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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 2본 마스트의 중형급 범선 브리간틴 말씀이군요. 적재칸도 250칸이나 있는 항해에는 아주 좋은 함선이지요. 118만 골드입니다."
"......"

 처음부터 구입할 수 있게 설정된 코그선과 다우선을 제외하고는 선박의 값이 비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조선소주인의 입에서 나온 살인적인 가격에 진우는 잠시 할말을 잃고는 패닉상태로 싱글싱글 웃는 조선소주인을 쳐다보았다.

"그...그럼 카라벨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소형 카라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중형급 범선인 카라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 소형카라벨 가격을 말해주세요."

 포르투갈에서 플레이했을때 소형카라벨급 함선을 기함으로 삼아 항해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 얻었던 소형카라벨 역시 이번트로 인해 유력가문에서 지원받은 배였기에 코그선급 이상의 배를 사는 것은 처음인 진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조선소 주인에게 말했다.
 그런 진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선소주인은 진우의 말에 잠시 손에 들고 있는 장부를 살피더니 말했다.

"중소형급 함선인 소형 카라벨 말씀이군요. 조금은 작지만 그래도 2본마스트 급의 항해능력이 아주 우수한 함선이지요. 11만 ​8​0​0​0​골​드​입​니​다​.​"​

 거의 전재산인 가격에 진우는 왜 대항해시대VIII 팬카페해서 배를 구입하기 힘들다고 말하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배를 바꿔야만 했기 때문에 진우는 큰 마음 먹고 배를 교체하기로 생각한 후 소형카라벨에 대한 정보를 살피기 시작했다.


선박 정보
선박이름 - 없음
선박소속 - 없음
선박종류 - C급 함선   '소형 카라벨'급
선장 - 없음
최소/최대 선원 7/20          필요조선술 83
내구력 90                        
기본함선방어력 5             적재칸  110
선수상    없음.
장갑    목재 - 삼나무
무장상태
함포 - 팰컨포 6문


"조선술이 83이라..."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자신의 조선술은 78이었기에 진우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항해정보창을 열어 조선술을 살펴봤다.
 Lv을 올리기가 쉬운편은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계속되는 항해와 교역 그리고 전투경험치가 쌓여 Lv 업을 한 것이 도움이 됐는지 조선술은 83이 넘어가 있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코그급함선과 비교해서 거의 두배에 가까운 적재칸과 함께 ​기​본​함​선​방​어​력​에​서​부​터​ 함포의 무장상태까지 좋았기에 진우는 소형 카라벨급 함선을 구입하기 위해 인벤토리창에서 돈을 꺼내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함선의 장갑과 함포의 종류도 변경하려고 했지만 그러기 위해선 돈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진우는 선박의 돛에 미소녀 그림의 문양을 다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조선소 주인에게 돈을 건네자 조선소주인은 웃으면서 진우에게 선박인수증을 건넸고, 진우는 선박인수증에 '하렘린'이라는 이름을 적어넣고서는 조선소주인에게 건넸다.
 잠시 후 '하렘린'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선박인수증을 받은 진우는 기쁜 마음으로 '소형카라벨'급 함선의 선박인수증을 인벤토리창에 집어넣었다.

"아차...이게 있었지."

 인벤토리창에 선박인수증을 넣으면서 진우는 인계해온 무장코그선 2척과 함께 이제까지 정들었던 코그급 함선을 조선소주인에게 매각 했고, 브리간틴급 함선을 쳐다보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는 리나에게 다가갔다.

"배 구입했으니까 가자."
"우와! 벌써? 브리간틴급이지?"
"그건 너무 비싸. 카라벨이다."
"뭐?! 말도 안돼!! 히잉...이거 사자. 응?"

 실망스러운 표정과 함께 떼를 쓰는 리나를 보던 진우는 천천히 그녀를 끌고서는 조선소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함선 이름은 뭐라고 했어? 내 애칭 지운 것은 아니지?"
"하렘린으로 했어. ​소​형​카​라​벨​급​이​야​.​"​
​"​하​아​.​.​.​브​리​간​틴​.​.​.​"​

 집요할 정도로 브리간틴을 좋아하는 리나의 모습에 진우는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신경을 끄고는 항구로 향하기 시작했다.
 다음 목적지로 예정한 헤르데르까지 가기위해 최소한의 물과 식량과 함께 포탄을 구입한 진우는 남은 돈으로 선원과 교역품을 구입하기로 생각하고는 먼저 주점으로 향했다.

와하하하!!!
마셔라 마셔!!

 대도시라는 것을 보여주듯 암스테르담의 주점은 여전히 수많은 뱃사람들로 붐볐고, 진우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진 한잔."
"그럼 나는 맥주!"

