인이 촬영 중에 있었을 테니, 해결하지 않고는 하야리 자신도 개운하지 않다.


「――이후에 시간 있어?」


 괜찮으면 집에 오지 않을래, 라는 말이다.


   ☆


 거절 당해도 억지로 데리고 갈 생각이었지만, 의외로 요시코는 쾌히 승낙했다.

 맨션에 있는 집으로 들어가, 요시코는 거실에서 기다리게 하고 하야리는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를 열어 캔 맥주를 두 개 들려고 했다가, 대기실에서 매니저가 한 말을 떠올렸다. 무알콜인 것은 하나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하나 꺼내 글라스와 함께 쟁반에 실어 거실에 돌아왔다 요시코는 소파 위에 앉아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 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어, 기분이 나쁘다고 하기 보단 깊이 생각하는 것 같았다.

 밝은 목소리로, 하야리가 그녀의 곁에 앉았다.


「기다렸지∼」


「수고 하셨습니다」


「응. ……요시코짱도」


 이 대화는 레스토랑에서도 했었다.


「어땠어? 첫수영복」


 그렇게 말하며 하야리가 싱긋, 웃었다. 요시코는, 그라비아 촬영 자체는 몇 번이나 했었지만, 수영복은 처음이었다.


「……하야리씨와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전혀 즐겁지 않다는 목소리로 요시코가 말한다.


「그런가. 그렇지만 앞으로는 솔로 제안이 올지도 모르겠네」


「노력하겠습니다」


「응응, 그래」


 그 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요시코는 적당한 말만 하고 있고, 더 걱정이 되었다. 역시 예상 대로 무엇인가 고민거리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기분이 나쁜 것도 그 탓일 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려 했을 때, 먼저 요시코가 입을 열었다.


「하야리씨, 맥주……」


「아」


 이야기에 열중하다 보니 드링크에 대해서 완전히 잊어 버리고 있었다. 캔이 쟁반 위에 쓰러져 있었다. 요시코가 그것을 들고 연다. 탄산이 튀는 소리가 들린다. 하야리의 글라스에 따르자, 거품이 흐른다. 그녀는 계속 자기 글라스에 따르려고 했고, 하야리은 당황해 하면서 제지했다.


「아- 안돼 안돼)! 요시코짱은 아직 아이이니까.」


 하야리가 바라 보자, 요시코는 순간 망설이고는. 눈을 돌렸다.


​「​…​…​요​시​코​짱​에​게​는​ 여기. 알코올이 아닌 게 있으니까」


「……네」


 이번에는 하야리가 캔을 따 요시코의 글라스에 따랐다. 그녀가 조금 전 무엇인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우선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글라스를 들어 올린다.


「그럼, 오늘은 수고 하셨습니다~란 것으로! 건배~!」


 맑은 소리가 울린다. 그 사이에 요시코의 표정도 잠깐 누그러졌지만, 잠시 후 얼굴이 흐려졌다.

 양손으로 글라스를 잡으며, 곁을 살짝 바라 보았지만, 하야리는 생각 중이었다. 요시코는 천천히 글라스를 내려 두고 그것을 보고 있었다.

 ――희망 대로 술을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녀가 술에 강한지 약한지는 모르지만, 알코올이 들어가면 말하기 쉬울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야리는 눈을 감고, 그런 생각을 해버린 자신에게 쓴웃음을 지었다. 술은 20세부터, 즉, 그 힘을 빌려서 마음을 여는 것은 어른의 특권, 바꾸어 말하자면, 어른의 도망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요시코는 19세 아이이니까-- 그러니까, 어른인 자기가 제대로 이끌어 주지 않으면.

 그렇게 다짐하고, 하야리가 글라스를 테이블에 두고 요시코를 바라 보았다. 요시코의 글라스는 어느 새 비워져 있고, 역시 테이블 위에 두어져 있었다.


