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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부 3+1인의 이야기.


원작 |

「지루한 여자와 봉사부.」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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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건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의 시간.
아침에는 대기의 난류 현상도 일어나지 않고 시계도 밝기 때문에 날씨를 예상하기에는 매우 좋다. 그럼에도 일기예보는 틀릴 때가 많다.
착각이겠지만 아침에 흐르는 시간은 왠지 더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잠에서 막 깨어나서 몽롱한 상태인 데다가 등교나 출근 준비를 위해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 아침이 매우 바쁜 시간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조금만 정신 놓고 있으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니 지각하지 않게 정신을 다잡아야 한다.
모든 사람은 아침을 하루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하루의 시작은 휴식에서 깨어나는 기상이라는 행위에서 시작된다.
아주 편안한 행위에서 깨어나 스스로 지옥에 가는 행위는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조금 더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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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번에 지각한 것에 대한 반성문의 요약이 '조금 더 자고 싶어서.' 라는 거냐."
수업이 끝나고 나서 봉사부에 가기가 싫어 도망치려던 찰나의 순간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나를 끌고 교무실로 가더니 내 앞에서 내 반성문을 읽었다.
다른 사람이 읽어주니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 때는 문제점을 보완해서 길게 쓸 정도로 의욕이 있지 않았다.
그게 기본상태지만.
"선생님,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나는 반성문을 써오라고 했을 텐데 너는 왜 작문을 해오는 거냐."
말을 끊는 건 논쟁에서 가장 안 좋은 짓이다. 말싸움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전략이지만 말 끊기를 쓰는 순간 '저는 목소리만 큰 ​멍​청​이​입​니​다​.​'​라​고​ 말해주는 거다.
"히라츠카 선생님, 다루 하야시양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여기 있군요."
"유키노시타, 이것 좀 봐봐라. 어제 말하지 못한 이 녀석의 문제점이다."
설녀 등장. ​\​(​^​o​^​)​/​망​했​다​.​
유키노시타는 선생님이 건네주신 문제의 종이를 받고 적혀있는 문장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아래쪽으로 시선이 내려갈 때마다 점점 안색이 어두워진다.
"후……."
"감상은?"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저기, 저도 자신의 문제점은 잘 아는데요."
자신의 장점은 모르지만, 단점은 잘 알고 있다.
내 단점을 말하자면 움직이지 않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아침에 약하다는 거다.
"그렇다면 그걸 왜 개선하지 않는 거지?"
유키노시타가 드라이아이스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붙이며 우문을 던졌다. 눈빛이 날카로워 배일 거 같아….
"단점은 곧 나의 개성이라고. 그 개성마저 없으면 나는 장점도 단점도 없는 평범한 존재, 즉 비정상이 돼버리는 거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나 자신이 마음에 들어."
아무것도 안 하는 점도 약간 왜소한 몸집도 전부 나다. 그걸 부정하면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뭐, 이런 녀석이다."
"눈이 썩은 누군가가 할법한 이야기군요."
"그러고 보니 그 녀석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지."
나를 빼놓고 유키노시타와 선생님 두 명이어서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눈이 썩은 누군가는 히키가야를 말하는 거겠지.
어제 봉사부에서 히키가야의 눈을 슬쩍 봐보니 정말 어둡고 눈빛이 어두운 그런 어두운 눈을 가지고 있었다. 중요하니 4번 말했습니다.
"자, 다루양 신속히 부실로 갑시다."
"응? 아아, 그래."
자리에서 일어나 유키노시타를 따라간다.
"그럼 선생님, 저희는 이만."
나는 고개만 간단히 숙이고 교무실을 나와 유키노시타의 뒤를 쫓아간다.

♠    ♦    ♣    ♥

"다루룽! 반에 안보여서 놀랐어! 어디 있었던 거야?"
부실에 들어서자마자 유이가하마가 나에게 빠른 속도로 접근했다. 여기서는 내가 부활을 하기 싫다는 걸 호감을 사야 한다.
"도망치다가 실패했어."
"액……."
그러므로 진실을 말한다. 진실을 말하니 유이가하마는 석화에 걸린 듯이 움직이지 않는다.
"너, 직구 너무 잘 던지지 않느냐. 나랑 유키노시타는 괜찮겠지만 유이가하마는 변화구로 해줘라."
히키가야가 유이가하마를 걱정하듯이 책에서 눈을 떼고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히키가야는 유이가하마에게는 약하구나. 딱히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저 녀석이 누굴 좋아하든, 누굴 감싸든 내가 간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 거절한다."
이 다루 하야시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는 자기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는 놈에게 「No」라고 거절해 주는 일이다.
그렇게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나저나 유키노시타의 머릿결은 자신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깨끗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저런 머릿결을 관리하려면 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자신에게는 시간이 많이 있으며 친구가 적다는 거다.
히키가야는 뭐.... 반에서 보여주는 모습의 그대로다.
"뭔가 굉장히 불쾌한 생각을 하는 거 같은대…."
"너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니까 별로 그렇게 불쾌하지 않을 거야."
"나에게 관련된 건 부정하지 않구나. 무슨 불쾌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나도 알 수 있을까?"
"유키노시타, 히키가야, 너희 친구 없지."
아, 이건 너무 강하게 던졌다. 총기류로 따지면 대물저격총 정도?
내 말 한마디에 더 월드가 발동되었다. 그걸 알아차리는데 2초.
유키노시타는 문고본을 넘기는 손을 멈추고 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아마 뭐라 할지 생각하는 거겠지. 여기까지 3초.
유이가하마는 미동도 없다. 평범한 시체인듯하다. 여기까지는 4초
히키가야의 스텐드는 스타 플래티나인 듯하다. 멈춰진 시간 속에서 한숨을 쉬고 있다.
이제 5초. 그리고 시간은 움직인다.
"어디까지가 친구인지 정의를 내려주겠니."
"나는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기 때문에."
"두 명 다 그 대사를 하는 순간 아웃이라고. 뭐, 친구라고 하는 건 나도 없지만."
"이제부터 슬픈 이야기 금지! 3명이어서 3배로 다운된다고!"
유이가하마가 허둥대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분위기는 밝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책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있다. 아, 물론 후자는 나를 말하는 거다.

