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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둠 연구소(구. 사회적 어둠)


본 글을 명조나 바탕 서체로 읽고 싶으시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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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어떤 실패작을 매듭짓는 하루


안녕하세요. 작가 올리브치즈치아바타 혹은 종이상자입니다. <사회 어둠 연구소: 개정판 1권>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지난 2018년, <사회적 어둠 연구소>는 일종의 실험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비록 취미였지만 지금까지 써오던 라이트 노벨이 점차 웹소설 시장에 편입되면서, 글을 매주 여러 편 연재하는 능력도 갖출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속도만을 가늠하기 위해, 대략적인 구상만 가지고 매주 한 편을 써낼 수 있는가를 시험했습니다.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도, 정확한 배경도, 기승전결도 갖춰지지 않은 그야말로 '즉흥 소설'. 그게 바로 '사회적 어둠 연구소'인 것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런 형태의 즉흥 소설을 작성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는 몇 가지 한계에 부딪혀 그만 쓰게 되었고, 하나는 당초 즉흥 소설의 형태로 가려다가 장르 소설의 형태로 전환하여 쓰던 것인데 단행본 형태를 고려하던 도중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웹소설이 부흥했습니다. 몇 번 정도는 공모전에 제출도 하는 등 직전까지 열심히 원고 작업을 했지만, 이제는 장르소설 공모전도 단행본보다는 연재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서 이대로 있다가는 시도도 하지 못한 체로 묻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2018년의 <사회적 어둠 ​연​구​소>​입​니​다​.​ 보통 웹소설은 일주일에 많으면 7번, 적어도 2~3번 정도의 연재를 합니다. 분량도 5500자에서 6000자 정도로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5시간 정도면 실제 분량은 완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회적 어둠 연구소의 연재 기준) 하지만 그때 저는 얼마나 걸릴 지 몰랐고 이제는 고3을 앞둔 고등학생이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일주일에 한 번으로 횟수를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정확히 두 번, 2018년과 지금, 2020년에 말입니다. 2018년에는 연재를 할 때마다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이유는 아직까지도 불명입니다만, 글을 쓰고 올린 뒤 다음 날이면 열이 올라서 학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2달 정도를 보내고 나니 여기저기에서 걱정을 해왔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겠다 싶어 연재를 중단하고 고친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공지를 올렸습니다. 2020년에는 무사히 완결을 하긴 했습니다. 아직 서막 부분이지만요. 본편과 결말에 해당하는 2권과 3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저 스스로에게 추가로 부과한 목표였던 '무중단 연재하기'였고, 두 번째는 기존의 연재 플랫폼이었던 삼천세계가 급격히 이용자 수가 줄고 신규 작품 수도 없다시피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가 극도로 어려워진 것입니다. 물론 편한 연재를 위해서는 이런 한적한 플랫폼이 더 낫기는 합니다만, 날카로운 비평이나 반응을 살피기에는  부적합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연재 지연을 밥 먹듯이 했으니, 아무리 실험작이었다고는 해도 실패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실패작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분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검색 엔진이고 열 분도 안 계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 분이라도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잦은 연재 지연과 중단, 급하게 쓴 티가 나는 몇 편과 마주하게 해드려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개정판 2권을 연재할 때는 실험작으로서의 면모를 최대한 줄이고, 일반적인 웹 소설 형태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스토리 라인 및 짧은 연재 주기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1년 후가 되든, 그 이후가 되든 언젠가는 찾아뵐 수 있도록 항상 잊지 않고 염두해 둘 것입니다. 저의 사실상 첫 번째 연재 플랫폼이었던 삼천세계와 그때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만약 삼천세계가 사라진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여러분과 좋은 인상으로 만나뵙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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