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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Letter(타임레터)





Dear. 영웅 (1)


뭐랄까...
그런거 있잖아.
나는 뛰어난데 남들이 나를 따라오지 못할때.
그럴때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을까?
가식으로라도 겸손을 만들어내는것이 좋을까? 아니면 무례하게 자기자랑을 할까?
어느쪽이라도 뛰어난자는 적을 만들게 되어있어.
형제도없고 가족도 없었던 나에게는 그런 비난을 막을 창도, 방패도 없었어.
그렇다면 고립되는걸까?
아니.
만약 질투로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이 있다면 집밟으면 되는거야.
이때까지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
그렇게...

"...나."

뭐?
나보고 뭐라 했어?

"...서윤... 어나."

에? 내 이름을 알고 있는거야? 쓱스러운...

"서윤군! 일어나시게나!"

콰앙

"우아아악!!!"

세상이 핑 돌았다.
어느세 천장은 바닥으로 향했고 머리는 바닥에 닿아있었다. 그리고 알 수없는 액체가 나의 얼굴을 덮치면서 천천히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눈팡에 보이는 한 사람.
벗겨진 머리에 작은체구. 보기만해도 돌 것만 같은 뱅뱅이 안경을 쓴 노인이 얼굴을 붉힌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서윤군. 제가 어디까지 말했는지 들으셨습니까?"

"하하하, 그게..."

그의 질문에 얼굴을 뒤덮은 액체와는 다른 식은땀이 삐질 흐르기 시작했다.
나의 대답이 미뤄질수록 노인의 얼굴이 더더욱 붉어졌고
곧 폭팔할것 같았다.

"하하 교수님... 화내시면 몸에 좋지 않습니-"

"전서윤 학생!!! 당장 잠깨고 오도록 하세요!"

"넵!!!"

나에게 떨어지는 불호령에 나는 쏜살과 같이 강의실을 벗어났다.
화장실에 도책 했지만 아직도 교수님의 콧김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후아... 무서워라."

나는 거울을 보았다. 내 얼굴에 묻어있는 투명하고 점도 있는 액체.
나는 이미 이 액체가 무엇일지를 잘 알고있다.

"더러..."

차가운 물에 얼굴에 닿았다.
겨울에 찬물 세수만큼 잠을 깨는데 효과적인것은 없을 것이다.
침의 냄새까지 지우기 위해 비누거품을 내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박박 문질렀다.
코에 들어오는 따가운 향기에 눈물이 찔끔 흘렀지만 물로 씻어내니 금방 나아졌다.

"또 땡땡이냐 꼬맹이?"

"... 존거다 바보"

뒤에서 들리는 바보냄새나는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키가 2미터는 간단히 넘어갈 체구의 한 남자. 하지만 그런 키에 비해 조금 마른 몸은 마치 젓가락은 연상케 했다.

"...너 지금 젓가락이라 생각했냐?"

눈치는 빨라가지고.

"눈치는 빨가가지고."

"어이어이, 입밖으로 다 나온다고."

자기 알바인가?
나는 젓가락 인간, 박형재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의 손을 보며 가만히 있던 형재는 품 속에서 종이로 감긴 무언가를 꺼냈다.
그 물건을 본 나는 젓가락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아악! 장난도 못쳐?!"

"나 미성년자다. 그런거 꺼내지마라."

"미성년자면 어른에게 존댓말 써!"

"내 할아벚-"

콰앙

"누가 할아버지야!"

"존댓말 쓰라며!"

"넌 중간도 모르냐..."

"모름."

형재는 느를 보면서 자신의 뒤에 걸려있던 수건을 건냈다.
이미 누군가 썻는지 조금 축축한 상태였지만 물기를 닦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수건을 걸고나자 형재는 이미 화장실을 나가 있었다.

"너는 허구헌날 자고 혼나냐."

"니 알바 아니다."

"그러니까 존댓말... 됬다. 너한테 그런걸 바라는 내가 바보지."

"바보잖아."

"..."

형재를 가지고 놀대로 가지고 논 나는 강의실로 향했다.

"어디가냐?"

"강의 들으러 가야지."

"이미 다 아는거 아니야?"

"어제 교수님이 부인이랑 싸웠데."

"... 알았다."

형재를 뒤로하고 강의실에 도착했을때는 강의시간은 이미 끝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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