부실은 고요하다.
유키노시타와 히키가야의 책 넘기는 소리와 유이이가하마의 잡지 넘기는 소리, 그리고 내가 psp의 버튼을 누르는 소리 이외에는 어떠한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사실 나는 지금 부실이 조용한지 알수없다. 나는 이어폰을 꼽고 게임중이기 때문에 밖의 소리를 들을수 없다. 이 보스를 죽이고 나서 마을에 들려서 정비를 할까.
그렇게 마을로 주인공 일행을 보내던 도중 공기의 흐름이 이상해져 문을 쳐다보니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문을 열고 나서 들어온 건 F반의 가장  보기만 해도 짜증이 솟구쳐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마주치기 싫은 이케멘. 즉, 하야마 하야토다.
이 녀석을 싫어하는데 거창한 이유는 없다. 단지 너무 이상적인 방안으로 해결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은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온 것을 참고하면 아마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방법을 추구해왔을 것이다.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길은 없다. 그런 길이 있다고 해도 그 길의 끝은 결국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 된다. 
물론 그가 무슨 방법을 취하든 내가 상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이 보스 체력 엄청나잖아. 포션 아슬아슬 하겠는걸...
애초에 나는 '그 일'에 대해 관련된 어떠한 인물도 아녔다. 관련 점이라 할 수 있는 건 그저 목격자인 것과 사건이 일어난 반의 학생인 것 뿐이다.
 그러니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할 수도 없다.
그러니까…. 체인 메일 1개랑 롱소드 1개랑 단검 2개.
"저기 다루룽? 듣고 있어?"
"아니 전혀,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어?"
"저기, 너도 알다시피 우리 반에 떠도는 체인 메일을 해결해 줬으면 해."
"일단 나는 우리 반에 체인 메일이 떠도는지도 몰랐어. 그리고 체인 메일이면 갑옷 쪽을 말하는 거냐?"
유이가하마면 몰라도 히키가야나 나는 우리 반이면서 동시에 우리 반에 속하지 않기도 하다. 우리는 무슨 슈뢰딩거의 학생이냐…….
"일단 지적하겠지만, 다루 양? ​c​h​a​i​n​-​m​a​i​l​'​은​ 대략 1700년대 경에 고안된 신조어로 chain과 mail의 동어반복이란다. 'mail' 자체가 사슬로 만든 갑옷이라서 그냥 'mail'이 맞아."
너는 위키피디아냐….
"다루룽,메일 못받았어?"
악의없는 날카로운 비수같은 말이다...
"반에서 위치는 히키가야와 동급이기 때문에."
유이가하마는 허둥대며 일단 나에게 메일을 보여줬다.

