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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8)


"나도 여기서 무기를 구입하던 뱃사람에게 들은 얘기라네. '볼피드'라는 이름이 붙은 그 함선은 북해의 전설적인 배라더군. 뭐 실제로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지만 말이야... 그 배를 소유한 자는 북해의 패자가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지."
"!!"

 북해에 대한 패자라는 말에 진우는 대항해시대VIII 에서 7척 밖에 없다고 Korea 사가 언급했던 레어급함선이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황급히 입을 열었다. 아직까지 대항해시대VIII 가 발매된지 조금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레어급 함선을 얻었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진우는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뱃사람은 어디로 갔죠? 그리고 그 함선은?"
"그거야 나야 모르지. 그런 것을 밝히는 것은 자네의 몫 아니겠나? 하지만 북해의 뱃사람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아는 말이 있다네. '기사의 긍지와 새벽의 여신을 가질 수 있다면 북해의 패자가 되리라' 라는 말이지."
"에엥?!"

 도구점주인의 말에 진우는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도구점주인을 쳐다보았지만, 도구점주인은 자신의 할 말을 다했다는 듯 몸을 돌려 카운터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기사의 긍지와 새벽의 여신을 가질 수 있다면 북해의 패자가 되리라...? 대체 무슨 말이지."

 도구점밖으로 나오면서도 영문을 알수 없는 말에 진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혹시라도 있을 정보를 얻기 위해 주점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글쎄... 잘 모르겠군."
"하아..."

 잘 모르겠다는 주점주인의 말에 진우는 한숨과 함께 주문한 진을 마시기 시작했다. 어차피 쉽게 얻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기에 크게 마음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진을 마시고서는 암스테르담의 여급인 마리에게도 물어봤지만, 똑같은 대답만이 흘러나왔고 진우는 진을 마시고 나서 함선으로 터덜터덜 돌아가기 시작했다.


"좋았어. 이것을 함부르크까지 배달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편지배달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리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이제 함부르크로 가면 되는 건가? '알카리스'언니를 못본지도 좀 되었네...아!"

 다시 진우를 만나기 위해 하렘린호가 위치한 항구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던 리나는 막 저택안으로 들어서려던 한 여인을 볼 수 있었고, 놀란 탄성을 내뱉었다.

"리나!!"
"아이란 언니..."

 때마침 도착한 네덜란드의 제 1 사략함대의 선장이자 자신의 큰언니인 아이란의 모습에 리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저택안으로 들어서야만 했다.

"항해는 이제 끝난거니?"
"아니요. 난 아직 북해를 벗어나지도 못했어요. 전세계를 다 돌아보고 올때까지 내 항해는 끝난 것이 아니예요."
'그리고 언니들이 절 ​인​정​해​줄​때​까​지​요​.​.​.​'​

 그러나 마지막 말은 차마 밖으로 뱉을 수 없었기에 리나는 굳게 목소리를 삼키고서는 큰 언니인 아이란을 쳐다보았다.

"리나가 왔다고?!"
"으음...엘카드 언니..."

 갑작스럽게 밖이 소란스러워 지면서 저택안으로 녹색머리의 미녀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그 여인의 얼굴을 본 리나는 낮은 신음과 함께 여인의 이름을 내뱉었다.

"너! 대체 ​어​디​갔​다​온​거​야​!​!​"​
"언니가 신경 쓰실 필요는 없어요. 나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고요."
​"​뭐​.​.​.​뭐​야​?​!​"​
"엘카드. 그만하렴. 리나 말이 맞아. 리나도 이제 성인이란다."
"하...하지만 언니..."

 아마리우스의 가문의 가주이자 가장 큰 언니인 아이란의 말에 엘카드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이란 역시 리나의 모험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붙잡을 생각은 없었다. 왠지 자리가 불편한 듯한 리나의 모습에 아이란을 부드럽게 리나에게 말했다.

"엘카드도 니가 걱정되서 그런거란다. 저래도 니가 항해를 떠났다는 말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누...누가 걱정을 해요!"

