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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46)


"뭐라고?!"

 한 인디언주민의 말에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을 듯한 평범의 용모를 지닌 노인이 소리쳤다. 깨끗하고 정갈하게 옷을 입은 것을 보면 마을에서 꽤나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노인이었다.
 카라카스의 촌장인 노인은 자신의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가끔씩 조그마한 나룻배를 타고 네덜란드의 개척지인 윌렘스타트까지 가서 물건을 사오며 소규모 무역을 하는 이득으로 카라카스에 투자를 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때까지 발전을 시킨 자신의 노력이 담긴 도시였다.
 게다가 이 곳 출신중 가장 나이가 많은 데다가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카라카스를 왔다가는 모험가들의 투자를 받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오오...거대한 선박 2척과 함께 상인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왔다고?"

 놀란 목소리로 촌장은 재빠르게 밖을 쳐다봤다. 주민의 말대로 밖에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선장모를 쓴 검은머리의 남자와 여럿 여인들이 자신의 집으로 오는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의 방문자로군요. 이곳은 카리브의 도시 중 하나인 카라카스입니다. 아주 경관이 좋지요."

 마을주민의 안내를 받아 촌장의 집에 들어서자 꽤나 나이가 들어보이는 노인이 진우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기 시작했다.

"이분이 촌장님이세요."

 촌장의 집에 도착하자 마을까지 안내를 해 준 소녀가 노인을 가리키면서 말했고,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소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그마한 도시의 여인치고는 제법 아름다웠기에 조금 끌리는 진우였다. 물론 옆에서 날카롭게 리나가 눈을 뜨고 있었기에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촌장의 집까지 안내해준 비용으로 진우는 인벤토리에서 돈을 꺼내 소녀에게 20골드를 건네주었다. 단순히 흑심이 담겨있는 행동이었지만, 소녀는 굉장히 기쁜표정으로 지었고, 진우의 볼에 살짝 키스를 해주고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진우의 행위를 보면서 촌장의 눈이 크게 떠지기 시작했다.

'저런 거금을...'

 20골드라는 큰 돈을 가볍게 쓰는 것을 보니 자신의 앞에 있는 검은머리의 남자는 엄청난 대상인일께 분명했다. 오랜만에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촌장은 가슴이 뛰어오르면서 자신의 부인에게 소리쳤다.

"여기 음식을 좀 가져오도록 해. 오랜만에 방문하신 손님이니까 특별히 맛있는 걸로 말이야!"

 이곳의 점유율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하러 왔다가 식사를 얻어먹게 된 진우일행은 어쩡쩡한 표정으로 일행들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카리브 특유의 음식들이 진우일행의 앞에 놓이기 시작했다. 뜻밖의 식사대접에 진우는 게눈 감추듯 촌장의 부인이 내온 식사를 먹기 시작했다.
 
"와...이거 맛있는걸?"

 근 한달간 빵과 물로만 배를 채운 진우였다. 물론 마데이라에서 보급해온 고기가 있기도 했지만, 극히 소량이었기에 촌장이 내온 카리브의 음식은 굉장히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제발 ​이​번​에​는​.​.​.​투​자​좀​ 해줘야 할텐데...'

 진우일행이 자신들이 내온 식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촌장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일단 식사대접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았다.
 카리브에 사는 토박이들이 세운 도시들 역시 카라카스와 비교해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각 도시의 촌장들은 열심히 투자자금을 모으고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나 카라카스는 남 카리브해 내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었기에 그 만큼 투자를 해주는 모험가나 상인도 없었기에 더욱 더 애가 탈 수 밖에 없었다.
 여러번 나룻배를 타고 윌렘스타트까지 다녀온 촌장이었기에 더욱 더 마을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촌장이었다. 바로 윗도시인 네덜란드의 집중적인 투자를 받은 윌렘스타트에 비교하면 카라카스는 깡촌이나 다름 없는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만에 방문한 진우일행을 반갑게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촌장이었다.

"엄청 친절하다...이 곳 사람들은 다 이런가?"

 촌장의 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대접받은 진우일행은 촌장의 친절함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만큼 촌장의 대접은 극진했던 것이었다. 물론 촌장의 입장에서는 마을에 대한 투자를 바라고 한 일이겠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진우일행은 촌장의 친절함에 감탄하고 있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여​자​들​도​ ​예​쁘​고​.​.​.​좋​은​걸​.​.​.​"​

 식사를 마치고 카리브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에 진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그릇들이 다 치워지자 진우는 점유율을 얻기 위해 촌장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곳의 점유율을 얻으려고 하는데, 여기서 하면 되는 건가요?"
"아...네. 제가 이 곳의 촌장이라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카라카스의 3급 점유율 0.01%에 필요한 돈은 85골드입니다."
"와!! 굉장히 저렴한데?"

