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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44)


사방을 둘러봐도 푸른색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그리고 빠른속도로 바닷물살을 가르며 대해를 횡단하는 2 대의 범선이 있었다. 신형 범선인 듯 꽤나 커다란 범선들이었고, 북서풍을 타고서 빠르게 앞으로 쏘아져 나가고 있었다.

"흐아암... 지루하군..."

 벌써 마데이라를 벗어난지 일주일이나 되었다. 하지만 끝이 없는 수평선을 보면서 진우는 지루한 듯 하품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단지 항해만 하고 있었다. 카탈리나를 동료로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에스파냐의 함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나타나게 된다면 상당히 곤란하겠지만, 지루함에 미쳐서 에스파냐의 함대라도 나타나 실컫 포탄을 쏘아부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 진우였다.

'하아...보이는 건 ​바​닷​물​뿐​이​군​.​.​.​'​

 진한 군청색의 바닷물을 쳐다보면서 진우는 진저리를 치면서 몸을 돌렸다. 한가로운 시간이었기에 진우는 뱃머리에서 아마리아스 선원들과 카나가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고서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 역시 처음에 낚시에 빠져서 카나와 함께 수십마리의 고기를 낚아올리기도 했지만, 그것도 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카나는 벌써 마데이라를 출발한지 일주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아마리아스 선원들에게서 낚시를 배우고 있었다.

"우아앗!! 고등어예요!"
"......"

 연신 조그마한 손으로 힘겨운 표정을 지으며 낚시대를 들어올리며 소리치는 카나를 보면서 아마리아스 선원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는 모습들이 보였다.

"평화롭구나... 얼마나 더 가야되려나..."
"카리브해까지는 아무리 빠른 쾌속선이라도 평균적으로 한달은 가야한다고 하니까..."
"크으윽..."

 카탈리나의 말에 진우는 앞으로도 20일이 넘게 항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갑판위에 드러눕고서는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진우는 보면서 카탈리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왠만한 뱃사람이라면 한달정도의 항해는 기본이었다.
 하지만 연신 표정에 지루함이라고 써붙인 진우는 뱃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엄연히 이 하렘린호의 선장이자 하렘해적단을 이끄는 사람이었다.

'특이한 사람이야...'

 뒹굴거리면서 갑판위에 누워있다가 측량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휘리안에게 밟혀서 아픈 듯 쩔쩔매는 진우는 보면서 카탈리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크으윽..."

 넓은 대형갤리온급 함선의 갑판위에서 뒹굴거리다가 측량을 하던 휘리안에게 제대로 얼굴을 밟힌 진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휘리안을 쳐다보았다. 그런 진우를 보면서 휘리안은 미안한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선장?"
"덕분에. 얼굴이 좀 아프기는 하지만..."
​"​후​훗​.​.​.​농​담​하​는​ 거 보니 괜찮은 거 같네요. 이따 밤에 치료해드릴께요."
"좋아. 뜨거운 치료를 기대할께."

 휘리안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3일째 여인을 안지 못한 진우였다. 잠시동안 진우와 이야기를 나누던 휘리안은 자신들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측량을 하러 하늘을 쳐다보며 육분의를 만지기 시작했다.

"후아앗!! 크...큰 물고기예요!! 모두들 와보세요!! 마치 산 같아요!!"
"뭐?!"

 놀란 카나의 외침에 모두들 카나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뱃머리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선두는 얼굴에 발자국이 나 있는 진우였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카나가 가리킨 곳에는 거대한 고래가 수면으로 몸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푸우우!!

"흰고래군..."

 TV에서 여러번 본적이 있었기에 별로 놀라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기에 진우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고래를 살펴보았다. 이런 것까지 제대로 구현해 놓았다니 역시 가상현실게임 부분에서 수위를 달리는 Korea사 다웠다.

"저게 뭐...뭐야? 엄청 크다!!"

 조타실에서 달려나와서 고래를 본 리나가 놀란 듯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보던 알카리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하얀색깔 거대한 물고기...아! 책에서 본 백상어라는 물고기인가?"
"그렇구나..."
​"​우​와​.​.​.​알​카​리​스​ 대단해."
"흰고래다!!"

 알카리스의 말을 들으며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면서 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그녀들에게 소리쳤다. 카탈리나까지 흰고래를 처음봤는지 알카리스의 말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며 진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푸우우!!

"이쁘다..."
"오우!!"