「요시코짱」


 요시코가 목만 이쪽으로 향한다. 입술은 꽉 닫혀 있고 표정은 좀 보다 더 심해진 것 같다.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아니요」


 그렇게 말하고는 요시코는 고개를 돌렸다.


「그런가. 하야리의 착각이라면 좋겠지만, 요시코짱, 오늘 계속 고민하는 거 같았어」


「………」


「무엇인가 고민거리라든지 있려면 , 하야리으로 괜찮다면 (듣)묻기 때문에 , 언제라도 말해」


「………」


「너무, 혼자서 고민하지 말아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말하고 요시코는 말을 잠시 멈짓 하다가,


「그렇지 않습니다……」


 라며 한번 더 무거운 입을 열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 하야리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팔을 당기며 껴안았다. 그녀의 몸이 굳어진 것 같지만, 그것을 풀듯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엇이 그렇지 않아?」


 요시코는 입을 닫은 채였지만,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머리를 쓰다듬자, 요시코의 가는 몸에서 긴장이 사라지고, 그녀도 하야리의 등에 팔을 둘렀다.


「말해 줄래?」


「……하야리씨」


 목소리 톤이 변했다. 슬슬일까 ,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몸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등에 부드러운 소파가 닿았다. 깨달았을 땐 눈앞에 요시코의 얼굴이 가까이 있었고, 놀랄 틈도 없이 입술을 겹치고 있었다. 하야리의 몸에 요시코의 체중이 실린다. 그녀의 오른손이 머리 뒤로 가고, 키스가 깊어진다. 혼란스러워서 호흡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하야리는 혀를 뺐고, 요시코가 겨우 떨어졌다. 그 얼굴은 취한 것 같이 붉었다.

  하야리는 아직도 혼란스러웠다. 만화라면 머리 위에 물음표가 떠올랐을 것이다. 이제 말을 할 것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완전히 예상 하 않은 전개에 심호흡을 해서 자신을 진정시킨다. 요시코는 하야리에게 달라 붙어, 가슴에 얼굴을 메우고 있었다.


「요시코짱, 무슨 일이야?」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등에 둘러진 팔의 힘이 강하게 되었다.


「……오늘」


 얼굴도 들지 않고 요시코가 입을 열었다. 옷 너머로 숨결이 간지러웠다


「하야리씨와 하는일은 처음이고……알고 있었지만, 하야리씨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거기서 말이 끊긴다.


「거기에, 수영복에. 스탭들도 많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세게 끌어 안았다.


「……조금, 질투했습니다」


「……그랬구나」


「쏘리- 입니다, 이런 제멋대로인 이유로 걱정을 끼쳐서」


「괜찮아 괜찮아」


 등을 두드리자, 요시코는 가는 소리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어째서?」


「어른이 되어, 하야리씨 곁에 서서, 빨리--」


 그러나 그 뒤는 말하지 않았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야리는 알 수 있었다. 순간 말하는 것을 그만둔 것은 요시코의 배려이며, 그녀의 상냥함이다. 그 마음에 응해 주고 싶은 하야리는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 빈틈없이 슈트를 입고 있는 요시코짱이 그렇게 노출하는 것을 모두가 바라 보는 것이, 하야리는 어쩐지 질투가 나는데」


 요시코의 뺨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턱으로 손가락을 옮겼다. 알아차린 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댄다.


「하지만, 이렇게 만지거나……키스 하는 것은 요시코짱 뿐이니까, 안심해줘」


「……네」


 고개를 끄덕이고, 요시코는 다시 키스를 했다. 서로 안으며, 손가락이나 다리를 얽히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듯이,두 사람은 몸을 서로 포개었다.





​-​-​-​-​-​-​-​-​-​-​-​-​-​-​-​-​

작가 메세지

사키-Saki- ​제​1​3​1​국​[​타​도​]​감​상​







이상이  이 작가님이 쓰신 하야리가 나온 것들입니다. 솔직히 작가님 작품을 마저 다 해야 해방이지만..
정말 많아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