 이제까지 발전된 유럽의 도시들만 투자했던 진우였다. 암스테르담에서 점유율 0.01%에 850골드를 지불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이었다. 이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면 꽤나 많은 점유율을 획득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이 도시의 1급 점유율을 소유하고 있는 세력이 있나요?"

 진우의 말에 촌장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작 커피밖에 교역물품이 없는 곳이었기에 이곳에 투자를 했던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잠시 동안 기억을 들춰보던 촌장은 곧 입을 열었다.

"현재 이곳의 1급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세력은 없습니다. 베네치아의 상인 한명이 2급 점유율 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윌렘스타트의 총독인 세르셀 아마리우스란 분께서 2급 점유율 86%를 보유하고 있지요."

 3급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았기에 촌장은 2급 점유율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진우에게 말해주기 시작했다.

"이 카라카스는 보시다시피 조금 낙후된 도시라 투자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금이나 은같은 교역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커피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특산품도 없지요..."

 말을 마치면서 촌장은 침울한 얼굴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발전만 된다면 내놓을 만한 특산품도 꽤 생길 터였다. 이미 에메랄드가 나오는 곳도 발견한 촌장이었다. 그러나 이제까지 카라카스에 기항했던 상인들이나 모험가들은 낙후된 도시의 일면만 보고서 전혀 투자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촌장의 말에 진우는 잠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1급 점유율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자신이 100%를 소유해 독점도시를 하나 정도 만들어 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차피 이곳에서 에스파냐의 총독인 후안의 세력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카리브에 있어야 할 게 분명했고, 자신의 세력을 키울만한 곳도 있어야만 했다.

'동맹항을 하나정도 만들어 놓는게 좋겠지...'

 1급 점유율 100%를 소유하게 된다면 동맹항을 만들 수 있었고, 모든 교역품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었다. 물론 동맹항근처에서 자신이 공격받게 된다면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직까지 커피밖에 교역품이 없다고는 하지만 점점 더 발전을 하게 된다면 어떤 특산품이 나타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자신에게는 굉장히 많은 돈이 있었기에 카라카스를 동맹항으로 만드는 게 그다지 큰 문제가 될 것 같기도 않았다.

"이 곳의 2급 점유율과 1급 점유율은 얼마죠?"
"그... 카라카스의 2급 점유율은 160골드이고 1급 점유율 ​4​0​0​골​드​입​니​다​.​"​

 촌장의 말에 진우는 점유율을 얻기 위해서 돈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2급 점유율을 얻기 위해선, 3급 점유율을 100% 보유해야만 했고, 1급 점유율을 얻기 위해서는 2급 점유율을 100% 가지고 있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잠시 동안 열심히 돈을 계산하던 진우는 645만 골드를 꺼내 촌장에게 건네주었다. 선뜻 엄청난 거금을 꺼내는 진우의 모습에 촌장은 놀란 표정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저희 하렘해적단은 이 카라카스를 동맹항으로 만들고 싶군요. 3,2,1급 점유율을 100% 합친 돈입니다."

 진우의 말에 촌장은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돈을 쳐다보았다. 고작 1만골드만 하더라도 자신이 평생일해도 꿈도 못 꿀 돈이었다. 잠시 동안 넋을 잃고 있던 촌장은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곧 카라카스의 1급 점유율 100%가 적힌 황금으로 만들어진 점유인수증을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 카라카스의 독점세력은 ​하​렘​해​적​단​입​니​다​.​"​

띵동
- 카라카스의 1급 점유율 100%를 획득했습니다.
- 명성치가 664 상승했습니다.
- 카라카스의 독점세력이 하렘해적단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수 많은 메시지를 확인하고서 진우는 촌장이 건네주는 1급 점유인수증을 받고서는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잠시 후 촌장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마을 축제를 열겠다고 진우에게 말했고, 축제준비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엄청나 투자네. 동맹항을 만든거야?"
"응."

 리나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굉장히 발전도가 낮은 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동맹항으로 만들기 위해선 650만골드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후안 에스네리 녀석은 몇개의 도시에 세력을 뻗치고 있을꺼야. 그런 녀석을 이기려면 우리도 역시 동맹항정도는 있어야지. 게다가 이곳에서도 돈을 벌어야 할테니 교역을 하기 위해서라도 투자는 필요해."

 진우의 말에 리나와 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곳에 주점이 있을려나? 카리브의 술은 어떨지 궁금한걸요."

 촌장의 집에서 나오면서 휘리안이 말했고, 모두들 축제준비를 하는 동안 각자 개인시간을 보내기로 하고는 흩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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