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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14)


띵동
- 유틀란트반도 앞바다에 진입합니다.

 브레멘에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해를 벗어나 유틀란트반도 앞바다에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들리자 진우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간간히 한자코그급 함선들을 이끄는 한자동맹의 초보상인들이 보였지만, 대부분 네덜란드 국기를 단 배들이었다.

"경카락 1대에 무장브리간틴 3대..."

 객관적으로 따져도 승산이 희박한 싸움이었다. 함포수만 계산하더라도 슈파이어상회는 무려 56문의 함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에 반에 진우의 하렘해적단은 카락급 함선인 하렘린호에 30문의 함포가 있기는 했지만, 소형카라벨급인 린호엔 겨우 6문의 함포만 장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진우에겐 한가지 승산이 있었다.

"포격전은 ​무​리​일​테​고​.​.​.​백​병​전​으​로​ 가야겠군."

 슈파이어상회의 기함인 경카락급 함선에 비해 하렘해적단의 기함인 하렘린호는 훨씬 더 많은 선원을 태울 수 있었다. 게다가 진우의 하렘린호에는 백병전에 능한 고급선원들로만 가득 타 있었다. 린호가 무장브리간틴의 시선을 끄는 사이에 기함과 백병전을 벌인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그 전에 린호가 격침될 확률이 높았지만, 슈파이어상회의 경카락급 함선을 나포한다면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다.

​"​교​전​신​호​입​니​다​!​!​!​"​
"왔군."

 파수대에서 선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진우는 곧바로 교전신호를 보내는 함대를 살피기 시작했다. 슈파이어상회라는 것을 보여주듯 4척의 배로 이루어진 함대였다.

"모두들 전속력으로 돌진한다!! 목표는 적선의 기함! 백병전에 들어간다!!"
"오우!!!"
"네에! 선장!!!"

 진우의 외침에 선원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왔고, 분주히 갑판위를 돌아다니면서 전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크​흐​흐​.​.​.​애​송​이​들​ 다시 오다니."

 저번에는 아이란가의 함대때문에 격침시킬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빨리 저 애송이들을 물고기밥으로 만들고 알카리스를 손에 넣어야 겠다는 헤르델이었다.

"으응? 제법 돈을 번 모양인데..."

 전과는 다른 중형급 범선이었기에 헤르델은 크게 눈을 뜨면서 범선을 살폈다. 외형을 살펴보니 카락으로 보였다. 하지만 어차피 자신의 범선수가 훨씬 많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헤르델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미소녀그림의 돛이 달린 배를 쳐다보았다.

"공격!! 애송이들을 바닷물속으로 쳐넣어!!"

퍼펑!! 펑!!!

 빠르게 하렘린호와 린호가 다가오기 시작하자 헤르델이 공격명령을 내렸다. 잠시 후 포격준비를 마친 경카락에서 함포를 발사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무장브리간틴에서도 포격이 시작되었다.

촤아악!! 촤악!!!

 수많은 포탄이 바닷속에 떨어졌고, 진우의 하렘린호 근처에도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크​윽​.​.​.​제​길​.​.​.​"​

 바로 옆에 떨어진 포탄때문에 바닷물에 옷을 적신 진우는 난간을 붙잡으면서 앞에 서 있는 4척의 배를 노려보았다.

"걸리기만 해봐라..."

 전에 헤르델의 능력치를 살펴보았을 때 검술력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자신의 검술실력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우는 헤르델을 생각하면서 플람베르그를 꽉 쥐었다.

콰앙!!!

맞았다!! 빨리 움직여!!!

띵동
- 하렘린호의 내구도가 42 감소되었습니다.

 수많은 포탄을 피할 수 없었는지 결국 두발의 포탄이 하렘린호에 명중했다. 다행히 마스트를 비껴나갔지만, 교역품이 있는 창고가 박살이 나는 모습이 보였다. 함부르크로 출항하기전 교역품을 사지 않았기 때문에, 빈 창고라서 그다지 큰 피해는 아니었다.
 린호 역시 수많은 포탄은 잘 피하면서 뱃머리를 돌려 포격을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포격준비!! 북동쪽으로 12도! 거리는 180! 발사!!"

퍼엉!! 펑!!!

 휘리안의 외침과 함께 린호에 탑재되어 있는 6문의 팰콘포에서 불이 뿜어지면서 대포의 반동에 린호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휘리안의 포술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었기에 전부 바닷속으로 포탄이 떨어졌지만 그것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크윽!! 저 조그마한 배도 바닷속에 쳐 넣어!!"

 성난 헤르델의 외침에 오른쪽에 있던 무장브리칸틴 2척이 린호를 향해 대포를 조준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포격음과 함께 포탄이 린호의 근처에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콰직!!

띵동
- 린호의 내구도가 40 감소되었습니다.

 회피운동을 하면서 피하기는 했지만, 결국 뱃머리에 정확히 함포를 맞는 모습이 보였다.

'젠장할... 소형카라벨의 내구도는 90인데... 40이 감소되면...'

 거의 반파상태의 린호를 보면서 진우는 걱정에 잠겼다. 제대로 2번만 더 얻어 맞는다면 격침될 게 뻔했다. 소형급 범선이기는 했지만 12만 골드라는 돈을 투자한데다가 그 안에는 동료캐릭터인 휘리안이 타고 있었다.

'빨리 끝내야 겠군...'

 휘리안이 타고 있는 린호가 격침되기 전에 승부를 내야했다. 하렘린호가 점점 더 속도를 내면서 헤르델의 경카락급에 거의 도착하자 진우는 곧 이어질 백병전을 생각하면서 외쳤다.

"백병전에 들어간다!! 모두 충격에 대비해!!!"
"오우!!"

 고급선원들의 목소리와 함께 하렘린호가 바닷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헤르델의 기함인 경카락급 함선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뭐...뭐야!! 어서 격침해!! 함포를 발사해!!!"

 속도를 늦추지 않고 돌진해 들어오는 모습에 놀란 헤르델이 고함을 지르며 선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선원들 역시 분주히 움직이면서 대포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하렘린의 속도가 더욱 더 빨랐다.

쿠우웅!!!

"우아앗!!"

쿠당탕!!

 경카락급 함선과 카락급 함선이 부딪치면서 강한 충격에 헤르델이 볼썽사납게 바닥에 널부러졌다. 굉장한 속도로 경카락급 함선의 옆구리를 들이박아서인지 하렘린호의 선수 부분도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크윽..."

 진우 역시 거대한 충격에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넘어지지 않고 헤르델이 있는 경카락급 함선의 갑판을 쳐다보았다. 몇몇 고급선원들의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 중급선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좋았어!! 모두 돌격!! 하렘을 위하여!! 여자는 살리고 남자는 죽여라!!!"

와아아아!!!

- 백병전이 시작됩니다.

 선원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진우는 자신의 플람베르그를 들고서 헤르델의 함선으로 건너가기 시작했다. 리나 역시 은색빛을 뿌리는 자신의 피스톨을 들고 진우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하렘린호의 고급선원들이 헤르델의 함선이 올라타면서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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