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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36)


"북서쪽에서 함대가 보입니다! 영국의 ​사​략​함​대​입​니​다​!​!​"​
"항로를 남쪽으로 돌린다!!"
"네에! 선장!!"

 비스케이만을 지나면서 하렘해적단을 알아본 사략함대들이 연신 하렘린호를 추격해왔지만, 대형갤리온급의 함선인 하렘린호의 속도 역시 굉장히 빨랐다. 멀리서 보는 족족 항로를 수정해서 도망쳤기 때문에, 무사히 단 한번의 교전도 없이 비스케이만을 지나가고 있었다.

띵동
- 북동대서양에 진입합니다.

 무사히 비스케이만을 빠져나온 진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선장실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브리튼섬남부와 비스케이만을 빠져나왔으니 이제 영국 사략함대와 만날 확률은 꽤 많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우​욱​.​.​.​우​움​.​.​.​"​
"허억..."

 자신의 입을 꽉 채우는 굵은 남성의 느낌을 즐기면서 미란다는 조심스럽게 얼굴을 상하로 흔들어 내렸다. 벌써 며칠동안 배안에서 있었기 때문에, 여자를 안지 못한 진우였다. 물론 리나 몰래 휘리안이나 알카리스를 한번씩 건드리긴 했지만 말이다.

띵동
- 현재 미란다 밀튼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벤트와 함께 명성치, 호감도가 부족합니다.

"거기는 안돼."
'죄다 부족하군...'

 진우의 손이 미란다의 중요한 꽃잎을 만지려고 하자 미란다가 밀쳐내면서 새침하게 말했다.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진우는 미란다를 안는 것을 포기하고는 천천히 그녀의 애무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입술로 자신의 남성을 빨아들이는 미란다의 펠라치오에 진우는 연신 헛바람을 내기 시작했고, 미란다 역시 흥분되는지 자신의 꽃잎을 서서히 만지기 시작했다.

"하면 안될까?"
"그거는 안돼. 진우선장."

 미란다의 말에 진우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자신의 남성을 하늘로 솟구칠때까지 애무를 하면서 삽입은 못하게 하다니... 진우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고문이었다. 결국 미란다의 애무를 받은 진우는 미란다를 밀쳐두고 측량실에서 측량을 하고 있는 휘리안을 부르고는 쌓인 성욕을 그녀에게 풀어야만 했다.
 암스테르담과 리스본까지의 거리는 꽤 멀었기에 대형갤리온급 함선이라고 해도 며칠동안 항해를 계속해야만 했다. 물론 보급식량이나 물은 많이 챙겨와서 걱정이 없긴 했지만, 오랜 항해에 굉장히 지루한 진우였다.
 암스테르담에서 출항한지 10일이 넘는 시간이 걸리고나서야 진우는 리스본 앞바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스본이 보입니다!"
"오우!!"

 멀리서 거대한 도시의 모습이 보이자 선원이 소리쳤다. 이미 근방에는 포르투갈국기와 에스파냐국기를 단 수많은 함선들이 자신들을 스치고 항해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우와...나 북해를 벗어나 본 것은 처음이야..."

 암스테르담이나 런던보다도 훨씬 많은 선박들이 리스본의 앞바다에 정박되어 있었다. 항구에서 내리자마자 리나가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알카리스 역시 북해를 벗어난 적이 없는 리나와 같이 신기하다는 표정을 얼굴에 드러내 놓고 있었다. 예전 캐릭터로 리스본에서 시작한 적이 있었기에 진우는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들을 데리고는 리스본의 시청으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잠깐!!"
"...?"

 항구를 벗어나는 도중 갑작스럽게 뒤에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진우일행은 고개를 돌렸고, 그 뒤에는 조그마한 소녀가 씩씩대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제법 괜찮은걸...'

 많아봤자 15~6세 정도 되었을 어린소녀였지만, 갸름한 얼굴에 잘빠진 듯한 몸매는 조금만 더 나이를 먹으면 미인소리를 들을 정도로 어여뻤다.

"이...이봐요! 당신. 저 네덜란드 국기를 단 대형갤리온 선박. 당신 것이죠!"

 자신에게 달려오자 마자 갑작스럽게 날카롭게 소리치는 소녀의 모습에 진우는 이벤트라는 생각과 함께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렇긴 한데..."
"당신. 상인이예요?"
"아니. 뭐...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지만 상인보다는 군인이라고 했으면 좋겠군."
'원래는 ​해​적​이​겠​지​만​.​.​.​'​

 진우의 말에 소녀는 잠시 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다시 말했다.

"리스본까지는 무슨일로 왔죠?! 대형갤리온급 함선을 운용할 정도로 부자면 북해쪽에서만 있지 말이예요."
"그거야... 내맘 아닌가? 왜 그런것을 물어보지?"
"흥! 제맘이예요!"

 그 말과 함께 소녀는 진우를 툭 밀치고는 어디론가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런 그녀를 보면서 진우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귀여운 꼬마아이네."