♠    ♦    ♣    ♥

메일의 내용은 토베, 야마토, 오오오카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끝은 이름의 유래가 되며 동시에 체인 메일의 시초인 행운의 편지처럼 5명에게 보내라고 추가로 적혀있는 그런 익숙한 체인 메일이다.
할까 이런 허접스러운 물건을 보내는 녀석이나 그걸 퍼트리는 녀석이나 그게 그거다.
자신의 불행은 쓰고 타인의 불행은 달다. 그게 인간이다.
"그래서 너는 이걸 어쩌고 싶은 거냐?"
일단 이 녀석의 의도를 알아보자.
"당연히 이런 짓을 그만두게 하고 싶어."
어설프다. 역시 이 녀석은 누군가가 나서서 어떻게 해야 한다.
"하야마, 내가 묻는 건 그게 아니야. 내가 묻는 건 이 사태의 범인을 찾은 후 네가 처리하고 싶다는 거냐.
그게 아니면 마녀사냥을 하고 싶다는 거느냐."
전자를 고른다면 결과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이 지경까지 상황을 몰고 온 건 F반의 거의 모든 학생이다.
후자를 골라도 결과는 우리의 잘못이다. 마녀사냥을 당한 학생은 따돌림을 당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모두 잘못이 생긴다.
여기서 저 녀석은 분명 이상적인 다른 방안을 말할 것이다. 그러면 저 녀석은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거다.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그런 이상적인 방안을 원한다.'라는 개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웅이라면 자신 혼자 상처받는 길을 택할 것이며 악당은 모두가 상처 입는 길을 택할 것이다.
누군가는 가시밭을 지나야 한다.
차이점이라고는 그걸 혼자 가느냐와 모두 가느냐다.
자 하야마 하야토, 너는 영웅이냐 아니면 악당이냐.
"나는, 이 사태를 진정시키고 싶어. 그것 뿐이야."
해결하지 않는다. 그저 화제의 우선거리를 낮춘다. 좋은 마음가짐이지만 그런 마음가짐 으로는 왕이라고 할수없다.
"뭐,에초에 체인 메일의 범인을 찾는것 자체가 무리지만."
히키가야가 갑작스럽게 입을 연다. 사실 저게 정론이다. 체인 메일의 범인을 찾는것 자체가 멍청한짓이다.
체인 메일의 특성상 범인을 찾으려면 엄청난 고생을 해야한다. 그런건 사절이다.
"일단 다루 양이 이어폰을 꽂고 게임을 하는 동안 우리는 범인을 찾으려 했어."
액……. 진짭니까. 그거 엄청나게 힘든데요…. 어차피 범인은 토베, 오오오카, 야마토 중의 한 명인데.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그게 문제일 뿐이지.
"실제로 나는 체인 메일의 범인을 잡아본 적도 있고."
체인 메일의 범인을 잡는 법은 쉽다.
체인 메일을 받은 기록이 없고 보낸 기록만 있는 녀석을 찾으면 끝난다. 문제는 그 후의 처리다. 유키노시타 라면 그 녀석을 사회적으로 매장하겠지만 나는…. 아니 나라면 애초에 그런 걸 신경 쓰지도 않겠지만.

♠    ♦    ♣    ♥

어제 나는 설녀…. 아니, 유키노시타의 부탁으로 반의 분위기를 살펴보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수확 없이 점심시간까지 흐지부지 시간이 흘렀다.
유이가하마는 다른 여자들에게 물어보러 다니지만 걸리는 건 없을 것이다.
아마 이건 내 예상으로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자들은 범인을 모른다.
일단 이어폰을 아이팟에 꽂고 노래는 틀지 않는다. 그렇게 주위의 소리에 집중하면 더욱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 주위에서는  오오오카, 토베, 야마토, 하야마 이렇게 남성 4인조의 말소리와 유이가하마, 미우라, 에비나 이렇게 3인조의 이야기 소리가 중심적으로 들려오고 나머지 중간층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너, 직장 견학 조 정했어?"
"응, 미안 이미 정해버렸어."
"그래…. 그렇구나."
슬쩍 들은 이야기에 웃음이 다녀온다.
저 녀석들은 분명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다. 십중팔구로 물어본 쪽의 조가 2명이기 때문에 1명이 더 필요하거나, 4명이어서 자신이 탈락한 거겠지.
아, 견학 조 어쩌지?
모르겠다. 3인 1조니까 어차피 어느 곳이든 한 명이 들어갈 자리는 나오겠지.
"아."
그렇구나. 답이 나와버렸다. 하지만 이걸로 된 걸까?
하야마는 히키가야에 다가가고 있다.
히키가야를 바라보니 히키가야도 슬슬 알아챌 거 같다.
그럼…. 나도 합류해볼까?

"오스."
"오스."
"안녕 다루양."
"안녕하다마다. 졸려 죽겠지만, 누군가의 의뢰 때문에 못 자는 중이라서."
사실이다. 점심시간에는 어딘가 숨어서 자거나 이어폰을 끼우고 노래를 틀어놓고 잔다.
그래서 나는 더럽게 조리다는 거다. 
"그래서 히키가야, 너도 알았냐?"
"그래."
"범인이 누군지 알아낸 거야?"
"아니."
"그래, 범인은 나도 몰라."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을 해킹하는 능력도, 전자생명채가 되는 능력도 없다. 하지만 시각과 청각은 믿을 만하다.
결론을 확정하기 위해서 하야마가 빠진 남성 4인조를 바라본다.
남겨진 3명은 어색하게 휴대전화기만 쳐다보다가 가끔 곁눈질로 하야마를 바라보고 다시 눈을 치운다.
답은 처음부터 있었다. 내가 반의 행사에 무관심해서 확정 짓지 못한 거지.
이번 일로 내가 배운 건 반의 행사에 관심만은 가져야 한다는 거다.
"히키가야, 어떡할래?"
지금 해결할 수도 나중으로 넘길 수도 있다.
"일단 부실에서 해결하자고."
머리의 긴장이 풀려온다. 카페인이 필요해…….
"그래, 그런데 커피 마셔도 되냐?"
"안되."
치, 쪼잔한 녀석 같으니라고.


나도 다른사람에게 내가 마시던건 안 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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