 함선이 항해하는 방향으로 같이 흰고래가 헤엄치면서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그 근처에 여러마리의 흰고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신 위로 물을 뿜어낼때마다 일곱색깔의 무지개가 눈에 들어왔고 그럴때마다 모두들 신기한 표정으로 거대한 고래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모두들 하던 일을 놓고 흰고래를 멍하니 지켜보기 시작했고, 흰고래가 수면속으로 사라질때까지 진우일행은 흰고래를 보면서 놀란 표정으로 연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사라졌나..."
​"​아​아​.​.​.​없​어​졌​다​.​.​.​"​

 마지막으로 새끼고래로 보이는 흰고래가 힘껏 점프를 한 후 수면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더이상 떠오르지 않자 모두들 아쉬움에 중얼거렸다. 그리고 한 선원의 외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선장님! 저기 밝은 빛이 보입니다!!"
"응?"

 마지막으로 고래가 사라진 곳에서 황금색의 밝은 빛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진우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에 돛을 접고서는 황금색의 밝은 빛이 나가는 곳으로 향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2대의 보트가 대형갤리온급 함선의 하렘린호에서 내려지기 시작했고, 진우가 탄 보트를 선두로 밝은 빛이 나는 곳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가기 시작했다.

첨벙!!

 밝은빛이 나오는 장소에 도착하자 진우는 곧바로 탐사명령을 내렸고, 명령을 받은 아마리아스 선원이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물보라를 튀기면서 선원이 뛰어든 장소를 쳐다본 진우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선원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항해하는 도중에 얻는 아이템은 대부분 선수상일게 분명했다.

"오우! 발견했습니다! 선장님!! 대단한 발견입니다!!"
"좋았어!!"

띵동
- 흰고래상을 발견했습니다. 명성치가 160 상승합니다.

 흰고래상을 발견했다는 메시지에 진우는 환호성을 지르고는 선수상을 쳐다보았다.


흰고래상[선수상]
효과   착용한 함선의 내구력을 10% 상승시켜 준다.
 은은하게 황금빛이 도는 신기한 고래의 선수상. 대양을 항해하다 보면 사람들의 함선을 보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흰고래들이 선물로 주기도 한다.


"유후..."

 연신 걸레로 갑판위에서 흰고래상을 손질하면서 진우는 콧노래를 불렀다. 함선의 내구력을 10%나 증가시켜주는 효과는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할 게 분명했다. 카나 역시 신기한 표정으로 흰고래상을 보면서 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진우 선장님. 아까같은 그 거대한 ​물​고​기​.​.​.​뭐​였​죠​?​"​
"흰고래."
"아! 흰고래. 또 볼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처음 리스본에서 만났을 때와는 달리 카리브로 향하는 동안 지루함을 날리기 위해 같이 낚시를 하면서 꽤 호감도가 높아진 카나였기에 카나는 편하게 진우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고, 카나의 물음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어도 책에서 본 것과 전작 미연시 대항해시대시리즈를 플레이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진우는 이것 저것 아는것들을 카나에게 설명하기 시작했고, 그럴때마다 카나는 놀란 표정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흰고래의 등장으로 인해 잠시 동안 지루함을 날려버린 진우는 카리브에 도착하게 되면 조선소에서 흰고래상을 하렘린호에 달 생각을 하면서 연신 깨끗하게 고래상을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돛을 펼친 하렘린호와 페리칸호는 다시 빠른 속도로 카리브를 향해 물살을 가르며 항해하기 시작했다.


"아우! 읍! 흐읏!!"

 연신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를 참으면서 휘리안은 진우의 남성을 이리저리 조이기 시작했다. 낮에 말했던 대로 밤이 깊어지자 진우는 휘리안이 머무는 측량실로 찾아왔고, 곧바로 뜨거운 행위에 들어간 둘이었다.

"후웃!! 아앙!! 앗!!!"

 책상위에 놓여있던 지도와 육분위가 거칠게 땅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둘은 서로를 탐하기 위해 정신이 없었다. 거칠게 뒤에서 진우가 허리를 흔들자 휘리안 역시 자신의 허리를 흔들면서 절정의 쾌락에 다다르기 시작했고, 그럴때마다 야릇하게 들리는 비음이 측량실에 울렸다.


"후읏!! 아앙!! 아!!"
​"​뭐​.​.​.​뭐​지​.​.​.​?​"​

 모두들 깊이 잠이 든 늦은밤이었지만, 다시 한번 흰고래상을 보기 위해 갑판위로 나온 카나는 야릇한 신음소리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비음소리가 들리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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