 진우를 밀치고간 소녀를 보면서 리나가 말했다. 확실히 귀엽기는 했지만, 왠지 성깔있어 보이는 소녀였다. 잠시 황당한 일을 겪기는 했지만, 진우는 다시 리스본의 시청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암스테르담에서 사온 수정을 팔기 위해서는 점유율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포르투갈의 수도답게 발전된 리스본의 도시의 점유율을 얻기 위해서는 꽤나 많은 금액이 필요했다.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도 3급 점유율 0.01%를 얻는데 800골드 였던것에 반해 리스본에서는 무려 1180골드였다.
 어차피 리스본에서 나는 유명한 특산품도 없었기에 진우는 3급 점유율 5%만 신청하고는 시청에다가 59만 골드를 지불했다. 리스본에서 파는 교역품은 굉장히 많았기에 5%만 신청해도 각각 교역품을 50상자나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호오... 네덜란드에서 오신 분들이로구만. 무엇을 가져왔나?"

 교역상에 들어서자 마자 교역소 주인이 진우일행을 반겼다. 이미 수 많은 상인들이 교역품을 살피는 모습들이 보였다. 특별한 특산품은 없었지만, 대도시인 만큼 수많은 교역품들이 즐비한 곳이 리스본이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특산품인 수정을 가지고 왔습니다. 얼마에 사실건가요?"
"수정 말인가? 좋네. 요즘 보석시세가 조금 올라서 말이지. 게다가 등급도 괜찮은 물건 같구만."

 교역소 주인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1급 점유율을 얻지 못해서 특상품의 수정을 살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암스테르담에서 2급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었다. 하급품은 아니더라도 중상급 정도의 교역품을 구입해 온 진우였다. 잠시동안 수정을 살펴보던 교역상 주인은 말을 이었다.

"좋네. 한상자당 1800골드 쳐주도록하지. 총 760상자이니 136만 ​8​0​0​0​골​드​일​세​.​"​

 교역상 주인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암스테르담에서 1150골드에 수정을 구입했으니 거의 50만골드에 가까운 이득이었다. 물론 점유율을 얻기 위해 시청에 돈을 지불한 것까지 따지고 보면 손해였지만 말이었다. 진우가 거래를 하는 동안 리나와 휘리안 그리고 미란다는 연신 신기한 듯 리스본의 교역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북해에서 파는 물품들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은 교역품들도 여럿 있었다.

"진우야! 이거 맛있겠다. 사자."

 교역품중 하나인 아몬드를 들고 있는 리나의 모습에 진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회계스킬이 있기 때문에 그 스킬을 사용해 주었으면 하지만, 발동조건이 랜덤한지 자기 마음에 들때만 회계스킬을 사용하는 리나였다.
 기호품인 아몬드 였기에 진우는 교역상주인에게 시세를 물어보기 위해 말을 걸었다.

"요즘 기호품 시세가 어떻죠?"
"말도 마. 마데이라쪽에서 건포도를 가지고 오는 상인이 얼마나 많은지 기호품시세는 거의 폭락일세."

 교역상 주인의 말에 진우는 바로 아몬드를 50상자 구입했고, 하나하나씩 시세를 물어보면서 리스본에서 파는 교역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아앗!! 너는?!"

 한참동안 교역품을 구입하는 도중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가 들리자 진우는 교역소 주인과 얘기하다 말고 뒤를 돌아다보았다. 아까전에 본 소녀였다.

"이런 카나로군. 무슨 일이냐?"
"아...아저씨! 이 사람은 대체 뭐죠?"
"네덜란드에서 오신 손님이란다. 꽤나 부자신지 암스테르담의 특산품인 수정을 760상자나 파셨단다. 등급도 좋은 물품으로 말이지."

 교역상 주인의 말에 카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진우를 쳐다보았다. 그러고서는 손을 높게 쳐들더니 진우를 가리키며 날카롭게 외쳤다.

"당신! 군인이라도 했잖아요! 누가 리스본에서 교역을 마음대로 하라고 했죠?"
"......"

 카나의 말에 진우는 할말이 없다는 듯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뒤에서 자신의 동료인 리나와 알카리스 그리고 미란다는 연신 재잘거리면서 아몬드를 하나씩 씹어먹는 모습이 보였다. 이미 진우가 어떤 일을 당하는지 신경을 끄는 듯 했다. 그런 그녀들을 보면서 진우는 한숨과 함께 앞의 소녀에게 말했다.

"하아...이봐 꼬마."
"난 카나라는 이름이 있어요! 카나 페레로."
"그래. 카나양. 난 군인이기도 하고 모험가이기도 하지만 상인이기도 해. 배를 타고 멀리까지 나가려면 공짜로 갈 수 있는게 아니거든.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교역을 한다고. 게다가 교역은 자유아닌가?"
"그래. 카나야. 이분은 리스본의 시청에서 점유율을 신청하고서 점유율에 대한 돈을 지불하고서는 리스본에서 교역을 하는 거란다."
"크윽..."

