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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메르의 세계

이야기터

봄의 일 ~1~ 유미

그리운 느낌

어머니의 품에 안겨 조용한 노래소리를 듣는 꿈...

이게 꿈이란건 알고 있다.

부모님은 내가 철이 들기도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고하니깐...

꿈에서 깨고싶지 않다는 생각에 작은 손에 잡혀진 어머니의 옷을 더욱 힘을 줘 꼬옥 잡는다.

그리고 눈을 뜨면...

내 방의 천장이 들어온다.

응 꿈이란건 알고 있었으니깐...

스스로 달래듯이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씻기 위해 방을 나선다.

거실의 소파에는 평소처럼 아빠가....

오늘은 없네?

평소라면 이 시간에...아니 안보는게 차라리 낫지 응

화장실의 문을 열자 그곳에는 런닝만을 몸에 걸치고 변기에 앉아 신문을 펼쳐 읽고계시는 아빠가 있었다.

"아빠! 속옷 차림으로... 그보다 문 좀 잠궈요!"

"음? 잘잤니 유미"

"몰라요!"

있는 힘껏 문을 닫자 문이 큰 소리를 낸다.

한숨을 쉬고 있자 안쪽에서부터

"문은 살살 닫아라"

하는 아빠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정말 대체 뭐냐고...

씻고 옷차림과 머리를 손질하여 학교 갈 준비를 끝내고 거실로 나가자 정장을 입은 마른 안경남...

나의 양아버지인 김 현자 호자 김현호시다.

무뚝뚝한 아빠는 부모님의 친구로 사고 당시 유언으로 날 부탁받았다고 한다.

여태 날 홀몸으로 키워주신건 감사하지만...

대뜸 마법학교로 진학이 결정되자 식탁에서 실은 넌 내 딸이 아니다 하고 말해오는게 정상이냐고?

주말엔 하루 종일 속옷차림에... 평일엔 밤 늦게 돌아와 거의 나 혼자 컸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다.

중학생때 이미 그걸로 몇번이고...아니 매번 화냈구나 응

그치만 안고치는 아빠가 나쁜걸!

"앉아라"

식탁에는 계란 후라이와 계란찜...

응 할 줄 아는 요리도 별로 없으시지

밥은 아직 안내놓으신걸 보고 식탁 구석에 놓인 식빵을 꺼내 후라이를 얹는다.

"전 이거면 되요"

아빠는 그걸 보고는 그래라 하고 짧게 말하곤 당신의 밥을 떠서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셨다.

정말 내게 관심은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몇번이고 든다.

역시 친딸이 아니라 그런걸까

그래도 돈은 잘 주시니 뭐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잠깐..."

뭐라고 말하시는 것 같지만 빵을 들고 그대로 집 밖으로 나선다.

응 답답하게 아빠에 대해 생각하기보단 기념할 나의 마법학교 입학식이니깐!

마법과 과학이 있는 세계

옛날에는 마법소녀와 악마들이 사람들 모르게 싸워 마법의 존재를 사람들이 몰랐다고 한다.

그치만 마왕이 마법소녀들을 이겨 사람들을 지배하게 되면서 마법의 존재가 알려졌다.

사람들은 악마와 마왕들에 의해 고통받았지만 마법소녀 루나와 그 동료들의 힘으로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은 평화로워졌다!

어렸을때는 마법소녀 루나의 책이나 만화로 동경했었지만 이젠 동경만이 아닌 같은 마법소녀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여 아직도 나타나는 나쁜 악마들을...

갑작스런 충격에 몸이 뒤로 밀려나 쓰러졌다.

"꺗?!"

너, 너무 딴 생각만 했나...

고개를 살짝 들자 긴 금발의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소녀가 엉덩방아를 찧고 있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귀엽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미소녀... 우와

"죄, 죄송합니다 인파에서 나오다가 그만..."

인파? 아 벌써 학교에 도착했었구나!

나 자신의 일이지만 무시무시한 집중력..........은 아닌가 응

"아, 아냐 나도 딴 생각하느라... 미안"

일어나면서 주변을 힐끗 보자 미소녀의 뒷편에는 게시판과 그걸 보려는듯 학생들이 모여있는게 보인다.

여자가 더 많은건 기분탓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은 여성뿐이고 그 외는 종교나 악마...

즉 이곳의 남자는 종교에 속해 그 능력을 다루거나 아니면 악마라는거다.

"저... 괜찮으세요?"

"아? 으, 응 괜찮아 괜찮아 나는 문제 없어 너는?"

조심스레 안부를 물어봐오는 그녀의 모습에 딴 생각을 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진다.

이 버릇 좀 어떻게 해야할텐데...

"예 저도 괜찮아요"

소녀가 활짝 웃으면서 말해왔다.

역시 미소녀가 웃으니까 그림이 되네...

"아 혹시 저 게시판에 어느 반에 들어가는지 쓰여있어?"

게시판을 보며 그렇게 묻자 소녀가 쑥쓰럽다는 듯이 웃으며 답해왔다.

"네, 인터넷으로 미리 공지되었다는데... 그쪽을 못봐서..."

...인터넷으로도 공지 올라온거였어?

"아, 으응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응 여기 몰려있는 사람들도 같은 케이스일테니깐... 나, 나도 혹시 모르니까 확인 다시 한번 하러 가볼게?"

서둘러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바로 인파 속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찾아냈을때 이미 많은 수의 학생들이 줄어있었다.

입학식 장소로 간걸까?

입학식 장소는 분명... 대강당이였었지...

게시판의 한쪽에 그려진 학교 안내도를 보며 위치를 확인하는 도중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어 저, 저거"

"진짜야?"

"진짜...지?"

진짜?

주변을 둘러보자 모두가 교문쪽을 보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곳을 보자...

비단같은 긴 흑발을 두갈래로 흘려내리도록 흰 리본 두개로 묶고 프릴이 달린 미니 스커트의 드레스를 입은... 한쪽은 흰색 한쪽은 검은 니삭스를 신고있는 오드아이의 미소녀가 서있었다.

간혹 뉴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보이고, 만화나 책으로도 실린 전설적인 마법소녀 루나...

이렇게 빨리 실제로 만나볼 줄이야...

루나는 교문쪽에서 우리쪽을 둘러보고는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모두가 그에 숨을 죽여 소란스러운 소리는 사라지고 루나의 힐이 또각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유미, 오늘은 급식이 없으니 도시락이라고 해, 불러세울때 듣지 그랬어"

그러면서 빈 공간에서부터 도시락통을 꺼내 건내왔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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