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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집 그 용사


잘가세요..


뭐가 그리 신난 건지 모르겠는 스콜을 보며 걸으니 바다에 도착했고 아마르 아버지의 배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은 용사의 상 너머에 있으니 용사의 상을 지나쳐야 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용사의 상에 다다랐고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하늘은 갑자기 어두워지며 비를 세차게 뿌렸다.
바다에선 처음 마이던 팀이 바다에 왔을 때 그들을 반겨준 용오름과 상어의 형상의 파도가 나타났다. 
상어의 모습을 보고 놀란 마르티가 말했다. 
"설마 저게 책에 적혀있던 그거야?" 
"아마 그럴 거야, 아니더라도 저 녀석은 우릴 공격할 거야! 일단 처리하자!" 
마르티의 물음에 마이던은 검을 꺼내들며 싸울 준비를 하자 모두 전투 채비를 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용오름이 덮쳐왔고 그 용오름을 역시 포쉬가 막아주었다. 
그러자 그것의 몸에서는 인간 형상을 한 물들이 마구 나왔고 마이던 일행을 덮쳤다. 
"대장! 저것들 설마!" 
"맞는 거 같아.. 분명 안개 대본 그거일 거야, 모두 안개에 대비해!" 
무수히 많은 물 인간들이 덮치려 하자 모두 그 물 인간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안개를 내뿜지는 않았다. 
"안개가 안 나오는데요!" 
"그래도 너무 많아! 조심해서 처리해 줘!" 
너무 많은 물 인간 때문에 힘에 부치는 것 같았다. 
마이던이 주변을 둘러보니 포쉬는 물 인간들을 따돌리며 열심히 서포팅을 해주었고 스콜은 열심히 도망 다니며 때리는 방식으로 상대하고 있었고 피온과 마르티는 적들 사이를 날아다니다 시피 뛰어다니며 적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피온은 웃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그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아마르는 눈을 감고 중얼거리며 힘을 모으는 것 같았다. 
마이던은 설령 누구 하나 다칠까 빠르고 깔끔하게 적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마이던이 적을 처리할 때 아마르는 힘을 다 모았는지 강한 빛을 내뿜으며 순식간에 적들을 처리했다. 
하지만 아마르가 많은 인원의 적을 처리했음에도 나오는 물 인간은 줄지 않았다. 
모두 물 인간에 고정에 중일 때 어디선가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나를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느냐!"
날카롭지만 이 목소리는 명백히 이들을 깔보고 있었다. 
마이던은 목소리가 들리는 즉시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보니 피온이 상대하던 인간 중 하나가 낸 목소리 같았다. 
목소리를 낸 물 인간을 쓰러뜨린 피온은 의문을 가진 듯 마이던에게 말했다. 
"대장! 방금 한 개체가 지성을 지녔는데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던은 피온 쪽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마이던을 걱정할 게 아닌 아마르를 걱정해야 했었다. 
아마르 주위를 순식간에 물 인간들이 아마르에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곤 아마르의 팔과 다리를 붙잡았다. 
그리곤 아마르를 붙잡지 않은 물 인간이 그의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이봐, 뭘 그렇게 용쓰는 거야? 너도 알고 있었잖아, 네가 용사가 아니라는 거" 
아마르는 그런 그를 머리로 때리며 말했다. 
"시끄러워! 네가 뭘 안다고!" 
화를 내는 그를 더욱 옥죄면서 많은 물 인간들이 그에게 속삭였다. 
"본인이 용사의 후예인 줄 아는 어리석은 녀석" 
"마법을 쓸 줄 알면 뭐 하나? 그저 모으고 방출할 뿐인 다져지지 않은 약한 힘이잖아?" "아냐!" 
"아니긴~ 자신의 아버지가 양아버진 걸 알면서도 기억이라는 편리한 걸 이용해 저 깊은 속에 묻어버렸지" 
"그리곤 어땠지? 양아버지라는 자가 본인이 용사의 후손인 걸 말하자 너도 용사의 후손일 거라고 생각하며 본인이 용사가 아닐까 생각하는 무른 아이지!" 