 사람좋은 교역상 주인의 말에 카나는 분한표정으로 진우를 노려보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진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차피 1급점유율이 아닌 이상은 도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물건이 제한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수많은 상선대를 이끄는 사람이면 다르겠지만, 앞에 보이는 카나라는 소녀가 상선대의 함장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봐. 자네. 이정도로 수정을 구입해온 사람이라면 확실히 북해에서 꽤나 이름을 날린 것 같은 사람같군."
"네덜란드에서 준남작이라는 작위를 가지고 있지요."
"오오..."

 진우의 말에 교역상 주인은 놀란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카나 역시 작위를 가지고 있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포르투갈에서도 평민과 귀족의 차이는 큰 것 같았다.

"꽤나 이름을 날리신 분이로구만. 이 아이를 좀 가르쳐 주지 않겠나?"
"네에?!"

 교역상 주인의 말에 진우는 황당한 표정으로 교역상 주인을 쳐다보았다. Npc가 플레이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Npc를 가르치다니 이벤트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조금 껄끄러웠다. 진우의 표정에 교역상 주인은 무리라는 부탁이 들었는지 다시 말을 이었다.

"이 카나라는 아이는 우리같은 상인들에게는 유명한 아이지. 장래에 대상인이 되겠다고 꿈꾸는 아이일세. 물론 아직까지 배를 타 본적은 없지만 시세를 보거나 장사하는 것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이 드는군. 자네 함선에 자리가 있으면 카나를 데리고 가주지 않겠나?"

 교역상 주인의 말에 진우는 손을 들어 그녀를 가리키고는 그녀의 항해능력을 살펴보았다.


항 해 능 력
이름 : 카나 페레로.
레벨 : 7
상태 : 건강함, 현재 짜증이 솟구침.
H 회수 : 없음
호감도 : 22
Hp : 145
검술력 :  91       통솔력 :  89     포술력 :  73
조선술 : 101      측량술 : 104     회계술 : 143
스킬 : 조리, 회계, 보급


"뭐하는 거예요?! 기분나쁘게."

 한동안 자신을 가리키는 진우의 모습에 카나가 날카롭게 소리쳤고, 그런 그녀를 보면서 진우는 자신의 손을 내렸다. 반투명하게 자신의 앞에 떠오르는 메시지를 보면 확실히 교역상 주인이 칭찬할 만했다.

'회계술만 엄청 높군.'

 Lv 이 7인데 143의 회계술이면 Lv 이 더 높아지면 회계술이 얼마나 상승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검술력과 통솔력 그리고 포술력은 정말로 암울할 정도였지만, 회계술만큼은 뛰어났다. 가지고 있는 스킬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는 도움이 되는 스킬들 이었다.
 조리실에 배치해 놓으면 교역품중 식료품이 있으면 항해도중에 먹을 것을 만들 수 있는 조리와 함께 항구에서 보급물품을 살때 좀더 싸게 구입하는 보급스킬이었다. 데리고 다니면 꽤나 큰 도움이 될 듯 했다. 저정도의 회계술이면 교역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만 더 큰다면 굉장히 미인이 될 것 같은 카나의 미모였다.

"아아...교역상 주인이 말하는 대로 회계능력은 뛰어날 것 같은걸. 어때? 내 배에 타지 않겠어?"
​"​뭐​.​.​.​뭐​라​고​요​?​ 내가 저 대형갤리온급 함선에요?"

 진우의 말에 카나는 놀란 표정을 짓고는 그리고는 교역상 주인을 쳐다보았다.

"그래. 갔다오렴 카나야. 이 분 밑에서 일하면서 좀 더 많은 교역품들을 보고 오려무나. 그리고 장사를 하는 법도 익히고 말이야. 그러다보면 너도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거란다."
"아저씨..."

 교역상 주인의 말에 카나는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교역상 주인을 쳐다보았다.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면 카나라는 소녀는 교역상 주인의 딸이라고 생각이 드는 진우였다.

"내 이름은 카나 페레로. 아시다시피 리스본에서 상인을 꿈꾸는 소녀예요. 당신은 누구죠?"
"난 진우. 네덜란드에서 준남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지. 백견이라는 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 앞으로는 내가 선장인데 말조심을 좀 해야겠는걸."
"알았어요. 진우선장님."

띵동
- 카나 페레로의 등용에 성공했습니다.

 진우의 말에 등용성공메시지가 떠올랐고, 그 때쯤 되서야 리나가 진우에게로 다가왔다.

"어머? 아까 그 귀여운 아이네."
"앞으로 우리 배의 회계사가 될 사람이야. 카나 페레로라고 해."
"진짜?! 꺄아!!"

 진우의 말에 리나는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카나에게로 다가갔다. 알카리스와 미란다 역시 카나에게로 가서 연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네... 꽤 여자 동료가 많구만."
"뭐, 다들 좋은 동료들이죠."

 교역상 주인의 말에 진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세여인에 둘러쌓여서 질문공세를 받고 있는 카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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