 자연스럽게 따라서 주문하는 리나의 모습에 진우는 황당한 듯 그녀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너 술마셔도 돼? 돈은 누가 내고?"
"당연히 선장이 내야지. 그리고 날 밀쳐서 맥주를 쏟게 만든 사람이 누군데?"

 첫 만남을 기억하는 리나의 말에 진우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과 다름없이 벌써부터 맛이 간 선원들과 한가득 술통을 붙잡고 마시는 선원들의 모습이 진우의 눈에 보였다.

​"​이​야​.​.​.​부​럽​다​.​.​.​크​윽​.​.​.​"​

 여자선원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럼주를 들이키는 선장을 보면서 부러운 듯한 표정을 짓던 진우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발을 세게 밟는 리나의 행동에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그녀를 쳐다보았다.

"야! 여자를 보는 것도 죄냐? 난 신체 건강한 ​남​자​라​고​.​.​.​크​윽​.​.​.​아​프​다​.​.​.​"​
"흥! 샘통이다. 저런 이상한 여자나 보구 말이지! 뭐... 정 욕구불만이라면 나도 보여줄 수는 있겠지만..."

 뒷말은 들릴듯 말듯한 조그마한 목소리였지만, 진우는 리나의 말을 전부 들을 수 있었고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황급히 말했다.

"그럼 지금 당장 여관으로!! 크윽..."

띵동
- 현재 리나 아마리아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벤트와 함께 명성치, 호감도가 부족합니다.

'......다 부족하잖아.'

 다시 한번 리나의 발길질에 고통을 느끼면서 메시지가 떠오르자 진우는 낮은 신음과 함께 탁자위에 얼굴을 대고서는 리나를 쳐다보았다.
 19금 미연시 대항해시대VIII 을 플레이하면서 몇번의 H 를 했지만, 이번 네덜란드에서 플레이를 한 이후로는 한번도 H 를 못했기에 진우는 한숨과 함께 욕구불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렇다고 해서 꽤나 많이 진행을 해 자신만의 함선도 구입한 형편이라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뭐...가벼운 입맞춤이라면 허락해 줄게."
"그래. 고맙다..."

 선심쓰는듯 말하는 리나의 모습에 진우는 별생각없이 대답하고는 점원이 가지고 온 진을 마시면서 선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카라벨급의 함선을 운용하기 위해선 최소한 7명 의 선원만 모집하면 됐지만, 진우는 무역과 함께 해적퇴치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현재 있는 2명의 중급선원을 제외하고서 추가로 15명의 중급선원을 750골드를 들여 고용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초보선원을 고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지만, 선원을 구입하는데 그다지 돈이 많이 들지 않았고, 해적선을 나포하기 위해 백병전을 벌이기에 초보선원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어디 한번 살펴볼까..."

 선원고용을 마친 진우는 천천히 진이 담긴 술잔을 한 모금 마시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동료캐릭터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대도시인 암스테르담인 만큼 각종 세력에 소속되어 인물들과 함께 현재 배를 타지 않는 인물들까지 동료로 모을 수 있는 캐릭터들은 꽤나 많았다.

"일단 남성은 제외하고..."

 원대한 꿈인 하렘호를 만들기 위해 남자캐릭터들을 당연히 제외시킨 진우는 하나하나씩 여성동료의 정보를 살펴보면서 소속되어 있지 않는 여성동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대항해 (6)


"뭐해?"

 계속 허공에 누군가를 가리키듯 손가락질을 하면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진우의 모습에 리나가 이상하다는 말투로 얘기했다. 그런 리나의 모습에 진우는 실수했다는 생각과 함께 게임을 멈추고는 계속해서 동료로 삼을 수 있는 캐릭터들의 정보를 살피기 시작했다.

"좋아... 저 애로 해야겠군."

 하나하나씩 능력치를 살펴본 진우는 결국 '휘리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을 동료로 삼기로 결정했다. 미모도 괜찮았지만, 아직까지 상단이나 함대에 소속되어 있는 여인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Lv 이 낮은 게 어렵지 않게 등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을 마친 진우는 다시 게임을 재개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휘리안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허공에 손가락질을 하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어디론가 걸어가는 진우의 모습에 리나는 맥주를 마시면서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잠시 실례... 혼자인가요?"
"응?"

 휘리안의 곁으로 다가가 진우가 말을 걸자 럼주를 마시던 휘리안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하렘해적단의 선장인 진우라고 합니다. 당신의 미모와 능력에 감탄해 저희동료가 되어..."
"싫어. 적어도 '카락'급 이상의 배가 아니면 안타."

띵동
- 휘리안 포르니온의 등용에 실패했습니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 간단히 나오는 거절의사와 함께 화면에 반투명으로 나타난 등용실패메시지에 진우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휘리안은 가볍게 진우를 무시한 채 럼주만 마실뿐이었다.
 결국 터덜터덜 자리로 돌아온 진우를 보면서 리나가 불쌍하다는 듯 말했다.