"큭.. 닥쳐! 제발!"
"그만한다고 네가 편해질까?" 
마이던은 자신을 막던 물 인간들을 처리하곤 아마르에게 달려가 물 인간들을 베어버렸다. 
"마이던, 넌 잘못된 자를 섬기는구나" 
마이던에게 베인 물 인간 중 하나가 성체와 하체가 분리된 채 마이던에게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곤 물이 되었다. 
"괜찮으세요? 아마르 씨?" 
"네.. 이 물 인간들과 장시간 전투는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그렇다고 본체를 치기엔 용오름 때문에 접근이 어렵습니다. 저 물 인간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요." 
여기 있는 사람들로 저 상어에게 다가가는 건 무리 같았다. 
스콜과 피온, 마르티는 속도는 있었으나 물 인간들을 제칠 힘이 되지 않았고 아마르는 속도가 되지 않았다. 
마이던은 속도도 힘도 되었지만 용오름에 대처할 방법도 없었다. 
포쉬에게 보호막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상어에게 다가가도 어느 정도의 세기로 쳐야 죽는지 모르고 보호막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모르니 힘든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이 자리에 샤콘이 있었더라면 수월했을 텐데.' 
마이던은 이 자리에 샤콘이 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다. 
여기 있는 이들로는 물 인간들을 상대하는 데 힘을 다 소진할 거 같았다. 
이 시각 마이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샤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먼저 아마르의 집을 나선 샤콘은 휘파람을 불어 하얀 비둘기를 불러 손에 들고 있던 종이를 건네며 말했다. 
"안전하게 왕도로 향해라, 그리고 전하면 언제나처럼 우리 주위에 있어." 
샤콘의 말이 끝나자마자 샤콘의 팔에 앉아있던 비둘기가 종이를 들고 왕도를 향해 날아갔다. 
샤콘은 날아가는 비둘기를 보다 여관으로 향했다. 
천천히 길을 걷는데 주위에 인기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화목하게 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바다에 있을 테니 평온한 일상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겠지. 
샤콘은 여러 생각을 하며 조용한 거리를 거닐다 보니 어느새 여관에 다다랐다. 
여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관 아주머니가 반겨주셨다. 
"아! 기사분의 동료시죠? 필요한 거라도 있으신가요?" 
반겨주는 목소리를 무시하며 샤콘은 계단을 오르며 말했다. 
"필요한 거 없소"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무시하며 계단을 오르는 샤콘을 보며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는 주인아주머니를 보며 샤콘은 생각했다. 
'이럴 때 쉴 생각이나 하지.' 
샤콘은 조용한 계단을 올라 묵을 방에 도착해 바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긴 샤콘은 상어를 잡겠다고 바다로 향한 이들이 지금쯤 어쩌고 있을지 생각에 잠겼다. 
그때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똑' 
"저기, 들어갈게요." 
노크한 사람은 주인아주머니였다.
"배가 고프실 거 같아 음식을 좀 가져왔는데.." 
문을 열고 들어온 아주머니는 스테이크와 수프, 빵을 쟁반에 올려 들고 있었다. 
샤콘은 방에서 나와 아주머니를 보며 말했다.
"배 안 고픕니다. 신경 써주신 건 고맙지만 사양하죠." 
"그래도 좀 드시는 게.." 
정중히 거절했지만 이미 쟁반을 식탁에 올려놓아 샤콘은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았다. 
쟁반을 내려놓아 어쩔 수 없이 앉았지만 밥 생각이 없던 샤콘은 그저 앉아있을 뿐이었다.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샤콘은 쟁반을 보며 한참을 고민하다 빵을 집어 조금 베어 물었다. 
따뜻하고 매우 쫀득한 빵은 마치 방금 구운듯했다. 
