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기며
화륜(花輪)은 한국에 마리미테가 정식으로 소개되기도 전인 2004년에 Loony님께서 아니메위킥스와 다음 마리미테 카페에 연재하셨던 작품입니다.
아니메위킥스의 옛 DB가 사라지고 다음 마리미테 카페는 폐쇄된데다 Loony님께서서도 파일을 잃어서 영엉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작품을, 타입문넷의 데미님과 아니메위킥스의 유시님의 도움을 받아 복구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이 가지고 계시던 판본이 서로 달라 두 판본을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한 차례 편집하였고, 유시님께서 하셨던 편집에 더하여 제가 한 차례 편집을 더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어느 쪽이 Loony님의 의도에 맞는 방향일지에 대해 적잖은 고민이 있었고, 그래서 편집은 문장은 고치지 않되 확연히 맞춤법이 잘못된 부분 및 문장부호가 잘못된 부분, 정발 이후 호칭이 확정된 부분을 손보는 정도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런 과감한 접근을 통한 복원 및 교정은 Loony님께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저작권을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덕에 가능했던 것이기에, 앞으로 이렇게 한국 작품을 복원하여 다시 소개하게 될 일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고요.
이 자리를 빌어, 멋진 작품을 써주신데다 그 작품의 공유를 허가해 주신 Loony님과 작품의 복원에 큰 도움을 주신 유시님과 데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화륜은 한국 마리미테 팬픽계에 금자탑을 쌓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쓰인지 10년이 지나도록 명성이 남은 것은 다 그 이유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작품을 세해 첫날인 오늘 다른 분들께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들, 평안하세요.
淸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