"저 여자 고용하려고 한거야?"
"응. 카락급 이상의 배가 아니면 안탄댄다. 젠장할... 내가 카락급 이상의 배를 구입하면 꼭 등용해서 XX해서 YY해 살려달라고 할때까지 능욕할테다."
​"​와​아​.​.​.​심​하​다​.​.​.​"​

 진우의 말에 리나가 웃으면서 맞장구를 쳤고, 잠시 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내가 아는 사람 한명이 있는데 같이 배를 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벤트!!'

 리나의 말에 진우는 이벤트라는 생각에 재빨리 그녀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누군데?"
"'알카리스 게르하르트'. 전에 항해학교에 다닐때 친했던 선배인데..."
"남자는 싫어."

 남자같은 이름에 진우는 딱 잘라서 리나에게 말했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리나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하아... 여자야."
"좋아! 하렘린호에 오를 자격이 있는걸? 어디에 있는데?"
"함부르크."

 리나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대항해시대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왠만한 도시의 위치는 머리속에 전부 외우고 있었다. 게다가 함부르크는 암스테르담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였다.

'으흐흐...'

 동료캐릭터가 늘어나면 보직임명을 해 조금 더 수월한 항해를 하거나 백병전에서도 일반선원들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적함을 나포하기에 좀 더 쉬웠고, 각 캐릭터들의 스킬 사용 및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심심하지 않다는 장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진우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은 H 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좋아! 그럼 다음 목적지는 함부르크다!"
"안돼. 적어도 명성치가 2000 이상이어야 해."

 리나의 말에 진우는 자신이 전투능력화면을 열고는 명성치를 확인해 보았다. 수많은 항해와 전투 그리고 무역으로 인해 명성치가 꽤 높아져 있었지만, 고작 682의 명성치였기에 2000의 명성치를 올리기 위해선 한참동안 더 플레이를 해야만 했다.

"그리고 명성치를 높인 후에 암스테르담에 기항하면 내가 아마리우스 가문으로 가서 함부르크로 편지를 보내볼께. 알카리스는 꽤나 바쁜 몸이라서 이렇게 안하면 만나기 힘들거든."
'지금 편지 보내면 안되냐?!'

 목구멍까지 튀어나오려는 말을 가까스로 삼킨 진우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사실에 묵묵히 자신의 앞에 놓인 진을 마시기 시작했다.
 주점에서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나자 리나는 피곤하다는 듯 졸린표정으로 여관으로 향했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주점에서 다시금 진 한잔을 주문했다.

"여기있습니다."

 점원이 가지고 온 진을 입가에 대면서 진우는 암스테르담의 여급인 마리에게 눈을 돌렸다.
 여급과의 대화를 위해선 최소 500의 명성치가 필요했고, 여급을 공략하기 위해선 여급이 원하는 아이템과 함께 도시에 따라 일정량의 명성치가 필요했다. 몇몇 여급은 한번에 H 신이 가능하게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지만, 진우는 암스테르담의 여급인 마리에 대한 H 이벤트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었다.
 현재 진우의 명성치로는 단순히 말만 걸정도의 명성치였지만, 진우는 마리가 원하는 아이템의 정보를 얻기 위해 천천히 진을 마시고는 마리에게 다가갔다.

"누구시죠?"

 명성치에 따라 반응이 다른 여급이었기에, 기껏 최소한의 말을 걸을 수 있는 명성인 진우에게 마리는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마리를 공략하는 것이 아닌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기에 진우는 별 신경쓰지 않고 마리에게 말했다.

"하렘해적단의 진우입니다. 혹시 요즘 좋아하는 물품이라도 있으신가요? 선물해 드리고 싶군요."
"아아!! 하렘해적단의 진우라고 하시는군요."

 선물을 해준다는 말에 기쁜 듯 마리는 진우를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저는 스톡홀름에서 나오는 ​'​특​수​염​색​료​4​'​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싶어요. 요즘 머리색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비스뷔에서 나오는 아과비트 한상자를 가지고 싶어요. 왠지 그 술을 먹으면 몸이 뜨거워 질 것 같네요."

 마리의 말이 끝나자 진우는 머리속에 아이템의 종류를 기억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오자마자 질문을 던지고서는 자리를 벗어나는 진우는 보면서 마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그 말고도 다른 선장들이 많았기에 신경을 끄고는 자기의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도 좀 쉬러 갈까나..."
"흐응...거기 혼자?"

띵동
- 이벤트 '주점에서의 유혹'이 발생합니다.

 슬슬 여관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주점을 나서는 진우에게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고, 화면에 메세지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여자라는 사실에 진우는 빠르게 메시지창을 닫고는 번개같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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