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이트 0 5화 정리
마음을 가라앉힌다.
가라앉아라...가라앉아라...
조금은 침착해진 기분이 든다.
상황을 하나 하나 정리해보자.
스테이터스창을 열어본다.
레벨은 1, 경험치가 조금 올라있다.
아이템창을 열어 반지를 바꿔 끼자 오른손가락 약지에 있던 붉은 보석이 박혀있던 은색 테의 반지가 빛을 내고는 녹색 보석이 박힌 금반지로 바뀐다.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 튕겨내자 그 반지는 튕겨 날아가 벽에 부딫쳐 침대 위로 떨어진다.
그와 함께 스테이터스창의 능력치 변동이 생기고 아이템창의 반지가 사라진다.
게임에서는 장비가 몸에서 떨어져나가도 아이템창의 아이템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다른 반지를 끼자 능력치가 바뀌며 손가락에 빛을 내며 반지가 나타난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다.
침대 위의 반지를 집어들어보지만 아이템창에 반지가 다시 생기지는 않았다.
눈 앞에 보이는 아이템창에 반지를 직접 넣어보자 반지가 사라지며 아이템창에 반지가 생겨난다.
그렇다 분명 나는
블러드 하울도 아이템창에 넣자 장검이 안으로 사라짐과 함께 요정도 같이 사라졌다.
아이템창의 요리 도구인 식칼을 장비하자 오른손에 빛을 내며 식칼이 나타난다.
“.....”
천천히 식칼을 왼팔에 대고 힘을 주어가자 식칼을 댄 곳에 붉은 피가 나오며 쓰라려진다.
식칼을 떼고 상처를 가만히 본다.
...게임에서 피는 구현되지만 상처에 대한 아픔은 없다.
피해를 입을때 충격같은 것은 느끼지만 그 이상 문제가 있진 않다.
실제로 베이면 어떤지 경험해본적은 없지만 상처의 쓰라림은
로그아웃이 불가능해지고 길어진 길과 이동 시간, 배출 욕구등..
그리고 피와.....시체......
...
인정하자 이곳은
그렇게 생각이 정리되어갈때쯤에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는게 보인다.
“시온? 또 주무시...시온?!”
크리스가 들어오며 놀란 표정을 짓고는 달려온다.
“응?”
“시온! 뭐하고 계시는건가요?!”
크리스가 그렇게 말하며 내 오른 손목을 잡고는 식칼을 뺏는다.
아이템창에서 식칼이 사라졌다.
“대답하세요! 이걸로 지금 뭘 하려하셨나요?!”
“뭐?”
...뭐하긴 직접 상처를 내고 있었지....응?
......
“시온!”
“아, 아냐! 절대 네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건 아냐! 그, 그래 피 공포증이 생기지 않았나 실험중이였어!”
“그런 말로 납득할 것 같나요?!”
“어, 어쨌든 아니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