빵을 먹은 샤콘을 보며 아주머니가 말했다. 
"어떤가요?" 
웃으며 묻는 그녀를 보며 샤콘이 답했다. 
"매우 맛있네요." 
샤콘은 왠지 모를 그리움이 생겨났다. 
마치 어렸을 적 그의 어머니가 해준 그 맛과 비슷해서 였을까.. 
어렸을 적 많이 먹었지만 형편이 나빠지자 그를 왕도에 팔아넘긴 어머니.. 
항상 술에 취해 손찌검을 하던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가 나가면 샤콘을 꼭 끌어안아주며 빵을 구워주신.. 그때가 생각난 거 같았다. 
그는 빵을 한 입 더 먹으며 조용히 말했다. 
"어머니.." 
이 말은 그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그렇게 빵을 보던 샤콘에게 아주머니가 말했다. 
"어머, 갑자기 비바람이!" 
샤콘은 너무 놀라 창밖을 보니 밖은 비가 내리며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샤콘은 깜짝 놀라 먹던 빵을 내려놓고 자리를 일어서며 아주머니께 말했다. 
"밖에 절대 나오지 마시고 혹시 모르니 창문 근처로 가지 마세요."
"나가시게요?" 
"사람들을 데려와야죠, 빵 잘 먹었습니다.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를 걱정하며 묻는 아주머니께 샤콘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왔다. 
그는 발을 재촉하며 바다로 달려갔다. 
혹시 바다에 간 녀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다치기라도 할까 봐, 비가 와서 미끄러운 길을 재빨리 달렸다. 
'제발 아무 일도 없길.. 제발..' 
달리는 그가 어째서 인지 이런 생각을 하였다. 
그는 열심히 달린 끝에 그는 바다에 다다랐다. 
그가 본 광경은 좀비 때 마냥 달려드는 물 인간들이었다. 
바다에서 끊임없이 달려드는 물 인간들에 마이던 일행이 고전하는 게 보여 그는 순식간에 달려가 물 인간들에게 붙잡힌 마르티와 피온을 구해주었다. 
"샤콘 대장!" 
"상어 양반?" 
마르티와 피온은 샤콘을 보고 꽤나 놀란 것 같았다. 
"이런 녀석들한테 쩔쩔맬 너희가 아니지 않나?" 
그는 마르티와 피온에게 한 마디 건네고 마이던에게 소리쳤다. 
"이봐! 마이던! 작전은?!" 
마이던도 샤콘을 보고 약간 놀란 것 같았다. 
"샤콘 대장! 왜 여기에?"
"그건 나중에! 저 큰놈 처리할 방법은?!" 
마이던 옆에서 듣고 있던 아마르가 모두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쳤다. 
"좀만 더 가면 선착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저희 아버지의 배가 있는데 그 배에 저 녀석을 처리할만한 무기가 있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샤콘은 스콜을 부르며 말했다. 
"스콜! 너와 나, 피온, 마르티가 길을 열자! 마이던! 넌 아마르와 포쉬를 지켜!" 
말을 마친 샤콘은 눈빛이 변하더니 순식간에 물 인간들을 처리했다. 
언뜻 본 그의 문양은 푸른빛을 내고 있었다. 
마이던은 그가 달려감과 동시에 아마르와 함께 포쉬를 향해 달려갔다. 
피온에 의해 물 인간들에게서 벗어난 포쉬도 선착장을 향해 내달렸다. 
마이던과 아마르는 순식간에 내달려 포쉬를 노리는 물 인간들을 처리해 주었다. 
모두 손발이 척척 맞아 무리 없이 선착장을 향할 수 있었다.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상어가 선착장에 있는 배들을 다 박살 내기 전까진, 모두 당황한 마음에 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지만 샤콘은 달랐다. 
상어를 향해 표창을 날렸고 상어가 바다로 들어가자 말했다. 
"저 녀석, 우리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나 보군. 바다에 들어갔으니 일단 정비를 하자." 샤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방법을 모색했다. 