 아이란의 말에 엘카드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손사래를 치며 부정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란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너도 자랑스러운 아마리우스가문의 일원이야. 나 말고도 모든 언니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꺼란다."
​"​하​.​.​.​하​지​만​!​!​"​

 아이란의 말에 리나가 무슨말을 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아이란은 리나의 말을 무시하고서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니가 무슨말을  하려는 지 알아. 단지 언니들이 널 너무 사랑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루드비히' 그것을 가지고 와."
"네. 아이란님."

 아이란의 말에 아이란의 부관인 루드비히가 고급스러운 상자를 가지고 왔고, 그 상자를 건네받은 아이란은 탁자에 상자를 올려놓고서는 리나를 쳐다보았다.

​"​이​것​은​.​.​.​뭐​죠​?​"​
"글쎄... 나도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걸? 하지만 아주 고급스러운 물품이지."

 장난스러운 아이란의 말에 리나는 상자를 열어보았다. 딸각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상자가 위로 열리면서 하얀색의 권총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와아..."

 신비스럽게도 그 권총은 새하얀 마치 백금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은색 빛을 띠었다. 게다가 총신의 한가운데 조각된 별모양의 문양은 평범하지 않은 권총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언니가 항해하면서 얻은 물품이란다. 권총을 좋아하는 너에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구나."
​"​고​.​.​.​고​마​워​요​.​ 언니."

 맘에 드는 선물인 듯 리나는 감격스러운 눈망울로 아이란을 쳐다보았다.

"하렘해적단이라고 했던가? 멋진 선장이 되야한다. 리나야."
"네."

 아이란의 말에 리나는 새하얀 권총을 자신의 허리춤에 차고는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했다.

"야. 잠깐만."

 리나가 밖으로 나가려자 엘카드가 멋적게 머리를 긁으면서 리나를 불렀고, 허리춤에서 조그마한 주머니를 던져주었다. 주머니를 받으면서 의문스럽다는 듯 리나가 쳐다보자 엘카드는 리나의 시선을 회피하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별거 아냐. 50만 골드야. 뭐...그냥 아마리우스 가문사람이 거지꼴로 다니면 얼마나 우습겠어?"
"잘 쓸게요. 언니."

 엘카드가 던져준 50만골드를 주머니에 챙겨넣은 리나는 재빨리 저택을 벗어나 항구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아이란과 엘카드는 리나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빠르게 달려가는 리나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아! 왔어?"

 교역물품을 구입하고 막 함선에 승선하려던 진우는 자신의 곁으로 빠르게 리나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응. 함부르크에 편지를 보냈으니까 이제 함부르크 가면 될꺼야."
"좋아. 그럼 함부르크다!"
"그리고 여기 돈."
"돈?"

 말과 함께 리나가 돈 주머니를 내밀자 진우는 의아한 듯 돈 주머니를 쳐다보았다.

"언니가 준거야. 조금은 도움이 될꺼야."

띵동
- 50만 골드를 얻었습니다.

"허억!!!"

 돈주머니를 받자 50만 골드를 얻었다는 메시지가 떴고, 생각지 못한 거금에 진우는 놀란 표정으로 리나를 쳐다보았다. 진우의 반응이 당연했다는 듯 리나가 어깨를 으쓱하고서는 말했다.

"아마리우스 가문의 힘이 이정도야. 이것은 껌값이라고."
"차라리 갤리온 한대를 사달라고 하는게 어때?"
"뭐야?!"

 장난스럽게 말하는 진우의 말에 리나가 짐짓 화가 난 척 진우를 째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진우는 웃음과 함께 알카리스 게르하르트를 얻기 위해 함부르크를 향해 출항명령을 내렸고, 소형카라벨급 하렘린호가 천천히 암스테르담을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하렘린호의 돛이 펼쳐지면서 하렘해적단의 상징인 미소녀그림의 돛문양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이어 하렘린호는 동북풍을 타고 빠르게 함부르크로 항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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