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자 찾아오는 도시, 수은의 피를 가진 비인간들이 살아 죽은 곳에서 청춘을 말하던 분홍 벚꽃을 뒤덮은 죄악의 육신들을 즈려밟으며 일어섰다.
흑색밖에 보이지 않는 하늘에 피와 더러움이 얼룩진 오른손을 뻗으니 하늘에서 내게만 한 줄기의 빛이 내려오기에 그 사이에 있는 환상낙원을 보았다.
아아, 무하유지향. 그 곳에는 신록의 아름다움이 우거져 하늘도 땅도 푸르며 토끼와 사슴이 어린아이처럼 깡총깡총 뛰놀고 있다.
아아, 무하유지향. 더러움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신수가 솟아오르는 수원 있으며 십왕의 천남천녀가 자연 소리에 족쇄 없는 춤을 추는구나! 청춘의 비상비비상처, 어린 아이의 마음 창 같아 티끌 없는 꽃들이 피는구나!
이러뫼 내 두 눈을 감고 더러워진 육신을 버려 날아오를 방법 생각해 볼 때에, 내 심장과 혈관을 비추는 보지 못 했던 무지갯빛의 무언가.
벚꽃이 노래하는 청춘소리에 더러움을 씻어내니 그 곳에 보지 못 한 채홍이여.
아아, 하늘과 시간을 누비고 회귀해 올 모두의 청춘이여. 청춘의 낙하속도 초속 5센티미터로 더러움 없는 달나라 가는 38만 킬로미터. 온몸을 뒤덮은 더러운 업보 씻어내 무지개가 가득한 비상천으로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