"일단 내가 미끼가 될 테니 포쉬와 아마르는 서포팅, 스콜, 피온, 마르티는 물 인간 저지 및 길 확보, 마이던이 저 자식에게 한 방 먹일 수 있게 해주자." 
"샤콘 대장.. ​괜​찮​으​시​겠​습​니​까​?​"​ 
걱정하는 마이던에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내가 진심을 다하면 너나 저 모험가 양반보다 빨라" 
작전 브리핑이 끝나자 상어가 천천히 물 위로 올라왔다. 
"그럼, 한 번 해볼까?" 
조용히 말한 그는 온몸에서 푸른빛을 내며 상어에게 돌진했다. 
그 속도는 여기있는 누구보다도 빠르다 할 수 있었다. 
그가 막무가내로 들어간 이유는 아마도 상어의 정신을 돌리는 것 같았다. 
마이던도 샤콘이 만든 틈을 이용해 상어의 목을 베었다. 
상처가 생기긴 했지만 이내 상처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한 번에 처리할 힘을 내야 하나 보군." 
마이던이 한 방 먹인 걸 본 샤콘이 잠시 내려와 말했다. 
자기도 한 방 먹은 게 기분이 나빴는지 상어 녀석은 더 많은 비를 내리게 만들었고 꼬리를 휘둘러 마이던 쪽을 공격했다. 
거대한 꼬리가 움직이자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고 방어 마법을 써야 할 포쉬의 자세가 무너져 방어 마법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 후 그들의 위로 번개를 내리고 용오름을 일으켰다. 
자세가 무너진 포쉬는 방어 마법을 쓸 수 없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의 일격으로 인해 샤콘, 아마르, 마이던을 빼고 모두 정신을 잃은 거 같았다. 
하지만 상어도 방금의 일격으로 힘을 많이 소진한 것인지 물 인간을 더 생성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던 일행에 비해 쌩쌩했기에 뛰어올라 마이던을 물어뜯으려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곤 달려들었다. 
일격에 피해를 꽤나 입은 마이던은 피할 겨를이 없었고 일어나는 거조차 무리 같았다. 마이던은 '이제 끝인가..'라고 생각한 순간 샤콘이 뛰어들어 마이던을 밀쳤고 밀쳐진 마이던은 샤콘을 보자.. 그는 웃어 보이며 말했다. 
"한 방, 쌔게 먹여줘" 
사실 말을 했다는 가정이었다. 
밀쳐진 순간이었는지 번개를 맞은 순간인지 모르지만 그 순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샤콘은.. 그는.. 상어에게 상반신이 물어뜯겨 하반신만 남게 되었고 남은 하반신은 피를 뿌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마이던은 그 모습을 보고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모두를 지키겠다 마음먹었는데.. 지킬 것이었는데..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 
그는 속에서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며 저 상어를 죽이겠단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감정을 느끼자 마이던의 심장 부위에서 빛을 발산했다. 
뒤에 누워있던 아마르가 소리치는 게 들렸다. 
"마이던씨! 저 녀석을.. 베어주세요!" 
아마르가 손을 뻗어 그에게 마법을 걸어준 듯 보였다. 
그의 마법 덕분이었을까.. 아니면 밝게 빛나는 빛 때문이었을까.. 그는 상어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자 검도 빛을 내며 투박한 검이 꽤나 빛을 내며 변했고 그의 등 뒤엔 빛으로 생긴 날개가 한 쌍 있었다. 
그는 상어를 향해 검을 휘둘러 자 검은 엄청난 빛을 보이며 상어를 반으로 갈랐다. 
상어가 반으로 갈라지자 오던 비가 멈추고 불던 바람이 사라졌다. 
끝인 거 같았다. 
하늘이 개며 태양이 마이던을 비추었고 그 빛을 본 마이던의 눈엔 눈물만 흘렀다. 
그에게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잘했어. 앞으로 그 힘으로 모두를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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